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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기독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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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연구(48) *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회를 찾기 위해
교회를 떠난다."

 

"그렇다면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라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청년들이 교회를 찾고 있고, 교회를 필요로 한다면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그들에게 본질적인 교회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교회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을 전인적인 성숙으로 이끄는 신비적 공간이기 때문이다."

 

기독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질적연구방법으로 분석한 연구논문이 있어 소개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혀지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신승범, 이종민 박사의 <기독 청년들의 교회를 떠나고 싶은 이유에 관한 질적 연구>, 한국기독교교육학회, '기독교교육논총', 제66집(2021.06).

 

21명의 기독청년 대상
심층면답 및 인터뷰 진행

 

신승범 박사(서울신대)와 이종민 박사(총신대)는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청년들의 교회에 대한 내면적 인식과 딜레마를 분석했다. 

 

두 박사는 "연구 대상자는 신앙연수가 5년 이상 된 청년으로 최근 신앙적 갈등이나 딜레마로 인해 교회를 떠날 것을 고민해 본 청년 또는 현재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청년 21명이었고, 심층 면담과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2021년 1월〜2월 사이에 진행되었다"라고 설명한다.

 

이들은 연구결과를 분석하면서 기독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5가지 주제와 15가지 부제로 분류한다.

 

기독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5개 주제 및 15개 부제(도표출처: 해당 연구논문)

 

연구에 참여한 21명의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한 두 박사의 주된 내용을 일부 정리한다.

 

 

 

1. 개인신앙 요인

 

믿음과 신앙의 부재

 

"네 저도 모태신앙이다 보니깐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요 …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왜 교회에 나오는가'에 대하여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앙이 없는데 왜 교회에 나가야 하는 걸까 … 이런 고민 속에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제 개인적 신앙의 문제였지만 갈등과 고민도 많았습니다." (연구참여자 13)

 

주일학교 시절까지는 교역자, 교사, 친구들과의 관계성 때문에 교회에 출석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개인의 신앙고백과 믿음의 확신이 없다면 교회 출석은 청년들에게 있어 '시간 아까운 것'이 되어 버린다.

 

이는 신앙 교육적인 측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들은 교회에서 오랫동안 신앙적인 양육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교회는 교회학교를 통해서 수행된 신앙교육의 효과성을 검증해보아야 하고 내실 있는 신앙교육을 위한 전략과 방법들을 도출해 내어야 할 필요가 있다.

 

영적 충전과 소진의 불균형

 

"신앙심이 바닥을 치면 교회도 가기 싫어지니까 그러다 보면 점점 안 나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냥 결국에는 이제 떠나게 된다고 생각을 하고 ... 이제 교회를 가고는 싶지만 앞서 말했던 그러한 이유 때문에 새로운 곳에 가보자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고 … " (연구참여자 17)

 

오늘날의 청년들은 삶의 전 영역에서 신앙의 바닥을 치는 경험을 한다. 다른 말로 영적인 의미에서만 바닥을 경험하고 교회를 떠나고자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더 나아가 삼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에서부터 시작한 심리적 소진 현상은 오포 세대(집, 경력)를 넘어 칠포세대(희망, 인 간관계)까지 이르면서 모든 관계적 소진으로 청년들을 내몰고 있다.

 

이러한 위기 상황 가운데서 마음을 나누고 함께 고민하면서 문제를 극복해 나갈 공동체가 부재하게 되면, 개인으로서의 신앙인들은 고립감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고, 더는 영적인 공급을 받지 못하면서 영적 탈진을 경험하게 된다. 급기야는 교회와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교회를 떠나게 되는 결과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재미를 잃은 신앙

 

"청년들은 학교와 직장에서 줄 수 없는 즐거움과 재미, 무조건 재미있다기보다는 내가 웃을 수 있고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원해요 … 공감 대와 통하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느끼는 즐거움, 오락 같은 활동을 같이할 때 느끼는 즐거움, 어딜 놀러 가서 사진을 찍는다든지 새로운 곳을 탐험한다든지 같은 즐거움이요. 요즘 세대들은 밖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교회에서 못 느끼는 것 같아요." (연구참여자 20)

 

청년은 유희형 인간이다. '재미'를 추구하는 청년들은 '소확행'을 신조로 삼고 '욜로'(YOLO)를 삶의 핵심가치로 둔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라고 자조하는 청년들은 삶의 목적과 의미를 중요시했던 이전 세대와는 다르다.

