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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팬데믹 시대의 목회, "평신도, 목회자 역할 감당해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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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학회(회장:임성빈 박사/장신대 교수)가 지난 10월 29일(토) 오전 10시 장신대 한경직기념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5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회별로 발표된 주제연구 논문 중 일부 학회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한국기독교학회는 전체 학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강연과 개회예배를 진행한 후에 각 학회별로 모여 발표회를 가졌다. (개회예배 전경)

 

* 주제 강연 기사 보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교회, '공적 기독교' 강조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교회, '공적 기독교' 강조해야

한국기독교학회(회장:임성빈 박사/장신대 교수)가 지난 10월 29일(토) 오전 10시 장신대 한경직기념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제51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

www.theosnlogos.com

 

평신도, 목회자 역할 감당하라

한국교회사학회에서는오광석 박사(감신대)가 <교회, 세상 속의 은혜의 수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웨슬리안 교회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오광석 박사는 교회를 세상 속의 은혜의 수단으로 생각했던 웨슬리의 교회론이 오늘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교회론에 매우 부합하다고 주장했다.

 

오 박사는 "웨슬리 교회론에 기초해 표현해 보면,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 현존, 능력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나아가 교회 자체가 개인의 삶 속에, 신자들의 교제 가운데, 또한 사회와 나라 가운데, 그리고 온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 현존, 능력이 보다 더 체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워진 은혜의 수단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회는 세상의 구원을 위해 존재하며,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현존과 능력을 경험한 한 인간 그리고 한 공동체는 세상을 구원하는 사명을 다한다. 이러한 교회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타당하고 유익하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세상을 구원하는 교회의 사명은 성직자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다. 평신도의 역할과 사역도 중요하다. 평신도도 시대의 요구에 맞게 목회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라며 "웨슬리가 평신도 설교자를 안수한 사건을 조명한다면 전통과 계급구조가 그 직책을 결정하고 합법화하는 성직 이해가 아니라, 다시금 성서 안에서처럼 사역과 관련해 성직을 이해한 것임을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참된 소명은 주님의 일을 하도록 부르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있다는 것. 성직 안수 행위는 그와 같이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부르심에 대해 교회와 사람이 승인하는 행위일 뿐이다라는 설명이다.

 

오 박사는 "목회자와 교회의 타락과 함께 코로나 감염병 사태는 한국 교회의 위기를 더욱 초래했다. 이제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성직을 특권으로 인식하는 성직자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코로나 이후 시대에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교회 안에서 성직자와 평신도를 지나치게 구별하거나 평신도들이 지나치게 성직자에게 의존하는 형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시대를 맞이하는 교회는 이전과는 다른 위기와 도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처럼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성직자를 중심으로 모이던 형태는 자의든 타의든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러한 시대에 평신도들은 수동적 역할에만 머물지 말고, 평신도 목회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제의적-윤리적 정결 필요하다

한국구약학회에서는 김선종 박사(정읍중앙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교회:레위기의 정결법(레 11~15장)을 중심으로> 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선종 박사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피조 세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제의적 정결과 윤리적 정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정함에서 정결함으로의 변화, 혼돈에서 창조 질서의 회복을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과 같은  재앙의 시대에 교회는 교회 공동체와 온 누리를 대상으로 제사장의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라며 "제사장이 주기적으로 7일마다 환자를 방문하여 자세히 관찰한 것처럼, 오늘날 교회는 7일 동안 진영 밖에 격리되어 외로움과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창조 질서라는 빛 아래에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치유라는 희망을 전달하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시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어 " 그리스도인은 코로나 팬데믹이 낳은 이데올로기적 바이러스,  가짜 뉴스, 편집증적 음모론, 인종차별주의 등의 사탄의 세력에 맞서 피조 세계를 교구로 삼아 생명과 치유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예배를 회복해야 하는데, 이것은 교인 수와 재정의 회복을 위한 현실적인 방편으로 여기지 말고 예배와 정결의 실천이 창조 질서의 유지와 회복을 가져온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정결법은 성소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의 건강한 의식주 생활을 유지하게 할 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이 땅의 역사에 구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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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성경을 읽자

한국신약학회에서는 김영인 박사(서울신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예배를 위한 모색:공동(체) 성경일긱와 초기 기독교의 예배>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영인 박사는 초기 기독교예배의 요소 중 말씀예배에 대해 설명하면서 "말씀예배의 중심에는 공동체 앞에서의 성경 낭독이 있었다. 그것은 성경이 드문 시기에 말씀을 선포하고 성경을 해석하며 그리고 그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성경을 될 수 있는 한 많이 그리고 자주 읽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초기기독교의 예배형태 및 요소에 대해 설명한 김 박사는 "회당의 말씀예배와 유사한 형태의 예배형식을 만들어가던 초기기독교의 예배에서도 복음의 선포와 설교를 위해서 공동(체) 읽기는 중요했다"라며 "그동안 한국 교회가 시간을 내어 성경을 오래 읽고 공부하는 사경회와 스스로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적용하는 QT를 해 온 것이 부흥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한국 교회에 성경을 읽는 새로운 바람이 강하게 불어왔고 그것이 바롷 공동(체)성경읽기였다"라며 "공동(체) 성경읽기는 현재 어느 정도 고착화되고 정형화된 한국 교회의 성경봉독 방식에 초기기독교의 정신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공동(체) 성경읽기에 대한 보다 활발한 신학적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교회세습은 오류다

