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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365 가정예배: 교리문답 순서에 맞춘 365일 예배 안내서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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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와 함께하는 365 가정예배 / 임경근 / 세움북스 / 22,000원

 

* 2015년 1월 9일 기사

 

 

 

가정예배ㆍ개인묵상ㆍ소그룹ㆍ주일학교ㆍ구역예배 모임 활용 가능

성경에 나오는 중요한 교리적 주제들을 가정예배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한 특별한 예배 안내서가 나왔다.

 

 


‘교리와 함께하는 365 가정예배’(임경근 저, 세움북스). 이 책은 1년 365일 가족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할 수 있는 이른바 ‘가정예배 안내서’다. 하지만 단순히 가정예배를 위한 안내서가 아니다. 가정예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묵상(QT), 소그룹 모임, 구역예배에서도 성경공부 교재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가정예배서와 달리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를 중심으로 집필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1563년 만들어진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 순서와 성경말씀에 근거해 신앙인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저자 임경근 목사(다우리교회)는 “성경 지식이 늘어나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교리적 지식이다. 교리는 성경을 논리적 주제에 따라 잘 정리해주는 것”이라며 “요즈음처럼 이단들이 득세하는 때, 성경에 나타난 교리적 지식을 잘 가르쳐서 이단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정에서 부모가 성경을 잘 가르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다. 이단들이 자신들이 고안하고 만든 교리적 체계로 우리뿐만 아니라 자녀들을 유혹하고 공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바른 교리로 무장돼 있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저자는 “교리를 잘 알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본분이 무엇인자 잘 알 수 있다”며 “교리적 체계를 세워갈 때, 우리 믿음이 든든히 서고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특별부록으로 종교개혁 신앙을 따르는 모든 교회가 따를 수 있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들어가 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는 인간의 죄와 비참에 대한 것, 둘째는 인간의 죄와 비참으로부터 어떻게 구원을 얻는가에 대한 것, 셋째는 구원받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께 감사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교리와 함께하는 365일 가정예배’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간다. 자녀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만큼 여러 세대가 함께 교리적 주제들을 놓고 생각하고 토론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놨다.

또한 가정예배에서 토론할 수 있도록 ‘질문’ 코너도 만들어 놓았으며, 일주일에 하루 분량은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익히고 훈련해야 할 ‘성품’을 52개 주제로 나눠 공부하도록 배치했다.

이 책의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자녀들과 함께 교리와 관련된 성경구절을 먼저 읽는다. 그리고 그 교리에 관한 해설을 읽은 다음, 질문 문제를 생각해보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으면 된다. 그리고 찬송하고 기도로 가정예배를 마치면 된다. 굳이 예배가 아니더라도 성경공부 형태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저자는 “이 책은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이 함께 읽으며 교리적 주제를 공부하도록 고안됐지만 개인적으로 교리공부를 할 수 있고, 중고등부나 청년 그룹에서 읽고 토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리와 함께하는 365일 가정예배’의 보다 구체적인 사용 매뉴얼은 다음과 같다.(책 내용 중에서)

1. 가정예배란 무엇인가요?

1) 가정예배, 교회 예배와 달라요!

‘예배’하면 주일 예배가 생각납니다. ‘묵상, 찬양, 대표기도, 성가대, 특송, 설교, 헌금, 축도’ 같은 순서가 머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가정예배도 그 공적 예배를 흉내 내야 할까요? 아니요! 가정예배는 교회의 예배 형식을 따라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정은 교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정예배는 따로 정해진 형식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다. 성경은 가정예배를 하루에 몇 번 해야 한다는 지침을 주지 않습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루에 세 번 기도한 것(시 55:17)에서 유추해 하루 세 번 가정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있긴 합니다만, 이 또한 유추한 기준일 뿐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가정예배’라는 이름도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에서는 ‘가족기도회’ 혹은 ‘가정기도회’라고 부릅니다. 이렇듯 가정예배는 내용의 성격상 ‘가정 경건회’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2) 무엇을 하나요?

