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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인간의 자기중심적 활동에서 비롯된 결과

사회&환경과 신학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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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과 기독교 대학:기후변화와 새로운 교육모형에 관한 연구 / 손문 박사(연세대)

 

“최근의 기후변화는 산업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21세기 이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최대의 도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손문은 “하지만 여기에 사용되는 자본의 특성이 장기자본시장에 해당되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정책 구현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실물경제시장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따르고 미래 세대를 위해 현세대가 막대한 자본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실효적 투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그리고 정부 내 실효적인 정책결정의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으로 학제간 융합연구를 통해 대학 교육의 구체적인 모형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특히 신앙 기반의 교육은 인간 존재를 가치와 힘의 중심에 결속시키고, 공동체가 지향하는 신념과 헌신을 공유함으로 궁국적 환경에 대한 이미지를 구성하게 하는 특징을 지닌다. 정책의 한계를 넘어서 교육을 통해 인류의 선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연구의 취지를 밝혔다.

예수의 가르침은 녹색성장 가치 재구성ㆍ세계 변화와 혁신에 중요한 통찰 제공
지구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은 모든 세대가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할 때 가능


# 발표내용 중에서

1. 기후변화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최근 입장은 자연과학의 증거를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지구환경에 대한 공동체성의 새로운 회복으로 그 입장이 귀결되고 있다. 과도한 개별 자아의 인간중심성이 자연환경을 포괄하는 지구 공동체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는 자연과학의 경고를 수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과 다른 피조물의 관계를 위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하나님의 몸을 구성하는 일부로 보는 관점에서의 새로운 평등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모든 피조물에 대한 평등과 박애주의에 대한 근거는 ‘몸의 모든 부분이 거룩한 신성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자연과학의 목소리를 통해,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것이다.

2. 엘리뇨에 대한 연구는 현재 인류가 처해 있는 기후변화의 결과를 예측하고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인간의 활동에 반응하는 엘리뇨의 변이는 로더(Loder, 1998)가 제시하는 바르트(Karl Barth)의 이해 속에서 인간의 활동에 반응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자연질서를 통해 표현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3. 인간의 활동(예, 온실가스의 지속적인 방출)에 대한 엘리뇨의 변화, 그리고 엘리뇨의 변이가 인간에게 주는 영향(예, 홍수와 가뭄, 지구 온도의 변화)은 자연계의 시스템을 하나님의 계시라는 보다 포괄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인간의 활동에 대한 엘리뇨의 반응, 그리고 이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세계 속에서 작용하시는 ‘하나님의 행위’를 말해주는 것이다.

4. 파울러(Fowler, 1999)의 ‘학문융합의 재접근’ 방법은 신학과 사회과학의 학문적 경계와 장벽을 초월해 새로운 해석학적 지평을 제시하는 방법론적 특징을 지닌다. 그가 주장하는 해석적 방법은 기독교적 전통에 내포되어 있는 ‘상징적 환원주의’를 사회과학과 신학의 상호주관적이며 실천적 대화를 통해 극복해 신앙공동체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현대 사회의 지평에서 재구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5. 학문융합의 재접근이 상호주관적이며 실천적인 대화의 성격을 지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사회과학과 신학의 대화가 쌍방향의 특징을 지니기 때문이다. 사회과학적 연구는 신학적이며 종교적 언어와 상징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가능하게 하고, 신학 역시 사회과학 연구자들에게 진리에 대한 객관적 토대를 넘어서는 사회적이며 윤리적인 실천의 토대와 정서적인 의미를 창출할 수 있는 세계를 제공하게 된다.

