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연구(69)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교회 내 소그룹 활동은 대폭 축소된 반면, 소그룹 활동에 참여한 신앙인들의 개인 신앙과 사회 활동은 소그룹 활동 비참여자들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교회 건강성을 위해 소그룹 활동에 대한 목회적 전략을 세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구촌교회(담임:최성은 목사)와 한국소그룹목회연구원(원장:이상화 목사)이 지난 11월 2일 '한국교회 소그룹 실태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지용근)에 의뢰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개신교인의 소그룹 활동 실태를 파악하고,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 간의 신앙의식, 신앙생활, 교회생활, 가정생활, 자녀교육, 삶의 행복도 등 주요 영역에서의 지표를 산출하여 두 그룹 간 차이 분석해 선교 및 목회 전략적 차원에서 '소그룹 활동'을 소개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 개신교인으로 소그룹 활동 참여자 500명, 비참여자 500명 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6일부터 24일까지 19일 간 온라인(이메일) 조사로 진행됐다. 아래 기사에 포함된 도표는 발표 자료집에서 가져왔다.
소그룹 활동자,
전반적으로 '신앙생활' 활발
'지난 1주일간 참여한 신앙활동'에 대해 물은 결과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신앙 활동을 전반적으로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 모두 '온라인상에서 예배/설교 등 기독교 콘텐츠 시청' 활동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활동자 74.2%, 비활동자 53.8%)
특히 소그룹 활동자는 '기독교 방송 시청/청취'(44.6%)와 '신앙 나눔/상담'(30.4%)을 다음으로 많이 한 것으로 응답한 반면, 소그룹 비활동자 세 명 중 한 명(33.0%)은 지난 1주일 간 신앙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소그룹 활동자는 비활동자 보다
'신앙생활 활동 두배 이상 높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신앙생활의 변화'에 대한 질문 결과 '기도하는 시간', '성경 읽기/공부 시간', '가족간 신앙적 나눔'은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 모두 '비슷하다'는 응답률이 높은 가운데,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났다'는 비율은 소그룹 활동자에서 비활동자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증가(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다)와 감소(코로나19 이전보다 줄었다)의 차이를 보면, '기독교 관련 온라인 콘텐츠 이용 시간'이 유일하게 플러스(+)로 나타났으며,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 모두 '교회 성도들과의 교제'와 '전체적인 신앙생활'은 큭 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 중요한 신앙생활?
소그룹 활동자, "예배 참여"
비활동자, "정직과 도덕성"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신앙생활'에 대한 질문 결과 소그룹 활동자는 '주일에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는 것'이라고 가장 많은 응답을 했으며(46.0%), 비활동자는 '정직하게 사는 것/높은 도덕성'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51.0%).
소그룹 활동자, "전도 열정 높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재까지 전도 대상자를 마음에 정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 결과 소그룹 활동자 세 명 중 한 명(33.8%)은 '있다'고 응답했고, 소그룹 비활동자는 14.4%만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전도 대상자 선정에 훨씬 더 열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도 대상자를 '마음에 정한 적이 있다'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소그룹 활동자 중 소속원보다 리더에게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44.4%).
소그룹 활동자,
"가정 신앙생활 참여 비율 높다"
가족과 함께 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지난 1주일 간 가족 간 교류한 신앙 활동'에 대해 질문한 결과 소그룹 활동자는 38.4%가 지난 1주일간 가족 간 신앙 활동이 '없었다'고 응답했고, 비활동자는 세 명 중 두 명 가까이에 해당하는 65.5%가 가족 간 신앙 활동이 '없었다'고 응답하는 등 소그룹 활동자가 가족 간의 신앙적 교류를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그룹 활동자의 37.5%는 '신앙 나눔/상담', 31.3%는 '가정 예배', 15.2%는 '가족 간 QT 나눔'을 했다고 응답했으며,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예배 행위(가정예배)보다 나눔 행위(신앙나눔/QT나눔)을 더 많이 하는 것을 볼 때, 소그룹 활동자가 비활동자보다 가족 관계가 좀 더 친밀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초중고 자녀가 있는 성도를 대상으로 '자녀의 주일예배 참석 빈도'를 조사한 결과, 소그룹 활동자의 56.0%는 자녀가 주일예배에 '매주 출석한다'고 응답했고, 비활동자는 47.7%가 '매주 출석한다'고 응답했다.
무엇보다 소그룹 활동자 중 리더의 81.6%는 자녀가 주일예배에 '매주 출석한다'고 응답했고, 소속원의 20.7%는 자녀가 주일예배에 '거의 참석 못한다'고 응답했다.
