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연구(112) *
기독교반성폭력센터(공동대표:방인성 박유미, 이하 기반센)가 2023년 교회 성폭력 사건과 관련된 상담통계를 발표했다.
특히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에서 목회자가 가해자로 지목된 성폭력 사건이 25건(57%)으로 절반을 넘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반센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총 44건(피해자 69명)의 교회 성폭력 사건을 접수받았으며, 2023년 전에 접수돼 계속 지원 중인 12건(피해자 16명)의 사건을 포함해 총 56건의 교회 성폭력 사건을 다루며 85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 기사에 게재된 도표는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상담통계 자료집에서 발췌함.
성폭력 피해자 96%가 여성
성추행 38%, 강간 28%
지난해 교회 성폭력과 관련해서 상담진행(69명)한 결과, 남성 피해자는 3명(4%)인데 반해 여성 피해자는 66명(96%)이었다.
피해연령으로는 20대가 19명(28%)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와 40대가 9명(13%), 7명(10%)으로 나타났다. 미성년자 피해자도 6명(9%) 있었다.
기반센은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피해를 호소한 세대지만 미성년에서 40대 이상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에서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 유형을 중복으로 집계한 결과, 성추행이 20건(3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강간 15건(28%), 성희롱 7건(13%), 연애를 전제한 호감 관계나 연인, 부부관계 등 친밀한 관계 내에서의 성폭력 4건(8%), 불법 촬영이나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건 등의 사이버 성폭력 4건(8%) 등으로 조사됐다.
목회자와 성도 사이 성폭력 발생
목회자 가해자 지목 사건 57%,
성도와 성도 사건 23%
지난해 교회 성폭력 사건 중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25건(57%)이 목회자와 성도의 관계로 나타났다. 이어 성도와 성도 간 10건(23%) 순으로 조사됐다.
기반센은 "성도 중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장로-성도, 교사-학생 등의 위력이 발생하는 관계였다"라며 "목회자와 목회자 사이의 관계에서도 4건(9%), 연인과 가족 관계에서도 4건(9%) 발생된 사건이 접수됐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해자의 직분을 분석한 결과, 담임목사나 담임전도사가 18건(41%)으로 가장 많았고, 부교역자 12건(27%), 간사-리더-교사 4건(9%), 성도 7건(16%)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반센은 "그동안 심리, 법률, 공동체 해결 등이 다양한 영역에서 피해자들을 지원했다"라며 "그중 피해자가 교회나 교단에 사건을 알리고 가해자의 징계를 요청한 사건은 11건이었고, 그중 6건(55%)이 징계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에 20개 사건이 교단 내 징계를 요청하고 8건(40%)의 사건이 징계를 받은 것에 비해 징계 비율을 상승했지만 2023년에 기반센이 지원한 사건 수가 2022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피해자가 교회와 교단에 징계를 요청한 사건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라며 "2024년에도 한국 교회 성폭력 근절에 앞장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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