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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원문]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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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 / 전형준 박사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이 지난 3월 6일(2015년) '동성애 이슈와 교회 영성'을 주제로 제44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기독교학술원의 제공으로 이날 발표된 내용을 원문으로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
발표자 - 전형준 교수(백석대)

1. 들어가는 말

오늘날 동성애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한때, 미국사회에서 무섭게 번져갔던 동성애 문제는 미국사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 하였다. 이제 이러한 동성애에 대한 문제가 한국사회와 한국교회에 중요한 문제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동성애의 이슈는 다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동성애는 유전인가 선택인가? 하는 것이다. 둘째, 심리학적으로 동성애는 변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셋째, 사회학적으로 동성애는 성적 행동의 정상적 변형체인가 그렇지 않으면 인간 본성의 타락의 결과로 나타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을 제안함에 있어서 개혁주의 신학에 바탕을 둔 개혁주의 목회상담학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정하고 이에 대하여 고찰해 보고자 한다.

첫째, 동성애에 대한 일반적 이해는 무엇인가?
둘째,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이해는 무엇인가?
셋째,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은 무엇인가?
위의 연구 문제를 수행하기 위하여 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2. 동성애에 관한 일반적 이해

1) 동성애 인식에 대한 변화의 흐름

동성애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문화에서 확인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성애가 성행하여 고급 문명의 상징처럼 여겨진 적도 있었다. 그러나 로마제국의 경우, 동성애는 로마제국의 멸망을 경고하는 부도덕과 타락의 한 측면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역사의 대부분은 동성애에 대하여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중세이후 18세기까지도 동성 간에 이루어지는 성행위는 범죄로 취급되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동성애는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여겨졌다. 특히, 북미, 중남미, 유럽 등의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동성들 간에 표현되는 사랑이나 성행위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최근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일어나고 있다. 1973년 미국정신의학회(APA: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는 동성애 조항을 DSM-Ⅱ에서 삭제 했고, 동성애를 질병이나 질환이 아니라 “성적 지향의 장애”라는 범주로 대체 하였다. 이러한 결정은 전문가들에게 동성애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전환점이 되었다. 심지어 1987년 수정판(DSM-Ⅲ-R)에서는 동성애 조항을 삭제하여 동성애를 진단하는 범주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현재도 일부 정신의학자들은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들보다 정신신경학적 질환의 환자가 되기 쉽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심리학계에서는 동성애자들이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은 동성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에서 이들을 차별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결과라는 주장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 나아가 동성애자에 대하여 인권차원에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동성애 원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최근 일반인들도 동성애를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많은 개신교 교단에서는 전통적으로 동성애에 관하여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개신교 교단에서는 긍정적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그리스도의 교회는 1964년부터 동성의 성인들 간의 성행위가 서로 동의하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경우 범죄시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리스도연합교회는 1972년에 게이 남성을 최초로 성직자로 인정하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개 교회 내에서는 동성애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이 명백하다.

2) 한국사회에서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

한국사회에서 동성애에 대한 논의는 1995년 6월 26일 국내 동성애자들의 단체회원들이 함께 모여 “한국동성애자인권운동협의회”를 결성한 이후 공개적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2002년부터 활동에 들어간 국가인권위의 관련법 30조 2항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으며, 2002년 3월 29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직원 공개채용시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동성애자 1명을 포함시키기도 하였다.
 
2002년 7월 3일 고종주 부산지법 가정지원장이 생물학적 요인과 관계없이 심리적 정체성 장애를 인정하고 성전환자의 호적상 성별을 고칠 수 있도록 허가한 결정은 성적 소수자들도 정상적인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심지어 트렌스젠더 하리수가 2002년 12월 11일 법적으로 성전환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통적인 성경해석에 따라 동성애를 창조질서에 위배 되는 죄로 받아들이고 있다.

 

 

3) 동성애와 교회 영성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동성애를 교회와 연결 지어 생각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이 교회의 성직을 받는 문제에 대한 논란들이 강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것을 허용하는 교회와 강하게 반대하는 교회로 나누어진다. 동성애의 문제가 교회 안에서 신학적 논의의 대상이 되고 여기에 대한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주님의 몸된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신앙공동체이다. 교회 안에는 성경적 가르침을 따르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이 있고, 또 다른 경우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동성애에 대한 논의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동성애의 문제는 그 영향력에 있어서 다양한 특성을 지닌다. 즉 동성애가 개인의 문제이면서 가족의 문제가 되고, 나아가서는 교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가족이나 교회가 동성애자로부터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교회는 동성애 문제에 무관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동성애 문제를 도외시 하였고 배타적 자세를 취하였다. 그러나 동성애는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바로 교회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교회가 문제를 풀어가는 기본원리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성애자를 바로세우고 살리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목회상담 사역을 통하여 강조해야 할 것은 성령의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인간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성애 문제는 오늘날 교회의 문제가 되었다. 교회가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바르게 접근하고 다루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3. 동성애에 관한 성경적 이해

