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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지구의 생존위기 극복과제는 청빈과 절제의 삶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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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기와 교회의 책임 / 김영균 목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소장)

 

하나님의 창조질서 보전을 위임받은 우리 교회에게 환경, 에너지 문제는 그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며 책임이다.

 

# 교회의 책임


맘몬의 질서에 정신을 뺏긴 동안, 하나님 보기에 참 좋았던 창조세계, 그 창조질서는 파괴되어 더 이상 지속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생존의 위기 앞에 우리 교회는 회개해야 합니다. 죽음의 질서에서 돌아서야 합니다. “석유-소비 문명, 즉 현재의 산업구조와 생활방식을 지속가능한 살림 틀로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교회는 어떻게 책임질 수 있는지?” 시대의 징조를 바로 읽고, 나눔과 섬김의 복음을 회복할 때, 우리 교회가 짊어져야 할 시대적 사명, 사회적 책임이 분명해집니다.

 

 

 

 

 

 

 

 

 

 

1.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전하도록 위임받은 청지기(창 2:15)입니다.

 

모새골의 임영수 목사님은 말씀합니다.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신 뒤 내버려두는 게 아니라, 세상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과 관심을 쏟고 창조의 역사를 계속 이루어가십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극진히 사랑하시는 정원, 우리는 세상이라는 정원을 돌보는 정원사들입니다.”


오늘날 지구를 돌보는 청지기에게 요청되는 사고방식과 생활방식은 생태적 삶입니다. 성장의 열매인 풍요가 참다운 풍요인지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세상은 경제인(생존을 위해서 시장에 대응하여, 시장을 위해 무엇인가를 생산하고, 시장에서 거래한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함으로써만 가치를 지니는 인간)을 요구하고, 우리는 그러한 요구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 나의 손짓, 발자국 하나하나가 나를 죽이고 남을 죽이고 자연을 죽이고 있지는 않은지,우리의 삶을 뿌리부터 돌아보아야할 때입니다.

 

 

 

 

 

 

2. 생존 위기 앞에 시급히 할 일은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겁니다.


화석연료를 가능한 아껴 써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하기에, 절약이 우선 중요합니다. 특히 교통문화를 바꾸는 데 교회가 한발 먼저 가야겠습니다. 대중교통수단을 애용하고, 자동차 중심에서 대중교통 중심으로 정책 전환을 촉구해야 합니다.

 

동시에 에너지 효율화에 힘써야 합니다. 교회에서 우선 실천할 수 있는 과제는 교회 건물을 생태적으로 짓는 겁니다. 저에너지 주택,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넘어, 플러스 에너지 하우스가 이미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사용(에너지 시스템의 전환: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기반한 기존의 중앙 집중적이고 거대한 에너지 시스템으로부터 풍력이나 태양에너지 같은 분산적이고 소규모의 재상가능 에너지를 바탕으로 하는 에너지시스템으로 넘어가는 것) 해나가야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의 과제는 지금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소비축소, 생활규모를 줄여가야 합니다.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인 청빈과 절제의 삶이 더없이 소중한 때입니다.

 

 

 

 

 

 

3. 녹색교회 운동은 피조물의 신음소리에 대한 한국 교회의 응답입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1998년 ‘녹색교회 21’ 의제를 제정하면서 시작된 녹색교회 운동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하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해야 할 구체적인 실천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녹색교회 10다짐’ 참조). 또한 2006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녹색교회를 공모·선정·시상하여 녹색교회를 하나둘씩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녹색교회 운동의 일환으로 펼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검소하고 소박한 생활을 실천하면서 농촌을 살리는 ‘생명밥상운동’


① 텃밭에서 손수 채소 등을 키우는 게 제일입니다.
② 가까운 지역의 농산물을 먹으면, 수송에 드는 에너지가 줄어듭니다.
③ 제철 음식을 먹읍시다. 비닐하우스 딸기는 노지 딸기보다 에너지를 10배나 사용합니다.
④ 유기농을 애용합시다. 고에너지 농업방식, 즉 석유(농약과 화학비료)에서 자란 농산물은 몸에도 해롭습니다.

 

2) ‘교회를 푸르게’ 가꾸기

 

3) 교회가 지역사회의 환경 센터 역할을 담당하는 ‘초록가게’ 모델 개발과 보급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생존 위기에 처한 신앙인의 다짐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희망을 두고, 기도하면서, 작은 실천들을 하나씩 생활화해 나가야 합니다. ‘창조질서 보존과 회복’은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의 뿌리입니다.

 

* 위 내용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장신대 교회와사회연구원이 공동주최로 지난 2008년 10월6일 오후 7시 장신대 여전도회기념음악관 1층 연주실에서 ‘사회복지를 넘어 통합적 사회적 책임으로’를 주제로 개최한 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심포지엄 발제문에서 일부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김영균, “생존위기와 교회의 책임”, 기윤실&교회와사회연구원-교회의 사회적 책임 2.0 심포지엄, 2008년 10월6일, 서울: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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