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선교운동의 중심축인 로잔운동의 제4차 대회가 오는 9월 한국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로잔대회는 지난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대회를 시작으로 1989년 마닐라에서, 2010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개최된 바 있다. 오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는 제4차 로잔 서울대회는 약 3천~5천 명의 글로벌 선교 담당자들과 사역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4차 로잔대회에 대한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기대와 평가, 그리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신약학회 간담회 및 기독교학술원 영성포롬에 발제자로 참여해 제4차 로잔대회를 향해 목소리를 낸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주장을 일부 정리했다. <편집자 주>
한국신약학회(회장:이민규 박사, 한국성서대 교수)는 지난 1월 20일(토) 연동교회(담임:김주용 목사)에서 <포스트-구조주의 시대에 기독교의 쓸모>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로잔의 최근 행보를 성찰하면서 한국 기독교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가치들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김회권 박사(숭실대 교수)가 <로잔과 함께 가는 여정, 그리고 그 너머>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15개 항목으로 된 로잔언약 규약들을 살펴보고, 세계 교회 및 한국 교회에 끼친 로잔언약의 영향을 다루면서 로잔이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과업 및 로잔의 계승 방향을 제시했다.
에큐메니칼 선교와 로잔언약
김 박사는 "WCC 같은 에큐메니컬 선교운동가들은 역사 속에 벌어지는 하나님의 모든 해방적 사역, 정의를 위한 관여, 인간 존엄을 파괴하는 모든 형태의 억압과 차별 철폐, 그리고 창조질서 보전 등을 하나님의 선교로 본다"라며 "그에 비해 로잔운동을 전개하는 복음주의자들은 성서의 권위, 개인 구원에 대한 투신, 복음전도를 위한 최선의 도구들과 실천 방안 개발, 전 세계를 그리스도께로 돌이키게 할 수 있는 희망적 관점의 견지라는 으뜸 원칙들에서 일치하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15개 항으로 된 로잔언약은 대부분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의 세계 복음화 비전과 서구 중심적 선교관을 가진 사람들의 선교 이해를 반영하고 있다"라며 "5항과 6항 정도가 존 스토트나 르네 파디야 등 중남미 복음주의자들의 문제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가 정리한 로잔언약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제1항.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이 선교 주체임을 명백히 선언하며 하나님이 주도하는 선교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 확장,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건설,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라고 천명한다.
제2항. “성경의 권위와 권능”은 성경이 핵심적으로 옹호하는 바(하나님의 세상 창조, 세상 구원, 세상 회복 등 구원 계획, 그리스도의 유일한 중보자성 등)에 있어서는 오류가 없는, 신앙과 삶의 유일 무오한 규준이라고 확언한다.
제3항.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보편성”은 개혁교회의 제한속죄론을 천명하며 신정통주의 개신교의 보편적 만유화해론과 종교다원주의를 반박한다.
제4항. “전도의 본질”은 복음을 믿으라는 초청은 제자도 실천 요구를 담고 있으며 예수께서 부르신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새로운 공동체에 들어오라는 요구를 받는다는 점을 상기한다.
제5항.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은 만민의 창조자이자 심판자인 하나님 을 고백하며, 그리스도인은 정의와 화해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공유하며 모든 종류의 압제로부터 인간을 해방하는 하나님의 해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로잔언약 서명자들은 복음전도와 사회적 관심을 서로 대립적인 것으로 보았던 지난날의 허물에 대한 참회를 피력한다. 사회 적 행동이 복음전도 그 자체는 아니며, 정치적 해방이 구원은 아닐지라도 복음전도와 사회정치적 참여는 그리스도인의 본래 의무임을 확언했다.
제6항. “교회와 전도”는 세계 복음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규정한다. “세계 복음화는 ‘전체 교회’(서구와 비서구 교회 다 함께)가 ‘통전적 복음’(구령의 복 음과 사회적 책임 수행)을 ‘전 세계’(특히 27억 명 미전도종족)에 확산하는 것이다(World evangelization requires the whole Church to take the whole gospel to the whole world).
제7항. “복음전도에서의 협력”은 복음전도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임을 강조한다.
제8항. “복음 전도를 위한 동반자 교회들”은 서구 중심 선교관을 탈피하고 신생 비서구 교회들이 세계 복음화를 위한 동반자로서 세계 복음화에 참여할 것을 강조한다.
제9항. “복음화 과업의 긴급성”은 인류의 2/3가 넘는 27억 명 이상이 복음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못한 채 방치된 현실에 대한 부끄러움을 토로한다.
