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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교회의 공적 책임 무너지면 악이 정의로 나타나”

사회&환경과 신학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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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회윤리연구소, ‘신학과 사회학의 만남’ 정기세미나서 교회의 사회적 책임 강조 / 2014년 5월 2일 기사

 

 
 
“오늘의 신학과 교회의 영역에서 각각 공공성과 사회성이 회복될 때,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실제적으로 사회를 위한 책임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서울신대 기독교사회윤리연구소(소장:강병오 교수)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백주년기념관에서 ‘신학과 사회학의 만남’을 주제로 제7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하고,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과 사회를 향한 그리스도의 공적 책임을 말해주고 있다며 신학과 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강조했다.

‘신학의 공공성과 교회의 사회성:본 회퍼의 신학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 고재길 교수(장신대, 기독교윤리학)는 “본 회퍼는 교회의 공적 책임이 무너지면 악이 빛, 선행, 진실, 갱신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역사적 필연성이나 사회적 정의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며 “그의 ‘공동체로 존재하는 그리스도’와 ‘타자를 위한 교회’ 안에서 우리는 교회가 가져야 할 사회성의 구체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 회퍼의 공공 신학을 중심으로 신학의 공공성과 교회의 사회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한 고 교수는 “한국 교회의 공적 책임에 대한 자각은 교회, 그리스도, 세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비롯될 수 있다”며 “한국 교회는 교회중심적인 삶과 그리스도 중심적인 삶을 강조하지만 더 나아가 교회와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서의 공적인 책임을 가능하게 하는 신학적 기초임을 정리하고, 이것에 대해 더욱 강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본 회퍼는 교회공동체를 기본적으로 인격공동체로 이해했다. 교회는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다시 창조한 새로운 인류의 공동체였다. 즉, 하나님의 계시는 ‘공동체로서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교회’ 안에서 경험된다는 것. 결국 서로 위하는 삶과 서로 함께 하는 삶의 원리를 제공하는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적 대리행위는 새로운 존재로서 이 땅에 존재하는 교회의 삶의 원칙이 된다는 설명이다.

고 교수는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적 책임의 신학적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리행위가 되어야 한다”며 “타자와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서로 위하고 함께하는 삶을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것이 바로 교회가 추구해야 할 사회성이라는 것.

특히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타자와 함께 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공공신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책임의 이행 과정은 세상과 이웃을 위해 낮은 자의 자리에 서서 그들을 섬기는 십자가의 사랑을 공유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 교수는 “타자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일에서 다양한 형태의 타자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 작업은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타자의 범주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며 “마태복음 25장에서 볼 수 있는 ‘굶주린 자’, ‘헐벗은 자’, ‘목마른 자’와 같이 국가의 공공정책의 이행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이 바로 한국 교회가 함께해야 할 타자”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는 공공정책의 시행을 통해 사회에서 가장 불리한 상황 속에 처해 있는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도록 힘써야 한다는 것. 그럴 때 한국 교회와 공공신학은 구체적인 사회적 현실 속에서 ‘공정으로서의 정의’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분명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교수는 “공공정책의 실행이 보다 공정하고, 보다 정의로운 형태의 결과를 가져오는데 기여하는 한국 교회와 공공신학의 책임적인 실천에 참여하는 것은 이제 우리의 몫이며,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숙제”라고 덧붙였다.

‘신학과 사회학’을 주제로 발표한 강병오 교수(기독교윤리학)는 “신학자들은 신학과 사회학, 교회와 사회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맺기 위한 학문적인 연구를 비롯해 학제 간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오늘날 소수의 신학자들이나마 사회학과 신학의 대화를 통해 신학이 가질 수 있는 치명적인 이데올로기적인 한계성을 극복하는 방법론적 통찰을 획득하게 된 사실은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러한 통찰의 성과는 신학자들 가운데 기독교사회윤리학자들에게만 국한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오늘날 다원주의, 세계 종교와 세속주의의 강력한 도전에 놓은 현대 세계의 서구 신학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신학적 모형을 찾고 있다”며 “한국 신학계도 서구 신학계의 고민을 서구의 유산이라고만 제쳐두지 말고 귀담아 들어야 한다. 신학의 사회학적 적용은 학제적 연구 차원에서 신학의 위기로부터 새 신학의 모형을 찾는데 하나의 유익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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