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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신약의 사도들이 제시하는 4가지 성경해석의 목적과 틀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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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탐구센터, ‘QT 운동 다시보기’ 주제로 제5회 포럼 개최

 

2015년 4월 26일 기사

 

한국교회탐구센터(소장:송인규 박사)가 지난 24일 오후 2시 성락성결교회에서 ‘한국 교회 QT 다시 보기’를 주제로 제5회 교회탐구포럼을 개최하고, 성경해석학적 측면에서 QT의 해석과 적용시 주의해야 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정성국 교수(아신대),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송인규 소장 등이 발제자로 나서 △큐티를 위한 성경해석학적 변명, 경건주의와 말씀을 통한 교회 갱신, 한국 교회와 경건 훈련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특히 이날 ‘큐티를 위한 성경해석학적 변명’을 주제로 강의한 정성국 교수는 신약시대 사도들이 제시하는 성경해석의 목적과 틀을 4가지로 제시했다.

 


그 4가지는 △성경을 역사 속에서 진행되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로 읽을 것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이야기로 읽을 것 △성경을 지금 여기에서 사는 종말론적 삶을 위한 안내서로 읽을 것 △성경을 신앙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주신 말씀으로 읽을 것 등이다.

 

정 교수는 이날 “큐티는 개인의 경건생활을 돕고, 말씀을 가까이하는 기독교 문화의 형성과 성경 메시지의 민주화를 가져오는 공헌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해석방법론 및 해석동기적 측면에서 볼 때 성경 본문의 분절화, 본문에 대한 자의석 해석, 자신의 욕구투사를 위한 도구로 활용, 탈공동체ㆍ개인주의적 경향, 상품화 및 상업화 등의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성경해석학적 측면에서 성경해석의 목적과 방법이 올바르다면 큐티는 신앙생활의 성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신약시대 사도들이 말하는 성경해석의 목적과 틀을 제시했다.

그는 “공동체가 전수하고 살아가는 성경해석의 목적과 틀은 개인의 성경읽기를 좌우한다”며 “사도들의 해석학을 따라야 한다면 그들의 해석방법과 목적을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1. 역사 속에서 진행되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로 읽어라

첫째, 성경을 역사 속에서 진행되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로 읽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 스스로의 계획과 목적을 신실하게 이루어가시는 이야기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모든 약속이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됐다(고후 1:20). 따라서 역사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의 실현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정 교수는 “크리스토퍼 라이트 성경 전체의 내용을 담아낼 수 있는 하나의 틀로서 ‘하나님의 선교’ 개념을 제시했다”며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로서 성경이 우리에게 던지는 세계관적인 도전들, 즉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의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해 반드시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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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경은 이와 같은 세계관적 질문들에 대해 인간 스스로 구원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를 통한 구원이 그 대답이며, 하나님의 재창조 사역을 위해 인간도 부름을 받았다고 알려준다. 따라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사적 메시지를 담은 성경은 우리에게 세계관의 전향적 변화를 요구한다”며 “우리는 하나님의 이와 같은 구속사적 틀에서 성경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2.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이야기로 읽어라

둘째, 구약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은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되고 완성됨에 따라 신약시대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해석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성경을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이야기로 읽는 것이 필요하다.

정 교수는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은 신약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연구해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이자 첫 번째 백성으로 본 복음서의 하나님 나라 신학과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성취하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설명하고 있는 바울서신의 ‘그리스도와의 연합 신학 위에 구원의 삶을 정초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다스림에 대한 순종을 전제하며, 그리스도와의 연합 관점에서 볼 때도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혜택 뿐만 아니라 그가 보이신 순종의 삶과도 연합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되신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떠나 성도의 구원과 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큐티에서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지금 여기에서 사는 종말론적 삶을 위한 안내서로 읽어라

셋째, 성경을 종말론적 삶을 위한 안내서로 읽는 것이다. 종말이 임했다는 사도들의 해석학적 전제는 종말을 ‘이 세대’의 마지막 날이자 ‘다음 세대’의 시작으로 인식했다. 즉, 이중적 종말의 도래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종말의 현재성과 미래성은 성도의 삶을 해석하는 두 개의 시선을 제공해준다”며 “종말의 현재성은 죄의 세력에서 해방돼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면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이 땅에서 실현시켜 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종말의 미래성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남아 있으며, 순례의 길 끝에 재판장되시는 하나님과 대면할 것을 기억하는 삶을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교회는 미래의 천국만을 기다리거나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지나치게 강조해 미래성을 상실한 사람들 모두에게 종말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균형있게 선포할 책임이 있다”며 “무엇보다 종말론적 삶은 현 시대의 사회와 문화적 가치 분별도 함께 요구한다. 따라서 성경 시대의 사회와 문화와 가치들에 대해 성경은 어떻게 도전하는지, 또한 우리 시대의 사회와 문화적 가치들에 대해 성경은 무엇이라 말하는지 연구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 신앙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주신 말씀으로 읽어라

넷째, 사도들은 성경을 교회에 관한, 교회를 위한 말씀이라고 전제했다. 따라서 성경을 신앙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주신 말씀으로 해석하고 읽을 필요가 있다.

