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로이드 존스의 구원론에는 '하나님의 주권 원리'와 '인간의 책임 원리', '그리스도와 연합 원리'라는 삼위 하나님의 구원 사역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 가지 원리가 담겨 있다."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뤄지는 구원의 과정 속에서, 인간에게 '자유의지'란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서 제정된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책임만 부여받은 존재가 되었다."
최훈배 목사(강남비전교회)는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지난 4월 30일(토) 열린교회에서 '성경과 신학교육:성경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제78차 정기논문발표회에서 '로이드 존스의 구원론:세 가지 원리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자유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최 박사는 분과별(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발표시간에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구원론의 3가지 핵심 원리를 소개했다.
하나님의 주권 원리
하나님의 주권 원리다. 최 박사는 "로이드 존스의 삼위일체 구원관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지배적 원리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그가 언급하는 구원의 크고 작은 교리들 안에는 하나님의 주권이 항상 분명하게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주권이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의, 그리고 인간의 운명과 자연의 법칙들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통치권을 의미하며, 모든 영역과 모든 관계에서 자신의 통치권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최 박사는 하나님의 주권이 행사되는 네 가지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즉,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능력을 행하신다는 것,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자비를 베푸신다는 것,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사랑하신다는 것,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다.
특히 최 박사는 삼위 하나님은 주권을 갖고 죄인을 향한 구원사역 전체를 진행하신다며 로이드 존스 목사의 구원 교리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주권의 예들을 설명하기도 했다.
첫째, 구원 목적의 주권이다. 하나님은 구원의 목적을 하나님의 영광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로이드 존스는 어떤 구원관이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 관점이 얼마나 자리를 내주고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궁극적인 시금석이 된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다.
둘째, 구원 계획의 주권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자의적이거나 우연한 것이 아닌 확고한 계획, 불변하는 목적을 따라 세운 계획이라는 것이다.
셋째, 언약 속에 나타난 주권이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하신 모든 약속들은 하나님의 일방적인 주권적 행위라는 것이다.
넷째, 구원 얻는 방식의 주권이다. 하나님의 방식은 오직 하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방식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섯째, 선택 원리의 주권이다.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어떤 것에 전혀 매이지 않는 선택으로써 하나님 자신의 성품과 자신의 영원한 뜻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것이다.
여섯째, 작정 원리의 주권이다. 구원의 전 역사 속에서 어떤 사건들이 절묘한 타이밍에 일어나는 것은 하나님이 창세 전에 미리 정하셨기 때문이라는 것. 작정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일곱째, 구원 서정의 주권이다. 하나님은 구원의 계획 속에서 그 목적을 이루는 상세한 국면들의 순서를 정하셨다는 것. 미리 아심, 미리 정하심, 부르심, 의롭다 하심, 영화롭게 하심 등 모든 단계들마다 계획되었고 작정되었던 것이 성취된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로이드 존스 목사는 그리스도와의 연합 → 칭의 → 중생 → 믿음 → 양자됨 → 회심 → 성화 → 견인 → 영화 등의 구원 순서를 구성한다"라며 "특히 로이드 존스는 죄인이 중생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의롭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의로 선언하신 것이다. 따라서 로이드 존스에게 중생은 믿음보다, 양자됨보다, 부르심보다 앞선다. 이는 그가 구원의 순서에서조차 하나님의 주권을 우선적으로 변호하려고 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인간의 책임 원리
로이드 존스의 구원관 속에는 '인간의 책임 원리'도 중요한 요소고 자리 잡고 있다. 최 박사는 '인간의 책임 원리'는 로이드 존스의 구원관을 떠받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박사는 "타락한 인간이 구원받는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이다. 삼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어떤 인간도 구원에 이를 수 없다"라며 "하지만 죄인이 구원받는 방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법에 따른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와 주님으로 믿는 것은 분명 인간의 행위임에 분명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이드 존스는 구원에 있어서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라며 "하나님의 주권으로 이뤄지는 구원의 과정 속에서 타락한 인간에게 '자유의지'란 존재하지 않게 되었고,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야 하는 '책임 원리'만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로이드 존스의 구원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인간의 책임 원리 교리의 핵심을 소개했다.
첫째, 죄의 책임이다. 인간은 원죄와 자범죄에 대해 책임을 가진다는 것. 따라서 만일 사람이 구원을 받지 못하면, 그것은 자신의 죄에 대한 책임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 믿음의 책임이다. 믿음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진리를 아는 것이며 모든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그분을 신뢰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인데, 따라서 신자는 자신의 믿음을 강하게 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기도의 책임이다. 로이드 존스는 신자가 기도해야 하는 책임에 대해 여섯 가지로 설명했다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자녀 사이의 관계의 표현이라는 것, 하나님은 기도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신다는 것,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에 있다는 것, 하나님께서 이미 하신 말씀과 약속들을 아뢰면서 기도해야 한다는 것,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 기도할 때 간절한 요청과 주장, 요구는 완전히 합법적이라는 것이다.
넷째, 성화의 책임이다. 죄는 아직 신자의 몸에 남아 있기 때문에 죄를 억제하면서 성화의 과정을 살아내야 한다는 것. 성화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아닌 신자를 향한 하나님의 권면과 명령이라는 것이다. 특히 성화는 단번에 이루어지는 갑작스러운 구원의 체험이 아니라는 것과 하나님이 신자에게 성화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는 것, 그리고 신자들은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을 위해 믿음의 선한 싸움을 감당해야 할 책임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다섯째, 사역의 책임이다. 신자는 모든 사역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 신자는 불신자들과는 달리 반드시 사역에 있어서 책임 있는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연합 원리
로이드 존스 목사의 구원관에서 나타는 '하나님의 주권 원리', '인간의 책임 원리'를 조화롭게 하는 원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그의 구원론 세 번째 원리인 '그리스도와의 연합 원리'다.
최 박사는 "로이드 존스는 삼위 하나님의 영원한 구속 계획과 실행 그리고 적용하는 전 과정을 '그리스도와 연합 원리' 안에서 풀어 간다"라며 "그에게 있어서 이 원리는 구원의 시작이요 끝이다. 구원이란 한마디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연합으로 요약된다"라고 강조했다.
최 박사는 하나님의 경륜적 사역 가운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신자의 '그리스도와의 연합 원리'를 설명했다.
첫째, 구원 계획 속에 나타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창세 전에 이미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계획을 세우셨다는 것. 따라서 신자는 그리스도와 반드시 연합해야 하는데,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둘째, 구원 성취 속에 나타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고, 순종의 십자가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해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일을 성취하신 것처럼 신자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장사지냄, 그리고 부활에 동참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셋째, 구원 적용 속에 나타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다. 성령의 역사와 임재로 연합되는 성령의 사역인데, 영적인 연합, 신빈적 연합, 생명의 연합, 유기적 연합, 개인적 연합, 불리할 수 없는 연합 등 성령의 역사를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는데, 그리스도와 연합되는 사건은 믿는 순간 단번에 일어나는 사역이라는 것이다.
최 박사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없다면, 신자에게 부과된 책임은 짐이요, 율법이겠지만, 그 연합으로 그 책임은 사랑의 관계 확인이요, 특권이요, 은혜가 된다"라며 "그 연합된 자리는 회복된 자리요, 자녀의 자리요, 은혜의 자리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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