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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계&목회정보

MBTI 성격유형 검사, 목회에 어떻게 활용할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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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 검사인 MBT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 MZ세대들에게는 MBTI가 자신을 설명하는 도구이자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식이 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성격이나 성품을 MBTI 성격유형 검사만으로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문제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월간목회 4월호가 <MBTI와 목회>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목회적 관점에서 MBTI의 장단점을 살펴보면서 목회사역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월간목회 2023년 4월호 : 월간목회 (naver.com)

 

월간목회 2023년 4월호 : 월간목회

[월간목회] 월간목회는 1976년 9월부터 목회자와 교회를 위한 콘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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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목회는 "현재 입사지원서에 자신의 MBTI를 적는 난이 신설됐고, 일부 교회에서는 목회자 청빙 시 MBTI 결과지를 제출하길 요구하고 있다"라며 "나름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MBTI는 사람들의 성품을 단순화시킬 수 있고, 대상을 왜곡해서 이해하도록 하는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목회 현장 속에서 MBTI의 활용에 있어서 어떻게 건강한 방식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차원에서 특집기사를 마련했다"라고 취지를 설명한다.

 

이번 특집기사에는 (주)한국MBTI연구소 신영규 상임연구원, 문화선교연구원 임주은 연구원, 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김충렬 박사. 빛과소금교회 김윤섭 목사 등이 △MBTI란 무엇인가△MBTI라는 트렌드△MBTI의 상담적 유용성 △MBTI의 목회적 활용 사례 등의 글을 실었다.

 

 

MBTI, 다름 인정하는 변화의 시작
논란을 넘어 유익이 많다

<MBTI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신영규 상임연구원은 "MBTI의 궁극적 목적은 칼 융이 설명한 심리유형론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해하고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라며 "물론 MBTI뿐만 아니라 특정 심리검사에 대한 지나친 과신이나 무조건적 불신은 그 자체로 건강한 태도는 아니다. 하지만 MBTI으 건전한 전제를 무시하고 그 내용을 충분히 숙고해 보거나 경험해보지 않고서 겉핥기식 오해로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한다.

 

신 상임연구원은 "MBTI는 성격을 외향(E) 대 내향(I), 감각(S) 대 직관(N), 사고(T)  대 감정(F), 판단(J) 대 인식(P)의 4가지 이분법으로 분류한다. MBTI는 이 네 가지 이분법적 선호가 모두 서로 조합돼 역동적 상호작용을 해서 각각 고유한 성격유형을 형성한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MBTI는 성격을 평가, 진단하지 않고 우선 있은 그대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게 돕는다면서 인간과 개인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서 유익이 많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신 상임연구원은 MBTI의 성격유형 검사의 유익을 네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개인의 독특함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둘째,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게 해준다.

셋째, 타인과의 관계 개선을 돕는다.
넷째, 조직과 공동체에서 다양한 성격유형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역할과 조화로움을 경험하면서 상호존중의 지평이 넓어진다.

다섯째, 다양한 분야에 새롭고 확장된 준거틀을 제공하면서 보다 심오하고 다양한 인간 이해애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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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관계 맺기 위한 움직임
MZ세대들에게 폭발적 인기
'하나님과의 사귐' 본질 놓쳐선 안돼

<MBTI라는 트렌드> 글을 기도한 임주은 연구원은 "MBTI는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각종 마케팅의 광고 문구 및 대중문화 콘텐츠들에서도 MBT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며 "비록 MBTI가 성격유형을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하고 유일한 도구는 아니지만 MZ세대는 유독 MBTI를 매력적인 척도로 여기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 임 연구원은 간단-명료함, 정체성, 소속감 등의 차원에서 MBTI의 매력을 설명하면서 "MBTI 놀이의 향유는 자신의 정체성만 파악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관계성의 형태로 확장된다는 이점이 있다. 서로의 다름과 독특성, 다양함을 인지하는 대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반면, 임 연구원은 MBTI를 지나치게 의존하고 신뢰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MBTI를 새로운 사주궁합으로 여기고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 그는 "MBTI를 과학적인 것으로 여기고, MBTI를 첫인상으로 인식하고 자신과 맞는지 안 맞는지 속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라고 진단한다.

