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성령이 도우시는 기도: 존 오웬이 말하는 '기도와 성령'의 관계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728x90
반응형

 

 

* 성령연구(6) * 


 

‘성령이 도우시는 기도’ / 존 오웬 / 지평서원 / 7,500원 /

 

* 2015년 4월 16일 기사

 

존 오웬의 ‘성령이 도우시는 기도’(지평서원). 이 책은 기도에 대한 신자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 잡아준다.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엡 6:18)라는 말씀에 기초해 참된 기도는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이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오웬은 “신앙의 본질을 파괴하는 온갖 오류들이 기도의 본질과 용도를 왜곡시키고 올바로 기도하는 것을 무시하도록 했다”며 “기도에 대한 이러한 잘못된 견해들과 어리석은 논쟁들은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신앙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한다.

오웬에 따르면 기도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직접적이고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다. 따라서 기도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저자는 “성경에는 교회에 ‘은혜와 간구의 영’으로서 성령을 주어질 것이라는 약속이 있다”며 “신자들은 기도할 경우에 반드시 성령의 도우심을 얻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성경과 경험을 통해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든지, 어떻게 부름을 받았는지, 자신의 생각과 뜻에 따라 기도할 수 있도록 은혜와 간구의 영으로서 성령을 주실 것을 은혜로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자들은 기도할 때에 진리를 바로 깨닫고 약속된 도우심과 후원을 기대하며 자신들이 받은 바 능력에 따라 기도해야 합니다.”(p.15)

또한 오웬은 신자라면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에 따라 기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령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기도에서의 성령의 사역, 기도의 본질, 올바른 기도의 방법 등을 제시하며, 그 결과로 주어지는 영적인 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특히 가톨릭교회 내 일부 지도자들이 탁월한 기도라고 주장하는  ‘마음으로 하는 기도’에 대한 비판과  형식적인 기도문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한 오웬의 주장을 만날 수 있다.

다음은 ‘성령이 도우시는 기도’라는 책에서 일부 발췌한 것이다.

 

 

# 기도에서의 성령의 사역

기도는 바로 그들이 고백하는 신의 존재를 자연스럽고 필연적이며 근본적으로 인정하는 행위다. 인간이 하나님과 대화하는 가장 자연스럽고 탁월한 방법이며 수단이다. 이러한 대화가 없으면 우리는 짐승보다 낫지 못하며, 헤어 나올 수 없는 영원한 비참함에 빠지게 된다.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다 갚을 수 없는 모든 은혜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방법이다. 기도만큼 성도들의 영적인 삶과 위로에 크게 영향을 끼치며,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그토록 우리 가까이에 드러내는 수단은 없다.

성령은 간구의 영이시다. 성령은 우리 안에 이런 의무에 대해 반응하도록 은혜로운 경향이나 성질을 불러일으킨다는 면에서 간구의 영이다. 신자들의 마음이 기쁨과 영적인 만족으로 이 일에 반응하도록 준비시키고, 이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시고, 이 일을 하도록 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이시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가 없다면 어떤 기도도 하나님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성령은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시거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도록 기도하는 방법을 통해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은사를 주신다는 면에서 간구의 영이다. 성령은 우리에게 기도하고 싶은 마음을 주시고, 기도를 통해 은혜를 받도록 할 뿐 아니라 우리로 기도할 수 있는 능력도 주신다.

 

 


성령은 성도를 거룩하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로서 순종할 마음의 준비를 시킨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신다.

우리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을 수 있는 하나님의 자녀다. 성령은 신자들의 영혼에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과 기쁨이 일어나도록 은혜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신다. 또한 그들로 하여금 말로써 애정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는 것은 은혜의 성령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오직 그로 인해 우리 안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그 분의 일이다. 동시에 그의 도우심을 받아 우리가 행하는 의무이기 때문에 우리의 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로 인해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으면서도 우리의 의무 속에서 그의 행동을 거부하는 것은 복음을 버리는 것이다.

# 기도의 본질

성령은 사람들의 마음의 상황에 맞게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신다. 이것이 없다면 어떤 사람도 마땅히 구해야 할 바를 적절하게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도 바울은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라고 증거한다.

