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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온라인 예배를 위한 다섯 가지 목회적 과제는?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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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예배, 대안이 될까?"
"다섯 가지 실천신학적 과제"

"성령께서는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디지털 예배에서도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도록 이끄실 수 있다. 하지만 가상공간의 디지털 예배가 현실 공간의 예배와 같은 경험을 제공하거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목회자는 우선 디지털 예배를 통한 예배자들을 연결시켜주는 새로운 가능성을 수용하지만 참여 방식의 제한성을 명확히 수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현재의 디지털 예배는 공동체의 직접적인 모임을 통한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그분과의 인격적 교제에서 주어지는 더 나은 기쁨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이다."

 

"팬데믹 상황은 디지털 예배를 수용할 것인가 혹은 거부할 것인가의 선택 사항이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서 하나의 가능한 또는 불가피한 실천으로 접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목회자는 디지털 예배의 제한성 인정, 환대적 역할의 강화, 하나님과의 관계 구축 및 예배자들의 삶을 형성하는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의도적 접근, 예배의 대화 구조 강화, 하나님과의 관계 영역을 제한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실천신학적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디지털 예배의 5가지 실천 방향성은 기사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음)

 

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주종훈 박사(총신대)는 "디지털 예배는 기존의 대면예배를 지속시키는 도구와 방편이 될 수 있고, 예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동체의 직접적인 모임을 대신하거나 더 큰 기쁨과 유익을 제공하는 대안으로서 간주하기는 힘들다"며 지금의 디지털 예배는 한시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주종훈 박사(오른쪽)가 '디지털 예배의 목회적 과제와 신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분명한 한계성, 제한성"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오현철 박사, 성결대)가 지난 15일 오전 10시 총신대 카펠라홀(ZOOM 온라인)에서 개최한 '제40회 정기학술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선 주종훈 박사는 디지털 예배는 기존의 오프라인 대면예배를 대체할 수 없는 분명한 '한계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박사는 "디지털 예배는 가상공간의 실재성과 중심성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이해와 경험에 새로운 전환을 부여해줄 수 있고, 예배자들 상호 간의 교통과 나눔의 변화를 직접 경험하게 해준다는 새로운 신학적 논의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디지털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실제적인 경험으로 가능하게 하지만 연결성에 강조를 둔 제한된 방식으로 참여하게 하고, 가상 공간이 예배의 구성요소들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중립적으로 제시하는 방편 또는 도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공동체모임의 경험과 기억"

 

특히 "하나님의 임재와 참여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연결성이 아니라 참된 만남, 곧 하나님과의 인격적 직면과 만남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연결성에 집중하는 가상공간이 기억의 장소로 전환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사람들이 예배 공간에 함께 모이는 것은 그 장소에서만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의 경험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찾아가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주 박사는 "오늘날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은 인간의 경험을 저장하고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기억의 핵심 장소에 불과하다"며 "이와 같은 가상공간의 경험은 하나님의 임재에 참여하는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과 그 기억을 약화 또는 축소시키고 인격적 참여 방식을 멀어지게하는 등 자칫 교회 공동체의 직접적인 모임에 있는 기억을 약화하거나 축소해버릴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실체적 참여와 전인적 참여"

 

디지털 예배도 분명한 실체적 참여로서 신앙함을 보여준다. 하지만 예배는 몸을 수반해서 전인적으로 참여하는 직접적인 경험이다. 주 박사는 "가상공간의 예배는 몸을 수반한 직접적인 대면예배와는 달리 축소되고 제한된 측면에서의 경험만 이끌어낸다"며 "우리 자신에 대한 가상공간에서의 노출과 나눔의 영역을 마치 성찬에서 물질에만 한정하듯이 제한하고 몸 전체의 제시와 참여에 대한 부분을 의도적으로 제한시킨다"고 주장했다.

