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연구(38) *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회장:박찬호 박사, 백석대)가 지난 5월 15일 개포동교회(담임:이풍인 목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론'을 주제로 제40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발표자 외 참가자들은 온라인 참여로 진행된 이번 논문발표회에서 조직신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론에 대한 고민과 함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비롯해 발표 논문의 일부를 두 차례에 걸쳐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론(상)
"그리스도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주권적으로 현존하신다"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는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교회론:사이버 공간 속 그리스도 주권적 현존 교회론/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의 역동적 사용'이라는 제목으로 첫번째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기조강연-1]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교회론
코로나 언택트 시대가 1년 이상 길어지면서 온라인 방송 예배를 넘어 온라인 교회까지 설립되어 운영되고 있다. 제자도의 헌신에 익숙되지 않은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언택트 시대에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며 이에 익숙해지고 있다. 수백 혹은 수천 명을 수용하는 예배당은 지난해부터 비워졌다. 예배당은 텅 비어가고 가나안 성도의 수는 100여 만 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시대의
플랫폼 교회"
가상(online)과 현실(offline)이 공유되고 융합하는 플랫폼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를 대비하는 교회가 플랫폼 교회(platform church)다. 플랫폼 교회는 플랫 폼의 의미처럼 온·오프라인, 가상과 현실 세계에서 복음의 생명력과 영적 가치를 주고받는 교회를 의미한다.
영적 가치와 영향이 있다는 것만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머물면서 네트워크를 이루고 하나의 교회로 세워져 기능을 발휘한다. 플랫폼 교회는 언택트 시대에 급격히 부상하는 온라인 교회의 진보한 형태라 할 수 있다.
플랫폼 교회는 본질적 가치와 생명의 진리를 얻기 위해 헤매는 이 시대의 수많은 크리스천이 온·오프라인에서 진리를 얻고 주고받기 위해 모여든 플랫폼으로 구축된 교회다. 플랫폼 교회는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고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더 진보한 미래형 교회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2020년 4월 초에 한국에서 아둘람 온라인 공동체 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소속)가 창립되었다. 이 교회는 기존 교회의 지교회 형식인 온라인 교회가 아닌 순수한 온라인 교회이다. 이 교회는 온라인 교회로, 건물도 없이 주일 오전 10시에 줌(ZOOM)을 통한 실시간 쌍방 소통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가시적 교회와 비가시적 교회"
교회당 예배가 예배의 본질은 아니다. 가시적 교회당 예배는 보이지 않는 영적 예배에 의하여 온전하게 된다. 현장 예배당에서라 할지라도 아무런 영적 헌신 없이 드리는 자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배당의 마당만 밟은 뿐이다.
현재 코로나로 인한 정부당국의 대면예배 제한과 금지 조치 속에서 온라인 교회를 둘러싼 논란도 생기고 있다. 방역조치를 무시하고 예배당에 가는 것을 고수(固守)하며 현장 예배 드리는 것이 참 예배라고 외치는 그룹이 있다. 이에 맞서 제2의 종교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며 교회가 건물 중심의 이해에서 탈피해 온라인 형태와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룹이 대립 구도를 보인다.
하지만 둘은 대립사항이긴 보다는 서로 보완해야 한다. 현장 고수와 현장 탈피 모두 극단적이며 성경적이 아니다. 코로나시대에 교회당에서 드리는 대면 예배와 화상(인터넷)에서 드리는 비대면 예배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말씀 선포와 성례전 집행과 신앙고백과 예배 드리는 영적 교제와 신앙공동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적 모임을 추구하는 자들 가운데는 제도적 교회 자체를 부인하고 성직자 제도 자체를 부정하고 무교회주의로 나가는 자들도 있다. 이는 너무 극단으로 나가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들의 조직만(신사도, 신천지, 구원파, 무교회주의 등)을 인정하여 자기교회만 참 교회로 인정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분명한 사실은 성경은 비대면 예배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예루살렘이든 사마리아이든 장소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과 진리가 예배에 중요함을 가르쳤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언제 어디서나 계신다. 그리고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 예배하는 우리 성도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드려야 한다”(요 4:24).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의 진리의 선포와 성령의 임재 속에서 우리의 영혼과 몸으로 드려진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하나님으로서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으시지 않으신다. 역사적 예수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으셨으나 부활하신 주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과 진리로 드리는 모든 모임에 함께 하신다. 세례식에서 물, 성만찬에서는 떡과 포도주를 매개로 영적으로 임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는 사이버 공간에서도 말씀의 선포, 간증, 동영상, 기도와 간구에 임재하신다.
