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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C.S. 루이스가 발견한 6가지 복음과 한국교회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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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신학교 정성욱 교수, ‘2015 C.S. 루이스 서울 컨퍼런스’에서 강연

 

2015년 6월 23일 기사

 

영국의 학자이면서도 소설가, 기독교 변증가로도 알려진 C.S. 루이스. 과연 그가 발견한 복음은 무엇이고, 그를 통해 바라본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과연 무엇일까?

 


큐리오스 인터내셔널(대표:정성욱 박사)과 워싱턴 트리니티연구원(원장:심현찬 목사)이 지난 6월 22일 오후 1시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제1회 2015 서울 C.S. 루이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C.S. 루이스의 순전한 복음과 한국 교회’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포스트모던 시대를 사는 한국 교회가 당면한 순전한 복음의 상실과 그 대안을 루이스를 통해 진단하고 전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C.S. 루이스가 발견한 복음과 한국 교회’를 주제로 강연한 정성욱 교수(덴버신학교, 조직신학)는 “알리스터 맥그래스라는 신학자는 루이스를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독교 사상가 10인 중의 한 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며 “루이스는 20세기와 21세기 수많은 복음주의자에게 가장 심오한 영향을 준 기독교 작가이면서도 성경이 말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순전한 복음을 가장 분명하게 이해하고, 해설해 준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루이스가 발견한 복음은 무엇?

정 교수는 이날 C.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중심으로 루이스가 발견한 복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루이스는 예수 그리스도는 본질상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로서 죄인을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피력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의 복음’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신 목적은 죄인을 위한 고난과 죽음때문이었다. 루이스는 대속의 복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사자와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아슬란의 죽음과 부활이 나온다. 아슬란의 죽음은 에드먼드를 대신한 죽음, 즉 대속의 죽음이었으며, 이사야 53장에 나왔듯이 대속의 죽음을 선택한 죄없은 아슬란은 다시 살아나는 것을 통해 부활의 복음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셋째, ‘구원과 새사람’의 복음이다. 루이스에 따르면 인간은 스스로 독립적인 위치에 서려고 하며, 스스로 주인인것처럼 행세를 한다. 결국 타락한 인간은 개선의 필요가 있는 불완전한 피조물이 아니라 손에 든 무기를 내려 놓아야 하는 반역자와 같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빠져 있는 ‘곤경’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곤경에서 빠져나오려면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면서 잘못했다고 고백하고, 그동안 잘못된 길을 걸어왔음을 깨닫고 삶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정 교수는 “루이스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생명을 얻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며 “완전한 복종과 낮아짐을 경험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을 정복한 그의 승리와 새생명을 누리고, 그 안에서 완전한 피조물이 될 수 있다.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예수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 이상의 의미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종류의 인간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넷째, 루이스가 발견한 복음은 ‘새로운 가치관’의 복음이다. 세상의 본질과 세상적인 가치관에 대한 분명한 해석을 제공하는 복음이며, 주님의 재림과 다가오는 세상, 즉 내세에 대한 분명한 확신을 제공하는 복음이다.

다섯째, ‘새로운 성품과 인격’을 형성케하는 복음이다. 정의롭거나 절제 있는 특정 행동을 하는 것이 곧 그 사람 자체가 정의롭거나 절제있다는 뜻은 아니다. 루이스는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특정한 종류의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일정한 인격적 특징을 갖지 못한 사람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 교수는 “순결(또는 용기나 성실 같은 다른 덕목들)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과정은 그 덕목 자체보다 훨씬 중요한 영혼의 습관을 훈련시켜 준다”며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에 대한 착각을 버리고 하나님만 의지하는 법을 배운다. 최상의 상황에서도 자신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게 되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실패를 용서받을 수 있기에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명적인 실패는 오직 하나다. 완전을 포기하고, 그 이하에 안주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실패할 때마다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다시 얼아나 거듭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섯째, ‘새로운 실천과 삶’을 추동시키는 복음이다. 비그리스도인이 선하게 사는 이유는 하나님이란 존재가 있다면 자신을 만족시키기를 바라고, 하나님이 없다면 적어도 선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반면, 루이스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선한 행동은 모두 자기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에서 시작됨을 강조했다. 즉,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선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우리를 선하게 만드신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 루이스의 복음과 한국 교회

그렇다면, 루이스가 발견한 복음과 현재 한국 교회가 추구하는 복음이 다른 점은 무엇일까?

정 교수는 “한국 교회의 위기는 순전하고 온전한 복음이 상실돼 다른 복음이 지배하는데서 찾을 수 있다”며 “지난 130년의 한국교회사에서 과연 진정한 복음이 뿌려지고 꽃피웠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선 “한국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게 하는 복음으로 속히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교수는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는 요한일서(2:15~17)의 말씀을 따라 기복주의와 번영주의를 이기는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영원과 내세의 관점에서 현세를 바라보고 해석해야 한다. 현재가 아닌 영원과 내세에 속한 것이 참된 복임을 한국 교회는 기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성품과 인격을 형성케 하는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 교회는 현재 시끄럽고 들뜬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다.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넘쳐나고, 미숙한 성품과 다듬어지지 않은 인성을 가진 지도자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정 교수는 “한국 교회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전인적으로 본받도록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겸손하고 온유하신 성령과 동행하게 하는 복음으로 반드시 돌아가야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는(엡 4:13) 작은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교회는 새로운 실천과 삶을 추동시키는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국 교회는 현재 무실천성의 문제를 갖고 있다. 따라서 방종주의와 율법주의를 이기는 복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약 2:17)이라는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정 교수는 에베소서 2장 10절(“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스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말씀을 중심으로 선행은 구원의 목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행은 나눔(딤전 6:18, 히 13:16)이다. 따라서 삶과 생명을 나눠야 한다”며 “나눔은 사회 변혁의 열쇠가 된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복음을 나누며 교회뿐만 아니라 사회도 변혁시켜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C.S. 루이스 컨퍼런스’에서 심현찬 원장은 ‘균형잡힌 경건의 초상을 찾아서:루이스의 삼색 경건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강의했으며, 이인성 교수(숭실대)는 ‘20세기 최고의 기독 작가 C.S. 루이스’라는 제목으로 루이스의 주요 저작들을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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