‘말씀’과 ‘기도’와 ‘찬송’이 있으면 됩니다. 그 순서가 바뀌어도 좋습니다. 중간에 가족들의 대화가 길어져도 상관없습니다. 온 가족이 하나님 앞에 둘러앉아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것이 가정예배의 핵심입니다. 이런 가정예배는 그리스도인이 반드시 누릴 복된 자유이며 기쁨입니다.

3) 언제 하나요?

가정예배는 하루 중 언제 하면 좋을까요? 각 가정의 사정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가족 회의를 통해 가장 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일관성 있게 하면 됩니다. 필자가 네덜란드 개혁교회에서 배운 전통은 매일 하루 세 번, 매 식사 시간에 합니다. 식사가 끝나면 성경을 읽고, 가정예배용 365일 책을 읽고, 찬송하고, 기도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스코틀랜드 전통은 하루에 두 번, 식사 전 오전과 오후 시간에 합니다. 우리 한국 상황에서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요? 이른 아침일 수도 있고 저녁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이 언제 모두 모일 수 있는가’입니다. 모두 모일 수 있는 그 시간이 그 가정에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4) 얼마나 오래 하나요?

모든 것을 적당하게 질서대로(고전 14:40)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길거나 너무 짧으면 안 됩니다. 그럼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대체로 15분 전후가 좋습니다. 성경을 읽고 가정예배 지침서를 읽고 찬송하고 잠시 얘기를 나누고 기도하는 모든 시간이 너무 길면 안 됩니다. 며칠 반짝하고 말 것이 아니라, 평생 할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때에 따라 오래 할 수도 있고 짧게 끝낼 수도 있습니다만 아이들이 있을 경우, 너무 오래하면 안 됩니다.

5) 누가 인도하나요?

가능한 한 아버지가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가장의 권위를 부여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없을 경우, 제임스 알렉산더는 그 집의 장남이 인도하도록 권면합니다만, 남편에게 위임을 받아 아내가 인도해도 됩니다.

6) 분위기는 어떠해야 하나요?

경직되지 않고 자연스러워야 합니다. 가정예배에는 온 가족이 얘기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이 딱딱한 훈계나 지겨운 잔소리를 늘어놓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음을 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는 가정예배가 가진 독특한 특징입니다. 이 점을 살리지 못하면 가정예배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되고 오래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릴 때 가정예배를 해 본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가정예배에 대해 지긋지긋하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가정예배를 장난스럽고 경망스럽게 진행하는 것은 유익하지 못할 것입니다. 가족의 신앙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7) 기도는 어떻게 하나요?

기도는 간단명료하며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미사여구를 동원한 멋진 기도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중언부언하는’ 기도는 좋지 못합니다. 또한 길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기도는 골방에서 혼자 하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우리의 대화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기도제목은 먼 얘기가 아니라, 가족 안이나 주변에서 일어나는 구체적인 것들이어야 합니다. 물론 다양한 형식으로도 기도해 볼 수 있습니다.

8) 찬송은 어떻게 하나요?

가능한 한 쉬워야 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찬송을 선택하십시오. 또 같은 곡을 반복해서 부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잘 알지 못하는 좋은 찬송을 한 곡씩 배우는 것도 좋습니다. 요즈음 어린이와 청소년은 CCM, 부모 세대는 찬송가를 주로 불러서 가족 사이에 좋아하는 교회 음악이 서로 다릅니다. 그러나 가정에서는 공통분모를 찾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좋아하는 찬송가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신앙은 세대를 거쳐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9) 설교하지 마세요!

가정예배에서는 설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예배에서 실패하는 경우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설교를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교회에서 목사님으로부터 듣고,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읽은 성경과 설명된 교리적 내용을 배우고 적용합니다. 모든 가족이 하나님으로부터 듣고 배우고 나누면 됩니다. 잘못하면 설교는 잔소리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가정예배가 지겹고 싫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물론 필요할 경우에 훈육의 말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2. 이 책을 가정예배에서 어떻게 사용하나요?

1) 성경 읽기

그 날의 성경 본문을 읽습니다. 가능한 한 아버지가 성경을 읽어 주십시오. 가끔은 가족이 나눠서 읽는 것도 좋습니다만, 너무 자주 그러면 말씀을 아버지로부터 ‘듣고 배우는’ 기쁨과 즐거움을 놓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가정의 영적 책임자입니다.