 

즐거움은 신앙생활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감정 중 하나이다(빌 3:1). 교회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는 청년세대에게 안식과 평안 그리고 기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을 지워 주는 공동체가 아니라 그들의 삶을 하나님과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성찰해서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신앙 안에서 온전한 기쁨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2. 목회자 영역

 

열정과 순종 강요하는 사역자

 

"봉사 강요하는 거 … 제가 새 신자로 왔을 때 수련회를 갔는데 언니와 오빠들이 다 봉사를 하는데 저를 막 여기저기서 데려가려고 하는 게 되게 불편했단 말이에요, 별로 친하지도 않았고, 그런 것도 안 했으면 좋겠어요." (연구참여자 6)

 

청년들은 주일날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은사대로 다양한 사역들을 감당한다. 봉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나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사역이다. 하지만 취업과 학업, 그리고 아르바이트 등으로 지친 청년들을 존중하지 않고 그들을 봉사 도구로만 여긴다면 그들은 지쳐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이다.

 

사역자와의 관계에 대한 실망

 

"저는 개인적으로, 목회자가 멘토처럼 따를 수 있는 어른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이면 머리도 크고 계산도 할 줄 알고 현실도 잘 아는데, 저 사람이 나한테 진심으로 대하는지 파악이 되잖아요. 신앙적으로도 잘 세워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인성이 되어있어야겠죠. 보통 그런 건 말이나 행동에서 드러나는데, 어린 청년들에게 초면에 반말하는 것들에서 드러나는 거죠. 이 사람이 나를 진짜 존중하고 있구나, 꼰대가 아니구나 하는 것들이 중요해요." (연구참여자 19)

 

청년들은 공감을 원하고 섣부른 판단을 원하지 않는다. 목회자에게 신앙적 영향력뿐만 아니라 인격적 만남을 기대한다. 이전에는 목회자라는 타이틀, 가운, 강대상, 학위 등이 존경을 가져다주었지만, 청년들은 더는 그런 외적인 것에 존경을 표하지 않는다.

 

청년들은 신앙과 실력을 갖춘 영적인 멘토를 찾고 있고 자신들의 삶의 처지나 환 경을 주의 깊게 이해하고 자신들을 존중하고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겸손하면서도 실력을 갖춘 목회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

 

교회의 필요와
청년의 필요 사이의 부조화

 

"우리는 너희에게 말씀을 주고 있고, 우리는 너희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고, 너희에게 기도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냐고 하는 게 교회의 입장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말씀도 물론 중요하고 빼놓을 수는 없지만 그런 니즈(needs)는 충족이 된다면 그 외의 것들, 현실에서 그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현실에서 내가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가르침은 교회가 많이 보여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구참여자 9)

 

청년들이 교회에 원하고 있는 필요(needs)와 교회가 청년들에게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필요(needs)가 다르다면 청년들은 그 교회에서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얻기 힘들다.

 

청년들이 치열한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삶과 신앙의 필요들과는 상관없이 모호한 종교적 구호로서의 말씀과 기도만을 이야기한다면 청년들은 그들의 필요가 전혀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느낄 것이며, 그런 교회의 모습을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고리타분함'으로 표현할 것이다.

 

 

BIG

 

3. 공동체 관계 영역

 

갈증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공동체

 

"진짜 내가 어떤 과거에 어렸을 때부터 이제 나도 모르게 쌓아왔던 그런 아픔들이나 상처들이 있는데 이제 그런 것들이 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뭐 말씀을 보고 이런 훈련을 받고 하면서 진짜 치유가 되고 … 진짜 그런 어떤 건강한 자아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좀 도와주는 곳이 교화였으면 좋겠어요 … 아기가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는 것처럼 교회 안에서 어떤 보살핌, 서로가 돌봐주면서 성장해 나아가는 것이 교회의 목적인 거잖아요." (연구참여자 17)

 

청년들은 신기루와 같은 허상이 아니라 오아시스와 같은 실제적인 교회를 찾고 있다. 오아시스와 같은 교회는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청년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길러주는 교회다.

 

복음의 내용을 분명하게 선포되어 청년들이 죄로부터의 구속과 상처로부터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더 나아가 교회는 영적인 회복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다가오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믿음을 제공해 줘야 한다.

 

쉽지 않은 교회 적응

 

"교회라는 소속 집단 자체에 이제 동화되지 않으면, 적응을 하지 못하면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해요 … 그냥 무작정 교회가 다니고 싶어서 교회라는 곳에 갔다면 소외감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 사람들과 먼저 친해지고 그 분위기에 적응하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 유입되는 청년들을 따로 관리하는 그런 시스템적인 부분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구참여자 17)

 

교회 청년들이 교회에 영입되면서 효과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신입회원관리 시스템이 구축됨과 동시에 기존의 회원과 신입회원 간에 원활한 관계 형성을 위한 입체적 양육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위로의 실종

 

