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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복음 전하는 전도사역, "윤리적으로 타당하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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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도를 영혼 구원과 교회의 수적 성장 등 종교적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으로 봄으로써 공적이며, 윤리적인 역할을 지닌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식은 전도에 소극적이며 위축된 태도를 양산한다. 복음전도에 대한 윤리적 논의는 전도 교육에 활용될 수 있으며, 교회에 대한 신뢰가 낮은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겸손가 관용의 전도를 모색할 수 있으며, 복음을 전하는 일이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문화적 환경에서도 타당한 행위임을 변호할 수 있다. 또한 전도를 위한 윤리는 교회가 상호 사랑과 돌봄의 공동체로 존재할 때 형성되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임원택 박사/백석대 교수)가 지난 4월 29일(토) 오전 10시 내수동교회(담임:박지웅 목사)에서 개최한 <제80차 정기논문발표회>에 주제강연자로 참여한 김선일 박사(웨신대 교수, 실천신학)의 주장이다.

 

'복음전도:현실과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이번 정기논문발표회에서 주제강연자로 참여한 김선일 박사는 <복음전도의 타당성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며 복음전도 사역도 윤리적으로 타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도, 부정적 상황을 진단하라

김선일 박사는 먼저 코로나19 이후 활발하게 전도사역이 재개되는 기회를 맞고 있지만 개종활동을 비롯해 복음전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조성하는 환경적 여건들을 먼저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김 박사는 "기윤실이 올 초 1월에 발표한 '한국교회 신뢰도 7차 조사에서 보듯이 개신교를 대표하는 핵심 단어로 유일하게 꼽힌 것이 배타적’이라는 단어였으며, 주변 단어 또한 '물질적' , '위선적'이었다"라며 "이는 천주교가 '도덕적', '헌신적', '희생적'이 핵심 단어이며, 불교가 '포용', '상생'이 핵심 단어인 것과 대조된다.그만큼 전도에 대해 갖는 부정적 이미지에 대해 진단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 박사는 탈식민주의의 영향, 다원주의, 표현적 개인주의 상황 등 복음전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질 수밖에 없는 시대적 환경을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오늘날 개인주의 문화에서 타인에게 신앙을 권유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개인의 사적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라며 강요로서의 개종횔동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종활동, 타당하다

하지만 김 박사는 탈식민주의, 다원주의 표현적 개인주의의 문화적 상황에서도 기독교의 개종활동도 타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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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적 가치와
부조화 일으킬 이유 없다

먼저 김 박사는 자유주의적 가치관 내에서 개종활동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그는 "타이센(Thiessen)은 몇몇 자유주의 사상가들이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주장하는 교회의 입장이 공공질서와 안전을 위배하기 때문에 개종활동은 제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한다"라며 "오히려 포교나 개종활동을 불허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주의 정신에 반대하며, 실제로 그러한 일은 타 종교나 종교일반에 적대적인 이슬람과 공산주의 국가들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종활동은 자유주의적 관용의 범위 내로 분류될 수 있으며, 진정한 자유주의는 종교의 언어가 시민의 자유로운 삶을 해롭게 하지 않는 한 공공의 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고 환영해야 한다고 타이센은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박사는 "물론 개종활동이 공공에 필요한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유주의적 덕목에 위배될 것이다. 따라서 개종활동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가운데 공적인 덕목과 질서를 따른다면 현대의 자유주의적 가치와 부조화를 일으킬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즉, 기독교가 말하는 인생과 세계에 대한 배타적 진리 주장 그 자체가 개인의 선택과 자유를 우선시하는 문화와 충돌하는 것도 아니다. 상호 존중과 대화는 기독교의 개종활동에도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문화 안에서 궁극적인 선택은 개인의 몫이며, 중요한 점은 윤리적으로 타당한 개종활동이냐, 아니면 비윤리적인 개종활동이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종활동, 사회규범에 어긋나지 않는다

특히 김 박사는 "타이센은 개종활동은 그 성격상 공적인 장에서 일어나며 그것은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표준적 경계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러한 활동을 불편해하고 예의에 어긋난다고 느낀다고 말한다"라며 "사적인 행동과 태도는 다양한 모습으로 공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사적-공적 영역의 구분으로 개종활동을 반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개종활동이 시민적 예의와 덕목에 부합되느냐가 더욱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수많은 광고들에 노출돼 있다. 길거리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이들을 봐도 부자연스럽거나 불쾌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대중적인 홍보와 설득은 사적인 행위가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벌이는 공적인 활동이다. 물론 우리는 개종활동을 더욱 긍정적이며 비호감을 양산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개종활동 그 자체가 공적사회 규범에 어긋난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통상적 예의에 어긋난다고 해서 반드시 윤리적으로 문제인 것은 아니다. 자신을 알리고 다른 이들을 설득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이자 활동이다"라고 덧붙였다.

