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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한국성결교회, "성결복음으로 성결성 회복해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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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총회장:김주헌 목사)가 제116년차 총회 표어인 '위드 예수, 다시 성결복음'이 목회 현장에 실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성결복음을 신학적, 목회적으로 제시한 '성결복음 학술제'를 지난 6월 30일(목) 신촌성결교회(담임:박노훈 목사)에서 개최했다. 기성 총회가 주최하고, 총회본부 교육국, 서울신대,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 웨슬리신학연구소 등이 주관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일부 정리했다. (편집자 주)

 

한국성결교회가 '성결복음 학술제'를 개최하고, 성결성 회복을 촉구했다 / 사진제공:한국성결신문

 

 

성결운동은 종말운동이다
성결의 종말론적 의미

 

'존 웨슬리와 성결교회: 예수와 함께의 교회적 의미'에 대해 발표한 황덕형 박사(서울신대 총장/조직신학)는 존 웨슬리에 의해 진행된 성령운동으로서의 성결운동은 종말론적 운동과 연관돼 있었기 때문에 대부흥운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성결의 종말론적 의미에 대해 설명한 황 박사는 "웨슬리는 성결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이해로써 이것이 없으면 참된 성서적 기독교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라며 "웨슬리는 하나님을 아는 것은 우리의 신앙이라는 실제와 상응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성결은 그를 따르는 실천적 언어이며 철저하게 성령의 현실 속에서 거주하는 인격적 존재됨의 의미이고 그 새로운 현실에서부터 일어나는 존재의 사건으로 보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적인 선의 기준을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심한 이후의 믿음을 행하는 그 사람의 행동이 바로 선이며 성결인 것이다"라며 "웨슬리에게 있어서 기독교 성화론의 주축을 이루는 성결론이야 말로 기독교의 본체이며 그 안에 기독교인 됨의 가장 중심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성결이란 기독교인의 존재 목적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바의 종말론적 성취인 것이다"라며 "웨슬리는 성결이라는 급진적 언어로 표현된 성화론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하나님 나라의 현재이며 구약의 오랜 약속 속에서 주어진 계약의 성취이고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율법의 완성이라고 여기고 있다. 따라서 이 성결론은 기독교 교리의 가장 중심적인 자리에서 논의되어야 하고 절대로 양보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웨슬리 신학에 있어서 성결의 종말론적 급진성과 더불어 창조적 관점에서 성결을 사회성과 공동체성과 연관시켜 설명한 황 박사는 "웨슬리의 성결과 그 사회적 실천은 종말론적 은총에서 가능해지는 복음과 은총의 사회주의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라며 "가난하고 어려운 우리의 이웃이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로서 메시아의 조상으로 여겨질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그렇게 동시에 메시야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그렇게 급진적 성령공동체로서의 이 종말론적 운동은 이 세계에서 벌어지는 진정한 선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워하는 선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논쟁을 잠재울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세례식, '성결' 담겨있어야

 

'초기 기독교 세례예전과 성결성 회복'에 대해 발표한 조기연 박사(서울신대 부총장/에배학)는 "초기 기독교의 세례예전을 조사해보면  세례 속에 성결이 들어있어서 세례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통하여 수세자는 이미 성령을 받고 성결을 경험하는 경지에 이르게 됨을 알 수 있다"라며 "따라서 현대교회가 세례를 그저 하나의 요식적인 행위가 아니라 세례의 성례전적 차원을 재인식하고 성서와 초대교회의 정신과 실천을 따라 지금보다 더 비중 있게 신학적 의미를 되살려 시행한다면 분명 세례의 과정에서 수세자는 성결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세례 예전이 갖고 있는 '씻음'(죄에 대한), 중생, 성령 받음, 거룩, 신유 등의 의미에 대해 설명한 조 박사는 "세례는 복음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물에 들어갔다 나옴으로써 한 사람의 자연인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옛 자아를 죽이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안수와 도유를 통하여 성령을 받아 깨끗하게 되고 거룩(성결)하게 되며 심지어 완전하게 되어 하나님 나라의 잔치(성찬)에 참여할 자격을 부여받는 의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초기 기독교의 세례예전이 추구했던 절차와 세례의 절차와 의미가 오늘날 잊혀지고 그저 하나의 통과의례로서 인식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교회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세례의 의미와 절차에 대한 인식을 회복함으로써 성도들의 성결을 회복하고 유지하도록 힘써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국사회 위한 교회의 사명
"성결복음에 있다"

 

'미래 한국사회와 성결복음'에 대해 발표한 김성원 박사(서울신대/조직신학)는 성결복음은 한국사회에 소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트모더니즘 사회, 인공지능의 비대면 사회, 자본주의 및 빈곤 사회 등 한국사회 특징을 설명한 김 박사는 "미래 한국사회를 향해 교회에 주시는 시대적 사명은 성결복음이다"라며 "한국교회는 성결체험을 통해 체험적, 개인적 신앙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포스트모던 시대에 우리는 아무런 표적도 체험도 감동도 없는 영적으로 메마른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와 성령님의 역사하심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우리의 영적 감수성이 변덕을 부릴지라도 하나님은 한결같으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령사역을 중심으로 한 성결복음 사역은 제한된 체험주의와 무관하게 확신으로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선포할 수 있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팬데믹 상황으로 맞닥뜨리게 된 비대면 사회 안에서도 성결복음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잃지 않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성결복음 운동은 교회의 사귐이 인간적인 교제의 차원을 넘어서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영적인 교제를 강조해왔다"라며 "성결복음은 비대면 사회 안에서도 대면 예배와 대면적 사귐을 고집할 것이며, 이를 통해서 관계적 인간성의 회복을 주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 오늘날 인간의 이기심을 동력으로 하는 자본주의가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ESG경영을 통해 자본주의의 체질을 개선하려고 시도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그 노력 역시도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이와 같은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을 다룰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성경이 가르치는 성화구원에 있으며, 그것을 18세기에 역사적으로 검증한 존 웨슬리의 성결운동에 있다. 따라서 성결복음은 이기성을 이타적으로 변화시키고 미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공존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 줄 변화의 희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성결교회의 성결,
"사중복음으로 드러났다"

