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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계&목회정보

목회자의 '보어아웃', 어떻게 극복할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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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며 사역에 매진하다가 지쳐 '번아웃'을 경험하는 목회자들이 있다. 반면, '직업적'이고, '기계적'이고, '기술자'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무력감과 지루함을 느끼는 '보어아웃'을 경험하는 목회자들도 있다.

 

이와 관련 월간목회 2월호가 <목회자 보어아웃>이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목회자들이 겪는 보어아웃의 원인을 짚어보고, 극복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목차 및 자세한 내용 보기 클릭)

 

 

2023년 2월호: 목회자 보어아웃

목회자 보어아웃 열정적으로 사역에 매진하다가 누적된 피로도로 인해 마주하는 '번아웃'과는 달...

blog.naver.com

 

월간목회는 "번아웃은 정서적 신체적 소진으로 사역을 잠시 내려놓거나 최악의 경우 중단하게 되기에 여러 분야에서 그 원인과 증상, 대처나 해결법이 자세히 다뤄져 오고 있는 반면, 보어아웃은 그 시간을 겪는 와중에도 여전히 사역에 임하는 경우가 많기에 상대적으로 가볍게 지나치거나 다뤄져 온 경향이 있다"라며 보어아웃의 시간을 지혜롭게 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특집기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한다.

 

 

 

특집기사에는 김종석 목사(은석교회), 오종향 목사(뉴시티교회),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박광리 목사(우리는교회) 등 4명의 목회자들이 경험한 보어아웃,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극복했는지 등 보어아웃을 진단하면서 회복 방안을 제시한다.

 

 

소명의식 되찾아라

김종석 목사는 의욕 상실, 기력 상실, 의미 상실 등의 세 가지 상실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 영혼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소명의식을 되찾는 것이 보어아웃 극복의 길이다"라고 강조한다.

 

즉, 매너리즘에서 벗어나라는 것. 김 목사는 "목회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에 대한 확신을 점검해야 한다"라며 "한 영혼을 위해 흘리던 눈물이 식고, 매일 생계유지를 걱정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만 남아 있다면, 자기희생적인 정신으로 사역하다가 성도에게 배신 당해 목회의 기쁨을 잃어버렸다면, 의욕과 의미, 기력을 상실해 하루하루 반복되는 '목회적 매너리즘'에 빠져있다면 보어아웃 상태라는 것을 인정하고 소명의식부터 되찾아야 한다"라고 제안한다.

 

베푸는 '기버'가 되라

오종향 목사는 베풂의 공동체는 지치지 않는다면서 목회자는 '기버'로서의 삶을 살 때, 보어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 목사는 "참된 크리스천의 길은 테이커가 아니라 기버다. 목회자는 받은 은혜가 커서 복음의 기버로 살기를 결심하고 자신을 주님과 성도들에게 드린 존재다"라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기보다는 사람들에게 덕을 세우고, 환대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특히 성공한 기버로 살아가는 세 가지 원칙도 제시한다.

 

첫째, 기버는 냉정한 이타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버는 사랑하되, 규모 있게, 질서 있게 해야 한다.

 

둘째, 기버는 자신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여김으로써 탈진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기버는 연대하고 서로 도움으로써 행복과 의미의 에너지를 비축한다는 것이다.

 

오 목사는 "기버로 살면 서로 채워지고, 기버가 많아지면 성공하게 된다. 주님이 마음에 주시는 목적을 이루면 좋은 성공이다"라며 자신이 경험한 피로한 삶의 해독제가 되어 준 세 권의 책을 소개한다. 

손홍민의 부친 손웅정이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오덕교 교수가 쓴  「교회 역사를 빛낸 위대한 설교자들」, 애덤 그랜트 교수가 쓴  「기브앤테이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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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도전을 사모하라

김관선 목사는 내일의 삶을 살게 하는 변화를 강조한다. 김 목사는 "전통 있는 교회에 부임해서 젊은 목회자답게 진취적으로 사역하려고 했지만 교회가 늘 하던 대로, 그 전통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어서 무력함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라며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교회 전통이라는 매우 높고 두꺼운 벽을 조금씩 허물기 시작하자 어느새 큰 변화의 물결이 됐다"라고 자신의 목회를 소개한다.

 

김 목사는 "목회자가 보어아웃을 아웃시키지 않으면 자신이 아웃될 수 있다"라며 "매일 자신의 삶이 생명력을 잃지 않도록 미래에 대한 도전을 키워가며 내일을 살아가게 하는 변화의 힘을 길러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특히 "오늘을 읽어내며 내일에 대한 통찰력으로 삶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삶의 기본인 성경 읽기는 당연하고, 많은 책들을 읽어가면서 변화와 도전을 사모한다면 무력할 틈이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정량 아닌 정성적 평가를 하라

박광리 목사는 생명력 없이 기계처럼 사역하면 보어아웃을 경험할 수 있다며 "반복되는 일의 결과가 생명과 무관한 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회자는 자신이 하는 사역이 생명을 살리는 열매와 기쁨으로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오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박 목사는 "보어아웃은 결국 의미 상실이다. 따라서 목회의 의미를 몇 명을 심방했는지, 몇 번 예배를 드렸는지, 몇 번 설교했는지 등의 '정량적 평가'로 가늠하지 말고, 목회를 하면서 성도가 골방에서 얼마나 하나님과 만나고 있는지, 사역이 복음을 전하는데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등 생명과 관련된 '정성적 평가'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이어 "담임목사든 부교역자든, 교회가 크든 작든 간에 예수님의 복음이 드러나고 그 일에 헌신하는 삶이라면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이다. 일평생 똑같은 일을 반복하더라도 심장처럼 뛰는 삶이라면 보어아웃은 잃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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