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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유발 하라리의 '인류사 연구', 기독교적 한계는 무엇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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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리는 우리에게 현생인류를 이해하는 중요한 틀을 제공해 주었다. 이 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하나의 중요하고도 명확한 인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의 곳곳에서 지나친 단순화와 지나친 과학적 유물론의 적용으로 인한 인식의 한계들을 또한 볼 수 있다."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서도 하라리는 종교는 허구라는 그의 전제를 반복한다. '기독교 이야기'는 기초가 없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창조자의 아들이 2천 년 전에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증거가 없다고 그는 주장한다."

 

 

"기독교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그것이 미래의 인류를 통합시킬 비억압적인 가치가 되며,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별하는 분명한 기준이 되며 또한 인공지능을 인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될 것이다."

 

 

 

 

유발 하라리의 '인류사 연구' 시리즈

 

 

 

김성원 박사(서울신대 교수)는 인류에 대한 유발 하라리의 역사학적 작업은 지나친 단순화, 지나친 과학적 유물론의 적용으로 인식의 한계를 볼 수 있으며, 종교와 관련된, 특히 기독교에 대한 피상적 이해는 여러 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비판한다.

 

 

* 이 글은 목회 현장에 직접적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교회를 사랑하는 신학자들의 깊은 고민과 애정이 담긴 매우 가치 있는 소중한 연구 결과물이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면서 본지 독자들에게 소개할 목적으로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연구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원 박사의 <유발 하라리에게 답하다-유발 하라리의 인류사 연구에 대한 기독교적 응답>, 기독교학문연구회, '신앙과 학문', 제66권 4호(통권89호/2021.12)

 

 

 

 

 

 

 

유발 하라리는 무엇을 말하나?

 

 

김성원 박사는 '인류 3부작 시리즈'로 알려진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등 유발 하라리의 책을 아래와 같이 기술한다.

 

 

 

"『사피엔스』에서 호모 사피엔스가 현생 인류로 지구를 지배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호모 데우스』에서는 인공지능과 생물학 기술의 약진으로 큰 도전을 받게 될 현생인류의 미래를 예측하며 인간 의식의 계발이라는 대처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3부작 중 가장 최근에 출간된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그는 현생인류가 오늘날 처해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도전들에 대해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 박사는 "하라리는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과거와 현재 역사를 거시적으로 분석하며, 이러한 분석을 기초로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다.

 

 

 

유발 하라리의 학문적 공헌

 

 

김 박사는 하라리의 학문적 작업의 공헌점을 네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현생인류에 대한 역사기술의 시도 자체다. 하라리의 3부작은 현생인류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분석한 역작이다. 학문과 분야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이해와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둘째, 하라리가 제시하는 분석의 결론들이 여러 부분에서 타당하다. 현생인류의 성공 이유들, 현재 호모 사피엔스를 지배하는 거대 담론으로 세 가지 인본주의를 제시한 것, 그 가운데 자유인본주의의 승리를 설명한 것, 그리고 더 나아가 그가 제시하는 두 가지 미래전망들은 매우 설득력이 있다.

 

셋째, 하라리는 현생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준 이야기들 혹은 이데올로기들에 대해서 날카로운 학문적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역사를 지배하는 다양한 거대담론들에 대한 비판을 통해서 그것들의 허구성과 모순을 잘 드러내고 있다.

 

넷째, 하라리의 책에 담긴 생생하고 창의적인 표현들은 그의 저작들을 읽는 독자에게 즐거움과 공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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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가 갖고 있는
7가지 학문적 문제들

 

 

하지만 김 박사는 유발 하라리의 인류 3부작 시리즈에서 발견되는 7가지 학문적 문제점과 약점들을 아래와 같이 분석한다.

 

 

 

첫째, 내적 모순들이 많다

 

 

"역사관의 키워드인 고통의 실제성과 고통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결론 간에 모순이 있다. 허구의 이야기가 지배하는 사피엔스의 역사에서 실제적인 것은 오직 고통이라고 보았지만 대안 제시 부분에서 고통은 실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종교적, 관념적 주장은 자신의 모든 분석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하라리의 인식론은 과학적 진리관과 주관적 관념론 사이의 모순을 보여준다. 자연주의 진화론의 주장들을 따라서 인류역사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등 과학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지만 인간의 영혼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과학의 한계를 지적한다."

 

"역사관에서도 진화론적 변증법적 역사관과 목적론적 역사관 사이의 모순이다. 철저하게 진화론적 역사관을 따르지만 현생인류는 문화적 통일을 지향한다면서 생물진화의 방향과는 다른 목적론적 역사관을 제시한다."