 

'한국성결교회 역사에서의  성결성 회복운동'에 대해 발표한 박창훈 박사(서울신대 교수/교회학)는 "한국성결교회는 성결을 성령세례로 이해하고 체험했으며 그 구체적인 삶이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으로 드러났다"라며 "성결교회는 성결성을 지키고 회복하려는 노력으로 대안적인 신앙공동체를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했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성결교회 성결운동가였던 이명직 목사, 이성봉 목사의 성령세례와 사중복음 신학을 설명한 박 박사는 "한국성결교회는 성령세례를 통한 성결성의 실제화를 강조해왔다"라며 "아직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중생의 복음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온전한 성화와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의미하는 성결의 복음을, 그리고 영적인 고통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게는 신유의 복음을, 그리고 어렵고 암울한 상황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앙인들에게는 재림의 복음을 제시하면서 통전적이고 총괄적인 신앙인으로 성장할 것을 강조해왔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성결교회가 성결성을 회복한다면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향한 분명한 대안적 모습을 갖게 될 것이다"라며 "신앙 선배들의 성결성을 회복한다면, 기존 교단들만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이미 오랫동안 진행되어 전반적인 무기력을 양산하고 있는 관료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안에 함께 들어온 명목상의 신자들의 모습과 세속주의를 함께 떨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성결의 사랑, 복음의 내용되어야
세상의 눈높이에 맞춘 '사랑의 수고' 

 

'복음 전도의 위대한 방법으로써의 성결한 사랑'에 대해 발표한 하도균 박사(서울신대 교수/전도학)는 한국성결교회는 성결의 복음 전도로 장로교와 감리교에 이어 한국 개신교의 3대 교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성결의 사랑'이 복음 전도의 내용과 방법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박사는 "웨슬리는 성결을 경험할 때 효율적인 복음 전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결과 전도를 억지로 연결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결이 곧 효율적인 복음 전도의 내용이며 방법이 된다는 것이다"라며 "오늘의 시대는 사랑과 관심, 돌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때 성결의 외적 표현으로써의 성결한 사랑'을 복음에 담아 세상과 소통한다면 복음 전도의 위대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결과 사랑의 관계, 사랑을 실천하는 효율적인 전도 방법 등을 설명한 하 박사는 한국교회는 '사랑의 수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하 박사는 "한국교회를 향해 섬김과 사랑의 수고를 하라는 것은 전혀 새로운 제안은 아니지만 세상 사람들은 수고와 사랑으로 느끼기보다는 폭력으로 느끼고 있다. 왜냐하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랑이 아니라 교회가 일방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제 사랑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예수님이 우리의 눈높이에 따라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교회의 눈높이가 아닌 세상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하 박사는 지속적인 하나님 사랑의 경험, 신앙공동체를 통한 사랑의 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교회는 초대 교회와 달리,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기에 실패하는 공동체가 늘어가고 있고, 그 결과 교회 공동체와 개개인의 그리스도인을 통한 복음 전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교회가 먼저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기독교의 정체성과 본질을 회복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 문화 속 성결의 회복'에 대해 발표한 이길용 박사(서울신대 교수/종교학)는 현대사회의 문화적 특징을 설명하면서 성결을 추구하는 예배와 신앙교육의 강화, 시대에 따른 예배 공간의 구조 변화, 신앙과 성경 언어의 변화 등 성결의 복음이 현대 사회와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목회 리더십에서의 성결성 회복'에 대해 발표한 조성호 박사(서울신대 교수/영성과 리더십)는 기독교 리더십의 실천적 부분을 강조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올바른 신학적 정립과 성경을 관조하는 해박한 지식과 정확한 이해, 성결한 본성을 먼저 체득하는 실천적 영성과 교회 구성원은 물론 사회 속 다양한 계층의 아픔에 하나님의 이름으로 접근하는 참여적 삶 등의 목회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성결운동에서의 성결성 회복'에 대해 발표한 오성욱 박사(서울신대 교수/조직신학)는 미국의 성결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미국의 성결운동은 각성운동의 하나의 부분으로써 제3차 각성운동이 사회복음적이고, 극단적인 자유주의로 흐르는 것을 막아주는 성령론적 성결운동의 흐름을 만들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웨슬리의 성결신학:성경적 신앙과 실천 회복의 토대'에 대해 발표한 장기형 박사(웨슬리신학연구소)는 웨슬리의 성결신학은 성경적 신학의 부재라는 종교개혁 신학의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성경적 신앙과 실천 회복의 기초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한국교회는 웨슬리 신학과 웨슬리안 전통을 터부시하거나 이단시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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