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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누가의 회개신학, "누가행전의 돌아옴은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회개"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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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행전에 나타난 ‘돌아옴’은 사회적 죄, 제의적 죄, 종교적 죄로부터의 돌아옴이었다. 따라서 누가행전에서 ‘돌아옴’의 회개적 의미는 사회적, 제의적 그리고 종교적 죄로부터의 회개로 세분화될 수 있다."

 

박명철 박사(한국침신대)는 구약의 예언서에 나타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과 이방인에게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죄로부터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누가행전에 사용된 '돌아옴' 또한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회개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 이 글은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을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박명철 박사의 <누가행전에 나타난 '돌아옴'의 회개적 의미: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회개>, 한국신약학회, '신약논단', 제29권 2호(2022년).

 

박명철 박사는 "타 복음서 기자들이 ‘돌아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과 달리 누가는 ‘돌아옴’을 백성들이 죄로부
터 돌이키는 회개의 의미로 사용했다(눅 10:13; 13:3; 17:4; 22:32; 행 3:19, 26; 9:35; 11:21; 14:15; 15:19; 26:18, 20; 28:27)"라고 설명한다.

 

특히 누가가 사용한 '돌아옴'을 구약 예언서에 나타난 '돌아옴'과 유사하게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회개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누가행전에 나타난 '돌아옴'을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회개로 세분화시켜 '회개'의 의미를 확장시킨다.

 

 

 

 

사회적 죄로부터의 돌아옴
(눅 1:16)

 

 

박 박사는 "누가복음 1:16절에 나타난 요한의 소명["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은 사회적 죄로부터의 돌아옴을 의미한다"라며 "요한은 사회적 약자에게 의식(衣食)을 분배하고 거짓된 고소를 통한 착취를 금지하며 정률(定率)의 징세를 요구함으로 이스라엘이 범한 사회적 죄로부터 돌아오게 했다"라고 주장한다.

 

즉, 요한은 회개의 열매로써 가난한 자에게 의식을 배분할 것과 약자에 대한 압제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는 것(눅 3:8). 박 박사는 "요한이 이스라엘에게 재촉한 약자에 대한 돌봄은 구약에서 윤리적 교훈으로 나타난다"라며 "누가행전에서 회개란 윤리적 행위를 동반하는 개념이다"라고 설명한다.

 

박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요한은 의식을 가난한 자에게 분배할 것을 요구한다(눅 3:11). 또한 세리에게 정률의 세금 이외에 초과로 징세하는 것을 금한다(눅 3:14). 그리고 군인에게 거짓 고발과 남의 소유물 강탈 금지를 요청한다(눅 3:14).

 

박 박사는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요한의 소명은 이스라엘의 무리와 세리 그리고 군인의 사회적 회개로 성취된다"라며 "결국 요한의 소명에 나타난 ‘돌아옴’은 사회적 죄로부터의 돌아옴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제의적 죄로부터의 돌아옴
(행 3:19, 26; 26:20)

 

 

박 박사는 "누가행전에서 유대인은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돌아와야 할 자로 묘사된다"라며 "베드로는 예수를 부인한 유대인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방법을 예수로 제시한다(행 3:19)"라고 설명한다.

 

베드로에게 있어 유대인이 하나님과 멀어졌던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은 그들이 예수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돌아오는 길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것(행 3:26). 박 박사는 "바울 역시 유대인이 예수를 메시아이자 구주로 믿을 때 그들이 죄로부터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다고 보았다(행 26:20)"고 주장한다.

 

박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예수를 믿지 않아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유대인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제의적으로 불의한 자였다.

 

첫째, 유대인은 하나님이 정한 속죄 방법에 무지한 자였다(행 3:17).

둘째, 유대교 분파들은 타 분파의 제의를 부패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기독교인 그룹이었던 나사렛파에게 있어 바리새파, 사두개파 유대인은 제의적으로 불의한 자였다.

 

반면, 박 박사는 유대인 신자는 세 가지 측면에서 하나님이 원한 참된 제의를 드린 자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예수는 죄를 사할 수 있는 권세를 지닌 메시아였기 때문에 예수를 따른 유대인 신자는 죄 사함을 받을 수 있었
다.

둘째, 죄 사함의 효력은 성전 제의나 율법 준수가 아닌 예수를 믿을 때 발생한다(눅 24:47; 행 2:38; 5:31; 10:43; 13:38).

셋째, 예수를 통해 죄인과 하나님 간의 단절된 관계가 회복된다. 제의는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박 박사는 "과거 이스라엘은 제의적 불의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이 행한 제의의 그 속죄의 효력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예언자들은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이스라엘이 그들의 제의적 불의에서 하나님께 돌아오길 요청했다(렘 6:20; 14:12; 암 5:22)"라며 "누가 역시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유대인이 예수를 믿음으로 참된 속죄의 길에 동참하는 것을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으로 표현한다. 따라서 누가행전에서 예수를 통한 유대인의 돌아옴은 그들의 제의적 회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종교적 죄로부터의 돌아옴
(행 9:35; 11:21; 14:15; 15:19)

 

 

박 박사는 "누가행전에서 이방인 신자는 주께 돌아온 자 또는 하나님께 돌아와야 할 자로 묘사된다"라며 "누가는 주께 돌아온 이방인의 본 상태를 우상 숭배자로 밝힌다(행 14:15, 21; 15:19-20)"라고 설명한다.

 

즉, 루스드라 연설에서 바울은 이방인에게 우상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께 돌아올 것을 요청한다(행 14:15, 21)는 것이다. 또한 예루살렘 회의에서 야고보는 하나님께 돌아온 이방인 신자가 다시 우상과 연관된 관행을 따르지 않도록 당부한다(행 15:19-20). 야고보도 이방인 신자에게 우상의 제물, 피, 목매어 죽인 것을 먹지 말고 음행을 삼갈 것을 요청한다(행 15:29)는 것이다.

 

박 박사는 "누가행전에서 이방인은 우상이라는 타 종교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새로운 종교로 종교적 전환을 하였기 때문에 이방인은 종교적 측면에서 그들의 우상으로부터 하나님께 돌아온 것이다"라며 "따라서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왔다는 것은 그들이 우상 숭배라는 종교적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왔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특히 "이방 민족이 우상숭배라는 종교적 죄로부터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견과 일치한다(사 19:22; 45:22)"라며 "우상 숭배자였던 이방인이 하나님께 돌아왔다는 누가의 진술은 애굽 백성이 우상숭배라는 종교적 죄에서 돌이켜 하나님께 돌아올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견을 반영한다"라고 설명한다.

 

한편, 연구논문을 마무리하며 박 박사는 "예언서에서 하나님의 백성의 돌아옴이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죄로부터의 ‘돌아옴’을 의미하듯이 누가행전에 나타난 ‘돌아옴’ 역시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회개를 뜻하는 용어로 세분화될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한다.

 


[연구논문 목차]

Ⅰ. 서론
Ⅱ. 누가행전에 사용된 사회적, 제의적, 종교적 회개로서의 ‘돌아옴’
1) 사회적 죄로부터의 돌아옴
2) 제의적 죄로부터의 돌아옴
3) 종교적 죄로부터의 돌아옴
Ⅲ.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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