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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통전적 선교는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통합하는 것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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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선교의 신학을 역사적으로, 쟁점별로 분석하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결코 멈출 수 없는 한국선교의 방향성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선교신학회(회장:조은식 박사, 숭실대)가 지난 5월 15일 '한국선교신학의 과거, 현재, 미래:원로들에게 듣다'는 주제로 2021년 제2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배곧좋은교회(담임:박요셉 목사)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임희모 박사(한일장신대 교수)가 '한국선교신학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제목으로, 박영환 박사(서울신대 교수)가 '선교쟁점으로 풀어가는 순환론적 선교이해와 접근'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영혼구원만을 위한 선교"

 

임희모 박사는 국내 선교 초기 한국에서 활동한 미국 북장로교와 남장로교, 호주장로교, 캐나다장로교 등 4개 장로교의 선교 활동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초창기 한국선교는 선교사들에 의해 교육과 의료사역 등을 추진한 선교정책이 수립되긴 했지만 개인의 영혼구원과 교회를 세우는 것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임 박사는 "그 결과 오로지 영혼만을 구원하는 기독교 선교신학과 사상이 한국 교회의 정신과 생활을 지금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교회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고 복음화 사역을 진행하려면 영혼만을 구원하려는 구원관과 선교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서평 선교사의 통전선교"

 

물론 초기 한국선교는 개인영혼만을 위한 활동에만 몰두한 것은 아니다. 한국인과 여성들을 향한 '사회선교' 활동을 한 서서평(셰핑, Elisabeth J. Shepping) 선교사도 있었기 때문이다. 임 박사는 연구논문에서 서서평 선교사의 '주변부적 통전선교'에 주목했다. 한국 교회는 주변부 선교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박사는 서서평 선교사의 선교활동을 '통전적 영혼 구원 선교'라고 정의했다. 바로 ‘soul winning’(영혼구원)‘social service’(사회적 봉사)를 통합한 개념인 '통전선교'다. 그는 서서평 선교사의 선교 특징을 '성육신적 제자도 선교'라고 정의했다.

 

즉, 서서평 선교사는 주변부의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면서 누구나 환대하는 나눔의 선교를 행했고, 복음전도와 사회변혁을 위한 통전적 영혼구원 선교를 하는 등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성육신적 제자도 선교활동'을 전개했다는 것.

 

 

"서서평 선교사의 영향"

 

특히 임 박사는 서서평 선교사의 영향을 받은 최흥종(1880-1966), 강순명(1898-1959), 이현필(1913-1964) , 이세종(1877-1942) 등 호남교회 지도자들의 사회적 영성을 다루면서 이들 모두 복음전도 이외에 교육, 사회 구제, 섬김, 나눔 등의 통전선교를 전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변부 변혁적 선교, 변혁적 복음화 선교, 그리고 성육신적 제자도 선교를 한 지도자들이었다는 것.

 

 

<주변부 변혁적 선교>
"해방과 화해"

 

임 박사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중심부와 주변부 간의 갈등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난과 불평등의 문제이다. 이에 대해서는 해방과 화해 관점의 선교가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다인종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상황에서 인종과 문화 및 종교간 갈등이 일어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화해적 접근을 우선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혁적 복음화 선교>
"통전적 생명생태 선교"

 

임 박사는 "복음주의 선교역사학자 윈터는 18~20세기 복음주의가 강조한 이원론적 영혼 구원선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영혼과 육체의 필요를 채우는 통전적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코스타스, 웨버 등이 개인뿐만 아니라 피조세계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선교를 제시하면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생태계에 대한 청지기적 선교를 행하도록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변혁적 복음화 선교, 생태적 복음화 등의 선교가 필요하다는 것.

 

<성육신적 제자도 선교>
"예수 그리스도의 방식을 따라"

 

임 박사는 "서서평 선교사를 비롯해 1910-1960년 사이에 활동한 호남교회의 5대 사회적 영성가들을 살펴보면 복음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성육신적 변혁적 제자도 선교를 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들은 교권주의적 세력에 의해 억압과 제약을 받기도 했지만 예수가 제자들에게 가르친 자기 비움의 삶을 주변부인들에게 충실하게 실천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 하나님 나라 세우는
성육신적 제자도 선교 실천해야

 

임 박사는 한국교회에 속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성육신적 변혁적 제자도 영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주변부의 고통받는 세계와 파괴당하는 생태계에 대한 구원선교에 한국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특히 "한국교회는 구원론과 선교신학을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 한국교회가 이원론적 영혼 구원 문제를 극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재로 거듭날 때 한국사회는 한국교회를 지역사회의 친구로 인정하고 신뢰를 주고 삶을 나누는 동반자로 여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동체 영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교회 지도자를 위한 교육과 훈련도 영성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분열된 한국교회는 연합하여 복음화 운동과 사회정치적 공동선을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야 한다. 여기에는 기독교 교회와 지자체 간, 기독교 교회와 타종교 간 대화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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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의 변함없는 본질과 속성"

