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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인들, ‘목사의 설교’로 출석교회 정한다

데오스앤로고스 2016.01.05 16:50

김선일 교수, 회심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발표 / 2014년 11월 22일 기사

 

복음을 듣고 회심한 이들이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것이 ‘목사의 설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선일 교수(웨신대)는 지난 11월 20일 새세대아카데미와 예장 통합총회 목회정보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21세기 한국 교회의 전도,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회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김선일 교수(웨신대)
김선일 교수는 “교회가 온전한 회심을 위한 전도사역을 하려면 어디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또한 교회가 전도함에 있어서 어떤 것들에 불필요하게 과중한 비중을 두었는지 진단할 목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대면, 전화, 이메일, SNS 등의 방식으로 후속 면담도 진행)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강원, 경기, 대전, 창원, 부산 등에 거주하는 10년 이내에 세례를 받은 회심자 2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복음을 수용한 회심자들에게 ‘현재의 교회의 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66명의 응답자 중 142명이 ‘목사의 설교’라고 압도적으로 답했다. 2위는 ‘교회의 분위기’(90명), 3위는 ‘교인들의 친절함’(63명)이었다.

‘설교의 어떠한 점이 도움이 되었느냐’는 후속 면담을 진행한 결과 회심자들은 △성경강해식 설교 △기독교가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해주는 설교 △재미있고 실생활적인 설교 등을 주로 거론했다.

김 교수는 “다수의 답변은 아니었지만 교리를 지목한 이들도 27명이나 됐다”며 “특히 지적인 신앙을 추구하고, 복음에 대한 이해가 높고, 목회에 기꺼이 동역하는 회심자일수록 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의 분위기, 교인들의 친절함 때문에 교회를 결정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심자들은 단순한 친절함 그 이상의 종합적 분위기에 대해 언급했다.

즉, 회심자들은 교회에 처음 왔을 때, 지나치게 친절을 보인다든가,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은 거부감을 느꼈다. 김 교수는 “오히려 너무 끌어당기려 하기보다는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친절하게 기다려 주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며 “교회의 분위기를 편안하게 하고, 사람의 성향에 맞는 접대가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반면, 회심자들에게 ‘교회를 정하는데 고려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응답자들은 △교회의 시설(76명) △교회 내의 각종 활동(53명)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으며, 그 다음으로는 △지리적 위치(47명)이었다. 주일학교 프로그램도 별로 고려가 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자녀가 성장한 사람의 경우 주일하교 프로그램도 별로 고려가 되지 않았다”며 “조사 결과 흔히 교회를 크게 잘 지어야 성장할 것이며, 교인들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통념과 상반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심자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신앙으로 인도하거나 도움을 준 이들은 누구인가’에 대해 물었을 때, 응답자들은 부모(15%), 형제와 자매(11%), 친척(9%), 배우자(4%)로 가족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또한 친구가 20%, 목회자 14%, 선후배가 7% 등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가족과 사역자가 긴밀히 연대해 전도 사역에 동역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실제로 개인 면담에서도 가족들의 지속적인 권유와 목회자의 협력을 통해 신앙을 갖게 된 사례들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회심자들은 신앙을 탐구하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 ‘기독교 신앙에 들어서기 전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에게 고민이나 도움을 받고 싶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특별한 계기가 없다’(32%, 93명)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인생의 의미와 방향에 대한 혼란’(17%, 48명), ‘불안과 우울 등의 정서적 어려움’(15%, 43명)이라고 답했다. ‘진리에 대한 관심’(8%, 23명)과 같은 지적인 계기는 그리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회심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 즉 신앙을 가지려 할 때 부담되거나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비교적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그 가운데서도 ‘소속(주일성수)과 헌신의 부담’(19%, 51명)이 가장 높았으며, ‘사회적 문제가 되는 교회의 모습’(18%, 44명),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16%, 40명)도 적지 않게 나왔다. 그밖에 ‘제사문제’(29명), ‘새로운 관계의 부담’(28명)도 조사됐다.

한편, 김선일 교수는 “회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회심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경험은 복음과의 만남이었다”며 “신앙을 처음 탐색할 때는 아는 사람의 권유와 인도를 통해 교회와 접촉하는 경우가 많지만 신앙이 형성될 때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설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구원의 확신 뿐 아니라 가치관의 변화를 수반하며, 교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이 되는 복음의 중심성이야말로 전도 사역을 의미 있게 해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조사결과 지인의 소개로 예배나 전도집회, 특별행사에 참석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교회의 특별한 행사보다는 일상적이고 정기적인 예배를 통해 복음을 접하게 된다”며 “너무 기획적이고, 의도가 가미된 친절이나 특별한 행사로 사람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불신자들이나 초신자들이 편안하게 교회에 정착하며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사랑의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리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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