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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성경과 신학

구약성경의 자녀교육, "언약적 관계와 언약의 믿음 가르쳐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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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의 내용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오직 그분에게 충성하는 언약적 관계와 말씀이다." (이희성 박사)

 

구약의 '언약의 영속성' 관점에서 자녀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 연구논문이 있어 소개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이희성 박사의 <언약의 영속성 관점에서 본 구약의 자녀교육>, 개혁신학회, '개혁논총', 제28권(2013년)

 

 

이희성 박사(총신대)는 언약신학의 패러다임 안에서 성경신학적으로 자녀의 위치와 자녀교육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이 박사는 들어가는 말에서 "첫째, 고대 근동 및 이스라엘의 교육기관에 대해 고찰을 할 것이다. 둘째, 언약과 자녀교육의 상관성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셋째, 창세기 18:16-21과 신명기 6:4-9의 주해작업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언약전수와 자녀교육과의 관계를 살펴볼 것이다"라고 설명한다.

 

 

 

가정이 교육의 기본적인 장소

 

이 박사는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정이 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장소라는 주장은 구약 안에서 언약과 자녀교육과의 상관성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라며 "구약성경의 기본적인 구조와 틀을 형성하는 언약과 가정교육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한다.

 

 

언약의 영속성
"다음세대로 계승된다"

 

이 박사는 "하나님께서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과 각각 언약을 맺으실 때 언약의 영속성을 통하여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하나님의 언약이 계승되기를 바라셨다"라며 "하나님의 언약의 계승은 말씀과 성령을 통해 조상들의 영적인 유산들을 상속받고 동시에 언약백성들의 삶에 영적인 변화와 갱신을 수반하면서 진행된다"라고 설명한다.

 

 

언약 안에서 자녀의 위치

 

이 박사는 언약 안에서의 자녀들의 위치를 세 가지로 설명한다.

 

그는 "자녀들은 하나님의 언약성취의 주된 대상이며 통로이다"라며 "자녀들은 한 세대와 다음 세대를 연결해주는 고리역할을 한다. 하지만 자녀들을 통한 이러한 언약적 연결고리가 끊기는 것은 재앙이며 심판이다. 자녀들은 언약공동체의 영원한 존속을 위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라고 주장한다.

 

또한 "자녀들은 이스라엘의 구속사에서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대상이다"라며 "황폐한 이스라엘의 회복은 자녀들의 회복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회복의 징조는 자녀들이 사방에서 돌아옴으로 시작되고 예루살렘에 수많은 자녀들이 넘쳐나게 됨으로 실현된다(사 49:20-23; 54:1-3; 60:4; 66:7-14)"라고 설명한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자녀는 하나님의 기업이다(시편 127:3)"라며 "자식들이 여호와의 기업이란 의미는 그들에 대한 소유권이 일차적으로 하나님께 있고 그들은 하나님께서 가정에 주신 선물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라고 설명한다.

 

 

자녀교육의 근거와 원리

 

이 박사는 이와 같은 언약의 영속성과 관련해서 자녀교육의 근거와 원리도 제시한다.

 

그는 "하나님의 언약이 다음 세대의 자손들에게 전수되기 위해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라며 "가정 안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언약을 계승하고 가르쳐야 하는 교육적 삶의 독특한 양식의 형성은 언약의 포괄성과 세대적 영속성에 기인한다"라고 강조한다.

 

이어 이 박사는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자녀들도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한 공동체 구성원이다"라며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경험하고 능력을 체험한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언약의 본질과 의미를 가르치고 자녀들도 언약에 함께 동참하여 부모와 언약적 유대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라며 이스라엘 공동체의 자녀들에게 시행한 언약 교육의 원리를 소개한 성경구절을 제시한다.

 

"이 후에 너희의 자녀가 묻기를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 하거든"(출 12:26)

"이것이 너희 중에 표징이 되리라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물어 이르되 이 돌들은 무슨 뜻이냐 하거든"(수 4:6)

이밖에 출 13:8; 출 13:14; 신 6:20,21; 수 4:21 등의 구절도 제시한다.

 

특히 이 박사는 창세기 18:17-21과 신명기 6:4-9의 주해를 통해서 자녀교육의 의미를 논의한다.

 

 

 

아브라함의 공동체 VS 소돔과 고모라

 

이 박사는 "창세기 18:16-21은 아브라함 언약과 관련하여 다음 세대에 언약을 전수하고 계승하기 위해 자녀를 교육시켜야 하는 부모의 책임과 당위성을 소개한다"라며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자녀교육에 대한 책임은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는 인접문맥 안에서 그 중요성이 더 드러난다"라고 주장한다.

 

그는 "의와 공의로 특징되는 아브라함 자손들의 공동체와 대조되는 도시가 바로 소돔과 고모라다"라며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의 원인은 도덕과 윤리의 타락에 기인한다. 반면에 아브라함 자손들의 공동체는 소돔과 고모라와는 대조되는 의와 공의를 행하는 윤리적 언약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이 박사는 "이러한 공동체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아브라함에게 주어진 자녀교육의 책임을 이행함으로써이루어진다"라며 "아브라함의 가정은 아버지가 여호와의 도를 가르치고 자녀들은 그것을 배우는 교육의 터전이었다"라고 강조한다.

 

 

쉐마교육의 대헌장

 

이 박사는 "모세언약에서 주어진 자녀교육에 대한 명령은 신명기 6:4-9에서 잘 드러난다"라며 "아브라함 언약 하에서 주어진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의 책임은 이제 모세언약 하에서 전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준엄한 명령으로 주어진다. 일반적으로 신명기 6:4-9은 쉐마 교육의 대헌장이라고 불린다"라고 설명한다.

 

특히 "신명기 6:4-9절은 신명기 전체의 중심주제인 하나님에 대한 언약적 사랑과 헌신 그리고 자녀교육에 대한 언약적 요구를 소개하는 중요한 본문이다"라며 "이 본문은 다음 세대에 계승되는 언약의 영속성을 위한 교육의 원리와 내용, 대상,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신 6:4~9)

 

이 박사는 "신명기 6:6-9은 민족적 차원의 언약 공동체를 이룬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의 영속성을 위해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시켜야 할지에 대한 원리와 방식들을 제공해 준다"라며 "언약의 유산을 상속할 다음 세대를 준비시키기 위해 가정 안에서 부모의 자녀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강조한다.

 

한편, 이희성 박사는 연구논문을 마무리하면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의 내용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오직 그분에게 충성하는 언약적 관계와 말씀이다"라며 "이스라엘을 은혜로 부르시고 그들과 주권적으로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을 영원히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언약적 믿음을 자녀들에게 계승시켜야 한다"라고 당부한다(엡 6:4).


[이희성 박사의 연구논문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고대 이스라엘의 교육 기관
3 언약과 자녀교육
 3.1 언약의 영속성
 3.2 언약 안에서 자녀들의 위치
 3.3 자녀교육의 근거와 원리
4 창세기 18:17-21과 신명기 6:4-9의 주해를 통한 고찰
 4.1 창세기 18:16-21이 가지는 교육적 의미
 4.2 신명기 6:4-9이 가지는 교육적 의미
5 나가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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