제10항. “복음전도와 문화”는 모든 문화가 죄와 타락으로 오염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선교의 이름으로 특정 문화를 강요했던 지난 세 기 서구 교회의 일탈된 선교 행태를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제11항. “교육과 지도력”은 교회의 질적 성숙보다는 양적 성장에 치중했던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며, 양육과 분리된 전도 활동의 한계를 비판한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에게 충분하고 합당한 교육 훈련이 제공되지 못했던 점을 겸허하게 인정한다.
제12항. “영적 갈등”은 교회와 세상 복음화를 대적하고 방해하는 악의 세력들과 정사들과의 부단한 영적 전쟁을 강조한다. 여기서 로잔언약은 교회 밖의 거짓 이데올로기들에서뿐 아니라 성경을 왜곡하고 사람들을 하나님의 자리에 놓는 거짓된 복음들 안에서도 악한 대적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제13항. “자유와 박해”는 유엔 인권 선언과 하나님 의 말씀에 기초해 세계 각 나라 지도자들이 사상, 양심, 신앙 실천과 전파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한다.
제14항. “성령의 권능”은 세계 복음화는 성령의 역사로만 가능하다고 고백하며 성령 강습을 위해 기도할 것을 촉구한다. 선교에 투신되지 않는 교회는 선교의 영인 성령을 질식시키는 교회라고 지적한다.
제15항. “그리스도의 재림”은 그리스도의 재림 약속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며 이 약속을 세계 복음화를 추동하는 원동력으로 인정한다. 또한 지상에 유토피아를 세우려는 오만하고 자신만만한 꿈을 추구하는 자들의 사상을 거부한다.
세계 교회에 끼친 로잔의 영향
김회권 박사는 "이런 언약 조약을 바탕으로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을 대동단결하려는 빌리 그레이엄의 야심에도, 로잔대회는 태동 시기부터 지금까지 다소간의 불협화음과 긴장 가운데서 '어렵게' 일치를 유지해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세 차례의 로잔대회가 세계 교회에 끼친 영향을 설명한 김 박사는 "로잔대회는 19세기 서구 제국주의의 비서구 침략을 복음전도의 문으로만 생각한 탓에 하나님 나라 정의 측면에서 비판적 성찰을 하지 못했던 1930년대 이전의 미국 근본주의 선교관에서는 분명히 진일보했다"라며 "로잔대회는 WCC의 세계적 확산과 도전에 응답하려는 시도였으며, 또한 비서구 기독교 세계(2-3세계)로부터 발원한 신학적 목소리들을 경청한 결과 안출되었던 선교 개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교회 입장에서 볼 때, WCC에 맞서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선교관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지난 50년간 한데 뭉치게 했다는 사실이, 1974년 로잔대회가 이룬 결실이라면 결실이었다. 특히 중남미권 오순절 계통 교회들이 로잔언약에 적극 호응한 점은 또 하나의 열매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974년 이후 로잔대회들이 로잔언약 5항이 천명했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서 이탈했다"라며 "로잔언약이 지향하던 통전적 선교가 무엇인지, 5항이 말하는 사회적 책임과 복음전도가 어떤 점에서 동반자 관계인지를 예증하기 위해 분투했지만 로잔대회 주도자들은 지난 50년간 5항에서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교회에 끼친 로잔의 영향
김 박사는 "보수적 구령 복음 활동이 선교의 중심이 된 한국 교회에 로잔언약이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소개되었다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라며 "박정희 유신독재나 전두환 군부독재 아래 신음하던 한국민들에게 한국교회는 위로와 소망의 등대가 되었을 것이다. 민중신학과 해방신학에 의거해 유신독재나 군부독재 권력으로부터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해분투했던 에큐메니컬 진영을 백안시하거나 단죄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교회의 1974년 로잔대회 참여자 35명 중 누구도 선교대회 직후 로잔언약을 한국 교회에 소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 주류 교회는 지난 50년 간 로잔언약 영향을 거의 받지 못했다"라며 "1980년대에 영국 유학을 다녀온 이승장 ESF 대표가 1985년에 만든 ESF 무크 저널 〈소리〉에 처음으로 로잔 언약과 그 유명한 제5항이 실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잔대회에 직접 참여했던 서울신학대학 교수 조종남은 1990년에 가서야 로잔언약 관련 책을 출간했다. 