동성애에 관한 목회상담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동성애에 대한 일반적 이해와 함께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원리가 중요하다. 여기서는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1) 성경적 이해

동성애에 대한 성경적 언급은 모두 여섯 곳에서 발견된다. 창세기 19장 1-8절, 레위기 18장 22절, 20장 13절, 로마서 1장 18-32절, 고린도전서 6장 9-10절, 디모데전서 1장 9-10절 등이다. 이러한 구절들에 대한 성경해석학적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성경의 근본적 가르침은 동성애를 금하고 있다는 것이다.

창세기 19장 1-8절은 동성애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최초의 기록으로서 동성애에 대한 비판의 근거로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성경구절들 중의 하나이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기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대표적인 성경 본문으로 성적 타락의 전형인 동성애 행위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유황과 불을 소나기처럼 부으심으로 징벌하신 이야기로 받아들여져 왔다. 창세기 19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동사 “야다”는 문맥상 성적인 관계를 뜻함이 분명하다. 소돔의 죄가 극도의 이기주의와 동성애를 포함한 도덕적인 방종으로 대표되는 총체적인 타락이 소돔 멸망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위기의 두 구절은 동성애에 대한 분명한 금령이다.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레 18:22)고 말씀하였고 “누구든지 여자와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을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레 20:13)고 하였다. 레위기의 기록은 도덕적 거룩함과 관련된 것으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그 원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신약성경에서는 먼저 로마서 1장 26-27절에 나타난다. “이를 인하여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버려 두셨으니 곧 저희 여인들도 순리대로 쓸 것을 바꾸어 역리로 쓰며, 이와 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을 불일 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롬 1:26-27). 이 구절은 ‘창조 질서의 왜곡’이라는 관점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바울은 동성애를 창조질서의 타락이며 왜곡이라고 규정 하였다.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반역이라고 보고 정죄한 말씀이다. Greg L. Bahnsen은 이 구절이 동성애를 비도덕적으로 정죄하는 가장 명확한 구절이라고 보았다.

 

 

고린도전서 6장 9절의 교훈은 하나님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자 가운데 ‘동성애자’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바울사도는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말씀의 원리를 제시함으로써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자세를 제시 하였다.

디모데전서 1장 9-10절은 율법의 대상이 되는 불의한 사람들 중 한가지로 동성애를 언급하고 있다.

이상의 말씀들을 근거로 하여 볼 때 성경은 동성애를 명확히 죄로 규정하고 거부한다. 목회상담에 있어서 이러한 성경적 해석을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동성애에 대한 바른 목회상담을 할 수 있으며, 상담을 통하여 동성애자들을 성경적 원리대로 바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2) 죄로 인하여 타락한 인간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으나 죄로 인하여 타락하였다. 이러한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셨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구속함을 받은 사람들이 성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성경은 아담의 범죄로 인하여 인류가 죄책과 오염에 처하게 되었다고 말씀한다. 이것은 전적인 부패이며 완전한 오염이다. 이러한 부패가 인간을 “본질상 진노의 자녀”로 만들었다(엡 2:3).

모든 사람은 죄에 오염되어 다른 죄악의 원천이 된다(롬 6:16, 19). 인간의 마음은 거짓되고 극도로 악한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새로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거듭나는 중생을 통하여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된다(겔 36:27, 롬 5:5; 8:10). 그 결과로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육체의 남은 때를 살 수 있게 되었다”(벧전 4:2). 인간은 속사람의 부패로부터 모든 죄악된 행위, 말, 태도가 유래된다.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범한다. 즉, 본질상 인간은 죄인인 것이다.

인간은 죄책을 가지고 태어난다. 아담의 죄는 인류를 대표하는 자의 죄였다.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인류가 모두 죄를 범하였다(롬 5:12). 죄의 삯은 사망이다(롬 6:23). 사망은 아담의 범죄의 결과로 온 것이며(창 2:17, 계 20:14), 모든 사람이 아담이 범한 죄의 죄책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죄로 인하여 인간은 비참하게 되며 고통을 겪게 된다. 이것은 인간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이다. 그래서 인간은 수고로운 노동과 땀을 통해서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목회상담자는 상담사역에서 고통과 수난의 실체를 인정하고 이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까지 다스리시는 분이다. 고통은 하나님의 여러 가지 목적을 이루는데 사용된다. 하나님은 고통을 통하여 인간의 불완전함을 일깨워 주신다. 하나님은 장차 오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을 일깨우시고(롬 8:18-25), 우리를 순결하게 하고 우리에게 교훈을 주시기 위하여 사용하신다.

