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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선교와 신학

코로나 시대, 교회의 전도사역은 어떻게 할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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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선교와 전도의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아비투스의 정신으로 머리나 관념으로만 적용되는 믿음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며 보여주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야 한다." (이명석 박사)


"한국교회는 멀티사이트(Multisite) 사역을 전개하되 Z세대들을 단순히 가르치는 교육대상으로 보는 자리에서 벗어나 그들의 영적 동반자가 되어 능력대결, 진리대결, 그리고 충성대결의 승리자로 그들을 이끌어주어야 한다." (이승병 박사)

 

 

"올라인 사역의 모델이 되고 있는 교회들의 온라인 사역이 교회론의 정체성이 아날로그 성향의 경계 집합 패러다임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타교회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의 경계의 범위가 넓고 높음에 대한 부러움일 뿐이다. 디지털 선교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용하지 못한다면, 아날로그 경계집합 성향의 조직교회가 온라인 영역에 진출한다는 것은 다음 세대를 포함한 한국 사회의 그리스도인 감소 추세를 바꿀 수 없을 것이다." (남성혁 박사)

 

 

 

한국선교신학회(회장:김현진 박사/평택대 교수)가 지난 2월 19일(토) 예수소망교회(담임:곽요셉 목사)에서 '코로나 시대 전도의 성찰과 모색'이라는 주제로 2022년 제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온/오프라인 동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명석 박사(아신대 교수), 이승병 박사(한국침신대 교수), 남성혁 박사(예수소망교회 부목사) 등이 발표했다.

 

 

 

한국선교신학회가 2022년 제1차 정기학술대회를 진행했다(사진출처:한국선교신학회 홈페이지)

 

 

'코로나 19 시대에 2~3세기 초대교회 공동체의 ‘아비투스’에서 배우는 전인적 복음 전도'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명석 박사는 "2~3세기의 초대교회 신앙공동체는 코로나 시대에 한국사회가 교회를 향해 던지는 여러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구할 수 있는 적절한 교회의 시대이다"라면서 초대교회 공동체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전도의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이 박사는 2~3세기 대규모 역병으로 촉발된 로마의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설명하면서 초대교회 신앙공동체는 '인내의 신학'에 기초해서 각종 박해와 살해의 위협 중에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아비투스: 거룩한 습관
"전인적인 복음전도의 방법"

 

 

특히 초대 교부였던 키프리안(Cyprian) 주교의 ‘인내의 신학(Theology of Patience)’과 초대교회 신앙공동체의 전도에 대해 설명한 이 박사는 "키프리안은 그의 교인들에게 올바른 삶의 행동(Orthopraxis)으로서의 아비투스(Habitus, 거룩한 습관)를 강조했다"라며 "아비투스로 나타난 올바른 삶의 행동은 신학적으로 정련된 사상의 표현이 아니라 전인적으로 삶에서 실천하는 복음 전도였다"라고 강조했다.

 

즉, 초대교회 공동체의 아비투스는 예수님의 마태복음 25장의 가르침을 있는 그대로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고 공동체의 신앙을 삶으로 보여줬다는 것.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먹여주기,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거두어 보살피기, 나이 들어 주인에게 쫓겨난 늙은 노예들 돌보기, 감옥에 갇힌 이들을(순교자) 섬기기, 전염병에 감염된 환자 간호하기, 가족 없이 전염병으로 죽은 시체를 묻어주기 등 오늘날 통전적 선교(holistic mission)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전도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초대교회 성장의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초대교회 공동체가 했던 중요한 사역은 역병으로 죽음을 맞이한 이방인들의 시체를 수거해서 정중하게 장례를 치러준 것이었다"라며 "로마인들은 자기들도 감염이 될 것이 두려워 손대기 싫어하는 역병에 죽은 시체를 기독교인들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거두어서 묻어주는 일을 보며 더 큰 감동을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대교회 공동체가 몸으로 전하는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의 전도 메시지는 그리스도의 방법으로 하는 전도였으며 역병이 휩쓸고 있는 로마의 이방인들에게 죽음을 넘어서는 희망을 갖게 해주었다"라며 "초대교회가 핍박과 재난의 시기에 존폐의 기로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초석을 놓을 수 있던 것에는 키프리안 인내의 신학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다져진 거룩한 습관(아비투스)을 통하여 일상의 삶으로 실천하는 복음 전도였다"라고 피력했다.