6. 북미를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종교지도자들의 입장은 ‘청지기적 돌봄’과 ‘사회정의’, 이 둘 사이의 관계 속에서 크게 세 가지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첫째, 보존중심의 청지기적 돌봄을 주장하는 입장으로 하나님의 동산인 지구의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둘째는 발달지향의 청지기적 돌봄을 주장하는 입장으로 황량한 지구의 환경을 하나님의 동산으로 되돌리기 위해 인간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자는 환경의 보존을 위해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후자는 지금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인간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셋째, 개발과 보존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하나님의 창조는 선하고 그러한 하나님의 창조는 계속해 진화하고 발전한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개발과 보존이 변증법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7. 삼위일체론은 구원의 신학적 기초를 형성할 뿐 아니라 인간공동체의 사회적 삶과 해방을 설명하는기본적인 패러다임과 기독교적 인간공동체의 삶의 규범을 제시하는 근본원리로 설명되고 있다. 특히 신적인 삼위일체의 질서를 설명하는 ‘페리코레시스’라는 용어는 자아와 타자 사이의 다원성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일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상호의존적이며 관계적인 정체감을 제공해 줄 뿐 아니라 기후변화의 담론에서는 당사국 간의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을 상호주관성과 상호의존성의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인식의 지평을 제공하게 된다.

8. 볼프(Volf, 1998)는 삼위일체 속에서 인간 공동체의 모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삼위일체 하나님과 인간 존재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의 한계를 인정한다. 그는 삼위일체와 사회적 사회적 실재 사이의 일치의 관점을 ‘사회적 비전’이란 용어로 설명한다. 삼위일체 교리는 모든 사회 프로그램이 지향해야 하는 궁극적인 규범의 목표와 지향점으로 사회-경제 구조의 재배치를 위한 프로그램의 이상적인 모형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삼위일체의 교리에서 출발해 글로벌 혹은 국가 사회의 재배치를 향한 여정과 방향 속에 많은 어려움과 위험이 내재돼 있음을 인정한다.

* 국가 발전의 전략과 신학적 논의, 신학적 연구방법론, 기독교 신학의 삼위일체론(자기-기부로서의 삼위일체 모형, 변형으로서의 삼위일체적 결합이라는 손문의 주요 연구목차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9. 녹색성장을 위한 기독교대학의 교육 모형은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지구 사이의 관계적 패러다임을 지향한다.

10. 녹색성장의 교육모형은 상상의 작용에 주목한다. 이것은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한 총체적인 위기 속에서의 대안 제시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상상은 서로 다른 영역의 연결에 작용한다. 집단과 집단을 연결하고, 자신의 문화와 다른 문화를 연결하고, 종교와 과학을 연결하고, 서로 다른 영역의 연결이 상상의 주된 작용이다. 흥미로운 점은 환대의 실천을 미래의 비전을 실현하는 상상의 작용과 연결하는 부분이다. 교육 참여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환대의 실천이 그들의 미래 비전을 형성하는 중요한 근거와 자원으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11. 녹색 성장모형이 지구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을 위해 인간 존재는 물론, 다른 피조물과 지구 전체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환대가 제공하는 상상의 작용은 인류 전체는 물론 지구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모형의 핵심요소가 된다.

12. 녹색성장의 교육모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성서와 기독교의 전통, 그리고 인간의 경험이 마주하는 교육의 활동이다. 예를 들어 신약성서에 드러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적,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비전은 오늘날의 교육 참여자들에게 이상적인 교육의 목표와 행동의 표준으로 작용한다.

13. 다양한 성서와 전통이 갖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교육 참여자들의 질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고, 이야기 속에 내포된 일련의 가치들은 교육 참여자들이 속해 있는 사회의 질서에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이야기 속에 내포돼 있는 가치의 질서를 재구성해 제시하면 그것은 새로운 가치의 질서를 소개하는 기능 뿐 아니라 새롭게 재구성된 가치에 교육 참여자들을 결속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야기는 세계의 변화와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14. 다양한 성서의 이야기들 중에서 예수께서 사용하신 비유는 이러한 가치의 재구성과 세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잔치의 비유 속에 내포된 하나님 나라에서는 가난한 사람, 여성, 병든 사람 등 모두가 초청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녹색성장을 위한 교육 모형은 뛰어난 소수의 사람들에게 관심과 노력을 집중해 높은 성과를 발생시키는 교육활동보다는 맥페이그(McFague, 2008)의 주장처럼 “정당하지 못한 욕구를 가진 인간존재를 포함해 공기, 물, 땅, 모든 피조물, 그리고 아무리 작고 의미 없는 것이라 하여도, 모두가 지구의 식탁에 초대되어야 한다”는 보다 큰 박애주의가 지지하는 교육활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15. 씨뿌리는 자의 비유 역시, 현대 사회 속에서 대학이 지향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소수에 주목하는 선택과 집중의 가치와 지속가능하면서 정당한 분배에 주목하는 보다 큰 박애주의 사이의 갈등과 긴장이 내포돼 있다.