정 교수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는 교회의 역할과 사명을 동시에 말해준다”며 “성경은 교회를 새로운 창조와 만물회복의 역사를 감당할 메시아 공동체로, 성령께서 운행하시는 성령 공동체로, 다음 세대의 특징을 이 땅에서 살아가는 종말론적 공동체로 이야기한다. 따라서 성경을 교회 공동체를 위해 주신 책으로, 교회 공동체에서 읽어야 하는 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같은 성경읽기의 공동체성 강조는 개인주의적인 성경 읽기를 지양시키는 한편, 우리에게 메시아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정체성과 소명의식을 햠양시켜 준다”며 “성도들의 성경해석 수준은 공동체 전제의 수준에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공동체 전체가 사도들의 해석학적 원리를 강조하고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 교수는 “QT에 사용되는 해석 방법에 있어서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지만 해석의 목적에 있어서는 반드시 사도들의 해석 목적과 틀에 기초해야 한다”며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성경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읽는 관점을 교육시키고, 주요 성경신학적 주제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 큐티를 살려라

한편, ‘한국 교회와 경건 훈련’이란 제목으로 강의한 송인규 소장은 “큐티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냉패감과 죄의식에 시달리는가 하면, 반대로 큐티가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자랑과 자기 만족에 빠지는 양 극단의 심리상태가 수반될 수 있다”며 큐티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송 소장은 “큐티에서 이루어지는 성경 읽기나 기도를 의무나 책임사항으로 간주하는 율법주의적 시각이 교정되어야 하며, 큐티를 이런 저런 이유로 못하게 됐을 때, 자기 징벌적이거나 자학적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큐티가 순조롭게 진행될 때 자칫 나타날 수 있는 자만심과 공로 의식, 쇼비니즘(자기 것에 대한 지나친 자부심으로 말미암아 외부의 것이면 무엇이든 내치는 배타적 자세나 방침)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송 소장은 “한국 교회는 분별력 있는 큐티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 교회의 신앙적 생태가 어떻게 변화됐는지에 대한 해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 교회는 과거 교회의 우선성(집단주의)이 강조됐지만 현재는 교회의 우선성을 거부하는 준집단주의로 바뀌었다. 목회자의 권위(권위주의)에 절대적으로 순종했다면 현재는 목회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탈권위주의로, 과거 성도들은 자신에 대해 비자아주의적인 태도를 취했다면 현재는 자기 주도적 신앙생활을 추구하는 신자아주의로 바뀌었다.

 

 

송 소장은 “이와 같은 준집단주의, 탈권위주의, 신자아주의는 미래에 교회로부터의 이탈과 탈교를 당연시하는 ‘무집단주의’로, 목회자의 지도력에 거부 반응을 보이는 ‘반권위주의’로, 자기 편의적 신앙생활을 정당화시키는 ‘과(過)자아주의’로 변할 수 있다”며 “이와 같은 경향에 대처하는 큐티 대책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첫째, 큐티를 강조하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이 무집단주의의 방향으로 치닫지 않도록 권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기체로서의 교회를 강조한다는 말이 조직체로서의 교회를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

둘째, 큐티를 강조하면서도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목회자들에 대한 반권위적 태도가 편만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이 목회자 혹은 지도자에 대해 수종하고, 인정과 존경을 표시하며, 물질적 영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큐티를 강조하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지나칠 정도록 자기 편의적으로 변해가는 과자아주의적 경향을 경고해야 한다. 송 소장은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제자도의 근본이며, 진정한 자기 발전은 다른 이들과 공동체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은 큐티에만 의존해 신앙의 성숙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내 다른 구성원들과 상호 관계를 통해 배운다는 것, 은사 받은 지도자들의 가르침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준집단주의, 탈권위주의, 선자아주의로 인해 큐티를 선호하고 있지만 이 시대의 강력한 세상 정신인 무집단주의, 반권위주의, 과자아주의의 포로가 되지 않도록 올바른 큐티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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