한국기독교윤리학회에서는 신혜진 박사(이화여대)가 <한국 기독교 내의 메리토크라시 현상 비판:양극화 현상과 교회세습 문제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신혜진 박사는 "한국 개신교 목사직의 세습 문제는 최근 수년간 여러 교단과 사회에서 주요 현안이 되어왔으며, 이 ‘세습’ 문제는 현재 한국 사회의 메리토크라시 현상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특징이다"라며 "또한 이 현상은 한국 개신교 집단이 한국 사회의 능력 위계주의적 특징을 그대로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사회는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경제적-정치적 힘을 점유한 사회 일부가 현상유지 상태를 지속시키면서 차별과 사회 분열을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한 구조로 가속화했다"라며 "이러한 행위는 사회 관습화되고, 이를 당연시하는 사회적 행동으로 자리하면서 적대적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무한경쟁과 상호배척의 정서 속에 인간의 내적 결핍과 분열을 가중시켜왔는데, 이에 한국 개신교 집단은 이를 공식화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신 박사는 "메리토크라시, 즉 능력을 위시한 소유계급의 위계질서와 그 체계를 유지하려는 세력은 매우 강력하다"라며 "메리토크라시가 권력과 소유에 대한 세습을 엘리트주의와 대중적 능력주의로 치장하며 정당화한 것이 밝혀지듯, 한국 개신교 안의 이러한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발화자는 누구이며 그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그 근거들을 추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리토크라시가 능력주의의 공정성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하여 왔으나 실상은 그 사회적 특혜점유에 관심이 모두 집중되어 있던 것처럼, 능력 위계주의를 옹호하는 교회 안의 능력주의에 대한 주장은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도 위배됨은 물론 기독교적 사고 안에서도 역시 그 명분조차 없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따라서 "‘성직세습’ 혹은 ‘교회세습’의 원인을 다각도에서 밝혀서 그것이 역사적 시각에서, 사회학적 시각에서, 신학적 시각에서 각각 보여질 때, 기독교라는 종교집단의 위상과 그 역할이 새롭게 인식될 것이다. 이때, 그 ‘세습’이라는 사태는 어떤 가치 기준에서든지 ‘오류’로 판명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신학하라

한국선교신학회에서는 홍기영 박사(나사렛대)가 <포스트 코로나, 신학과 교회의 선교적 사명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홍기영 박사는 "지역 교회들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성경의 가르침 속에서 지역사회에서는 물론 타문화권에서 효과적으로 복음을 증거 하여 모든 민족이 주님의 제자들이 되도록 격려해야 한다"라며 "지역 교회들은 하나됨과 거룩함, 보편성, 사도성에 기반해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워가는 성숙함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 교회는 다양한 종교적 전통과 역사적 배경과 정치/경제적 상황 속에서 비판적 상황화를 통하여 복음의 메시지를 의미 있게 전하면서 더욱 건강한 교회가 되고, 스스로 신학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며 "뉴비긴이 지역 교회를 '복음을 해석하는 공동체'로 접근했듯이 건강한 교회가 추구하는 신학은 사변으로 끝나는 신학이 아니라 사람들을 생명으로 인도하며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만드는 신학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홍 박사는 "사도성을 추구하며 선교하는 교회는 형식이나 제도로 화석화되지 말고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스스로 자신이 속해 있는 지역의 역사적 그리고 문화적 맥락 속에서 제기되는 신학적 질문들에 대하여 답변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밖에 한국조직신학회에서는 윤지훈 박사(Johannes Gutenberg University Mainz)가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의 송영>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기독교교육학회에서는 유재덕 박사(서울신대)가 <코로나 이후 세계를 위한 기독교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국실천신학회에서는 조성권 박사(순복음총회신학교)가 <해체와 결합의 따스한 보듬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학과 교회 >라는 제목으로, 한국여성신학회에서는 이주아 박사(이화여대)가 <미디어 권력의 주체성이라는 시각을 통해서 보는 메타버스 시대의 기회, 여성신학과 여성주의 기독교교육>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국교회음악학회에서는 이상일 박사(장신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회중 찬송의 중요성과 기능>이라는 제목으로, 한국목회상담학회에서는 하재성 박사(고신대)가 <결핍 의식과 우울증: 코로나 이후 우울한 영혼 돌봄과 목회상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한국문화신학회에서는 문진형 박사(서광교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신앙의 변화와 자녀 신앙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찰: 교육목회적 대안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기독교사회복지실천학회에서는 정상원 박사(서울사이버대) & 한은영 박사(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신학전공자를 위한 기독교사회복지교육 방향성 탐색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기독교교양학회에서는 고형상 박사(숭실대)가 <대그룹 채플의 한계와 새로운 채플의 모색: 숭실대학교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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