 

우리 스스로는 우리의 부족함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에 무엇이 포함돼 있는지 모른다. 기도의 목적을 모른다. 우리는 은혜의 영의 도우심과 후원이 없이는 그것들을 결코 알 수가 없다. 이것이 명백하다면 우리는 기도할 때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를 알기 위해서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우리가 관련돼 있는 모든 일시적인 일들과 우리가 벗어나 싶어하는 외적인 관란과 압력, 어려움이 있다. 이 때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언제, 어떤 상태와 제약 아래서 어떤 마음과 정신을 갖고 어떻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기도 제목이 되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물론 특별한 성령의 조명이 없어도 고통과 좌절, 부족을 겪을 때 어느 정도 혹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게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이라든가, 혹은 최고의 목적이나 최상의 선을 스스로 생각할 수 없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어떤 것이 우리에게 선하고 유익한지를 알 수 없다.

신자들이 간구할 때 중요한 부분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일어나는 죄에 대한 각성이다. 우리의 영혼의 모든 기능들이 내적으로 거룩하게 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며 기도하는 바다. 이렇게 내적 거룩함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우리 안에 있는 죄성과 폭력과 사악함과 그와 관련된 수많은 일들을 깨닫도록 해 달라는 것이 우리가 간구하는 기도의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다 우리가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필요한 다른 모든 것들이 더해지면 우리의 기도는 온전한 내용이 된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계획해 놓으신 목표대로 구하지 않는다면 잘못 구하는 것이므로 응답받을 수 없다. 그리고 아무리 우리의 지혜와 능력을 신뢰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영의 특별한 도우심이 없다면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의 뜻에 결코 부합할 수 없다. 우리는 간구할 때 하나님의 영의 실제적인 역사가 없이 우리의 본성저기고 불안한 감정에 의존함으로써 실패할 때가 수없이 많이 있다.

그리고 기도의 내용의 그 자체가 아무리 탁월하고 우리에게 유익하고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우리가 설정한 잘못된 목표들에 의해 가치가 떨어지거나 부패되거나 헛된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우리로 하여금 바른 목표를 설정하도록 인도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인정해야 한다.

# 기도의 내용과 관련된 성령의 사역

신자들 안에서 간구의 영으로서 성령이 하시는 첫 번째 사역은 우리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시고, 그 부족함을 기도와 간구 중에 하나님께 아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기도의 주된 내용은 믿음과 불신앙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불신앙의 본질과 죄책에 대해 확신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확신 없이는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성령께서 하시는 특별한 사역이다.

불신앙의 죄를 깨닫기 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역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깨닫도록 하는 것도 간구의 영으로서 성령의 사역에 속한다. 그러므로 불신앙의 본질과 죄책을 깨닫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본질과 필요, 효력과 쓰임을 가르쳐 주시는 성령의 역사 없이 기도하는 것은 모두 헛된 것일 뿐이다.

기도의 내용과 관련해 성령이 하시는 두 번째 사역은 마땅히 기도해야 할 바를 알지 못하는 우리에게 약속대로 성령의 은혜와 자비를 알게 하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 내용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 이외의 다른 것이어서는 안된다. 만일 우리가 약속에 따라 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잘못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부족한 것과 유익한 것과 유용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즐거워하는데 필요한 것을 가장 잘 아신다. 우리는 성령이 가르쳐 주시기를 원하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성령은 신자들의 눈을 열어 주시고, 이해하도록 하시며, 생각을 밝히 깨닫게 하여 자신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한 것을 받아들이도록 하시며, 그들의 아름다음과 영광, 합당함과 매력을 알게 하신다. 그리고 신자들로 하여금 자신들 안에 있는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중보의 열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결과들을 깨닫게 하신다.

성령의 세 번째 사역은 신자들이 올바르고 적절한 목표를 갖고 기도하거나 간구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성령께서 그렇게 해주시지 않는다면 기도의 내용으로 그 무엇도 우리에게 그 자체로서 유익하거나 하나님께 받아들여질 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성령은 간구와 기도를 통해 얻는 모든 성공이 직접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도록 인도하신다. 신자들의 열망이 모두 하나님의 열망이 될 수 있도록 하시는 분은 오직 성령뿐이시다. 성령의 특별한 도움과 후원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우리 자신의 유익을 구할 뿐이다.

