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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교단 예장합동 목회자도 ‘목회자 납세ㆍ이중직’ 찬성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14:16

 

<기독신문>, 창간 50주년 및 지령 2000호 기념 ‘목회자 의식조사’ 결과 발표 / 2015년 3월 13일 기사

 

 
 
보수적인 장로교단으로 알려진 예장 합동총회 목회자들도 ‘목회자 세금납부’ 및 ‘목회자 이중직’, ‘여성목사 안수’ 등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교단지인 기독신문(사장:이재천 장로)은 창간 50주년 및 지령 2000호를 기념하면서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교단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고, 목회사회, 교회목회, 교단발전 분야 등 교회의 주요한 현안들에 관한 목회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목회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창간 50주년을 맞아 진행된 목회자 인식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나이스 R&C>에 의뢰해 지난 2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 간에 걸쳐 전국 목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4.28%p다.

조사 결과에 대해 기독신문은 “교단 최초로 목회자 의식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조사였다”며 “목회자 납세 및 여성목사 안수 문제 등 기존 교단 입장과 큰 온도차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교단의 향후 정책 수립 및 운영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목회자 납세 여론조사 결과(출처:기독신문 홈페이지)
# 목회자 납세 찬성 ‘57%’,

우선 ‘목회자 납세’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목회자 납세를 찬성하는 비율이 57.0%(적극 찬성 14.4%, 찬성하는 편이다 42.6%)나 나왔다. 목회자 납세하는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반대한다는 비율은 39.6%에 불과했다. 특히 목회자 납세에 찬성하는 비율은 목회자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왔다(40대 이하 67.0% > 50대 54.8% > 60대 43.5%).

목회자들이 ‘목회자 납세’를 찬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한국 교회의 공공성 및 대사회 신뢰 회복을 위해’(43.9%)와 ‘목회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납세 의무에 동참하기 위해서’(40.0%) 등으로 답했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로는 ‘교인 헌금의 이중과세가 우려될 것 같아서’(34.8%)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으며, ‘종교의 자유와 독립성 침해가 될 것 같아서’(31.3%), ‘정부의 교회재정 감시가 가능하게 되어서’(20.7%) 등으로 답했다.

이와 관련 패널로 참석한 조성돈 교수(실천신대)는 “현재 한국 교회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사회와의 소통 부재로써 교회의 게토화가 큰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목회자 다수가 공공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은 합동 교단의 미래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목회자 납세를 반대하는 목회자들의 이유는 조금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세금에 대한 오해와 호도, 또는 고집스러움은 결국 대사회적인 신뢰도를 잃어버리게 하고, 실제적인 이득도 볼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목회자의 세금에 대한 올바른 상식들을 나누어야 한다. 특히 정부와의 대화와 세무당국의 올바른 홍보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목회자 이중직 여론조사 결과(출처:기독신문 홈페이지)
# 목회자 이중직 찬성 ‘57.2%’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57.2%가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38.8%의 응답자들이 반대한다고 답해 이중직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18.4%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 이중직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어려운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29.7%)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자비량으로 소신 목회를 할 수 있어서’(28.7%), ‘전도 및 선교 목적의 전략적 접근을 위해서’(19.6%), ‘목회자 역할을 교회 안에만 제한할 필요가 없어서’(11.5%), ‘교단이 생계비를 책임지지 않아서’(10.1%) 등으로 응답했다.

반면, 목회자 이중직을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절반 정도는 ‘목회사역 소홀 때문에’(50.5%)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목회자로서 정체성 혼란 때문에’(40.2%), ‘교단 헌법이 이중직을 금지해서’(5.2%), ‘교인들이 좋아하지 않아서’(2.1%) 등의 이유를 들어 목회자 이중직을 반대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조성돈 교수는 “현실적으로 한국 교회는 목회자 이중직을 피할 수 없다. 지금도 많은 목회자들이 알려진 비밀로 이중직을 행하고 있다. 목회자의 80% 정도는 사모가 돈을 벌거나 목회자 스스로 목회 이외에 살 수 있는 방도를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부분 교단의 법은 이러한 일을 불법이라고 정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제는 교단이 적극 나서서 목회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을 개발해 주고, 목사로서 의미 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시켜야 한다”며 “이중직이 단순한 생계를 위한 돈벌이가 아니라 목회자로서 새로운 사역의 장을 찾고, 선교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국교회 신뢰한다” 고작 ‘3.2%’

‘한국 사회 내에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는 어떻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2%만이 신뢰도가 높다고 답하는 등 예장 합동총회 목회자들도 한국 교회 신뢰도가 매우 낮은 수준에 봉착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반면, 응답자의 대다수인 72.8%는 ‘신뢰도가 낮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고 응답한 비율도 24.0%였다. 전반적으로 40대 목회자(80.2%)와 부교역자(80.2%)들은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 한국사회의 교회 신뢰도(자료제공:기독신문)

이어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수준을 향상시키려면 어떤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8%는 ‘교회 지도자들의 변화’를 꼽았으며, ‘교인들의 삶’(14.6%), ‘사회와의 소통’(11.6%), ‘교회의 성장제일주의’(11.2%), ‘불투명한 재정사용’(4.8%)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부족한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46.2%가 ‘인격과 품격’이라고 답했으며, 이어 ‘높은 도덕성’(23.8%), ‘신학적 깊이’(13.0%), ‘사회 참여’(9.8%), ‘교회 전반을 운영하는 목회 경영’(3.8%) 등으로 답했다.