 

특히 "디지털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직접 경험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데 제한을 받는다"며 "디지털 예배는 공동예배를 가능하게 하지만 언제든지 자신을 속일 수 있고 참된 그리고 정직한 만남과 경험을 이끌어내는 전인적 참여를 대신하거나 제한시키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동체 참여의 제한"

 

무엇보다 디지털 예배는 '공동체'에 대한 포괄적 이해와 참여를 제한시킨다는 한계성을 갖는다. 주 박사는 "개인의 기도와 가정의 예배를 통한 하나님의 임재 경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공동체 전체의 모임을 통한 하나님의 임재 참여 방식은 성경과 역사의 분명한 가르침"이라며 디지털 예배에서의 연결성은 그 자체로 공동체의 경험을 강화시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왜나하면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방식은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주 박사는 "스스로 원하는 만큼 자신을 제시하고, 다른 이들의 필요와 삶의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인 개입이나 헌신 그리고 섬김의 의무를 제시하거나 부과하기 어렵다. 공동예배를 통해서 예배자들이 그리스도의 임재를 확신하고 서로에게 확증하는 교제와 나눔 그리고 돌봄은 초대교회 실천으로부터 발전해온 중요한 측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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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예배, 5가지 실천방향"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디지털 예배는 목회 현실이다. 피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분명한 실천적 과제와 방향성이 있어야 한다. 주 박사는 신학적 고찰을 반영한 다섯 가지 디지털 예배의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디지털 예배의 분명한 제한성부터 인정해야 한다.

 

"제한성 인정"

 

그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물리적 거리를 넘어서서 공동체가 함께 연결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공간적 거리가 사회적 거리와 일치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함께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현실화시켜주는 디지털 예배 또한 허상의 경험이 아닌 분명한 실제 경험"이라며 "하지만 디지털 예배의 참여 방식과 결정, 그에 따른 제한성은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가상공간의 예배 경험은 제한된 상황에서 공동체가 함께 예배할 수 있는 ‘도움을 제공해주는 것’으로서는 유익하지만, 오프라인에서 함께 모여 인격적으로 참여하는 경배와 다르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것. 따라서 주 박사는 "새로운 현상으로 제시된 디지털 예배는 모임의 제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만 하나님의 임재 경험을 공동체가 함께 전인격적으로 참여하는 오프라인 모임을 완전하게 대체하는 실천으로 굳어지게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둘째, 목회적 수용과 포용이라는 환대적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수용과 포용"

 

디지털 예배에서는 목회적 수용과 포용이라는 '환대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상공간에 참여하지 못하는 자들은 그 자체로 공동체로부터의 단절이라는 새로운 고통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 세계에서는 여전히 가상공간으로의 경계선을 넘어가지 못하는 자들이 존재한다. 디지털 기술의 보편성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연결을 통한 가상공간의 참여가 여전히 어렵거나 현실적으로 제한을 경험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존재한다"며 "디지털 예배의 목회적 실천 과제는 단지 미디어 기술 사용의 능력을 배양하거나 정교한 영상 편집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보다 소외된 대상을 돌봐야 하는 훨씬 더 포괄적 노력을 요구한다"고 제시했다.

 

셋째, 디지털 예배가 새로운 종교 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하나님과의 만남과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인격적 경험이 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종교경험 탈피"
"소비경험에서 인격경험으로"

 

주 박사는 "디지털 예배가 단지 기술과 문화 수용을 통한 새로운 종교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구축하고 예배자들의 삶을 형성하는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노력하면서 예배자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삶의 변화를 촉발시키는 경험의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디지털 예배가 단지 예배라는 이유로 예배자들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와 확신은 주의해야 한다. 예배에서 예배자들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이기 때문이다. 