 

 

개종활동, 인간 번영에 필요하다

김 박사는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는 보편적 진리에 대한 믿음과 개종활동을 지지하는 종교적 배타주의도 다른 종교나 문화의 사람들과 공동의 선을  보편적 진리에 대한 믿음과 개종활동을 지지하는 종교적 배타주의도 다른 종교나 문화의 사람들과 공동의 선을 위한 상호 책임적이며 화해를 이루는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라며 기독교인과 같은 종교적 배타주의자들의 복음을 전하는 활동도 인간의 번영을 위한 공동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다원주의 사회는 각 종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사회에 위해를 끼치지 않는 한 평화적인 공존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에 종교의 개종활동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로 수용할 수 있게 하고, 각 종교의 교리적 일관성과 삶의 매력을 더욱 추구하게 함으로 궁극적으로 인간의 번영과 공동의 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기독교를 전하는데 있어서 오만하거나 위협적인 태도로 하지 않고 열린 대화와 친절한 소개를 통한 개종활동은 진리를 알고 경험하기 원하는 인간의 필요를 존중하고 돌봄을 실천하는 것일 수 있다"라며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동조를 얻으려는 것은 개인의 정체성, 연결, 소속감을 형성하는데도 필수적이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윤리적 타당성을 갖춘 개종활동은 다른 사람의 존엄성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형성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개종활동에 대한 진지한 자기 성찰이 종교 간의 상호 존중적 대화로 이어질 때 실질적인 전도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라며 "윤리적으로 타당한 개종활동이 종교 간 상호 존중적 대화로 이어지면, 이는 인간의 내적 정체성에 대한 깊은 탐구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인생과 세계를 변화시키고 이끌어가는 기독교 신앙의 공적, 역사적 진리 됨에 대한 자신감은 복음의 결과를 일으키리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개종활동으로서의 복음전도,
어떤 윤리적 기준이 필요한가?

김 박사는 개종활동으로서 복음전도의 윤리를 위한 기준을 타이센이 주장한 윤리적 개종활동을 위한 근거, 곧 원칙을 중심으로 제시했다.

 

타이센은 윤리적 개종활동을 존엄성(dignity), 돌봄(care), 신체적 강요(physical coercion), 심리적 강요(psychological coercion), 사회적 강요(sociological coercion), 유인(inducement) 등의 요소들로 설명했다.

 

김 박사는 "우선 존엄성과 돌봄은 개종활동을 기독교 윤리에 정박시키는 가장 중요한 긍정적 기반이다. 신체적 강요, 심리적 강요, 사회적 강요는 각각의 이름이 함의하는 대로 비윤리적 개종활동의 전형적인 양상이다. 이러한 강요들은 특히 취약계층에게 가해지기 쉽다. 유인이란 개종활동이 물질적인 보상이나 이해관계를 토대로 한 거래와 같이 전락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여섯 가지 토대적 기준들을 중심으로 타이센은 아홉 가지의 실행적 기준으로 더욱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즉, 실행적 원칙의 기준들은 합리성(rationality), 진실성(integrity), 겸손함(humility), 관용(tolerance), 동기(motivation), 정체성(identity), 문화적 민감성(cultural sensitivity), 결과들(results), 황금률(golden rule)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김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먼저 '합리성 기준' 개종활동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느냐이다. 기독교와 성경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는 기준이다.

 

'진실성 기준'은  개종활동을 하는 사람의 진정성을 가늠한다. '겸손의 기준'개종활동에서 항상 제기됐던 우월주의나 오만함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관용의 기준'은 인내와 온유함을 요구한다. 겸손은 관용의 기준으로 연결된다. '동기의 기준'개종활동을 인간에 대한 사랑과 돌봄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정체성 기준’은 다원주의적 시대 상황에서 특별히 요청되는 자세다. 개인의 종교적, 문화적, 국가적, 경험적 정체성을 처음부터 인식하고 존중하는 방식이다. '문화적 민감성'서구 제국주의의 팽창 정책과 함께 했던 선교방식을 반성하며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요청하는 것이다.

 

'결과적 기준'개종활동을 통해서 어떠한 결과가 나왔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황금률 기준’은 다원주의 사회에서 타종교도 동등한 조건에서 개종활동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반사회적인 이단 사이비 집단의 개종활동까지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그러한 반사회성은 공적인 이해와 합의를 바탕으로 한다.

