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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전도설교' 방법,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로부터 배운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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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속 '방역 실패'의 책임을 교회에 전가시키며 교회를 비판하는 일부 사회적 분위기는 '전도'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복음전파'의 사명을 내려놓을 순 없다. 

 

어떻게 할까? 사실 목사에게 가장 확실한 전도 방법은 '설교'다. 40년이 넘게 주일 저녁마다 '전도설교'를 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마틴 로이드 존스(1899.12-1981.03) 목사의 설교에서 그 중요성과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전도설교를 분석한 박태현 박사(총신대)는 연구논문의 끝부분에서 한국교회 설교자들에게 △성도의 전도운동에 치중하지 말고 전도설교에 매진할 것 △예배에 참석한 성도의 영적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서 목양적 차원의 전도설교를 할 것 △오직 성경적 진리만을 설교할 것 △설교 원고를 치밀하게 준비할 것 △개인의 구원을 넘어 사회적 구원의 책임까지 설교할 것 등 다섯 가지 설교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1899.12-1981.03)

 

* 이 글은 목회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소중한 연구 결과물의 내용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목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박태현 박사의 <로이드 존스의 전도설교 연구>,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복음과 실천신학', 제58권(2021.02).

 

왜 전도설교를 하지 않을까?

 

박태현 박사는 "전도운동이나 전도행사는 활발하지만 전도설교를 소홀히 하는 이유는 전도에 대한 오해나 편협한 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라며 설교학자 정창균 박사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전도설교를 소홀히 하는 4가지 양상을 정리한다.

 

첫째, 전도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오해, 둘째, 불신자는교회 밖에 있고, 주일예배에 나와 앉아있는 교인은 모두 신자라는 오해, 셋째, 21세기에 강단에서 천국과 지옥을 말하는 것은 유치하고 시대착오적이며, 하나님의 심판과 회개를 설교하는 것이 교인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오해, 넷째, 그리스도의 복음 제시보다 '전도행사'에 초첨을 맞추는 오해 등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
"42년 간 전도설교했다"

 

20세기 최고의 설교가라는 일컬어지고 있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자신의 책 <설교와 설교자>에서 스스로 이렇게 말했다. 

 

"설교는 제 평생의 사역이었습니다. 저는 42년 동안 목회를 했는데, 그 사역의 주된 부분을 차지한 것이 바로 설교였습니다 ...  설교는 사람의 소명 중에 가장 고귀하고 위대하며 영광스러운 소명입니다. 오늘날 교회에 가장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며, 세상의 가장 큰 필요입니다 ... 저는 모든 교회가 매주 한 번씩은 전도예배를 드릴 것을 촉구합니다. 저는 이것을 절대적인 법칙으로 내세우기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박태현 박사는 "로이드 존스는 1927년 목회 시작부터 1968년 은퇴까지 약 42년간 매주일 저녁 전도설교를 실천했던 복음 전도자였다"라고 평가하면서 로이드 존스 목사의 <설교와 설교자>와 신구약 전도설교집인 <구약에서 찾은 복음>, <전도설교>를 중심으로 그의 전도설교가 한국교회에 주는 시사점을 제시한다.

 

 

로이드 존스 목사의 설교론

 

박태현 박사는 "로이드 존스에게 설교는 '모든 일 가운데서 가장 신비로운 일 중의 하나'로 드러난다"며 "그는 현대 교회와 세계를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것은 설교라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인간의 근본적 필요인 죄로부터의 구원을 위한 설교는 인간의 고안품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주신 방법'으로 여겼기 때문에 반드시 효과와 열매, 영광이 있다고 로이드 존스는 확신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설교는 전인을 다루는 것입니다. 청중은 설교에 연루되며, 하나님이 설교자를 통해 자신을 다루시고 자신에게 말씀하신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설교를 듣는 자와 그의 경험 속에 무슨 일인가가 일어나서, 이후 그의 삶 전체에 영향을 끼칩니다."(설교와 설교자)

 

박 박사는 로이드 존스의 설교관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설교의 내용에 있어서 설교는 언제나 신학적이어야 한다. 둘째, 설교의 형태에 있어서 설교는 언제나 강해적이어야 한다. 셋째, 설교의 전달에 있어서 설교는 언제나 성령의 능력과 통제 아래서 수행되어야 한다.

