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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역사와 신학

장로교 신학은 ‘개혁신학’에 충실해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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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교 장로회 한국 총회 100주년과 한국 장로교 신학의 과제 / 이승구 교수(합신대, 조직신학)

 

“지난 100년 동안 한국장로교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신정통주의적 통전적 신학, 신정통주의적 진보신학, 급진적 진보신학 등 다양한 조직신학적 논의들이 있었다.”

이승구 교수는 서론 부분에서 “신정통주의적 통전적 신학과 신정통주의적 진보신학은 기본적으로 칼 바르트 등의 신학적 작업을 존중하면서 신전통주의적 입장을 추구한다. 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점을 스스로 강하게 느끼고 있어서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정통주의적 진보신학과 급진적 진보신학 사이의 차이도 미묘하지만 신정통주의적 진보신학은 주로 신정통주의적 입장을 강조하면서 신학적 작업을 하려는 것이고, 급진적 진보신학은 그런 입장을 갖지 않으려는 성향을 나타내 보인다는 의미에서 분류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연구목차는 다음과 같다.

Ⅰ. 총회로 모이는 일과 예수교 장로회 한국 총회 1차 총회
Ⅱ. 지난 100년 동안 한국 장로교 신학의 전개 모습
1.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
2. 신정통주의적 통전적 신학
3. 신정통주의적 진보신학
4. 급진적 진보신학
Ⅲ. 지난 100년 동안의 한국 장로교 신학에 대한 평가들
Ⅳ. 미래를 위한 한국 장로교 신학의 방향
Ⅴ. 정통 개혁파 신학에서 바라보는 우리 신학의 과제

 

 

# 연구내용 중에서

1. 지난 100년 동안 한국에서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을 제시하고 발전시킨 인물들로는 역시 최초의 조직신학 책을 쓴 죽산 박형룡 박사(1897~1978)와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신구약 전체에 대한 주석을 쓰고, 또 교의학 책도 낸 정암 박윤선 박사(1905~1988)를 들지 않을 수 없다.

 

2. 박형룡 박사는 “정통주의 개혁주의의 입장에서 기독교 교의신학 혹 교의학을 논술하기로 한다”는 말로 자신의 교의신학이나 한국 최초의 조직신학 책 저술을 시작하고 있다. 때로는 그저 ‘정통 신학’이라는 말도 사용했고, 심지어 ‘근본주의’라고 칭하며 이를 정통 신학과 동일시하기도 했다. 후에는 ‘청교도적 개혁주의 정통주의’라는 말을 사용했고, 이것은 그의 아들인 박아론 박사가 즐겨 사용하던 용어이기도 했다. 박윤선 박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다요, 성경주석가로 여겨진다. 어떻게 보면 박윤선 박사는 개혁신학에 좀 더 철저하려고 했고, 평생 정통파 개혁신학을 더 탐구하려는 노력을 했다.

 

4. 신정통주의 입장에서 신학을 하되, 스스로 에큐메니칼 운동과 에반젤리칼 운동을 하나로 엮어 보려고 노력한 신학자와 그런 신학을 제시한 사람은 이종성 박사다. 그는 통전전 신학이라는 용어를 즐겨 사용했다. 때로 이종성 박사는 자신이 제시하는 신학을 ‘성서적 복음주의’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이것이 진정한 에큐메니칼 신학이라는 말도 했다.

 

 

5. 장공 김재준 박사는 신정통주의가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근본적 요소들을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주장함과 동시에 현대 자유주의적 진리 탐구에 의한 기독교적 결실을 함께 살린 것이었으며, 전후의 긴박한 종말 의식에서 얻은 진지한 신앙운동의 제창이기도 하다”며 성경적이라고 했다.

 

6. 급진적 진보신학의 한 축은 역시 민중신학이라고 할 수 있고, 또 한 축은 진보적 문화 신학과 진보적 생명시학이라고 여겨진다. 진보신학에서는 이 모든 것이 모두 토착화 신학의 노력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이를 따로 나누어 생각하기도 하나 일단 토착화 신학의 어려 변형형드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7. 앞으로 장로교 신학은 어떻게 나타날 것이며, 또한 과연 어떻게 나타나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비교적 말하기 쉽다. 지금과 같이 다양한 신학적 입장에 따라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일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각각의 입장에서 가장 철저한 신학을 해 제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8. 각자가 주장하는 신학을 추구하면서도 장로교신학을 한다면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 충실하려는 모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 충실하려고 하는 모습, 벨직 신앙고백서에 충실하려는 모습, 도르트 신경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가져야 한다. 적어도 개혁신학을 한다면 그래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이단이 아닌 다른 모든 신학들과 함께 공교회의 신조들인 사도신경, 니케아 신앙고백서, 아타나시우스 신조, 칼시돈 정의에 충실한 신학을 하려고 해야 한다. 그래야 기독교 신학을 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장로교 제도에 대한 확신이 나타나도록 되어야 할 것이다. 장로교 신학은 좀 더 성경에 충실한 신학을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신학이 전진해 가는 길이다.

 

* 위의 내용은 한국장로교신학회 논문집 제9호(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학술지1, 주제:예수교장로회 조선총회 100년을 돌아보며) ‘장로교회와 신학’에서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이승구, “예수교 장로회 한국 총회 100주년과 한국 장로교 신학의 과제”, 장로교회와 신학, 제9호(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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