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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구약학, 교회와 사회 건강 도모하는 신학 도모해야”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15:32

강성열 교수, 한국구약학회, ‘제98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강조 / 2015년 4월 21일 기사

 

“한국의 구약학은 교회를 위한 학문이라는 기본 명제에 충실하면서, 일반 대중과 교회를 담아낼 수 있는 메시지와 신학을 개발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지성적이고 학문적인 연구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 교회와 사회의 유익과 건강을 도모하는 신학을 추구해야 한다.”

강성열 교수(호남신대)는 한국구약학회가 지난 17일(금) 서울신대 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의 구약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제98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 강성열 교수(호남신대)
‘한국의 구약학: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국 구약학의 연구사를 전반적으로 개관한 강성열 교수는 “한국의 구약학이 초기에는 서구 신학계의 방법론들이나 연구 성과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서구신학의 영향을 학자들이 늘어나면서 학문적인 업적이나 연구들이 계속 축적되는 와중에, 자력으로 ‘한국의 구약학’을 세워나갈 수 있는 역량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이는 한국의 구약학자들이 남겨놓은 많은 논문들의 내용에서 거듭 확인된 사실이다. 논문들 중의 상당수가 서구 학자들의 논지나 이론을 숙지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이는 그것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 대안까지 제시는 내용들도 담고 있다”며 “국내 구약학자들의 연구논문들도 외국의 저명한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출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교수는 현재의 상황에 한국의 구약학은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자유주의 경제 세계화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부의 편중과 사회 계층의 양분화라는 왜곡된 경제구조가 생겨났고, 신자유주의 이데롤로기가 경제를 윤리로부터 완전히 해방시킴으로써 돈과 부를 신성화하고, 돈을 우상화하는 불편한 현실이 목전에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약학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는 “왜곡된 현실 앞에서 한국의 구약학은 국제적인 역량을 키워서 세계의 무대에 자신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고 있다. 이것은 국제화, 세계화가 안겨주는 숙제”라며 “한국의 구약학은 국제화, 세계화가 가져다주는 역기능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센 물결에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국제화와 세계화의 물결에서 한국 교회와 사회를 지켜내고, 왜곡된 구조 속에서 신음하는 이웃들도 건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는 “이와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구약학을 세워나가는 한편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구약학을 수립하고, 외국의 구약학자와 꾸준히 교류하는 작업을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강 교수는 구약학 역시 다른 신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교회를 위한 학문’이라는 기본 명제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독교 일반 대중과 교회를 담아낼 수 있는 메시지와 신학을 개발하는데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지성적이고 학문적인 연구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한국 교회와 사회의 유익과 건강을 도모하는 신학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즉, 오늘의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주요 쟁점들이나 사회 문제(평화, 전쟁, 통일, 정의, 인권, 다문화, 고령화, 저출산, 생태, 환경, 땅, 가상공간, 가정, 결혼, 동성애, 생명공학, 생명복제 등) 등에 대한 성서의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사회와 교회, 사람들로 하여금 성서의 가르침에 기초해 살도록 권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보다 현재 한국 교회가 처해 있는 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며 “윤리와 도덕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당면 과제 말고도 기존의 성장주의 패러다임을 넘어서서 이제는 교회가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회가 단순히 복음 메시지를 전하는 차원을 넘어서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성서적 가르침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한국의 구약학은 한국 교회 목회자와 신학도들과 위기의식을 공유하면서 상호 공존의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공멸의 길에 빠질 수도 있다. 한국 교회의 암담한 현실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된다. 신학과 교회는 공동 운명체다. 서로 같이 살 수 있는 길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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