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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 '디아코니아' 사역에 집중해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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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59) * 


 

 

한국기독교학회(회장:왕대일 박사)가 지난 10월 30일(토) '뉴노멀 시대 빛을 만나다'를 주제로 제50차 국제/국내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주제강연 및 회원 학회 발표 연구논문 중 일부를 선정해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비대면 예배의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돌보며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지체들에 대한 재난 상황에서의 섬김들이 신앙 공동체가 다시금 새롭게 도전해야 할 예배의 삶이라는 깨달음이 실천되어야 한다."

 

 

한국실천신학회(회장:황병준 박사/호서대)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사회적 재난과 위기에 대응하는 실천신학 연구-기독교 예배와 디아코니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병석 박사(숭실대)의 주장이다.

 

 

한국실천신학회에서 김병석 박사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줌 영상 갈무리)

 

 

위기 속에서의 디아코니아

 

김 박사는 "기독교 공동체는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기존에 형성되었던 디아코니아 정신과 그 기반 위에서 갑자기 닥친 위기 상황에 도움 되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미래의 위기 대처를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의 디아코니아가 아니라, 디아코니아 본연의 정신 그 자체를 유지하는 중요성을 기독교 정신의 실천적 삶 자체로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디아코니아에 대한 관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디아코니아는 타인을 위한 실천적 기반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결국 그 영향이 다시 나에게 향한다는 의미의 영향력이다. 따라서 현재에 행하는 디아코니아 정신의 실천은 미래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위기 상황에 대한 인류의 보증과 같다."

 

 

 

 

 

섬김이 예배다

 

예배와 디아코니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 김 박사는 "예배는 경배와 섬김을 포함한다"라며 "코로나19 감염병 시대에 맞이하는 사회적 위기는 교회로 하여금 디아코니아의 예배적 삶, 즉 ‘섬김’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앙 공동체는 사회적 위기의 상황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연약한 자를 향한 사랑과 위로의 영향력을 사회에 줌으로써 위기의 상황이 찾아온다 해도 굳건할 수 있는 신앙적 삶의 바탕을 평소에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연약한 자들과 마주한 교회

 

코로나19는 교회에 새로운 도전을 주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아코니아 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한 김 박사는 "코로나19는 교회로 하여금 연약한 자들과 더욱 마주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고아와 과부를 비롯해 경제적 취약계층, 육신의 연약한 자, 장애를 가진 자들을 향해 교회는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타인을 향한 공동체 영성

 

김 박사는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성도의 교제’에서 교회의 능력이 확장되기 위해 개인의 영성을 너머서는 타인과의 공동체를 이루는 삶에 대해서 설명한다"라며 "신앙 공동체에서의 타인을 향한 관심, 더 나아가서 돌봄이 필요하고 연약한 자에 대한 관심과 이에 따른 공동체적 실천은 빈틈 있는 공동체성의 빈약함을 채우고 재난과 같은 위기의 때에 삼겹줄처럼 든든한 하나의 끈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교회 = 디아코니아

 

김 박사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섬김과 교제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기독교인이 받은 십자가 은혜에 대한 실천적 삶 때문이다"라며 "코이노니아 공동체인 성도의 교제는 섬김을 향한 디아코니아 공동체를 이룬다"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이는 삶의 제사, 곧 삶의 실천적 예배가 된다. 섬김은 교회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초대교회가 디아코니아 교제 공동체를 이루었듯이, 교회 공동체는 디아코니아를 통해 실천적인 코이노니아 공동체를 성취하고 이를 통해 삶으로 예배하는 에클레시아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김병석 박사는 나가는 말에서 "지금 교회 공동체가 코로나19 한복판에 있다. 다양한 위기를 동일하게 만나고, 신앙 차원의 또 다른 도전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이때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수 있는’ 신앙의 반응과 균형 있고, 마땅히 해야 하는 실천신학적 실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19를 맞이하는 신앙 공동체의 건강한 대응이 폭넓게 실현되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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