 

'선교쟁점으로 풀어가는 순환론적 선교이해와 접근'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한 박영환 박사는 선교현장에서 다양한 과제와 문제들이 발생할 때는 선교의 본질과 속성부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선교현장은 긴급하게 처리해야 될 임박한 사역들을 보여준다. 따라서 그 일에 집중하다 보면 선교의 본질과 속성을 잃어버린 다양한 변형으로 남는다"며 "이때 선교현장의 사역이 복음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다면 선교의 본질과 속성이 상실된 것이다. 그러므로 선교의 본질과 속성은 선교의 과제를 통하여 총체적으로 통합되고 순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박 박사는 디아코니아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북한선교와 정치적 쟁점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문화와 사회, 정치가 바뀌어도 선교의 본질과 속성, 선교 과제는 지속적으로 순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

 

선교의 본질과 속성은 복음전도와 사회봉사-참여-책임이다. 분리하거나 통합하는 개념이 아니다. 선교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며, 이 일을 이루기 위한 인간들의 삶의 전반적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이다. 이 사역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이 속성이며, 본질적으로 구원받는 자로 세우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박사는 "복음전도는 시대가 변해도 그 위치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선교의 사회봉사는 사회참여를 넘어 사회적 책임으로, 그리고 총체적 책임으로 확산되었다"며 "그러므로 선교의 본질과 속성은 영혼을 구원하는 복음전파이고, 이 사역을 위한 다양한 사람들의 활동을 선교현장의 상황에 따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교 본질과 과제의 혼란"

 

그러나 박 박사는 선교의 본질과 속성이 없는 선교의 과제와 사역영역이 선교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교신학자와 현장 사역자인 선교사들은 그들이 복음주의자이든 혹은 에큐메니컬 주의자이든 상관없이 선교의 이해와 개념을 통합적 선교’, ‘통전적 선교’, ‘총제적 선교등으로 선교사역을 통합해 왔지만 실상 복음전도가 사회적 책임이라는 과제보다 우선되는 등 선교과제의 논쟁이 지속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회봉사가 선교인지 아닌지, 사회적 책임이 복음전파의 부가적인 사역인지 아닌지, 복음전도가 선교의 주체라면 사회봉사는 개체로 여겨야 하는지 복음주의와 에큐메니칼 진영 내에서 끊임없이 논의되어 왔다. 그러다보니 결국 개인회심의 복음, 사회적 책임의 복음으로 나누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선교 본질과 속성 논쟁은 아니다"

 

박 박사는 "지금까지 선교의 복음전도와 사회적 책임이라는 선교 과제의 논쟁은 어디까지나 과제와 사역 논쟁이지, 선교의 본질과 속성의 논쟁은 아니다. 그러므로 선교과제의 논쟁은 선교의 본질과 속성으로 돌아가서 점검해 볼 때 답이 나온다. 간혹 선교의 본질과 속성이 없는 선교의 과제와 사역영역 선교를 혼란에 빠뜨리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교에서 복음전도의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선교역사에서 선교의 과제인 기독교 사회복지사회참여혹은 사회책임은 한 번도 복음전도 혹은 복음전파를 연계하지 않고 홀로 선 적이 없다"며 "성경 없는 선교를 이해할 수 없듯이 선교의 본질과 속성을 떠난 선교사역으로 성경의 선교를 이해할 수 없다. 하나님의 선교도 선교현장의 다양한 주제, 과제 그리고 제목들을 선교의 본질과 속성의 합류점으로 점검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교, 성경적 계시에 기초해야"
"복음전도와 사회봉사의 통합"

 

박 박사는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선포하며, 성령을 통하여 생명을 주는 성경적 계시에 기초해야 한다. 이것이 선교의 본질과 속성이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교회 확장, 식민주의적 정복, 분파주의적 개종일 뿐"이라며 "선교신학의 양 진영이 보는 선교 과제와 사역이 지속적으로 상이하게 나타난다면 실제적인 피해자들은 목회자와 같은 교회사역자들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선교의 본질과 속성 그리고 과제와 사역의 관계성이 통합적으로, 전체적으로, 비판적으로 성경에서 가치를 찾아 순환론적으로 혹은 역순으로 정리되어야 한다"며 "선교의 본질과 속성이 선교의 과제를 통해 총제적으로 통합되고, 선교의 과제가 성경에 기초한 선교의 본질과 속성에 의해 통합되는 등 더이상 선교의 본질과 속성, 선교의 과제가 이원론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선교신학회가 '한국선교신학의 과거, 현재, 미래:원로들에게 듣다'라는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출처:한국선교신학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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