 

"기술보다 인격적 경험"

 

그는 "성령은 예배가 단순히 종교 경험으로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에 참여하고 그에 반응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이시다. 성령의 주체성은 디지털 예배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미디어 기술은 단지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사람들의 습관과 마음의 방향을 형성시키는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 박사는 디지털 예배는 기술이 제공하는 영상과 편집된 이미지 또는 음향 효과의 화려함에서 즐거움과 만족을 추구하는 영적 경험에 갇히지 않도록 인도해야 한다며 기독교 예배는 미디어를 통해서제공되는 이미지, 영상, 정보 등을 수용하고 소비하는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만남과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인격적 경험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넷째, 예배의 대화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적극적 참여"

 

주 박사는 "디지털 예배는 스크린을 통한 영상송출 방식에 의존해서 관람과 시청의 경험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예배의 대화 구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기독교 예배는 하나님과 예배자들 사이의 인격적 대화 방식으로 구성된다. 공동예배의 참여에서 중요한 원리는 예배자들이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예배가 예배자들에게 적극적 관람을 통한 개입과 참여를 자연스럽게 보증하거나 이끌지는 못한다. 따라서 디지털 예배를 통해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관람 방식이 하나님을 향한 표현과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말씀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의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박사는 "예배의 대화 구조를 회복시키고 의도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상 또는 스크린 경험에 갇히지 않고 하나님과 예배자들이 살아있는 직접적인 대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예배 경험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예배 실천을 실시간 진행 과정으로 인도하고 예배자들이 단지 관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인도하는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다섯째, 예배 경험을 축소시키고, 하나님과의 관계 영역을 특정 영역으로 제한시킬 수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제한성에서 탈피하라"

 

주 박사는 "미디어 기술은 인간을 원하는 방식대로 제시할 수 있는 통제 능력을 지닌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을 이용할 경우, 자신을 규정하는 방식은 페이스북의 주도적 통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마찬가지로 디지털 예배 경험은 스크린에 비추거나 드러내는 모습만이 자신을 규정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제한성에 갇힐 수 있다. 이것은 예배를 통해서 인간의 전 존재를 하나님과 연결시키고 그에 따라 예배자들을 형성시키기 위한 경험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 박사에 따르면 영상으로 송출되는 예배 방식에 수동적으로 참여하거나, 이따금 자신을 드러내야 할 때는 원하는 만큼 제한된 방식으로 비추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제한성에 따라서 공동체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모여 하나님 앞에서 다른 예배자들과 함께 자신을 정직하게 비추어 보는 경험을 의도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필요성이 주어진다는 것.

 

 

그는 "자신을 제시하는 요소를 몇 가지로 축소하지 않고 전 존재를 하나님 앞에 제시하고 또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과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며 "디지털 예배를 통한 가상공간의 경험이 인간의 실제 세계에서 주어지는 아픔과 상처, 그리고 고통과 불의의 측면들을 선명히 제시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예배자들이 자신을 규정하고 표현하는 방식이 몇 가지 원하는 항목이나 영역에 제한되지 않고 삶의 전 영역을 하나님과 연결시키기 위한 목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종훈 박사(총신대)

주 박사는 "요한은 오늘날 디지털 예배에 대한 적절한 교훈을 제시해 준다"며 "디지털 예배의 실천을 추구할 때 단순히 미디어 기술의 향상과 적용을 넘어서서 가상공간이 제공하는 도움뿐만 아니라 상대적인 한계를 명확히 구분하는 지혜와 용기 있는 사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가 너희에게 쓸 것이 많으나 종이와 먹으로 쓰기를 원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너희에게 가서 대면하여 말하려 하니 이는 너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한이서 1:12; 요한삼서 1:13-4).

 

주 박사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종이와 먹이라는 미디어의 신기술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공동체의 직접적인 모임을 대신하거나 더 큰 기쁨과 유익을 제공해주는 대안으로 간주하기는 어렵다. 현재의 디지털 예배는 공동체의 직접적인 모임을 통한 하나님을 향한 경배와 그분과의 인격적 교제에서 주어지는 더 나은 기쁨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경험하는 과정이다."

 

한편, 이날 박태현 박사(총신대)가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는 온오프라인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회장:오현철 박사, 성결대)가 지난 15일 총신대 카펠라홀에서 '미디어 예배와 신학적 성찰-II'를 주제로 제40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위의 글은 이날 주제강연을 진행한 주종훈  박사(총신대)의 '디지털 예배의 목회적 과제와 신학적 고찰'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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