 

전도설교는 무엇인가?

 

로이드 존스는 전도설교에 대한 성경적 근거이자 완벽한 요약으로서 데살로니가전서 1장 9-10절과 사도행전 20장 17-21절을 제시한다고 설명한 박 박사는 로이드 존스의 전도설교(설교와 설교자)는 세 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들이 우리에 대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너희 가운데에 들어갔는지와 너희가 어떻게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살아 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섬기는지와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그의 아들이 하늘로부터 강림하실 것을 너희가 어떻게 기다리는지를 말하니 이는 장래의 노하심에서 우리를 건지시는 예수시니라"(살전 1:9-10)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오매 그들에게 말하되 아시아에 들어온 첫날부터 지금까지 내가 항상 여러분 가운데서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여러분도 아는 바니 곧 모든 겸손과 눈물이며 유대인의 간계로 말미암아 당한 시험을 참고 주를 섬긴 것과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유대인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언한 것이라"(행 20:17-21)

 

 

첫째, 전도설교는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선포다.

 

"전도설교는 하나님에 대해 전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우상을 비교하여 우상의 공허함과 허무함과 쓸모없음을 폭로하는 것입니다."

 

둘째, 전도설교는 율법을 선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성품을 알려면 하나님의 율법을 보아야 합니다. 율법은 하나님과 세상의 관계,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전체적
으로 보게 해 줍니다. 모든 율법은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하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셋째, 전도설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전도설교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구주로 믿는 자리까지 사람들을 이끌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구원 메시지이며, 이른바 전도설교입니다. 요한복음 3:16에는 그 완벽한 예가 나와 있습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는
왜 전도설교를 강조했을까?

 

그렇다면 로이드 존스 목사가 목회 40년 이상 전도설교를 주장하고 실천한 까닭은 무엇일까? 박태현 박사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첫째, 로이드 존스가 전도설교를 강조하게 된 배경은 일차적으로 자신의 회심의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 박사는 "로이드 존스는 자신의 신앙경험에서 자신이 죄인이며, 따라서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설교가 없었다고 지적한다"며 "1859년 부흥 직후에 웨일즈의 장로교회 설교자들이 모든 청중을 그리스도인으로 간주하여 전도설교를 중단해 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와중에 로이드 존스 자신도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 여기며 살아왔다는 것을 회심 이후에야 비로소 깨달았다고 고백한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로이드 존스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기는 까닭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의 복음을 피상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만 수용했을 뿐, 복음의 능력을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라고 강조한다.

 

둘째, 로이드 존스가 전도설교를 주장한 근본적 이유는 목회적 차원에서 궁극적으로 청중의 유익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로이드 존스는 설교자가 회중석에 앉은 청중을 전부 그리스도인으로 가정하는 것은 불신자를 향한 전도설교를 외면하게 되는 가장 흔하고도 가장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며 "설교자의 잘못된 청중 평가는 잘못된 설교 유형, 즉 전도설교는 외면한 채 교육적 설교에만 치중하게 된다. 로이드 존스는 전도설교가 없을 때 두 가지 문제, 즉 신자들을 바리새적 회중으로 만들고 소위 주일 오전예배만 참석하는 '주 1회용 교인'을 양산하게 된다고 지적한다"라고 강조한다.

 

셋째, 로이드 존스가 전도설교를 강조하게 된 것은 근본적으로 복음의 성격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되었다. 로이드 존스는 성경의 메시지를 두 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설교준비의 중심적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케리그마'(kerygma)로서 전도설교의 내용을 구성하는 구원 메시지와 '디다케'(didache)로서 신자의 덕성을 함양하는 가르침의 메시지다.