이 5-6년 기간 사이 광주 기독 청년들 중심의 선교단체 겨자씨의 박철수, 강경민, 이문식과 ESF 간사였던 김호열, 김회권, 영국 유학 중 로잔언약에 대해 들었던 IVF 고직한, 아마도 필리핀 유학 중에 로잔언약에 대해 들었을 한철호가 1987년 복음주의 청년연합을 결성할 때 처음으로 로잔언약이 자신들의 신학적 토대임을 표방하였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로잔언약을 공개적으로 환영하고 명시적으로 표방하여 열렬히 영접한 한국교회 대표는 놀랍게도 〈복음과 상황>이었다"라며 "이 로잔언약은 이후에 전개된 복음주의 청년 선교 동원 운동인 성서한국의 기치가 되었다. 한국 교회에 끼친 로잔언약의 가시적 열매는 아직도 청년 기독 저널로 건재하고 있는 〈복음과 상황〉과 성서한국이며 그와 관련된 많은 청년 사회선교 운동 단체들이다. "기독법률가회, 좋은교사운동,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경영연구원, 희년함께, 평통연대, 평화한국, 한반도평화연구원 등은 명시적이건 암묵적이건 로잔언약 5항에 응답하려는 과정에서 산파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로잔의 사회선교, WCC와 다르다
김 박사는 "분명한 사실은 로잔언약에 근거해 한국 교회에서 시작된 사회선교는 WCC의 통전적 선교와는 다르다는 점이다"라며 "WCC와 달리 로잔언약을 따르는 한국 사회선교사들은 ‘사회’를 복음을 듣고 개종해야 할 대상으로 삼는다. 그들에 따르면, 기독교의 규범과 규범에 대립하거나 그것을 대체하는 사회 활동들과 이를 주도하는 정치사회적 조직들과 기구들이 사회선교 대상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교회의 사회선교는 확실히 WCC의 통전적 선교관보다는 1974년 로잔 복음주의자들의 선교 개념에 착근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로잔언약은 보수적 복음주의 교회들을 근본주의 선교관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효과적이다"라며 "그럼에도 로잔언약 5항의 정신을 구현하기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너무 많다. 로잔대회가 1974년부터 2010년까지 폭발적인 임팩트를 창조하지 못하여 다극적·다중심적 선교 박람회처럼 변해가는 데는 5항에 대한 언약적 투신을 보이는 교회와 선교단체가 복음주의 선교를 대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로잔에게 맡겨진 과업
"하나님 나라를 말하라"
김 박사는 ". 대회가 거듭될수록 5항에 대한 충성도는 이완된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성경과 기독교의 중심 복음인 하나님 나라 복음이 배제되었기 때문이다"라며 "로잔언약 어디에도 '하나님 나라'가 중요하게 언급되지 않는다. 한두 번 '그의 왕국(his kingdom)의 확장'이라는 어구가 나올 뿐이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마가복음 1:15에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선언하셨다. 무엇보다 마태복음 28장 대위임령은 참된 복음전도란 바로 천하 만민에게 산상수훈으로 집약된 하나님 나라 복음을 가르쳐 지키는 제자로 삼으라는 대위임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이 위임하신 선교 명령은 산상수훈의 평화 복음, 의와 온유의 복음, 위로와 치유, 해방과 신원의 복음임이 분명하다.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입성해서 가르친 복음도 결국 주 예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이다. 이 하나님 나라 복음에는 구두 복음 전파 행위와 사회 정의 추구를 분리할 여지가 전혀 없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2024년 서울 로잔대회를 준비하는 주최측 로잔대회 이해를 보면, 5항 없는 대회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된다"라며 " 2024년 로잔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부디 하나님 나라 복음의 큰 그림 안에서 세계 복음화를 자세하게 논의한 라이트의 《하나님의 선교》와 《하나님 백성의 선교》를 정독하여 로잔대회의 내적 긴장과 불일치를 해소하는 결정적 전기를 마련해 줄 것을 기대하고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제4차 로잔대회에 바란다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도 지난 1월 19일(금) 오후 3시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2024 로잔대회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제45회 영성포럼 '을 개최했다.