유튜브 동영상으로 전달되는 예배나 설교, 성가, 간증, 간구는 사이버 시대에 전염병으로 인하여 직접 접촉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필요한 자들에게 인격적으로 다가오시는 주님의 은총 전달의 통로가 된다.
"온라인 교회의 한계"
"세례와 성만찬은
가상공간에서 안돼"
온라인 교회는 두 가지 형태로 존립한다. 두 가지 형태는 지역교회에 기반한 온라인교회다. 하나는 기존 교회의 온라인 지교회 형식으로 온라인 접속자들에게 교회의 오프라인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공급하는 이중적 사역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행해온 운영 방식이다. 기존교회의 등록교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시대에 현장 교회는 이러한 보완방식으로 온라인 예배와 교회를 사용해야 한다.
온라인 교회는 어디까지나 예배에 접근하는 방식에 해당하는 것으로 온라인 교회의 시설과 장비와 쾌적함이 아무리 좋다 하드라도 이것들이 참석하는 신자들의 영혼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다. 각 접속자는 온라인 속에서 여전히 말씀 선포와 성령 안에서 다가오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 이 인격적 만남은 온라인 사건이 아니라 오프라인의 사건이다.
온라인 예배는 영상 예배로서 각자의 삶의 처소에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삶의 예배라는 견지에서 예배의 본질에 미흡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 예배는 공동체 예배를 대체할 수 없다. 영상 예배는 공동체 예배의 보완으로서 존재한다.
영상 예배에는 세례와 성찬식과 친교와 봉사와 감정적 인격적 교류가 없다. 그러므로 교회출석없는 영상 교인은 실제 신자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공적 현장 모임의 중단이 공동체의 영적 역동성 상실로 이어지지나 않을가 하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세례는 물로 성만찬은 떡과 포도주로 집행되기 때문에 가상공간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가상공간에서 물과 떡과 포주를 상징하는 대체물을 사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용물일 뿐 죄를 씻고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남을 상징하는 물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떡과 포도주의 가상공간의 대용물도 예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실재의 떡과 포도주가 가져다주는 영적 임재의 역할을 할 수 없다.
세례 시에는 수세자는 목회자에 의하여 물로 씻음을 받아야 하고, 성만찬은 수찬자는 성직자가 언약을 말씀에 따라 제정한 떡과 포도주를 먹어야 한다. 이것은 온라인이 전달할 수 없는 한계다. 세례와 성만찬은 물과 떡과 포도주라는 물질적인 요소에 성령의 임재를 기원하는 성직자의 제정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성령이 역사하는 것이다. 이것이 성례전적 은혜의 전달이다. 이것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가상 사건으로 끝난다. 그러므로 이를 디지털 영지주의 위험성이라고 말한다.
"온라인 영적 교제의 강화"
소그룹 모임, 소외자 섬김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지금, 함께 손잡고 걷던 일상의 소중함이 깨달아진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빼앗기고 잃어버린 대면 접촉의 행복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다. 가족과 지인의 대면, 관계의 거리복원, 가족가치와 교제, 공동체 회복이 필수적이다. 내 이웃이 건강하지 않다면 내가 건강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함께 건강하고 함께 행복한 사회, 건강한 공동체 회복이 절실한 때이다.
