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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리와 신학

자발적인 죄와 비자발적인 죄: 요한 웨슬리의 성결론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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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웨슬리(John Wesley)의 핵심 교리인 '성결'의 내용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신학대학교와 OMS선교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관한 '제19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지난 10월 5일과 8일 온라인(유튜브: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으로 진행됐다. 

 

이번 카우만 기념강좌는 '존 웨슬리의 성결론'을 주제로 미국 인디아나 웨슬리안대학교 교수인 마크 올슨(Mark K. Olson) 박사가 강사로 참여해 '웨슬리안 전통에서 죄와 성결의 교리'(1강)'초기 웨슬리의 칭의 교리'(2강)에 대해 강의했다.

 

 

유튜브로 강의하고 있는 마크 올슨 박사

 

 

올슨 박사의 강의의 주된 내용을 정리했다.

 

제1강 웨슬리안 전통에서 죄와 성결의 교리

 

 

성결에 있어서의 죄

 

올슨 박사는 "그리스도인의 성결 연구는 어느 전통을 살피더라도 죄의 정의가 그 중심이 된다"라며 " 웨슬리안 전통에서 이 문제는 훨씬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웨슬리는 이생에서 죄로부터 온전한 구원을 받는 완전성화의 가능성을 가르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올슨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죄를 '죄책'과 '권세'라는 두 개의 주요 범주로 나눈다. 또한 죄의 권세를 습관, 의도, 욕망, 허약함 등 네 가지 하위 범주로 나누고, 그리스도인은 의도적으로 죄를 짓거나 습관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다. 만약 죄를 짓는다면 불신자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성결에 대한 웨슬리의 주된 입장이다.

 

그는 "웨슬리는 죄에 대한 교리를 조직적으로 체계화시킨 것은 성결과 관련해 분명한 궤도를 그리고 있다"라며 "웨슬리의 죄의 교리 핵심은 인간의지라는 기준과 우리의 타고난 완악함은 원제 때문이라는 중요한 확신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
"외적인 죄, 내적인 죄"

 

마크 올슨(Mark K. Olson) 박사

올슨 박사는 "웨슬리의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신학적 전제는 두 가지다. 첫째, 아담의 죄는 그의 후손들에게 죄악된 욕망과 인간의 연약함을 전달한다. 둘째, 우리의 개인적인 죄성은 선택과 습관에 의한 속박으로 이끈다"라며 "웨슬리가 원죄를 죄의 욕망과 (죄악된)연약함과 연관시킨다는 사실은 그의 성결 교리의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올슨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1738년 말까지 칭의와 성화의 은사에 있어서 죄로부터의 구원의 정도를 정의하기 위해 내적과 외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웨슬리의 이정표적인 설교라고 칭하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는 설교에서 그 내용이 나타난다.

 

올슨 박사는 "외적인 죄는 고의적인 결정을 말하며, 의도적인 죄와 동의어의 역할을 한다. 또한 내적인 죄는 인간본성 깊숙한 곳에 놓여 있는 죄악된 욕망을 대표하며, 교만, 이기심, 분노와 같은 죄악된 태도와 성향으로 표현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웨슬리는 5년 후에 '성령의 첫 열매'라는 설교에서 죄를 다섯 가지 제목으로 분류했다"라며 "과거의 죄(죄책), 현재의 죄(외적인 죄), 내적인 죄(본성의 부패), 연약함(무의식적 실패), 그리고 부지불식간의 죄(충동적 또는 반응적 반응)다. 웨슬리의 죄의 교리에 필수적인 것은 의지의 일치였다"라고 강조했다.

 

 

습관적인 죄
"비그리스도인의 표시"

 

올슨 박사는 "웨슬리는 죄의 범행에서 의지의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다"라며 "웨슬리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이 성령의 내적인 음성을 거부하면, 악한 욕망이 퍼지면서 외적인 죄를 짓게 된다. 따라서 웨슬리의 외적인 죄는 결국 습관적인 죄, 곧 비그리스도인의 표시를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올슨 박사는 "죄에 대한 웨슬리의 일반적인 형용사는 외적인, 내적인, 습관적인, 짓는(범하는), 연약함, 자발적인, 비자발적인, 그리고 의도적인 등으로 볼 수 있다"라며 "웨슬리는 개인의 죄책의 기준은 인간 의지의 관여로 보고 죄의 교리를 성숙시켜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죄의 교리1: 자발적인 죄

 

올슨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의 죄의 교리는 1760년대에 성숙해지며 조직화됐다. 특히 웨슬리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관한 생각』(1759)과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관한 두 번째 생각』(1763)이라는 책에서 죄의 교리를 확인할 수 있다.