이날 김영한 박사는 개회사에서 로잔언약과 로잔운동을 평가하면서 "4차 로잔대회는 40년전 1974년 로잔 언약의 창립정신을 계승해야 한다. 4차 로잔대회는 복음 전도(evangelism)와 사회적 책임의 균형, 로잔 운동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박사는 "로잔 운동은 개종 유예 슬로건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종 유예의 상황 속에서 자유로운 복음전파와 전도는 이루어질 수 없다. 개종 강요나 유예(금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양심에 따라서 자기 종교를 지키거나 바꾸는 것이 허용되어야 한"라며 성경적 선교 본질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오늘날 기독교 선교가 인본주의 선교에 빠진다는 우려는 제도적 선교에만 치중하고 그 복지의 정신이 되는 이웃 사랑, 그리고 이웃 사랑의 동력이 되는 하나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성령의 사랑을 전하는데 게을러지고 있다"라며 "인본주의 선교가 아닌 복음주의 선교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세속주의적 인본주의 세계관으로부터 성경적 세계관을 제공할 것, 세계선교 어젠다로 중단된 '미전도 종족' 선교의 프로젝트를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 코로나 이후 엔데믹 시대에 세계 및 한국 교회 선교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하는 계기 제공할 것, '사회적 책임' 영역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것, 서구 교회가 묵인하고 있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그리고 북한 주민 및 중국 내 탈북민의 인권 개선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을 표명할 것, 생명(생태계 보존, 태아, 반려동물의 생명)에 관한 복음주의적 선언을 할 것 등을 제안했다.
김영한 박사는 "올해 로잔 운동의 태동 50주년이 되는 해에 4차 로잔대회가 1차 로잔 언약, 2차 마닐라선언, 3차 케이프타운 서약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전 지구촌을 향하여 한편으로는 기독교이후 시대에 직면한 서구사회를 향하여, 다른 한편으로는 10/40 지역과 미전도 종족을 향하여 복음전파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총체적 복음을 각 지역에 적합하게 전파하는 새로운 동력과 청사진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강승삼 목사(KWMA 대표회장)는 "로잔 서울대회가 로잔 운동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비성경적 신학과 창조질서를 파괴하려는 세력에 대해 예언자적 소리를 높여줄 것을 기대하며, 21세기 신진 선교세력의 선교 지도력 계승과 전략개발을 위하여 세계선교에 관한 질적 수준 상승, 선교접속력 향상을 위한 선교정책과 선교전략 개발에 힘쓰는 대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강 목사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적 선교 신학의 근거가 되는 ‘성경적 선교 신학’을 회복하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즉, 하나님 중심의 도그마 신학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그의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하는 케리그마의 신학으로의 시급한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 차세대 선교 지도력을 세계 수준의 기능별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개발을 기대한다"라며 "선교사의 인성개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대회로, 선교 지도자들이 구속사적이며 종말론적인 성경적 세계관을 견지하고, 현대인의 세계관을 바르게 관찰하고 연구하는 대회로 치러지길 바란다"라며 "제4차 2024 로잔 서울대회의 이슈트랙과 차세대형 선교모델 개발은 세계선교의 대명제인 하나님 나라 선교의 완성을 위한 성경적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KWMA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21세기 시니어선교회 대표)는 "영성 운동 관점에서 로잔 운동의 큰 기여는 특별계시인 성경의 20세기, 21세기 해석을 명쾌히 내리면서도, 성경에서 언급되지 않는 일반계시 영역을 잘 제시하여 교회로 하여금 이 시대에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분변하는데 나침판과 밝은 빛이 된다는 점이다"라며 "로잔운동의 영성화를 추구하는 제4차 서울대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 목사는 "수많은 교단으로 구성된 복음주의 개신교 진영도 일반계시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는 선언, 언약 및 헌신의 결의문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새로운 결의문 대신 지난 1, 2, 3차 대회 결의문에서 미흡된 부분의 결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번 로잔 2024는 로잔 50주년 감사 예배와 동시에 이 시대의 요청에 따른 새로운 하나님의 적절한 일반계시를 계속 발굴하고 개척해야 하는 것이 기독 지도자들에게 주어진 임무임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라고 당부헀다.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대원대학교 명예총장)는 "한국에서 로잔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그동안 약화되어 가는 서구교회가 중심이 되어온 세계복음화의 리더십을 아직까지도 행사해 오고 있었으나 급속히 성장하는 비서구교회들이 서구교회를 능가하면서 아시아 교회, 특히 한국 교회의 영적인 리더십을 세계교회가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번 대회는 본래 목적인 세계복음화를 위한 실질적인 선교 운동의 불을 점화할 것을 기대된다. 세계복음주의 지도자들이 한국에 오는 두 번째 대형 세계적 대회인 만큼 코로나로 인해 침체되어 있던 세계 교회가 한국에서 영적인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나고 21세기 중반을 향해 가는 세계선교의 불길이 다시 새롭게 점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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