자녀의 신앙교육,
소그룹 활동자 63.5% "참여한다"
비활동자 61.5% "참여 못한다"
'자녀에게 신앙 교육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소그룹 활동자의 2/3(63.5%)는 '하고 있다'(자주+어느 정도)고 응답했으며, 소그룹 비활동자는 2/3 가까이(61.5%)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밖에 소그룹 활동자의 경우 '배우자와의 신앙적/영적 대화'와 관련된 질문에서도 비활동자(55.6%,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보다 높게 나타났다(64.2%, 대화를 나눈다). 반면, '부부 관계 만족도'에서는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 사이의 상관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가정의 신앙의 건강성'과 관련된 질문 결과 소그룹 활동자의 76.4%, 비활동자의 66.7%가 '건강하다'(매우+어느 정도)고 응답하는 등 소그룹 활동자 가족이 비활동자 가족보다 신앙적 건강성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소그룹 만족도
76.2%, "만족한다"
소그룹 활동자를 대상으로 '소그룹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소그룹 활동자 네 명 중 세 명(76.2%)은 소그룹에 '만족한다'(매우+약간)고 응답했다. 특히 소그룹에 '만족'하는 비율은 4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으며, 소속원보다 리더의 만족도가 더 높고, 코로나19 이후 소그룹 참석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즉, 소그룹에 대한 몰입도 혹은 충성도 높은 사람이 만족도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온라인 소그룹 활동,
'편리성, 안정성'이 중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소그룹 모임을 평가하기 위해 온라인 소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모임이 오프라인 모임에 대해 좋은 점'에 대해 질문한 결과, '모임 참여에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줄어듦'이 38.4%,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함' 26.8%, '모임 장소에 가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음' 25.9% 등으로 응답됐다. 즉, 편리성과 안정성이 온라인 모임의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소그룹 모임의 어려운 점'에 대해 물은 결과 '모임에 집중하기 어려움'과 '깊이있는 대화/나눔 어려움'이 각 30.4%로 나타나는 등 소그룹이 친밀성이 핵심이라고 볼 때, 온라인 모임의 한계성을 보여줬다.
이와 관련 소그룹 활동자(5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로 소그룹 모임이 재개된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을 한 결과, 41.8%가 '현장과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되, 현장 모임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온/오프 병행하되 현장 모임 중심' 선호율은 30대 이상에서 20대보다 높게 나타났고, 교회 규모가 클수록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그룹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
현재 소그룹 모임에 가끔만 참석하거나 거의 참석하지 못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1+2순위 응답률 기준으로, 소그룹 활동자는 '시간이 맞지 않음'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43.6%), 그다음으로 '온라인 모임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장소가 불편하거나 여의치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특히 소그룹 비활동자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40.4%)와 '별로 필요성을 못느껴서'(37.4%)를 가장 높게 응답했고, '직장 업무 일정으로'(28.4%)를 그다음으로 많이 꼽았다. 결국 소그룹 비활동자들에게는 소그룹 활동과 관련해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왜냐하면 소그룹 비활동자를 대상으로 '소그룹 참여 의향'을 물은 결과 47.4%가 '없다'(전혀+별로)고 응답했고, 43.0%가 '있다'(약간+매우)가 응답해, 비의향률이 약간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그룹 활동자 84% 이상
"교회생활 만족한다"
소그룹 활동의 중요성 부각
소그룹 활동자와 비활동자(1,000명)를 대상으로 '예배와 개인 신앙성장' 등 교회생활과 관련된 동의율(매우 그렇다+약간 그렇다)을 측정한 결과, 소그룹 활동자는 '예배를 소중히 여긴다' 94.2%를 비롯해, '교인들과 교제를 통해 개인적 신앙생활에 자극과 도움을 받는다'와 '교회의 도움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등 모두 84% 이상의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비활동자는 '예배를 소중히 여긴다'에 대해서는 86.2%가 동의했지만, '교인들과 교제를 통해 개인적 신앙생활에 자극과 도움을 받는다'와 '교회의 도움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의 동의율은 각각 59.2%, 64.4%로 활동자의 동의율과 큰 차이를 보이는 등 교회 내 소그룹 활동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교회 신앙수준이 높은 그룹
소그룹 리더 59.8%
한편,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회 내 신앙 그룹을 9개로 나눠 신앙수준을 분석한 결과 9개 그룹 중 '소그룹 리더' 그룹에서 신앙수준 상위 비율이 59.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소그룹 정기적 활동자' 그룹에서 53.8%의 상위 비율을 보였다.
'중직자' 그룹은 남녀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수준의 40% 중후반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소그룹 정기적 활동자(53.8%)의 신앙수준이 중직자(46.8%)보다도 높은 것 또한 주목할만한 점으로 나타나는 등 이번 '한국교회 소그룹 실태조사' 결과는 교회 내 소그룹 활동이 성도들의 신앙생활 성숙에 있어 매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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