코로나 시대에 교회들이 점점 작아지고 약해지는 현실 가운데서 농촌교회와 도시교회, 목회를 준비하는 신학생과 기존 목회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교회를 미리 경험해 봄으로써 유튜브 동네교회는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다.
채널 골목교회는 본질에 충실한 교회에 다양한 형태의 모습이다. 채널 골목교회에서 사역 이야기를 나누는 동네교회는 목회를 꿈꾸는 이들에겐 하나의 모델이 되고, 교회를 떠난 성도나 성도가 아닌 사람들에겐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전도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교회의 본질은 지극히 작은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서 이들의 친구가 되고 저들이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장에 있는 동네교회는 지역적 처소에 있는 동네 주민들과 소통하면서도 유튜브를 통해서 지역민들과 이 채널에 들어오는 모든 자들과 소통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현존하시는 예수님"
예수 그리스도는 현장 교회에서만 아니라 사이버 공간에서도 주권자로 사이버 공간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격적으로 다가오신다. 사이버 공간에 접속하는 존재는 아바타가 아니라 숨쉬고 심장과 감정을 지닌 인격적 존재인 개인이다.
인터넷 예배 속에서 개인은 사이버 공간에서 말씀의 선포 속에서 인격적으로 다가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그와 소통한다. 여기서 사이버공간은 단지 매체일뿐이요, 여기서 인격적 소통을 하는 자는 실재 신자요 그리스도인이다.
성도의 교제도 사이버 공간에서 소통하나 서로 소통하는 존재는 각자의 아바타가 아니라 숨쉬고 감동하는 인격적인나 존재다. 언택트 시대에서도 현장교회는 여전히 인터넷 교회를 가능케 하는 실재로서 그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현장교회 없는 사이버 교회는 디지털 영지주의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기조강연-2] 다시 연결! 3.0
영상문화연구소장 이기호 박사(백석예술대)는 '다시 연결! 3.0'이라는 제목으로 두번째 강연을 진행했다. 이 박사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교회는 '영상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와 삶의 방식이 형성되는 기간은 짧게는 수십 년에서 길게는 수백 년의 적응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문화’란 어떠한 현상에 대해 사회적 실험을 거쳐 대안으로 인정되면 사회 내에서 외연 확장을 통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게 되기 때문에 최소한 한 세대에 걸쳐 형성된다. 그런데,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는 통신기술과 스마트기술에 적응도 되기 전에 코로나라는 또 다른 엄청난 대변화가 벌어졌으니 이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코로나가 주는 질문?"
모든 국가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위기는 참고 버티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적응의 대상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살전5:2)는 말씀처럼 주님이 우리에게 오실 날은 아마도 이 코로나 팬데믹(pandemic) 상황처럼 준비되지 않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오실 것이라는 아주 작은 체험의 기회는 아닐까?
그러면 이 상황을 교회와 우리가 참고 버텨 극복해야 하는 위기가 아니라 적응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하는 아주 중요한 전환기로 생각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코로나’ 상황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의 시간으로 허락하신 것이다. 그래서 코로나는 위기가 아닌 너무나 고마운 성찰이기 때문에 우리는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
"연결의 확장"
어떠한 방식으로든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만남’은 이루어진 것이고, 이는 비대면이 아니라 대면상황으로 인식되어야 하는 것이다. 실시간 화상을 통해 가상의 상호 소통을 유지하는 상황과 실제로 동일한 물리적 공간에서 접촉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 가상의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 어느 쪽을 더 대면 상황으로 인식해야 할까? 이처럼 현대인들에게 ‘만남’의 의미는 다르게 작용한다.
이미 디지털세대는 텍스트를 넘어서 나의 인격이 살아있는 ‘본캐(본캐릭터)’로서 가상의 세상에서 서로 소통하고 관계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것이 더 이상 대면의 기준이 될 수가 없다. 즉, 비대면에 대한 프레임을 부정의 사고체계에서 긍정의 사고체계로 전환시켜야 한다. 생각의 프레임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는 순간 모든 상황은 달라진다. 단절이 아니라 ‘디지털 연결’이다.