 

 

 

둘째, 종교를 피상적으로 이해한다

 

 

"하라리는 종교가 수많은 사람들을 결속시키는 이데올로기적 역할을 해 왔으나, 전혀 진리가 아니며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종교의 가르침을 진실로 믿고 따르고 있기에 역사를 움직이는 결정적인 힘이기도 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 종교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문제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그는 종교를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관점은 종교에 대한 외부자적 시각이며, 주관적인 판단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종교의 교리가 주장하는 진리성을 거부하고 종교를 사회적 이야기 즉 이데올로기로 보는 시각이 하라리의 근본적 한계이다."

 

 

 

셋째, 기독교를 피상적으로 이해한다

 

 

"기독교의 교리에 대해서도 하라리는 종교는 허구라는 그의 전제를 반복한다. '기독교 이야기'는 기초가 없는 허구라고 비판한다. 창조자의 아들이 2천 년 전에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증거가 없다고 그는 주장한다."

 

"하라리가 볼 때 성경은 신적 권위를 갖는 진리가 아니다. 이것은 이야기 능력이 뛰어난 사피엔스가 다른 사피엔스를 통제하기 위해 만든 또 하나의 허구 이야기일 뿐이다."

 

 

 

넷째, 개인주의적, 인본주의의 한계를 갖고 있다

 

 

"하라리는 오늘날 인류를 지배하는 거대한 이야기로 자유주의적 인본주의를 꼽는다. 사회주의적 인본주의와 진화론적 인본주의를 이기고 승리한 자유주의적 인본주의의 핵심으로는 개인주의, 인권, 민주주의, 자유시장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자유 인본주의의 강령들이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한다."

 

"자유주의적 인본주의의 한계는 인간 본성을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하라리가 지적하듯이 인본주의가 주장하는 인간의 존엄성은 기독교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인본주의가 기독교의 탯줄을 끊어버리고 독립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의 근거를 상실하게 되었으며,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인간이라는 평등성의 의무를 상실하게 되었으며, 인간의 자유를 개인주의로 오독하게 되었고 결국 약육강식의 사회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자유 인본주의의 위기는 인공지능 과학의 발전 때문이 아니라 그 이야기 자체의 내적 모순과 한계로부터 태생적으로 오는 것이다."

 

 

 

다섯째, 과학기술을 오해한다

 

 

"하라리가 그의 저작에서 드러내는 과학기술에 관한 이해는 과도하게 유물론적이며, 또한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인공지능의 능력에 대한 하라리의 낙관적 견해도 아직은 현실적인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하라리는 과학기술은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남은 문제는 이처럼 성공적인 과학기술과 현생인류의 상관관계뿐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의 오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기술자본가들의 힘과 위협에 대해 무관심하다

 

 

"하라리의 미래전망은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지만, 이 기술의 발전을 이끄는 자본가들의 힘과 자본주의적 욕망의 위협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 자본주의 체제는 인류의 현재와 미래 운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임에도 불구하고 하라리가 이를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것은 그의 분석의 약점이 되고 있다."

 

"하라리는 오늘날 고통의 가장 큰 근원이자 구조화된 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기술금융자본가들과 이들이 주도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명확히 다루지 않는다. 이것은 하라리의 개인주의적 관점의 한계라고 생각된다."

 

 

일곱째, 미래 사피엔스를 위한 대안이 없다

 

 

"하라리는 인류는 핵전쟁, 기후변화, 기술적 파괴라는 세 가지 적을 앞에 두고 있고,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류는 경제나 군사의 장에서 퇴출돼 무용한 존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인류의 전지구적 협업과 명상을 통해 지능과 구별된 인간의 의식을 계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라리는 인류가 자유주의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전지구적 협업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고, 하라리의 주장은 모순된다. 인공지능의 전면적인 도입으로 수많은 인류가 경제계에서 퇴출되더라도 플랫폼 기업들과 초부자들은 그들의 경제적 손익을 우선시할 것이다. 왜냐하면 자유주의적 인본주의는 인류애보다는 더욱 강력하게 개인의 쾌락과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자유주의의 그 산물인 개인주의는 결코 인류를 진정으로 결속시킬 수 없다."

 

"하라리가 미래에 대해 최종적으로 제안하는 두 번째 해법은 명상을 통해 지능과 구별된 인간의 의식을 계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공지능과 구별된 인간의 정신의 영역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다 ... 그가 제안하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간의 고통은 실상 실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의 개인적인 결론이 아니다. 이것이 싯달타의 깨달음이며, 싯달타의 명상을 따라 하려는 위빳사나 명상의 결론이다. 인류의 고통의 역사를 추적한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고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만일 그렇다면 가까운 미래에 현생 인류를 위협할 핵전쟁의 고통은 무엇이며, 기후변화로 인한 사람들의 고통은 무엇이며,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인간의 소외와 비인간화의 고통은 무엇인가? ... 사피엔스들이 미래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하라리가 제안하는 두 가지의 길은 자기모순 가운데 있으며,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평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라리의 제안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은 무엇인가?

