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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하]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성도 42% "온라인예배, 가만히 시청한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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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51) * 


 

 

 

예장 통합총회가 지난 8월 13일 오전 10시 30분 통합총회 1층 그레이스홀에서 '코로나19 이후 2021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통합총회, 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조사는 코로나 이후 불확실성의 시대에 조사 통계를 통해 목회자와 개신교인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추적함으로써 향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모색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기독교 조사 전문기관인 (주)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통합총회 소속 담임목회자 891명(리스트를 활용한 모바일 조사)과 개신교인 1,000명(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 등 1,89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목회자 대상 조사결과 분석 발표는 최상도 박사(호남신대)가, 개신교인 대상 조사결과 분석 발표는 정재영 박사(실천신대)가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주된 내용을 목회자와 개신교인 대상으로 나눠 요약해 정리했다. <편집자 주>

 

실천신대 정재영 박사가 '개신교인 대상 추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독교연론포럼)

 

 

[하] 개신교인 대상 추석조사 결과

 

"개신교인의 온라인예배 만족도는 83%로 나타났지만 '가만히 시청한다'가 42%로 나타나는 등 적극적인 예배의 모습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50%의 성도는 타교회 온라인예배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코로나19 기간 중 예배생활

 

 

온라인예배자 증가

 

 

정재영 박사(실천신대)는 "지난 주일 예배 참석 비율은 ‘현장예배’ 50.2%, ‘온라인예배’ 34.6%였고, ‘예배를 드리지 못한’ 비율은 9.6%였다"라며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현장예배 비율은 큰 차이가 없는데 온라인 예배 비율이 늘어났다. 또한 ‘예배를 드리지 못한’ 비율은 지난해 4월 이후 소폭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예배 만족도 83%

 

 

정 박사는 "지난 주일예배에 대한 만족도는 ‘현장 예배’ 89.4%, ‘온라인 예배’ 83.2%로 현장 예배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라며 "하지만 온라인예배 만족도 역시 80%를 넘어서고 있어 온라인 예배가 평신도들 가운데 어느 정도 공식적인 예배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예배, 
타교회 참석 51%

 

 

정 박사는 "교회 출석자에게 지난 한 주간 출석교회 외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나 설교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지 물은 결과 절반(51.3%)의 교회 출석자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나안성도의 경우 3명 중 1명 이상인 35.7%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라며 "지난해 12월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교회 출석자들은 큰 차이가 없는데 가나안성도는 6개월 사이에 14.9%p 증가했다. 온라인 예배가 대중화되고 온라인 설교도 늘어나면서 가나안성도가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예배/설교 콘텐츠가 다양해짐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예배,
가만히 시청한다 42%

 

 

정 박사는 "온라인예배 드리는 방식을 항목별로 질문했는데, 대부분이 실시간으로(85%), 예배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하는 편(77%)이었다"라며 "그러나 예배 때 소리 내어 찬양 등을 부르지 않고 그냥 가만히 시청하는 경우가 42%나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교회' 
참여하겠다 48.4%

 

정 박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오프라인에서 가끔 모임을 갖는 형태의 ‘온라인교회’가 있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개신교인의 절반 가량(48.4%)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라며 "이는 지난해 4월보다 7.8%p 증가한 수치이다. 가나안성도는 5명 중 3명(60.5%)이 온라인교회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라고 분석했다.

 

 

 

 

2. 코로나19로 인한 신앙생활 변화

 

 

"교회에 자주 못 간다"

 

 

정 박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앙생활과 관련하여 가장 어려운 점으로, 개신교인 3명 중 1명(34.1%)이 ‘교회에 자주 못 가는 것’을 꼽았다"라며 "작년 7월 조사결과와 비교해 보면, 작년에는 ‘성도 간의 교제’가 1위를 차지했었는데, 올해는 ‘교회에 자주 못 가는 것’이 1위를 차지해 장기간 예배 제한으로 인해 교회 출석에 대한 욕구가 점점 강해지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라고 분석했다.

 

 

"신앙이 약해졌다"

 

 

 

정 박사는 "코로나19 이후 신앙수준의 질적 변화를 측정해 보았는데,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가 29.5%로 ‘신앙이 깊어진 것 같다’ 18.3%보다 11.2%p 더 높았다"라며 "신앙 수준이 약한 사람은 코로나 이후 신앙이 더 약해진 반면, 신앙수준이 강한 사람은 코로나 이후 신앙이 더 강해지는 전형적인 신앙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온라인예배자의 경우 본인의 신앙이 약해졌다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결과를 보이는데, 온라인예배가 일반화되면서 한국 개신교인의 전반적인 신앙 약화가 우려된다"라고 분석했다.

 

 

 

 

3. 한국교회 평가 및 의견

 

 

예배의 본질 회복과
온라인 강화

 

 

정 박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한국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로는 '예배의 본질에 대한 정립'이 27.7%로 가장 많았다"라며 "그다음으로 '교회의 공적인 사회적 역할'(17.3%),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다양한 콘텐츠 개발'(14.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라고 분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잘 못한다 61%"

 

 

정 박사는 "한국교회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드는 시대적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대응 못한다'(전혀+별로)가 60.7%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대응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훨씬 많았다"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예배시간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70.9%가 '활용할 필요 있다’(어느 정도+적극)는 의견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온라인예배와 현장예배
"상호보완적 운영이 관건"

 

한편, 개신교인 대상 조사결과 분석을 마친 정재영 박사는 "온라인 예배가 주일예배로서 안정화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예배가 가나안성도들의 예배 접촉률을 상승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온라인 예배를 형식적으로 드리는 경향이 있고, 현장 예배를 드리는 경우에 신앙을 더 잘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시기에 온라인 예배와 현장 예배의 상호보완적 운영이 관건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에 온라인 예배 및 온라인 교회 등에 대한 성도들과 목회자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간극을 어떻게 줄일 것이냐가 코로나 이후 교회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상] 코로나19와 한국교회 변화: 목회자 29% "온라인 교회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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