"목사님이 근데 말씀을 하시는데, 모든 일이 다 주님의 계획안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씀이 그냥 너무 항상 당연하게 들어왔던 이야기였는데, 그날 내가 되게 되게 힘든 시기에 그 말씀을 들었을 때, 난 되게 약간 되게 좀 상처 받았던 것 같아요 … 나는 위로받고 싶어서 교회 갔는데 교회에서 그냥 그런 말씀을 들었을 때, 뭐 난 그때 좀 되게 큰 충격을 받았어요. 그 이후에 교회를 좀 멀리하게 됐거든요." (연구참여자 3)

 

청년들은 교회에 와서 목회자의 설교 말씀을 들으며 위로받고 싶고 공감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러한 욕구가 채워지지 못했을 때, 교회를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 청년기의 발달적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정체성을 친밀감 경험 속에서 찾아간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교회에 와서 자기 삶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고, 그 과정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위로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

 

4. 교회 풍토 및 문화 영역

 

일방적인 의사소통

 

"교회 어른들의 시선과 태도가 중요한 것 같아요 … 예를 들면 청년들에게 특정한 정치 이야기를 한다든가, ‘청년들은 이렇게 해야 한다. 저렇게 해야 한다’ 뭐 이런 식의 대화나 내용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경험하 면 ‘왜 자기들(어른들)이 우리에게 이야기하지? 자기들은 우리 때를 경험하지도 못했으면서 왜 저렇게 이야기를 하지’ … 상당히 일방적이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물론 그분들의 세대가 워낙 신앙적으로 뜨거웠고, 뭔가 일구어낸 것이 많은 세대였기 때문에 이해는 하지만 지금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보았을 때는 강압적인 모습도 있는 것이고, 소통이 안 되는 측면도 있는 것입니다." (연구참여자 8)

 

최근 한국사회 청년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생활방식과 가치들을 지향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 Generation) 혹은 Y세대로 대변되는 연령층(대략 1981-1996년생)도 이미 옛말이 되어가고 있으며, 이제는 Z세대(1997〜현재)라는 표현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세대를 초월하는 진리와 신앙의 핵심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 간의 존중과 지혜로운 의사소통이 시급히 요청되며, 미래세대들이 주도적으로 사역해 나 갈 수 있는 교회 풍토 확립도 강력하게 요청된다. 더불어 청년들 역시 기성세대의 삶을 존중하고, 함께 동역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중요할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그리스도인

 

"엄마 아빠한테 했던 거 보면 너무 괘씸해요. 이간질하고 저희 국제학교 다닌다고 뭐라 하고 돈 문제에 있어서 되게 그랬단 말이에요. 우리 집도 4층짜리 긴 했는데 캄보디아 전통 집이었어요. 그나마 제일 싼 거 …  (그런데) 단기선교팀 첫 팀 들어왔을 때 우리 집에 초대를 했어요. 우리 집에 왔다가 한국에 돌아갔는데 교회에서 난리가 났데요. 왜 이렇게 좋은 집에 사냐고 ... 저희한테 되게 잘해준 목사님이었는데 되게 배신감 느끼고 그랬죠. 엄마한테 진짜 못되게 하고 그랬었어요." (연구참여자 8)

 

청년들은 교회 어른들의 말과 삶 속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는 모습이나, 겉과 속이 다른 위선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 이는 청년들의 신앙을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충격과 상처가 될 수 있다.

 

당연시된 교회봉사

 

"대학부 시작부터 봉사를 할 수 있는데 … 그래서 저도 그때부터 바로 초등부 찬양부서를 맡아서 봉사하였고요. 봉사를 마치면 점심을 먹고 바로 찬양팀 봉사가 있어요. 그 봉사를 섬기고, 연습하고, 예배를 섬깁니다. 그리고 기관 공동체에서 임원을 하였고, 임원을 맡게 되면 저희 부서에서 지체들을 섬기고, 임원으로서 활동합니다. 또 대학부나 기관 임원을 맡게 되면 주일뿐만 아니라 평일에서 수시로 모임에 대해서 회의하고, 준비하고, 그런 시간이 많이 들지요. 모임을 진행하고 나서 임원회의라든지 … 지체들보다는 훨씬 더 많이 시간을 할애하는 것 같아요." (연구참여자 14)

 

교회의 현실 속에서 만난 청년들은 교회로부터 일방적인 헌신과 봉사를 요구받고 힘들어하고 있었으며, 높은 피로도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실제로 그러한 헌신과 봉사로 인해 교회를 떠날 수 있음을 고백해주었다. 교회를 향한 건강한 헌신과 봉사의 기회는 그들의 신앙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며, 그 가치는 훼손 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숭고한 내용은 사라지고 오로지 '업무적인 것'으로만 남는다면 청년들의 피로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헌신과 봉사에 있어 청년들의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면서 지혜롭게 이를 수행해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5.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및 관계 영역

 

교회다움이 없는 교회

 

"요즘 사역자들 가운데 성적인 문제가 많잖아요. 너무 깜짝 놀랄만한 일들 이 너무 많은데 그것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처벌이 더 세야 하는데 다른 교단에 가서 사역을 계속하는 것을 보면 참 웃기죠." (연구참여자 20)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비추는 창문이다. 교회가 완벽한 공동체일 수는 없지만,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추구하는 공동체는 될 수는 있다.