 

 

김 박사는 "기독교의 가르침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그것이 미래의 인류를 통합시킬 비억압적인 가치가 되며, 인공지능과 인간을 구별하는 분명한 기준이 되며 또한 인공지능을 인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라며 인류를 통합시키고 인류의 본성적 결함을 해결하는 기독교의 인간관과 윤리관, 구원관을 제시한다.

 

 

 

기독교 인간관,
"인본주의적 자유주의 오류 드러낸다"

 

 

김 박사는 "하라리 자신이 인정했듯이 인본주의의 인간평등, 인간 존엄의 사상은 그 기원과 바탕이 기독교의 가르침이다. 또한 기독교의 인간관은 또한 하라리의 개인주의적 인간관이 지닌 한계를 넘어선다"라며 "기독교 인간관은 인본주의적 자유주의의 오류를 분명히 드러낼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라리는 인공지능과 다른 인간의 본질을 정신이라고 하는 것에서 찾지만 그가 시도하는 지능과 정신의 구분은 모호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러나 기독교는 인간의 영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형상의 일부로 이해한다. 이 영을 통해서 하나님과 소통하며, 이 영을 통해서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이러한 영적 본질은 너무도 쉽게 인공지능의 전기적 신호나 지능적 탁월성과 분명히 구별되며 호모 사피엔스의 본질을 다른 동물들과도 구별할 근거가 된다"라고 설명한다.

 

 

 

기독교 윤리관,
개인주의 한계를 넘어선다

 

 

김 박사는 "기독교의 윤리 또한 하라리가 주목하고 현생인류가 미래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기독교 윤리관은 인본주의의 치명적인 약점인 개인주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하고, 집단주의의 끔찍한 한계를 넘어서서 개인의 자발성과 인격적 존중을 옹호하면서 공동체를 지향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기독교 구원관,
고통의 문제 해결한다

 

 

김 박사는 "하라리가 인간이 초래하는 고통의 역사를 파헤치면서도 인간의 본성적이고 보편적인 악을 보지 못했다는 것은 놀랍다"라며 "악과 고통의 원인은 근본적으로는 제도의 결함이 아니다. 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근본적으로는 인간의 악함이 문제인 것이다. 이 것을 간과한다면 문제의 근원을 놓치는 것이다. 현생인류는 인간의 본성 안에 있는 죄와 악에 대해서 인식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이어 "하라리가 주목하는 이 모든 고통의 참된 원인은 인간의 죄다. 기독교는 고통을 실재하는 것으로 인정하면서, 고통의 원인인 인간의 죄를 제거함으로써 인간과 만물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라며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과 희생을 통해서 인류를 죄와 그 결과인 고통으로부터 구원할 길을 열어주셨다"라고 강조한다.

 

 

 

기독교의 가르침,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돼야

 

 

특히 김 박사는 "하라리는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호모 사피엔스를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한다"라며 "호모 사피엔스가 인공지능에게 판단과 행동의 기본으로 코딩해야 할 원칙은 기독교의 가르침이다. <개체는 다른 개체들을 돌보는 존재이다.>, <자유는 돌봄과 섬김의 조건이자 수단이다>, <다른 개체에게 나의 판단이나 결정을 강요하지 말라>, <인간을 만든 창조주를 경외하라> 등의 윤리적 원칙이 호모 사피엔스와 인공지능 모두에게 필요한 미래 공존의 윤리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연구논문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본론
 1. 유발 하라리의 주요 주장들
 2. 유발 하라리의 학문적 공헌점들
 3. 유발 하라리의 학문적 문제점들
  1) 하라리의 주장이 보여주는 내부 모순
  2) 하라리의 피상적인 종교이해 
  3) 하라리의 피상적인 기독교 이해
  4) 하라리의 개인주의적 인본주의의 한계
  5) 과학기술에 대한 하라리의 오해
  6) 기술자본가들의 힘과 위협에 대한 하라리의 무관심
  7) 하라리에게는 미래의 사피엔스를 위한 대안이 없다
 4. 유발 하라리의 제안들에 대한 기독교의 대안
  1) 인류를 통합시키는 기독교의 인간관
  2) 인류를 통합시키는 기독교의 윤리관
  3) 인류의 본성적 결함을 해결하는 기독교의 구원관
  4) 인공지능의 매스터 알고리즘이 될 기독교의 가르침
III.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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