이에 목회상담자는 동성애자가 타락의 결과인 고통을 바른 성경적 시각에서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후 4:17,18), 이것은 고통을 영원한 기쁨과 대조시킴으로 가능하다. 고통이란 실제이며 하나님의 주권적 목적을 위하여 허락하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4.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

1) 긍휼의 마음으로 동성애자를 만나기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서 성경적 입장을 벗어나서는 안된다. 그러나 동성애가 죄라고 해서 동성애자를 배척하고 정죄해서는 곤란하다. 동성애자들도 목회적 돌봄이 필요하며,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교회의 입장은 동성애 문제가 이제 비로소 거론되고 있는 정도이며,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교회 내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 하는 사람들이 중점을 두는 것은 동성애자들이 ‘소외 받는 이들’이라는데 무게를 두는 경향이 높다.

교회가 단순히 동성애에 대하여 비난과 혐오의 관점으로 대하기보다는 긍휼의 마음으로 동성애자들을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교회가 그들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동성애자들은 부모나 교우들로부터 이해와 도움을 얻을 수 없으므로 그들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사랑해 주는 동성애 집단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회는 성경이 인간의 성욕, 사랑, 우정, 성의 절제 등에 관하여 말하는 바를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올바른 성적 정체성은 기도, 성경 말씀의 묵상, 성적으로 자극하는 상황이나 사람들을 피하는 것과 이해할 수 있는 친구나 상담자와 대화하고자 하는 습관 등을 통해서 이루질 수 있는 것이다.

동성애적 충동을 가진 사람들은 거부와 비난당하는 것이 두려워서 그들의 성향을 인정하기를 꺼려한다. 이처럼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문제를 혼자서 고심하기 때문에, 죄의식으로 괴로워하고, 죄책감과 싸우며, 그들의 성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설명하거나 합리화 방안을 찾게 된다. 이와 같은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교회와 목회상담자가 이들을 긍휼의 마음으로 만나 도와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도 죄인들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셨고,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예수님의 제자로 살기를 원하는 크리스챤들은 예수님을 모델로 삼아 주님을 모범을 따라야 한다. 동성애자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만 있다면 그들의 삶도 새로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2)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사역

동성애의 원인은 다양한 요인이 있겠으나 그 가운데서도 부모의 갈등과 어린이에 대한 거부가 있는 가정에서 비롯된다는 견해가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것은 동성애에 대한 예방책이라 할 수 있다. 부부관계가 건강하고 만족스럽다면 이성자녀와 심리적으로 적대관계에 놓이지 않게 된다. 자녀들은 자신의 부모와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때 자신의 성에 대하여 자긍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아버지와 따뜻한 정서적인 관계를 가져온 자녀들은 동성연애자가 되지 않는다.

1962년 Bieber의 연구에서 106명의 게이 남성들을 대상으로 환자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모두 아버지와 정상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했음이 밝혀졌다. 이 연구에서는 동성애의 원인은 아동기의 갈등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불안이며, 이불안을 해소시키는 것이 동성애의 치료라고 보았다. 이러한 정신분석적 관점이 동성애의 원인과 치료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잘 보여준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명백한 것은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부모에게서 동성애자들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점은 잘 알려진 내용이다. 이런 점에서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것이 동성애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동성애의 치료가 시작되어야 하는 곳은 바로 가정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동성애 예방을 위하여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사역을 전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3) 교회공동체가 사랑으로 수용하는 자세

동성애자에 대하여 교회 공동체가 가져야 할 자세는 그들을 사랑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크리스챤이면서 동성연애자인 남성과 여성의 고백을 들으면, 그들은 하나님의 관대하심에 의하여 죄와 수치와 두려움으로부터 구제되었으며, 성령의 내재하는 능력에 의하여 이전의 동성연애의 속박으로부터 풀려졌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적 지향으로부터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함을 호소하면서 내적 고통이 새로운 기쁨과 평안과 함께 지속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그들 중의 약 50여명이 “국제엑소더스”라 불리는 단체에 가입해 있다.