 

하지만 "MBTI의 신빙성을 물고 늘어지거나 이를 척도로 삼는 MZ세대를 비판할 필요는 없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성격유형의 척도로 여기고 있는 '혈액형'도 비록 사실과 전혀 무관한 유사과학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예측과 판단에 대한 욕망, 무엇보다 재미를 포기할 수 없기에 꽤 오랜 시간 사람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연구원은 "그리스도인은 특정 개인이 가진 성품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던가, 성격유형이 마치 미래를 결정하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라며 "MBTI와 같이 상대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선한 의도로 꺼내든 도구를 오히려 편견을 씌우는 악한 도구로 사용해 버리는 태도는 멀리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특히 "MBTI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봉 현상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라며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혹은 한 개인의 성품이 공동체 친화적이지 않다고 은근히 배척하면 안 된다. 교회공동체에 '부적응자'는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이어 "MBTI가 나와 너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 트렌드가 된 만큼 한국 교회 안에도 다양한 성품과 신앙방식이 수용될 수 있는 분위기로 변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한다.

 

 

이해와 소통의 목회적 도구로
완벽하지 않고 문제도 많다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

<MBTI의 상담적 유용성>의 글을 기고한 김충렬 박사는 MBTI의 구조와 주요 기능, MBTI 성격유형의 16가지 대표적 인물과 특징(조사관/제작자/기업가/감독자/보호자/작곡가/엔터테이너/공급자/참사관/중재자/운동가/교사/건축가/논리학자/발명자/사령관)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김 박사는 "MBTI는 신뢰성과 타당성에서 완벽하지 않다. 장단점도 있다. 따라서 활용에 따라 좋은 효과를 거둘 수도,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라며 "MBTI 검사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일일이 질문하면서 체크해 결과를 내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MBTI 검사는 자기 인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못 인식해서 체크하면 그대로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또한 인식의 정도의 따라 검사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한다.

 

특히 김 박사는 "교인을 성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 목회에서 MBTI는 좋은 도구가 되어준다"라며 "또한 MBTI는 업무 분담의 도구로서도, 개인의 강점을 활용하는 도구로서도 목회적으로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목회적 적용에 있어서 유의할 단점도 있다"라며 "유형검사의 부정확성과 부적절성, 부적합성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체크할 수 없고, 교회 직원을 고용하기 위한 채용 과정에 사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MBTI는 더 효율적인 목회적 성과를 산출하기 위한 참고 수준으로만 활용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목사 자신과 성도 이해하는 도구
성도 간 갈등 해결해 준다
자신의 죄성과 악한 성향 합리화해선 안돼

<MBTI의 목회적 활용 사례> 글을 기고한 김윤섭 목사는 "MBTI는 정신이라는 황무지에서 사람의 성격을 이해하는 길잡이요 도구인 동시에 성격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라며 MBTI의 목회적 활용의 장점과 주의할 점에 대해 설명한다.

 

김 목사는 먼저 MBTI는 목회적 활용과 관련해서 목회자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의 장단점과 성향과 기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고유한 성격에 따라 신앙의 모습에도 많은 차이를 나타내는 만큼 목양하는 성도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성도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목회 프로그램과 봉사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MBTI를 목회적으로 활용할 때 주의할 것도 당부한다.

 

김 목사는 "상대방을 너무 쉽게 판단하거나 다 안다고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 또한 자신과 다른 성향과 기질을 가진 사람들의 신앙색깔도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죄성과 악한 성향을 MBTI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한다.

 

김 목사는 "하나님은 교회에 다양성을 주셨다. 따라서 상호이해와 사랑보다 자신의 약점은 합리화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편견과 선을 쌓는데 MBTI를 사용하면 안 된다"라며 "성도들의 고유한 성격에 따라 신앙의 모습에도 크고 작은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인식하고, 예배에 참여하고, 성도와 교제하는 방식과 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인정해야 한다"라고 권면한다.

 

특히 "MBTI는 인간성의 심각한 저해 요소인 죄를 간과한다. 따라서 자칫 MBTI는 사람들을 판단과 편견에 가둘 위험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MBTI 검사를 통해 자신의 죄와 악한 성향을 깊이 있게 성찰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MBTI는 절대로 심리상담 치료 도구가 아님을 기억하고, 과도한 맹신과 타인을 판단하려는 유혹의 도구로 사용하면 안 된다. 자신을 알아 가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 가운에 하나로만 여겨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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