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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으로 찾아오신 예수님을 외면하지 말라”

교회와 사회&환경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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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나비,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제9회 학술대회 개최 / 2014년 12월 1일 기사

 

 
▲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이 지난 11월 28일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을 주제로 제9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월호 사건에 대한 한국 교회의 신학적 성찰을 비롯해 윤리적 과제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한국 교회는 마태복음 25장의 비유처럼, 세월호에서 죽임을 당한 가족의 얼굴로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를, 세월호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 삶의 지표를 상실해버린 생존자들의 얼굴로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고 이 사건들을 지나면서 많은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국민들의 얼굴로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를 외면하는 어리석음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대표: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지난달 11월 28일 오후 2시 백석대 신학대학원 목양동에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을 주제로 제9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영한 박사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신학적 성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으며, 성신형 교수(숭실대), 손정수 장로(전 농촌진흥청장, 산본영광교회), 송길원 목사(하이패밀리 대표“가 각각 △세월화 사건에 직면한 한국 교회의 윤리적 과제 △국가의 안전과 세월호 사태 △세월호 참사-재난심리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 하나님의 참된 정의가 실현되는 윤리적 토대 만들어야

기조강연(원문보기) 을 진행한 김영한 박사는 “세월호 참사는 기업의 탐욕, 정부의 무능, 공직자의 부패, 윤리의 타락이라는 한국사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투명한 시스템 구축하고, 사람들의 의식과 가치관을 점검하고 다시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세월호 사태는 안전불감증과 책임감 부재에서 왔지만 그 근저에는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에 경도된 한국 종교사회의 풍토의 책임이 있다”며 “한국 교회는 자신과 사회를 되돌아보는 현상학적 종교사회학의 통찰을 통해 비판적 성찰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영혼의 생명보다 양적 성장에 치중한 것, 희생과 헌신보다 성공과 번영에 대해 설교한 것, 가난과 약함을 멀리하고 부와 권력에 치우친 것,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상실한 것 등을 비판했다.

특히 한국사회 혁신의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과 새로운 사회윤리와 가치관의 방향성을 제시한 김 박사는 “한국 교회는 재난과 죽음의 현실을 깊이 성찰하면서 사회의 근본 가치관의 보루로서 치유의 힘과 사회통합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며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고, 생명 존엄성 사상을 확산시키며, 십자가 신앙으로 소금과 빛의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한국사회에 참된 정의가 실현되는 윤리적인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세월호 희생자의 얼굴로 찾아오신 주님을 외면해서는 안돼

‘세월호 사건에 직면한 한국 교회의 윤리적 과제’(원문보기)를 주제로 발표한 성신형 교수는 “기독교 윤리에 있어서 고통의 문제에 대한 고민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고통이란 인간이 자신의 실존(고통)의 자리를 넘어서 하나님과 만나는 자리이다. 하나님은 고통을 매개로 무한한 자리를 넘어서 유한한 인간에게 내려오셨다. 그리고 이러한 넘어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고통은 인간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 인간의 구조적인 죄악 때문에 발생하는 고통, 그리고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자연재해와 같은 고통으로 나눌 수 있다”며 “첫 번째의 경우는 자신의 모습을 회개하면서 치유할 수 있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의 경우는 달리 접근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만들어낸 사회적인 고통”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점에서 한국 교회는 겸손한 마음으로 구조적인 죄악 앞에서 회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한 성 교수는 기독교 윤리적 측면에서 인간이 당하고 있는 고통의 문제를 얼마나 함께 씨름하고 아파하면서 이 문제를 치료하려고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 교수는 “세월호 사건을 지나면서 무뎌질 대로 무뎌진 한국 교회의 고통에 공감 능력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십자가로 되돌아가야 한다”며 “이 길만이 한국 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는 길이며, 한국 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교회는 세월호 사건에 대해 얼마나 책임 있는 자세를 지니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 교수는 “지금 세월호 사건은 한국 교회에 비대칭적인 상태로 놓여져 있다. 한국 교회에 기대어서 있으면서 쓰러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으켜 세워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고통의 호소에 한국 교회는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태복음 25장의 비유처럼, 세월호에서 죽임을 당한 가족의 얼굴로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를, 세월호에서 살아남기는 했지만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 삶의 지표를 상실해버린 생존자들의 얼굴로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고 이 사건들을 지나면서 많은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국민들의 얼굴로 찾아온 예수 그리스도를 외면하는 어리석음에서 한국 교회는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이제 그만해도 될 때가 되지 않았는가 하는 피로감 섞인 감언이설로 사건을 봉합하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 것이다. 다시 한 번 눈물로 이 일을 대면하고 대답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피력했다.

성 교수는 “고통의 순간을 지나가는 것인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고 사람과 함께 하는 길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이제 한국 교회가 잠시 멈추고, 고통에 함께 울면서 고통을 통해서 일하시는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시간, 타인의 고통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 그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 고통의 필요에 복종하면서 책임감 있게 반응하는 시간으로 다시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가의 안전과 세월호 사태’를 주제로 발표한 손정수 장로는 “세월호 비극을 야기한 종교사기 등 고질적인 부정부패 행위를 척결, 유병언과 같은 뿌리 깊은 거악들이 창궐하는 분위기와 토양을 정리함으로써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로 인식하도록 공권력과 기독교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재난심리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주제로 발표한 송길원 목사는 “한국 교회는 재난구조에 대해서는 백지상태와 같다. 신앙과 상관없이 예기치 않게 닥친 사건으로 인한 고난에 대항해 교회는 어떤 대답을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무조건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울게 하라 △분노를 허락하라 △혼자 있게 하지 말라. 후원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설익고 어설픈 위로를 하느니 차라리 침묵하라 △서둘러 희망을 말하지 말라.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 △심리지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신체적 돌봄이다 △정말 사랑해야 할 것은 사랑, 가족이다 등 실제적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웃들에게 기독교인이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방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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