Elizabeth R. Moberly 박사는 “동성애적 지향은 유전적 기질과 호르몬의 불균형 또는 비정상적인 학습과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모-자녀 관계의 어려움들, 특히, 어린 시절의 어려움들 때문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동성연애자는 동성의 부모와의 관계를 매개로 이런 결핍을 보상하려는 상대적 욕구가 있다”고 하면서 동성연애는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상태이며 충족 못한 욕구의 상태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부모의 애정을 대체할 수 있는 관계는 마치 부모와의 관계가 창조의 질서 속에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다. 결국 동성애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조건 없는 돌봄이 필요한 어린아이와 같은 무조건적 사랑, 자신이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는 대상이 필요하다. 이것은 온전하시고 사랑이 무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때 가능하다. 그러므로 동성애자에게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하다. 교회 공동체가 사랑으로 이들을 수용 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4) 성령께서 주시는 변화를 신뢰하기

하나님은 영원부터 인간의 구원을 계획 하셨다. 자기 백성을 창세전에 택하셨다(엡 1:4).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창세로부터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된 자들”을 위하여 죽으신 것이다(계 13:8, 17:8).

구원은 우연히 나타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처음부터 계획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역사이다. 구원은 성부하나님에 의하여 계획되었고, 성자 예수님에 의하여 시행하였으며, 성령께서 각자에게 적용시키신다.

죄사함은 죄를 간과 하는 것이 아니며, 죄책을 넘겨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예수그리스도의 피를 값으로 치루고 얻는 것이다(마 26:28). 용서란 죄를 간과하거나 용납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용서하는 것이다. 용서는 죄가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그 죄를 무조건 용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처리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다.

구속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죄의 용서와 함께 필요한 것이 회개이다. 복음은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복된 소식이다. 이 복음이 전 세계에 선포되어야 한다. 거기에 믿음과 회개라는 새로운 사고방식이 따라야 한다.

또한, 용서와 함께 제기되는 용어가 고백이다. 고백은 마음의 정화가 목적이 아니라 화해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회개와 고백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속적 용서를 체험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악된 본성을 변화시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하신다. 이것이 목회상담의 목적이며, 동성애 상담에서도 적용되어야 하는 중요한 원리이다.

 

 

그러므로 동성애는 성경이 말하는 명백한 죄악된 삶의 유형이므로 목회상담자는 동성애에 빠진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동성애라는 죄에 대한 해결책을 가지고 계신다는 점을 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변화는 과거의 죄악된 유형들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새로운 사람의 유형들을 입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목회상담자는 첫째, 동성애자가 다른 동성애자들과의 관계를 청산하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동성애자는 동성애의 행위를 자주 해왔거나 행해질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피하기 위하여 삶의 형태를 재구조화 하도록 도와야 한다. 셋째, 동성애자는 동성애가 그의 삶의 모든 형태와 삶을 지배하는 죄라는 것을 인정하도록 해야 하고 이중생활을 버리도록 도와야 한다.

끝으로 목회상담자가 동성애자의 삶을 재구조화 하도록 구체적으로 도와야 한다. 동성애가 그의 사회생활, 결혼생활, 직업, 신체적 문제, 재정 문제 등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목회상담자는 먼저 동성애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이 중요하다. 둘째, 각 영역에 관한 자료 수집을 통하여 내담자를 깊이 알아야 한다. 이때 동성애자의 말을 경청 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말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성경적 직면이다. 마치 나단 선지자가 다윗의 죄를 지적한 것처럼, 동성애가 죄악임을 일깨워주고 그것을 버릴 수 있도록 하나님의 방법으로 말하고 모든 일상을 재구조화 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도록 행하며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동성애자가 이성과의 결혼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을 주는 사랑의 삶을 배우고 그것을 표현하는 삶을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 목회상담자는 성령께서 이러한 변화의 삶을 가능하도록 인도하신다는 점을 확신하고 상담에 임해야 한다.

5. 나가는 말

지금까지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을 논함에 있어서 필자는 동성애에 대한 일반적 이해와 성경적 이해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동성애에 대한 목회상담학적 대책을 다음과 같이 제안 하였다.

첫째, 긍휼의 마음으로 동성애자를 만나라는 것이다.
둘째,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사역을 지속함으로 동성애를 예방하라는 것이다.
셋째, 교회공동체가 사랑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넷째, 성령께서 주시는 변화를 신뢰하며 목회상담사역에 임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목회상담자의 구체적 실천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동성애자가 다른 동성애자들과의 관계를 청산하도록 도와야 한다. 2) 동성애자는 동성애의 행위를 자주 해왔거나 행해질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피하기 위하여 삶의 형태를 재구조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3) 동성애자는 동성애가 그의 삶의 모든 형태와 삶을 지배하는 죄라는 것을 인정하도록 해야 하고 이중생활을 버리도록 도와야 한다. 4) 목회상담자가 동성애자의 삶을 재구조화 하도록 구체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동성애에 대한 바른 성경적 이해 가운데, 건강한 목회상담 사역을 통하여 동성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도와야 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의 목회자들과 목회상담자들이 인간의 심령을 변화시키는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통로로 쓰임 받아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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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의 원활한 게재를 위해 각주는 생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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