 

올슨 박사는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관한 생각』에서 자발적인 죄는 의도적이며, 비자발적인 죄는 그렇지 않다고 여겼다"라며 "비자발적인 죄는 타락한 인간본성의 일부이기 때문에 속죄가 필요하다. 즉, 웨슬리는 가장 완전한 사람이라도 비자발적인 죄에 취약하기 때문에 매일의 용서가 필요하다고 봤다"라고 주장했다.

 

올슨 박사는 "웨슬리는 가장 완전한 사람을 포함한 그리스도인은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끊임없는 중보를 통해 날마다 부여되는 하나님의 용서에 기초해 생활한다고 강조했다"라며 "하지만 하나님의 법정 앞에서, 모든 사람은 두 가지 법, 즉 행위의 율법과 믿음의 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여기서 자발적인 죄는 믿음의 법에 속하고 비자발적인 죄는 행위의 율법에 속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웨슬리는 '신자 안의 죄'(1763)라는 설교에서 의도적인 죄에 대해 죄책과 권세는 다른 것이며, 존재는 또 다른 것이라고 정의한다"라며 "미성숙한 그리스도인에게, 죄는 더 이상 지배하지 않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 웨슬리는 영적 성인만이 죄의 존재(내적인 죄)가 제거되고 온전한 구원에 이르게 된다. 칭의는 죄책을 제거하고, 신생(new birth, 중생)은 죄의 권세를 깨뜨리며, 완전한 사랑은 죄의 존재를 이길 수 있다고 여겼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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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교리2: 비자발적인 죄

 

올슨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의 '비자발적인 죄'는 무지로 인한 연약함, 어리석음, 실수 등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비자발적인 죄도 '하나님의 성결'이라는 절대 표준에 미치지 못하는 죄다.

 

올슨 박사는 "따라서 비자발적인 죄를 짓는 사람도 하나님의 심판에 노출되어, 그리스도의 속죄와 중보가 필요하다"라며 "웨슬리는 모든 신자들, 심지어 완전히 성화된 사람들도, 이러한 위반에 대해 매일 용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관한 두 번째 생각』에서 비자발적인 죄의 근본 원인을 아담의 타락한 본성에서 찾았으며, 비자발적인 죄는 우리가 죽을 때까지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는 죄로 여겼다.

 

올슨 박사는 "웨슬리는 비자발적인 죄를 합당한 죄로 여기지 않았다"라며 "웨슬리는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봤다. 첫째, 무지한 가운데 위반했을 때 이러한 죄들은 본의 아니게 지은 것이라 양심을 더럽히지 않는다. 둘째, 이러한 죄는 하나님과의 의식적인 교제를 깨뜨리지 않는다. 셋째, 이러한 죄는 성령의 지배 아래 살면서 계속된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성결, 성화의 삶
"지속적인 죄의 고백과 용서"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그리스도인은 과연 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올슨 박사는 "웨슬리는 특정한 기준점이나 영적성장의 성취를 죄로부터의 구원이라는 분명한 하나님의 순간들, 즉 칭의에서의 죄책, 신생에서의 죄의 권세, 그리스도인의 완전에서의 죄 존재 그리고 육체적 죽음과 미래의 부활에서의 죄의 종말론적 현존에 연결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리스도인은 비자발적인 죄는 육체적인 죽음까지 완전히 소멸되지 않는다는 웨슬리의 가르침을 따라 매일 용서를 위한 기도를 해야 한다"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음을 선포하면서 완전성화에 이룰 때까지 성령의 인도를 따라가며 인내와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 초기 웨슬리에게 있어서의 칭의 교리

 

 

복음주의자 요한 웨슬리

 

올슨 박사는 "1738년에 웨슬리는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라는 개신교 종교 개혁의 메시지를 받아들임으로써 복음주의자가 되었다"라며 "웨슬리가 올더스게이트에서 회심을 했음을 알려주고, 그 시점부터 줄곧 그의 복음주의적 설교와 가르침의 필수요소가 된 것은 바로 이 복음의 메시지였다"라고 설명했다.

 

올슨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영국 성공회라는 종교적 환경에서 자랐다. 웨슬리의 부모 모두 영국 성공회의 고교회(초대와 중세 교회로 이어지는 직계적 전통성을 강조하고 교회의 권위와 직제 및 성사 등을 중요시하는 유파)의 성직자였기 때문이다. 