 

교회는 이타적이어야 하고 부정직함과 비윤리적인 행동에는 엄격해야 한다. 하지만 청년들의 눈에 비친 교회는 이기적이고 관대하다.

 

청년들은 교회에 대한 애정과 열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기대를 잃어버리면 애정과 열심은 증오와 무관심으로 변해 버린다. 교회의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다움을 회복되어야 한다. 청년들의 증오와 불신, 무관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담긴 제자도의 회복이 필요하다.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태도

 

"사회적인 이슈들을 대하는 교회 태도가 굉장히 폭력적으로 느껴진다고 생각할 때가 많이 있고, 내가 약간 조금 그런 쪽에서 막 무조건 이렇게 아! 이게 다 맞지 이렇게 듣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고 … 이런 얘기를 사실은 되게 딱 내가 그 있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기에는 좀 조심스럽기도 하고 오히려 그래서 교회를 신앙이 있는데 교회를 안 다니거나 뭐 교회를 다니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나 이런 친구들하고 가끔 그런 얘기를 하면은 막 답답하고 그래서 목사님 말씀을 반감이 될 때도 많고 그런데 이거를 이제 그 공동체 안에서는 얘기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어요." (연구참여자 7)

 

교회가 성경에 근거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적어도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청년 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고, 더 나아가 기독교 신앙의 테두리 안에서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최근 시민의식이 성장하고 교회 내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현실에서 성도들이 삶 속에서 경험하고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 교회는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대답을 찾아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교회가 이 시대와 사회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공감적 자세를 취하는 것은 신앙의 외적 표현인 것이다.

 

하나 되지 못하는 교회

 

"교회가 분쟁을 겪고 싸움이 일어났는데 이건 세상 사람들 싸우는 것보다 못한 거죠. 거기에 실망을 많이 했고, 좋아하고 함께 했던 어른들이 서로 욕하면서 싸우고 그런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청년들이 논쟁하다 서로 마음이 상해 편이 갈리고, 교회를 점령하기 하기 위해 교회 목회자들 그리 고 장로님들이 힘과 권력을 사용하기도 하고 … 마음이 더 힘들었던 건 교회에서 어릴 때부터 지냈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이 다 같은 동네 살거나 부모님이 사시니까 교회 욕을 저한테 엄청나게 하는 거예요. 그래도 하나님이 해결하시겠다는 마음으로 참고 견뎠는데 결국 교회, 건물, 성도 수, 돈이 될 만한 것들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의 아픔은 안중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연구참여자 4)

 

신앙적 기반이 탄탄한 사람들도 갈등이 일어났을 때, 시험에 들거나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청년들의 경우 이러한 교회 내의 갈등을 겪으면서 신앙을 포기하거나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만약 교회가 세상 속에서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사회적인 질타를 받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복음전파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청년들은 교회가 세상 속에서 덕을 세우지 못하는 현실에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공간창조로서의 청년사역
"사역자의 역할 중요하다"

 

한편, 신승범, 이종민 박사는 연구를 마무리하면서 "한 청년 사역자는 '청년은 교회를 찾기 위해 교회를 떠난다'라고 말했다"라며 "본 연구에서도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교회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청년들이 교회를 찾고 있고 교회를 필요로 한다면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그들에게 본질적인 교회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라고 당부한다.

 

특히 "교회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을 전인적인 성숙으로 이끄는 신비적 공간이다"라며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을 형성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한다면 교회는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을 형성하고 성숙한 개인과 공동체를 낳을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공간창조로서의 청년 사역(출처: 해당 연구논문)

 

신승범, 이종민 박사는 "교회를 떠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의 문제는 교회의 문제이고 이는 다시 사역자의 문제로 유추할 수 있다"라며 "신학적 관점에서 교회는 신비의 공간이지만 교육학적 관점에서 교회는 신앙을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이기에 공간을 창조하는 책임은 일차적으로 사역자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신승범, 이종민 박사의 연구논문 목차]

한글 초록
I. 들어가는 말
II.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기간
 2. 연구내용 및 방법I. 들어가는 말
 3. 자료분석
III. 연구결과
 1. 개인 신앙 영역
 2. 목회자 영역
 3. 공동체 관계 영역
 4. 교회 풍토 및 문화 영역
 5.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및 관계 영역
IV. 나가는 말

 

신승범, 이종민 박사의 연구논문 RISS 검색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8afa7789fe8d3eece9810257f7042666

 

www.ri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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