2) 교리 설명 읽기

읽은 성경에 등장하는 교리 설명(내용)을 읽습니다. 필자는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만약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단어나 내용이 있을 때는 인도자가 설명을 해 주십시오. 교리적 주제가 교회 역사를 거치며 정리된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준에 맞지 않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아이들의 마음속에 그런 질문이 생길 때, 이때 들었던 답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교리교육의 유익입니다. 어떤 학자들은 미리 교육하지 말고 질문이 생기기 시작할 때 답을 가르쳐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신앙교육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과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하는지 ‘미리’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의 교훈이고, 하나님의 뜻입니다.

3) 토론하고 얘기 나누기

교리 설명을 읽은 후에는 반드시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십시오. 묻고 답하는 방법은 인류 역사를 통해 가장 좋은 교육법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것이 바로 교리문답 교육의 특징이자 장점이기도 합니다.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들이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질문은 어려우면 안 됩니다.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지적 능력이 보통이라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물론 아이의 나이를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질문은 창피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격려하기 위함임을 기억하십시오. 둘째, 아이들이 주의를 기울여 성경과 교리 설명을 잘 들었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질문을 통하여 자녀들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파악해 지속적으로 도와줄 수 있습니다. 셋째, 아이들과 부모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생각과 얘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은 교리적 지식을 정리하는 시간이지만 각자의 신앙과 삶을 나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신앙적 고민과 삶의 고통을 진솔하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부모도 자녀들에게 어려움을 얘기할 수 있으며, 자녀들도 부모에게 솔직한 모습을 얘기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4) 기도하기

책의 빈 공간에 기도 제목을 적어 두는 것도 좋습니다. 아니면 따로 기도 노트를 정리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 해에 같은 본문을 공부할 때 새로운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인도하시고 돌보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반복 효과!

이 책은 한 해만 하고 끝내지 마십시오! 매년 혹은 격년으로 반복해서 공부하면 좋습니다. 마치 우리가 매 주일 복음을 반복해서 듣는 것처럼 말입니다. 네덜란드 개혁교회는 매주 오후 시간에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강의합니다. 1년이면 설교를 통해 요리문답 전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을 평생 반복합니다. 놀랍지 않나요? 그들의 신앙이 얼마나 탄탄할는지요!

6) 성품을 배우고 훈련하기!

이 책은 매 일곱째 날에 성품 주제를 다룹니다. 성품은 그리스도인의 신앙 인격입니다. 성품은 성령의 열매입니다(갈 5:22-23). 교리적 지식은 머리에만 머물지 않고 자연스럽게 삶으로 연결됩니다. 신자는 믿는 바를 삶 속에서 실천합니다. 성령님이 우리가 배운 신앙을 삶 속에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십니다. 베드로는 그것을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벧후 1:4). 그러므로 온 가족이 한 주일에 한 성품을 배우고 훈련한다면 큰 유익을 얻을 것입니다.

 

 

3. 이 책을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나요?

이 책은 기본적으로 가정예배용으로 만들어졌습니다만,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 묵상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교리 공부에도 좋습니다. 더 깊은 교리 공부를 위한 좋은 입문이며, 더 나아가 그룹 성경공부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경 본문이 있고 그 본문에 근거한 교리를 해설했기 때문에 큐티 시간(Q.T., Quiet Time)에 교리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리를 공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설명을 들어야 하는데 그런 시간을 마련하기도 어렵습니다. 교리를 가르쳐 주는 교회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책을 펼쳐 매일 읽어 간다면 이슬비에 옷 젖듯이 자연스럽게 교리적 지식을 쌓아 가게 될 것입니다. 교리를 더 깊이 공부하기 원하는 분들을 위해 ‘HC 27문’ 혹은 ‘WSC 34’와 같이 안내해 놓았습니다. 그 요리문답 본문과 그에 해당하는 해설서를 찾아본다면 좋은 심화 공부가 될 것입니다.

또 그룹 교리 공부 교재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매주 모일 경우, 본문 아래 제시된 질문에 각자가 미리 답을 찾은 뒤 모임에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태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본문을 찾아보고 싶으면 본서 부록에 수록된 것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아래에 소개된 책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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