성령은 신자들이 자신들의 간구로 그들이 더욱 거룩해짐으로써 그들이 하나님을 닮아가며 그 분에게 더욱 가까이 나아가도록 도와주신다. 이런 목적이 없는 곳에서는 비록 기도의 내용이 좋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우리의 기도는 가증스러운 것이 될 것이다. 우리로 하여금 이런 목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성령의 사역이다.

 

 

# 올바른 기도의 방법

때때로 하나님은 사람들의 영혼에 은혜를 전달하기 위해서 그들의 재능을 사용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한 기도는 자신의 전 영혼을 하나님께 드리는 순종의 행위다. 성령께서 은혜의 간구의 영으로서 사역을 완성하려 하실 때, 기도하는 사람들의 의지와 감정이 하나님을 향해 순종하도록 역사하신다.

성령은 우리의 지성과 의지와 감정에 세밀하게 관여하신다. 우리의 지성을 통해 영적인 것들의 진실과 아름다움과 탁월함을 알게 하시고, 우리의 의지로 하여금 지성으로 이해한 것을 선택하고 사랑하게 하신다. 또한 우리의 감정으로 하여금 지성이 알고 의지가 받아들인 것을 즐거워하고, 열망하도록 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의 능력과 효력으로 실질적으로 기도하게 하시며, 말할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자신이 기도하고 있는 것들이 완전히 성취되기를 원하는 간절하면서도 거룩하고 초자연적인 열망을 갖도록 하신다.

성령은 신자들의 영혼이 하나님을 기뻐하도록 하신다. 우리가 기도할 때,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짖는 것에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거룩한 즐거움이 포함돼 있다. 우리에게는 은혜의 보좌 위에 앉아 계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거룩한 곳, 곧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성령은 기도할 때 신자들의 영혼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께서 신자들을 받으시는 유일한 방법이요, 수단이라는 것을 알게 하신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그 분을 통해 간구할 때, 하나님께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실제로 그리스도를 계속해서 믿음으로 바라보지 않은 모든 기도는 아무런 유익이 없다. 우리가 기도할 때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다.

 

 

# 기도할 때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의무

아무런 공로 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는 은사에 대해 마땅히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감당할 은혜를 주시며, 맡겨 주신 의무들을 계속해서 감당해야 한다.

우리는 교회가 받은 은혜와 간구의 영의 특권에 대해 계속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분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복음 아래서 이 특권이 더 확대된 것에 대해 특별히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값을 치르셨으므로 우리의 영혼에 큰 유익을 주시는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차원에서ㅏ 은사를 무시하는 죄를 짓는다. 은사의 가치를 절하시키고 찾거나 회득하려고 하지 않을 때와 은사를 무시로, 부지런히, 계속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다.

우리가 기도의 은사를 받았다면 소중히 여기고 더욱 향상시켜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수 있도록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사용하고, 향상시키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은사는 자유롭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복음처럼 아무 공로도 없이 주어지지만 향상시켜야만 한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영적인 상태나 조건과 더불어 우리 자신을 계속해서 살피고 관찰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우리가 기도할 때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들에 대해 조사하고 우리의 상태와 부족함을 알도록 도와주시는 것은 은혜의 간구의 영으로서 성령의 사역입니다.

계속해서 성경을 살펴보는 것도 제대로 기도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이다. 성경은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며, 우리 안에 무엇이 있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어떻게 되며, 우리의 본성과 행동과 길은 무엇이며,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모두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경 안에 계시돼 있는 내용들에 대해 부지런히 살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속성들을 올바로 묵상하는 것은 성령의 은혜로운 은사를 소중히 여기게 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중보를 묵상하는 것 역시 우리가 제대로 기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것이 기도의 은사를 향상시키는 직접적인 방법이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진심으로 자주 기도하는 것도 기도를 올바르게 한다.

 


<Copyright데오스앤로고스 /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