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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계&목회정보

기독교 향한 혐오의 시대, 과연 해법은 있는가? 월간목회 10월호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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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서 예수님 믿는다고, 교회 다닌다고  말을 꺼낼 수 없다. 복음을 전하기도 힘들다. 기독교와 한국 교회를 향한 시선이 너무나도 차갑고 날카롭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기독교를 향한 혐오, 한국 교회를 향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사실 목사로서는, 성도로서는 이와 같은 혐오는 매우 불쾌하다. 하지만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다. 혐오를 불러일으킨 원인과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교회를 혐오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혐오의 시대를 뚫고 나갈 해법은 무엇일까?

 

월간목회 10월호가 그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실었다. 이번 10월호 특집 기사는 '혐오의 시대'다. 

 

김회권 박사(숭실대 교수), 김선욱 박사(숭실대 교수), 신국원 박사(전 총신대 교수), 정재영 박사(실천신대 교수), 송인규 소장(한국교회탐구센터)이 기독교 혐오의 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혐오의 시효는 복음으로 끝난다

<구약성경에 포함된 혐오 표현>이라는 글에서 김회권 박사는 교회와 그리스도인에 대한 세상의 혐오와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혐오 언동이나 표현들을 소개하면서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저주나 혐오, 차별적 배제는 예수님이 율법의 저주를 뒤집어쓰고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그 시효가 끝났다"라고 말한다.

 

김 박사는 "저주와 혐오 등이 횡행하는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은 자기 비판적 성찰을 함과 동시에 저주의 종말론적 해소 관점에서 구약의 저주나 극혐 발언을 상대화시켜 해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한다.

 

혐오, 복음의 본질로 판단하라

<교회로 돌아온 혐오, 기독교 혐오 시대를 돌아보며>라는 글에서 김선욱 박사는 "가장 큰 문제는 이 시대 제대로 혐오해야 할 것을 혐오하지 않고, 혐오하지 말아야 할 것을 혐오 대상으로 삼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김 박사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받는 혐오는 교회가 선택한 정치적 태도나 일부 교회 지도자의 비상식적 행위와 연결돼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미 그것을 스스로 제어할 힘을 잃은 것 같다"라며 "기독교가 복음의 본질에서 벗어나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본질에 충실하면서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자랑스러워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분명한 변증, 예의를 갖춰라

<반기독교적 사회-문화 속의 복음적 대응>이라는 글에서 신국원 박사는 세상이 기독교를 공격하는 이유를 진단하면서 혐오에 대한 대응 전략과 함께 교회의 자기반성과 회복을 위한 영적 성숙을 강조한다.

 

신 박사는 "기독교 혐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교회가 성경적 진리를 선포하고, 하나님 나라의 본질인 공공선을 이루기 위한 실천을 회복하는 것이다"라며 "한국 교회는 세상의 비판에 대해 성경적 진리에 기초한 분명하고도 확신에 찬 변증을 제시하되 매사에 겸허하고 예의 바르게 대처하는 성숙함을 갖춰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신앙의 공공성을 추구하라

<신앙의 공공성, 그 회복의 길>이라는 글에서 정재영 박사는 기독교에 대한 혐오는 공공성이 결여 때문이라고 진단하면서 "그동안 교회라는 집단에 매몰돼 더 넓은 사회의 지평을 바라보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정 박사는 "세상으로부터 신뢰받는 교회가 되려면 신앙의 공공성을 추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라며 "권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니라 다양한 신앙관을 가진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 젊은 세대와 여성의 목소리 등 교회 안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라고 제안한다.

 

빛과 소금의 삶이 정답이다

<다시 빛과 소금의 삶으로>라는 글에서 송인규 소장은 기독교에 대한 혐오는 교회 스스로 드러낸 무절제한 모습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송 소장은 한국 교회가 사회적 물의와 쟁론의 중심에 선 것, 목회자와 교회 조직체가 사회적 지탄이 될 정도로 불미스러운 행태를 지속하는 것,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안에서 무례하고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인상을 남긴 것 등을 진단하면서 "그리스도인이 때로는 신앙이라는 미명 아래 혹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을 핑계 삼아 오히려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마땅히 행해야 할 책임을 교묘히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모습도 기독교 혐오의 뿌리가 된다"라고 설명한다.

 

기독교 혐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한 송 소장은 "목회자의 역할이 그 누구보다도 중요하다. 목회자가 먼저 변화되고, 지속적이고 자세한 가르침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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