 

박 박사는 "로이드 존스는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치유하고 구원하는 것은 오직 복음밖에 없다고 확신했다"며 "그의 복음에 대한 이해는 자신의 촉망받는 의사직을 떠나 복음의 설교자가 되기로 결심한 데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라고 설명한다.

 

 

전도설교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박 박사에 따르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주일 저녁예배 시간마다 전도설교를 했다. 그렇다면 로이드 존스 목사의 전도설교의 주된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박 박사는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로이드 존스는 기독교란 인간의 무능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둘째, 로이드 존스는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이 심판을 피하기 위한 죄인의 회개를 요청하며, 그리스도의 속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셋째, 로이드 존스는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주제로 삼는다.

 

전도설교 형식은 어떻게?

 

박 박사에 따르면 로이드 존스는 설교의 도입부에서 오늘날 청중들의 상황에서 중대한 문제점이나 청중들에게 익숙한 시대적 문제점을 제시함으로써 청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로이드 존스는 서론에서 청중의 삶과 연관 있는 시사성 있는 내용과 문제점을 중심으로  매우 정교한 논리를 구사한다. 서론에서 이 문제점에 대한 피상적 해결책이나 잘못된 해결책들을 소개하고, 논박한 뒤, 이 문제에 대한 최상의 해결책으로서 성경의 가르침과 교훈을 제시한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본론에서 로이드 존스는 주로 성경의 증거를 통해 확증하고 논증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강조한다. 박 박사는 "이와 동시에 로이드 존스는 설교가 진행되는 전체 과정에서 현재 설교를 듣는 청중을 의식하고 그들의 형편과 처지를 설교 속에 이끌고 들어가 복음의 진리에 맞닥뜨리게 한다"고 강조한다.

 

로이드 존스의 결론 부분은 언제나 설교의 중심진리를 청중에게 적용한 후. 호소함으로 설교를 맺는다.

 

박 박사는 "로이드 존스의 설교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근본적 관계에 대한 질문으로 귀결된다"며 "그래서 죄인으로서의 인간의 근본적 한계,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선 죄인, 그리고 죄인을 향한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회개의 촉구, 그리고 그리스도 대속적 사역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선포한다"라고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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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설교자, 
"전도설교 시작하라"

 

박 박사는 복음전도자 로이드 존스의 전도설교를 토대로 한국교회 설교자들이 실천해야 할 5가지 방향성을 제시하며 논문을 마무리한다.

 

첫째, 교인들의 '전도운동'에만 집착한 채, 설교자가 전도설교를 등한시했다면 이제 돌이켜 복음전도 설교에 주목하고 실천해야 한다. 교회의 성장이 멈추고 뒷걸음질 치는 현재 한국교회는 전도의 본질을 되찾는 전도설교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둘째, 설교자는 예배에 참석한 회중을 무조건 신자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즉,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 가운데 아직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한 자들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또한 전도설교는 목양적 차원에서 단지 불신자들에게만 유익한 것이 아니라 기존 신자들에게도 영적 유익을 제공한다는 것을 유념하여 매주 한 번씩 실천하도록 한다.

 

셋째, 설교자는 성경적 진리만을 설교해야 한다. 타락으로 인한 인간의 철저한 무능과 하나님의 심판과 회개로의 촉구,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중심으로 전도설교를 꾸준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설교자들은 이러한 복음의 핵심적 교리들에 대한 연구에 매진할 뿐만 아니라 설교자 스스로 그 복음에 흠뻑 젖어드는 삶을 살아야 한다.

 

넷째, 설교 원고를 치밀하게 작성해야 한다. 설교자는 현재 성도들이 살아가는 현장과 주요 관심사를 세밀하게 살피고, 현시대의 문제점들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피상적 해결책들을 반박하고, 성경적 해결책을 능숙하게 제시하도록 작성해야 한다.

 

다섯째, 전도설교는 개인의 회심과 구원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와 국가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그리스도는 교회의 주님되실 뿐만 아니라 세상 만국의 주님이시기도 하다. 따라서 교회의 전도설교는 사회적 구원의 책임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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