16. 녹색성장을 위한 교육 모형은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따라서 의식과 행동의 유기적 연결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모형은 개인의 의사결정을 사적이며, 고립된 기독교인의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실천보다는 공동체적 실천에 주목한다.

17. 녹색성장에 대한 최근의 연구는 현재 세대가 기후변화에 대해 더 낮은 경제적인 부담을 질수록, 이것을 대처해야 하는 다음 세대의 비용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따라서 다음세대가 기후변화의 충격에 따른 극심한 환경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소요되는 비용 그 자체가 비효율적임을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현재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떤 행동과 투자를 할 것인지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교육적 함의를 제공한다.

18. 기독교 대학은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앙과 학문을 전통에 기초해 시대의 과업에 적절하게 반응해야 하는 당위적인 책임감을 갖고 있다. 연구에서 말한 상상하기, 해석하기, 공동체적으로 실천하기라는 모형은 기독교대학이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신앙과 학문을 활용해 기후변화의 위기에 당면하고 있는 현재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해 교육적 함의를 제공한다.

19. 첫째,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내포된 희망의 빛에서 최근 사회 전반의 주된 쟁점이 되고 있는 녹색성장의 이론적이며 실천적인 기반을 성찰함으로 신앙공동체의 구성원들과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녹색성장의 이념적 토대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를 다른 영역과 분야로 확대해 적용하면, 녹색성장은 개별성과 사회성, 특수성과 보편성, 그리고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공유하는 포괄적인 이념의 전거를 확보하게 된다.

20. 둘째, 녹색성장의 이념에 내포돼 있는 경제 성장과 환경 보존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갈등보다는 공존의 메커니즘에서 조망함으로 경제 성장과 함께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녹색성장의 개념을 삼위일체론이라는 신학적 관점과 해석학적이며 실천적 대화를 시도함으로 기독교대학의 학문과 신앙의 토대를 바탕으로 현실 문제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구축에 이론적이며 실천적인 기반으로 작용할 수 있다.

21. 셋째, 자연과학,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의 학제간 그리고 학문간 융합접근을 통해 구성함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전략을 수립할 뿐 아니라 학문 분야 전반의 균형 잡힌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기독교 신학과 일반 학문 사이의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확보하고, 각 영역이 지니는 장점과 단점을 보완해 개인의 향상과 발전만을 추구하는 대학교육이 아니라 사랑, 정의, 평화, 자유, 평등과 같이 보다 높은 공동체의 가치를 지향하는 대학교육에서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22. 넷째, 기후변화에 대한 기독교 대학의 구체적인 교육모형을 제시함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구현할 뿐 아니라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이루어졌던 기독교 대학에 대한 연구에 포괄적인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근대적 패러다임 속에서 사적인 영역으로 간주됐던 기독교 신앙의 담론을 공적인 차원에서 새롭게 조망함으로 현대 사회와 조화를 이룬 기독교 신앙에 대한 포괄적이며 통전적인 사유의 틀을 제시할 수 있다.

23. 오늘날 인류가 직면하는 기후변화의 위기는 단지 우연스럽게 발생하고 있는 지구 시스템의 거대한 변화이기보다는 인간의 과도한 자기중심적 활동에서 비롯된 결과임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지구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지금 세대와 다음 세대의 열정과 참여는 하나님의 구원역사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류의 숭고한 노력으로 그 가치가 평가될 수 있다.

 

* 위 내용은 한국기독교교육학회가 지난 2012년 4월 14일 오전 10시 총신대(사당캠퍼스)에서 ‘다음 세대 위기와 기독교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된 ‘2012년 춘계학술대회’의 발표논문에서 일부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주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손문, “녹색성장과 기독교 대학:기후변화와 새로운 교육모형에 관한 연구”, 한국기독교교육학회-2012년 춘계학술대회, 2012년 4월14일, 서울:총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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