 

올슨 박사는 "고교회 칭의는 두 가지 특별한 순간, 즉 세례 때의 용서의 첫 은사와 최후의 심판 때의 최종적 공개선언을 포함했다"라며 "그 사이에 중생과 성화의 역사가 있었다. 따라서 성공회의 구원 과정은 '칭의(세례)-성화-최종적 칭의(최후의 심판)-영원한 영광'으로 요약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슨 박사는 "이 구원의 순서에서 믿음과 선행은 공로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복음적 구원의 조건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이성적인 추론에 근거한 확신과 함께 한다"라며 "젊은 웨슬리에게 이와 같은 아우구스티누스주의적이었던 칭의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성례전적 관점을 견지한 부모와 차터하우스와 옥스퍼드에서의 교육에 의해 구원론이 주입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성공회와 웨슬리

 

올슨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고교회 제레미 테일러(Jeremy Taylor, 1667)와 윌리엄 로(William Law, 1761)의 칭의 교리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특히 알미니안이었던 테일러의 『거룩하게 살고 거룩하게 죽는 규율과 훈련』이라는 거룩한 생활을 강조하는 글과 칭의를 거듭남과 성화의 삶에 포함시켰던 윌리엄 로의 『신실하고 거룩한 삶으로의 진지한 초대』라는 글은 웨슬리의 칭의 교리와 확고하게 결합되는 등 테일러와 로의 설교들은 초기 웨슬리의 구원신학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일차자료로 사용됐다.

 

 

 

 

 

웨슬리의 설교

 

 

올슨 박사는 "웨슬리의 설교들에서 의로움의 초점은 경건하고 거룩한 성품을 발전시키는 것에 관한 내적인 것이며, 칭의의 객관적인 의로움은 아니었다"라며 "성령의 내적인 사역에 대한 웨슬리의 집중적인 관심은 테일러와 로와 같은 거룩한 신학자들의 영향을 반영했다"라고 주장했다.

 

올슨 박사는 "예를 들어 '마음의 할례'(1733)라는 설교에서 웨슬리는 현재적 칭의, 즉 신자들의 현재의 받아들여짐을 믿음, 확신, 거듭남, 거룩한 삶과 연결시킨다"라며 "구원하는 믿음은 거룩한 삶, 곧 하나님이 받아들이시는 삶을 낳기 때문에 신자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웨슬리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에 대한 주류 고교회의 이해를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웨슬리는 믿음은 '선행의 기초'이며, 성령은 '우리의 믿음과 행실에 영감을 주시고 온전케 하시는 분'이라는 영국 성공회 입장을 반복했다"라며 "아버지는 구속의 근원이자 끝이시며, 아들은 속죄의 죽음으로 구속을 이루시고, 성령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새롭게 되도록 구속의 열매를 신자들에게 적용하는 삼위일체 구원론은 웨슬리의 초기 신학적 비전에서 매우 중심적이어서 그의 칭의 교리에서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웨슬리는 나중에 칭의와 성화를 구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지만, 내적 성결이 최종적인 구원에 필요하다는 확신은 이 당시 웨슬리의 구원론에 영구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라며 "웨슬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의 갱신을 위해 내적인 성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최후의 심판에서 최종적 칭의를 받기 위해서는 거룩한 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라고 피력했다.

 

 

 

웨슬리의 기도

 

올슨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의 칭의 교리는 그의 경건저술, 특히 기도문에서 자세히 나타난다.

 

올슨 박사는 "1733년 웨슬리의 첫 출판물인 『일주일간의 매일기도모음』은 수년에 걸쳐 9개의 편집본으로 출판됐다"라며 "그의 기도문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칭의를 포함하여, 어떻게 경세적(사람들을 가르쳐 깨우치려고 하는. 또는 그런 것)삼위일체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데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즉, 칭의의 과정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칭의와 성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는 것.

 

올슨 박사는 "성부의 역할은 죄를 용서하고 영원한 왕국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것이고, 성자의 역할은 자신의 대속을 통해 죄를 사하시며 성부 앞에서 그의 백성의 대의를 끊임없이 변호하는 것인 반면, 성령의 역할은 이러한 구속의 열매를 하나님의 백성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올슨 박사는 "웨슬리의 초기 칭의 교리가 경건저술과 성례전 저술에서 충분히 표현된 이유는 그가 칭의에 대한 성례전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라며 "칭의 교리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던 경세적 삼위일체는 웨슬리의 구원론을 세운 뼈대구조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10월 8일 오후 1시에 온라인 ZOOM으로 '올슨 박사와의 대화'를 통해 강의에 대한 질의응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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