 

 

교회,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

김 박사는 "브라이언 스톤(Bryan Stone)은 전도를 개인의 개종활동이나 집회성 이벤트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신실한 증인됨을 경험하는 교회의 실천으로 본다"라며 "그는 교회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오직 구원받은 백성이 교회의 총체적인 실천인 선포, 환대, 초대, 양육 등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를 신실하게 증언하기 위함이라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리적 개종활동의 기준들은 하나님의 통치와 그리스도의 복음 아래서 재성찰되고, 교회의 공동체적 이야기와 습관으로 재 전유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개종활동의 일차적 목표가 사람들을 기독교 신앙과 교회로 이끈다는 것이라면 그것은 그로 하여금 새로운 나라와 공동체의 이야기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개종활동을 위한 윤리적 기준과 성찰은 단순히 전도의 효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회중의 삶이 곧 전도의 기반이자 내용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뉴비긴은 성령의 새로운 실재가 교회를 통해서 흘러넘치고 사람들에게 드러나며, 교회가 주님 앞에서 신실한 삶을 살며 하나님 나라의 권능이 임하면 사람들이 질문을 던지고 대답으로서의 전도가 일어난다고 했다"라며 "뉴비긴의 공동체를 통한 전도의 차원을 감안할 때, 윤리적 개종을 위한 기준에 교회적 실천이라는 중요한 기준은 추가적으로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김 박사는 " 우리는 복음전도가 개인주의적인 영혼구원이나 교회의 수적 성장이라는 종교적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보며, 공적이며 윤리적인 역할을 지닌다는 생각은 못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러한 인식은 교회 내에서 전도에 대한 소극적이며 위축된 태도를 양산하기 쉽다"라며 자신이 발표한 이번 연구가 교회의 복음전도 사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 박사는 네 가지 측면에서 교회에 도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 복음전도의 윤리에 대한 논의는 회중을 위한 전도 교육에 활용될 수 있다.

2. 교회에 대한 신뢰가 낮은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겸손과 관용의 전도를 모색할 수 있다.

3. 복음을 전하는 일이 개인주의와 자유주의의 문화적 환경에서도 타당한 행위임을 변호할 수 있다.

4. 전도를 위한 윤리는 교회가 상호 사랑과 돌봄의 공동체로 존재할 때 형성되는 것을 배우게 된다.

 

 

한편,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이번 제80차 정기논문발표회에서 최성은 목사(지구촌교회)도 주제강연자로 참여했으며, 최새롬 목사(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대표)는 복음전도와 관련된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구약, 신약, 조직, 역사, 실천, 상담, 교육, 윤리, 선교, 음악 등 10개 분과에서 주제 및 자유 연구논문 20여 편을 발표했다.

 

<주제발표>

 

1. 역대상 17장의 다윗 언약의 관점 / 안석일 (총신대)

2. 바울의 로마 방문 계획과 목적, 그리고 성취에 나타난 바울의 복음전파 원리와 적용 / 김현광 (한국성서대)

3. 복음전도의 개념과 필요성 / 박재은(총신대)

4. 13세기 서방교회의 몽고제국에 대한 선교적 노력에 대한 고찰 / 정원래(총신대)

5.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적 관점에서 본 이규현 목사의 설교 연구 / 송지섭(한국침신대)

6,. 기독교 병리학적 중독 연구: 장애 및 질병(dis-order)의 범주를 중심으로 / 김규보(총신대)

7. 코로나 19로 인한 가정환경의 변화가 자녀 신앙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 문진형(한국성서대)

8. 복음전도와 문화 유형론 / 강성호(고신대학원)

9. 복음주의 선교운동 로잔(Lausanne Movement)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제언 / 김승호(한국성서대)

10. 음악과 복음전도: K컬쳐 시대 기독교 음악의 현실과 전망 고찰 / 서나영(백석예술대)

 

<자유발표>

 

1. Discourse and Rhetoric in Lachish Ostracon 3 / David Fuller (횃불신대)

2. 마가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나라와 믿음 / 장석조(서울성경대)

3. 루터의 섭리론: 환경위기와 관련하여 / 이신열(고신대)

4. 한국 장로회 신학적 정체성 확보를 위한 경기노회의 역할 연구 / 김호욱(광신대)

5. 설교로서의 야고보서 연구 / 박성환(한국성서대)

6. 경청, 신중한 언어와 분노에 대한 성경적 접근: 야고보서 1장 19~21절 중심으로 / 김태수(백석대)

7. 기독교 교육전공 캡스톤디자인 수업 / 유지온(안양대)

8. 개혁주의 규범론 / 김경호(Worldview & Work 소장)

9. 대한민국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세계사 교과서의 이슬람 편향성과 위험성에 관한 소고 / 소윤정(아신대)

10. 바울 서신에 나타나 있는 초대교회의 새로운 찬송들에 관한 연구 / 하재송(총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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