 

 

 

 

 

 

 

 

코로나19 시대, 어떻게 전도할까?

 

 

이 박사는 "초대교회 공동체가 역경의 시기에 보여준 복음 전도는 비록 역사적인 맥락과 문화의 차이와 시간적인 커다란 간극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들어서 있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한국교회가 세계적인 재난의 시대를 슬기롭게 이겨내며 대사회적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면서도 복음의 전달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박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연약한 계층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가면서 신뢰를 구축하면서 교회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해가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교회의 사회적 기능과 교회의 본질에도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이 박사는 "초대교회의 신앙공동체는 종교적 혁명 운동이지만 의식적인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없었다"라며 "교회는 사회의 모든 계층에 걸쳐 복음으로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동시에 이 세상에서 권력을 잡는 것에는 무관심한 것이 특징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즉, 한국교회는 교회의 선교적 에너지를 정치적인 논쟁이나 소모적인 분쟁에 쓰지 않고 그 사회가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

 

특히 "초대교회 신앙공동체가 그 사회 전체 구성원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 시대의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실제적 필요에 응답할 자세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대교회 공동체로 하여금 이런 대안적인 일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 바로 교부들의 ‘인내의 신학’이었다"라며 "한국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아비투스의 정신으로 머리나 관념으로만 적용되는 믿음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며 보여주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박사는 "한국교회는 복음이 강단에서 선포되어지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신앙공동체의 모든 차원에서 전염병으로 인하여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복음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자문하며 복음을 전도해야 한다"라며 전인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의 실천으로서의 복음전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제 코로나 시대 이후의 한국교회의 신학교육은 그 ‘구원의 의미’를 보다 확장된 의미에서 바라볼 줄 아는 참신함이 요구된다"라며 "인간 중심적이었던 신학교육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 전반을 바라볼 줄 아는 시대적인 안목을 가지고 생명선교적 신학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오순절 선교의 물결
능력대결/진리대결/충성대결

 

 

'코로나 시대의 Z세대 선교:줄리 마(Julie C. Ma)의 세 가지 대결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승병 박사는 오순절 선교의 현장과 그 학문의 중심에 있는 줄리 마 박사의 '세 가지 대결'을 중심으로 Z세대를 향한 선교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마 박사는 능력대결(Power Encounter), 진리대결(Truth Encounter), 충성대결(Allegiance Encounter) 등 세 가지 대결을 중심으로 오순절 선교의 원동력을 강조한다.

 

능력대결은 바울이 말한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엡 3:10)과의 실제적인 대결이다. 이 능력대결은 강력한 영적 체험을 필수적으로 동반한다. 그리스도인에게 영적전투는 필연적이며 실체적 체험을 통해 승리하는 것이다.

 

진리대결은 지적인 회심과 세계관의 변화를 경험하고, 변화된 세계관으로 삶을 살아내며 진리를 입증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바른 진리를 알게 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경험하게 된다. 더 나아가 이 진리를 통해 인생의 전 과정을 바라보고 재조정할 수 있게 된다.

 

충성대결은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악한 것들로부터 예수님께로 돌아선 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온전히 순종하는 것이다. 

 

이 박사는 "마는 세 가지 대결의 개별적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이들의 관계성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라며 "세 가지 각각의 대결들은 선교함에 있어서 각각의 역할이 있고 그들의 상호작용은 선교과정 중에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즉, 능력대결은 악한 영들과의 영적전투를 통해 그들을 자유롭게 하고 강력한 체험을 통해 구원 이전의 사람들에게 구원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는 것. 또한 진리대결은 먼저 능력대결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면서 말씀의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깊게 만들어준다는 것, 마지막으로 충성대결은 능력대결과 진리대결의 승리를 맛 본 그리스도인이 더 깊고 더 넓은 믿음의 성숙함으로 나아가는 단계라는 것.