"언어를 배워야 한다"
해외선교를 나가는 선교사들은 현지 언어를 사전에 학습한다. 최소한 그들의 문화를 공부하고 최소한의 소통언어는 배워서 가기 마련이다. 언어와 문화를 모르면 그들 속으로 들어갈 수 없고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배우기 힘든 언어라면 통역사라도 확보해야 한다.
지금의 디지털 대면 상황에서 상호 소통을 위해서는 디지털 언어를 배워야 한다. 이미 소통의 방식이 바뀌었고 대화 언어가 바뀌었다. ‘다시 연결’하기 위해 달라진 소통 언어를 배우지 않으면 연결할 수 없다.
모임의 의미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다. 모이지 않으면 흩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은 아날로그 문법으로 디지털 문법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SNS는 인터넷으로 사진을 공유하고 의미없는 말들을 주고받는 곳이 아니라 디지털로 대면한 상태에서의 단체 모임이다.
디지털 소통 언어는 영상언어이다. 디지털의 발달은 인간의 소통 방식을 이미지화 시켰다. 이미지는 기존의 문자 정보를 모두 읽지 않아도 빠르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디지털 언어의 선봉이 되었다.
디지털세대는 이 영상문화 언어를 배우지 않고도 잘 소통한다. 그러나 아날로그 세대는 영상문화 언어를 배워야만 한다. ‘미디어 문맹’은 디지털기기의 사용에 대한 기술적 부분이 아니고 영상미디어를 통한 소통 여부에 대한 문제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영상매체를 이용한 예배는 디지털을 통해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누구에게든지 말씀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상호 단절이 아닌 디지털을 통해 더욱 확고히 연결된다. 디지털 문화는 변화가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이어온 모든 문화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프레임을 조금 옆으로 옮기는 것뿐이다.
프레임의 이동과 확장은 ‘모인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즉 비대면에 대한 인식을 대면의 확장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코로나를 통해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새로운 시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항상 연결하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
두려워하지 말라"
첫째, 상 언어를 배워야 한다. 새로운 시대와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은 일상에서 조차 영상으로 소통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영상언어를 배워야 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야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적 소통이 가능하다.
둘째, 온라인을 통해 모이고 소통해야 한다. 교회에서 지금까지의 온라인은 관조(observation)의 입장이었으며 보조 수단이었다. 지금 시대의 온라인은 참여와 연결을 바탕으로 존재가 가능하다. 그래서 교회는 온라인의 본질인 ‘참여와 연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단순 SNS를 넘어 메타버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물리적 거리와 관계없이 성도가 서로 교통하고 교회의 사명인 전도에 더욱 힘쓸 수 있다.
셋째, 예배를 디자인(design)해야 한다. 디자인은 장식이 아니라 설계이며, 기술이 아니라 메시지이다. 현재의 예배 진행은 오프라인 대면 상황에 최적화된 구조이다. 기존의 방식을 카메라에 담아 옮기는 것은 cctv 같은 단순 관찰일 뿐 진정한 예배의 전달이 이루어질 수 없다. 따라서 영상을 통한 진정한 예배는 영상문법에 따라 다시 디자인함으로써 관찰자에서 예배 참여자로 전환시켜야 한다.
넷째, 만남을 확장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기뻐하고, 항상 기도해야하고, 항상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항상 모여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이 모든 내용과 과정이 ‘다시 연결’을 의미한다. 과거의 연결에 디지털을 통한 새로운 연결을 더할 때, 우리는 더욱 모이기를 힘쓸 수 있다.
"디지털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온라인은 시련이 아니라 새로운 전도의 통로가 되었다. 새로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가나안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
2021.05.18 -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 코로나 시대의 교회론(하) 성도 개인과 공동체 통합하는 유기적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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