이와 관련 조성돈 교수는 “합동총회 목회자들의 대다수가 한국 교회의 신뢰도를 낮게 평가한 것은 목회자의 자괴감 내지는 절망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뢰도 향상을 위해 개선해야 할 점도 교회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답했다는 것은 한국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가 낮은 이유는 결국 교회 지도자인 자신들 때문이라고 밝힌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조 교수는 “더 큰 문제는 한국 교회가 이제 내부에서부터 절망감으로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인식 가운데 과연 목회가 가능한지, 전도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며 “한국 교회가 지금 가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철저히 내려놓고 변하지 않으면 우리는 공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 더 심각하게 한국 교회는 이 시기를 성찰하고, 주의 몸 된 교회로서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패널로 참여했던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한국 교회는 이제 교회의 규모보다 교회를 특성화 하는 교회의 본질에 치중하는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가는 것을 희망으로 삼아야 한다”며 “우선 철저한 선발과정을 통해 건강한 목회 철학과 목회자적 소양을 갖춘 후보자를 선발하고, 교육과정에서도 영적으로 건강하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목회자로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우 엄선된 인재에 대한 전액 장학금 제도, 철저한 교육, 기준 미달시 탈락 조치 등을 통해 자질과 인성, 그리고 능력을 갖춘 목회자를 양성해야 한다”며 “완전하게 책임을 지면서 철저한 훈련을 받도록 함으로써 자질과 인격이 의심스러운 목회자가 배출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하다”고 덧붙였다.

# 여성목사 안수 찬성 50.6%

현재 예장 합동교단은 여성목사 안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여성목사 안수’ 금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47.2%의 목회자만 여성목사 안수 금지를 찬성하고, 이보다는 약간 높은 50.6%의 목회자들은 여성목사 안수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여성목사 안수 금지에 대한 의견

여성목사 안수 금지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은 40대 이하의 목회자(53.8%), 교회 신자 수 10001명 이상 목회자(61.5%)에서 높았다. 반면, 60대(56.5%)와 담임목사(51.8%), 교회 신자 수 300명 이하와 501~1000명 이하에서 반대의견이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패널로 참여한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는 “젊은 목회자들이나 부교역자들이 여성목사 안수를 반대한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세대의 목회를 이끌어 나갈 목회자들이 여성목사 안수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목사는 “우리 교단은 여성목사 안수를 지속적으로 금지해왔고, 여성목사의 안수가 비성경적이라고 주장해왔다. 또한 개인적으로 교단의 목회자로서 교단의 성경해석과 그것을 토대로 한 교단의 법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현 시점에서 교단 안에서 여성 교역자들이 남성 교역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있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여성 교역자들의 처우개선과 은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여성 교역자들의 전문성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면서 선교지의 특수성 내지는 사역현장의 특수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교단(합동총회) 신뢰도는 24.6%

‘예장합동 총회를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24.6%만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29.8%의 응답자들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44.2%의 응답자들은 ‘보통이다’라고 답하는 등 교단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 예장 합동총회에 대한 신뢰 수준

‘총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개혁신학의 정통성 견지’(68.3%)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으며, 이어 ‘풍부한 목회적 인프라’(12.2%), ‘타교단에 비해 우수한 신학적, 목회적 인재 보유’(11.4%), ‘국내 최대 교단에 대한 자부심’(6.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총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응답자들의 43.0%는 ‘원리원칙을 무시한 정치적 문제 해결’을 이유로 꼽았으며, ‘지나친 교권주의’(24.2%), ‘재정운용의 불투명’(13.4%), ‘잇따른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한 교회 이미지 훼손’(12.8%)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김찬곤 목사는 “총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목회자들이 ‘개혁신학의 정통성’을 이유로 내세운 만큼 총회는 개교회들이 봉착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노회 및 총회 차원에서 신학자들과 전문가 집단들에게 연구를 의뢰하고, 재정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또한 훌륭한 인재들을 신학자로 양성하는 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총회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정책의 부재, 공적기금의 불투명한 관리 및 집행 등의 원인이 있기 때문”이라며 “총회의 정치가 헤게모니 쟁탈전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교회와 교단의 유익을 위한 정책토론이 되도록 해야 한다. 개혁신학 영성의 토대 위에서 교단의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사안별로 연대해 구체적인 사례들을 연구,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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