 

특히 "충성대결의 단계에서 그리스도인은 영적성숙을 통해 자신의 이익보다 사회적 책임을 먼저 생각하게 되어 사회적, 윤리적 성숙이 있는 이타적인 삶으로 변화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Z세대를 향한 선교의 방법

 

 

이 박사는 능력대결, 진리대결, 충성대결 등 오순절 선교의 대결을 Z세대에 상황화된다면 실질적인 선교의 열매들이 맺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마 박사의 세 가지 대결을 코로나 시대 Z세대 선교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대면을 통한 능력대결과 영적체험이다.

 

이 박사는 "코로나 시대의 Z세대 사역은 여러 장소에서 모이는 멀티사이트(Multisite) 사역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멀티사이트의 각 장소에서 대면을 통한 '능력대결'의 체험이 나타나야 한다"라며 "성경 읽기, 성경공부 참여하기, 기도하기, 예배 참여하기 등을 통해 초월적인 영적인 세계와 본질적인 진리에 대한 체험을 갈망하는 Z세대와 적극적으로 교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식이 아닌 경험을 갈망하는 Z세대에게 영적 체험이 있는 예배는 바로 전도의 앞문이 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Z세대들이 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멀티사이트 사역을 통해 Z세대들에게 영적 체험이 있는 예배를 경험하게 하고, 그 안에서 강력한 능력대결의 선교가 일어나게 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둘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복음전도와 말씀양육을 통한 진리대결이다.

 

이 박사는 "코로나 시대에 온라인 세대인 Z세대 선교를 위해서는 복음전도와 말씀양육에 대한 가르침(teaching)이 있는 진리대결이 온라인에서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요즘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도 온라인 플랫폼의 한 형태이다. 메타버스는 예배, 성경공부, 교제 등으로 Z세대의 세계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진리대결의 장소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메타버스에 현실에 있는 교회를 그대로 옮겨와서 구현하려는 시도는 재고되어야 한다"라며 " 기존의 교회 이미지 때문에 교회를 멀리하는 Z세대들에게 기존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교회의 가상현실로 다가간다면, 그들이 그 접근을 선호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라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현실과 일치시키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메타버스는 말 그대로 실제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가 실제 현실 교회를 대체할 수는 없다"라며 "메타버스나 온라인 플랫폼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람들과 현실교회를 연결해주는 통로의 역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 플랫폼들을 통한 진리대결은 Z세대들의 발걸음을 현장 교회(physical church)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셋째, 충성대결을 통한 공적 신앙의 회복이다.

 

이 박사는 "멀티사이트 사역을 통한 능력대결의 체험과 온라인 플랫폼 안에서 복음전도와 말씀양육을 통한 진리대결은 Z세대들을 현실 교회로 이어지게 하며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시킨다"라며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드러나는 그들의 삶에서 스토리리빙(storyliving)의 공적 신앙을 세워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즉, Z세대는 사회적, 윤리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가치 중시 세대이기에 공적 신앙은 오히려 그들에게 부담이 아닌 당연한 '밈'(meme)으로 여겨질 수 있는 만큼 복음을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의 복음'과 복음의 삶을 살아내는 '스토리리빙의 복음'의 균형으로 선교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 박사는 "선교에 있어서 사회학적, 문화인류학적 전략들과 소통의 기술들이 중요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성령의 능력에 대한 우리의 의존도와 진실성을 축소시킬 수는 없다. 오직 성령님만이 코로나 시대의 Z세대들을 하나님의 왕국과 하나님의 마음으로 인도할 수 있다"라며 "한국교회는 이제 Z세대들을 단순히 가르치는 교육대상으로 보는 자리에서 벗어나 그들의 영적 동반자가 되어 능력대결, 진리대결, 그리고 충성대결의 승리자로 그들을 이끌어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심 집합의 '온라인 교회'

 

 

'온라인 교회: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만남에 대한 전도학적 해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남성혁 박사는 "온라인 교회는 현실 교회와 동일한 방식의 접근을 고집하기보다는 중심 집합의 관점으로 전도활동을 추구하며 디지털 불신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실 교회는 그룹 내부와 외부를 분리하는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경계 집합'의 특징을 갖고 있다. 반면, 온라인 교회는 경계로 정체성을 구분하기보다는 각자가 중심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느냐 혹은 그 중심에 대하여 어떤 방향성을 가지느냐에 따라 그룹을 이해하는 중심 집합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남 박사는 경계 집합과 중심 집합,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점을 교회적 관점에서 분석하기도 했다.

