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진단! 한국교회

한국교회 거룩성을 훼손시키는 요인들은 무엇일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4.
728x90
반응형

 

교회연구(11)

 

 

황봉환 교수, 거룩성 회복 강조 및 목회윤리적 모델 제시

 

2014년 5월 14일 기사

 

오늘날 한국 교회의 거룩성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교회의 거룩성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교회의 거룩성을 세상에 반영하고 모델이 되어야 할 교회의 성직자들과 신자들의 삶에서 거룩성을 찾아볼 수 없다는 세상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황봉환 교수(대신대)는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교회의 신자들을 바르게 지도하고 사회를 향해 윤리적 순결성, 경제적 정의, 신앙의 경건성, 그리고 삶의 정직성을 보여주어야 할 성직자들이 세속 문화에 대한 지나친 애착심, 성적인 추문, 물질적 탐욕에 기인한 재정적 비리, 그리고 성직을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명의식의 결여로 인해 교회 안팎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요인들은 무엇일까. 예장 합동총회 ‘제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한국 교회 거룩성 회복과 목회윤리적 모델’을 주제로 강의한 황봉한 교수는 △자유주의 신학 △탈현대주의의 자유방임 문화 △배금주의 △극단적 인본주의 △극단적 신비주의 △종교다원주의 등의 영향으로 한국 교회의 거룩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한국교회 거룩성 훼손은 아직도 진행형

황 교수는 우선 18세기 유럽의 계몽주의 사상에 기초해 탄생한 자유주의 신학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받아들이지 않고, 기독교를 일반 종교와 동일한 영역에 두며, 신학을 동일한 일반 학문의 영역에 두기 때문에 성경을 인간 이성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이론적 학문으로 한정시켜놨다는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성경의 역사적 사실, 절대적 권위, 그리고 영감설을 불신하는 현대 자유주의 신학이 끼친 부정적인 영향력이 한국 교회 강단의 신학과 신앙의 황폐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법과 질서를 해체한 자유방임의 문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자유라는 이름하에 스스로 규칙이 없는 무질서의 문화를 창안했다는 것. 하나님의 계시 대신 자신의 합리성을, 하나님의 목적 대신 자신의 목적을, 하나님의 진리 대신 자신의 전망을, 하나님의 법 대신 자신의 규범을 취하면서 하나님을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금주의(맘모니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교수는 “오늘날의 경제적 발전과 성장으로 인한 성공신화의 정신이 신자들로 하여금 배금주의에 빠져들게 했다”며 “배금주의는 돈과 물질을 삶의 최고의 목적으로 만들었다. 인간 행복을 위해 사용되도록 고안된 물질이 도리어 인간 위에 군림하며 숭배의 대상으로 존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보다 인간 이성의 판단을 존중하는 극단적인 ‘인본주의’와 ‘신비주의’도 한국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는 주범이다. 황 교수는 “극단적 인본주의는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불신하게 만들고 있으며, 극단적 신비주의 또한 기독교의 건전한 전통을 불건전한 성령운동이나 신비운동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단적 신비주의 운동은 신사도운동으로 발전해 기독교 성경의 계시와 신앙에 대한 도전으로 기존의 교회 전통과 질서를 흔들어 놓고 있다”며 “새로운 영적 권세를 찾던 자들이 자기 존중, 자기 확신, 자기 확장, 자기 체험, 자기가 받거나 발견한 계시에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교다원주의’도 거룩성을 훼손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다원주의자들은 모든 종교가 인간에게 제시하는 구원이라는 궁극적 목표는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며 “개혁신학의 입장에서 종교다원주의자들의 주장은 비성경적, 반성경적, 반신앙고백적, 반정통적, 반역사적, 반계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개혁신학의 본질을 벗어난 종교다원주의는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시켰다”고 피력했다.

 


# 거룩성 회복을 위한 자아성찰

그렇다면 거룩성 회복을 위해 한국 교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황 교수는 성직자와 성도들은 모두 ‘자아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직자의 경우에는 양 무리의 본인 되도록 자아성찰함이 필요하다. 베드로는 특별히 장로들에게 권하는 말에서 더러운 이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섬기는 일에 열심하며, 맡겨진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로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벧전 5:2~3). 바울은 디모데에게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라고 당부했다(딛 2:12~13).

황 교수는 “목회자들이 버릴 것, 살 것, 그리고 기다릴 것을 바로 실천할 때 교회의 거룩성은 회복될 수 있다”며 “경건치 않은 것과 이 세상의 정욕을 다 버리고, 신중함과 의로움과 경건함으로 살고, 복스러운 소망과 예수 그리스오의 영광이 나타나심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자들도 “거룩하게 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항상 마음에 새겨야 한다. 신자들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삶의 영역에서도 구별된 백성이 되어야 한다. 온유함, 인내, 상냥함, 친절, 자기부인, 말의 억제, 용서, 사랑 등의 윤리적 선행을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황 교수는 교회는 거룩성 회복을 위한 경건훈련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는 예배, 성경묵상, 기도, 관용성, 용서, 헌신, 섬김에 대한 공동체적 경건훈련과 하나님 경외함, 온유한 성품, 정직성, 진실함, 인내심, 나눔, 정의, 질서, 인성 등이 개인적인 경건훈련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피력했다.


황 교수는 한국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위한 윤리적 모델도 제시했다. △하나님 앞에서(코람데오)의 삶 △목회자의 청렴한 경제생활과 절제사상 △말씀과 기도에 전무한 목회 △부정과 부패에 대한 도덕적 정의 △교회의 생활개혁 운동 확산 등이다.

그는 “개혁파 교회들이 강조하는 ‘개혁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것은 한국 교회 안에 비성경적인 요소들을 제거하기 위해 부단히 갱신하고 노력하고자 하는 자아성찰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라며 “자아성찰의 노력은 외부로부터 오지 않는다. 경건의 비밀을 간직한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가슴에 담은 자들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