 

즉, 경계 집합은 모이는 교회, 폐쇄적 조직, 내부 집중, 조직교회, 끌어당기는 교회, 기관 중심, 성직자 중심의 특징을 갖고 있고, 중심 집합은 흩어지는 교회, 열린 조직, 외부 중심, 성육신적 교회, 선교적 교회, 하나님 나라 중심, 제자 중심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아날로그는 정보 독점, 태생적(닫힌 구조), 강한 연결, 고정적 구조, 수동적, 수직적(일방성), 전문가 중심의 특징을 갖고 있고, 디지털은 정보 공유, 자기 선택(개방적), 약한 연결, 유연한 구조, 능동적, 수평적(쌍방향), 회원 중심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교회의 경우 중심 집합과 디지털의 특징을 고려해서 교회 사역을 전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날로그 경계 집합에 갇혀 있다면
진짜 온라인 교회는 아니다

 

특히 남 박사는 현재 '온라인 교회'의 모델로 알려져 있는 만나교회와 한소망교회의 전도사역을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두 교회 모두 현재 아날로그 경계 집합 패러다임에 갇혀있다.

 

남 박사는 "온라인 목양이라는 관점에서는 두 교회 모두 적합하지만 전도 관점에서는 그 대상 설정에서부터 어긋나 있다. 근본 원인은 이들이 온라인 교회 현장을 선교지로 인식하지 않고, 오프라인 교회의 확장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라며 "두 교회의 올라인 자료 목차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교회 모두 디지털 세계에 대한 이해보다는 디지털을 도구화하여 아날로그 교회를 재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라며 "예배에 우선순위를 두는 온라인 교회의 활동은 오프라인 교회 예배의 복제 이상을 기대할 수 없는 한계로 인하여, 불신자에 관한 전도는 선택적 사항이 된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두 교회의 올라인 사역을 살펴보면 더욱 드러나는 것은 조직이다. 전문 인력과 규모의 힘이 전면에 나선다. 아마도 이러한 자료를 접하는 대다수의 중소형 교회들은 소위 자본주의의 힘에 압도될 것이다. 아날로그 경계 집합 패러다임의 교회로서 경계만 웅장하게 드러나는 형태이다"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교회 콘텐츠,
누구를 위한 것인가?

 

 

특히 "온라인 교회 콘텐츠는 이미 믿는 해당 교회의 성도들이나, 수평이동 교인을 염두에 두는 듯하다. 두 교회의 유튜브와 홈페이지는 목회자의 설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며 "두 교회의 홈페이지나 온라인 방송에 접근하는 불신자나 새신자를 위한 메뉴는 거의 없거나 매우 미비하다. 교회의 경계를 넘어서 신앙의 영역으로 불신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하는 불신자 관점의 콘텐츠나 활동의 장은 온라인 교회의 우선순위에 해당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역 교회의 온라인 교회 활동은 더욱더 불신자와 교인들의 경계를 강화한다. 불신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온라인 교회 활동에 굳이 애써서 방문할 이유가 전혀 찾아지지 않는다"라며 "전반적인 온라인 교회 매뉴얼 구성은 오프라인 교회 매뉴얼의 과거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아날로그 패러다임에 디지털 기술만 덧씌워서, 근본적인 선교적 변화를 추구하지 못했다"라고 진단했다.

 

남 박사는 "두 교회의 온라인 사역이 교회론의 정체성이 아날로그 성향의 경계 집합 패러다임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타교회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의 경계의 범위가 넓고 높음에 대한 부러움일 뿐이다"라며 "디지털 선교지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용하지 못한다면, 아날로그 경계집합 성향의 조직교회가 온라인 영역에 진출한다는 것은 다음 세대를 포함한 한국 사회의 그리스도인 감소 추세를 바꿀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선 교회들의 온라인 교회에 대한 개념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추구하며, 그 노력은 선구자적이다. 하지만, 목적과 적절성, 이 둘은 우리가 하는 일에서 따져 봐야 할 결정적 문제이다"라며 "아날로그 경계 집합 패러다임에 사로잡힌 교회들이 디지털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소통하기 위하여 디지털 패러다임 속에서 선교적 교회론을 더욱 탐구해야 할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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