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연구(2) *
공동예배의 영성을 통한 교회 목회의 변화 / 허도화 교수(계명대, 예배설교학)
기복적, 성장지향적, 개교회적 목회 패러다임이 ‘영성목회’ 악화
공동체 예배는 영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방법
“목회와 영성의 연합은 예배에서 잘 연합될 수 있다.”
허도화 교수는 “예배는 순수한 영성 목회를 위한 전형적이며 가장 건전한 콘텍스트”라며 “예배, 목회, 그리고 영성의 상호 의존성이 목회자와 교회라고 불리는 신앙공동체에 의해 인식되고 실천될 때, 영성목회는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자가 예배의 영성을 통해 사람들을 변화시키길 원한다면, 예배를 통해 영적으로 형성되어 가는 원리들을 성경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이해하고,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지닌 역동성들을 더욱 주의 깊게 인식하고 반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속적인 영적 변화를 일으키는 예배를 창조하기 위해 영성 목회를 위한 패러다임들을 발전시킬 실제적인 예배 신학자가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발표내용 중에서
1. 한국 교회가 개교회와 교단의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 목회를 조장시킨 것은 영성목회의 본질인 섬김의 행위를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목회는 사람들의 육체적인, 정서적인, 그리고 영적인 필요들을 섬기는 일이며, 그 섬김 행위를 삶의 한 방식으로 삼는 것이 영성이다. 하지만 한국 교회 안에서 이러한 목회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오히려 많은 목회자들이 집회에 출석하는 사람들의 수를 증가시키는 교회성장을 담보삼아 기업체나 산업체처럼 시장전략을 추종하고, 사람들을 예수의 삶을 따르는 제자들로 변화시키기보다는 교회의 제도와 형식에 충성하는 제직들을 세우는데 더 많은 투자를 한다.
2. 교회와 목회자들의 윤리성 하락으로 인한 사회적 공신력 상실은 영성목회의 변화 능력을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사회
적 공신력을 상실한 한국 교회는 교회 안의 사람들과 그들의 사회를 변화시킬 능력과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 한국 교회는 권력화와 목회자의 윤리적 타락으로 사회적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3. 한국 교회가 기복적, 성장지향적, 그리고 개교회주의적 목회 패러다임을 추구하다가 하나님 나라와 그 나라의 의를 구해야 할 교회의 정체성을 무시한 것은 영성목회의 공동체성 또는 공적 영성을 상실한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영성훈련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 또한 공동체적인 영성보다는 개인적인 영성에 치중하고 있다. 이는 예배와 영적 변화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예배가 지닌 공동체성을 종종 간과했기 때문이다. 개교회주의를 탈피하지 못하는 목회자들은 교회를 예배공동체로 보기보다는 예배집단으로 이해함으로 교회 자체로서의 공동체성을 상실하고 있다.
4. 기독교의 예배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예배공동체 안에 점진적이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영적 변화를 일으키기 위함이다. 예배가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지속적으로 경험하도록,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정체성을 통해 영적 변화를 공동체적으로 경험하기 위해 제공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영적 변화는 실제로 진행되는 하나의 영적 과정에서 일어난다. 하나님께서 이런 변화를 일으키기 우리에게 주신 주요 방법이 바로 예배다.
5. (예수의 영성목회-자신의 생명을 주는 목회) 교회의 존재 목적은 교회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시대와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드는 것이다. 목회는 이러한 교회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섬기는 행위’다. 그리고 목사는 그 섬기는 행위를 위임 받은 섬기는 지도자다. 목회자의 사명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따라 영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섬기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교회, 목회 또는 목회자에 대한 이해는 예수의 삶, 사역, 제자훈련으로부터 온 것이다. 예수는 섬김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섬기러 왔다고 선언함으로 섬김에 의해 기독교 목회의 형식을 제공했다. 예수의 섬기는 목회의 절정은 모든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는 십자가 사건에서 나타난다. 헨리 나우웬은 자신의 책 ‘창조적 목회’에서 예수처럼 생명을 주는 것을 창조적인 목회라고 말했다.
6. 목회가 어떤 형식을 취하든, 목회자가 기꺼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이 ‘항상 변하지 않는 목회의 기초이며, 전문적 목회 경험의 수준을 초월한 목회의 창조적인 자원’이다. 목회자에게 이런 타자를 위한 창조적인 약함이 요구되는 이유는 이것이 곧 하나님의 생명을 주는 성령을 발견하는 길이며, 그 성령의 능력으로 새로운 관점들, 통찰, 강함을 제공하고, 죽음과 파멸의 고리들을 깨뜨리고, 긍정적인 새 삶을 창조함으로 다른 사람들의 약함을 창조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7. (예수의 영성목회-자신의 몸과 물질로 섬기는 목회) 자신의 생명을 주는 예수의 목회는 모든 제자들이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었다.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까지 주는 목회를 보여주긴 전, 요한복음 13장에서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누구에게나 실천 가능한 ‘주는 목회’의 모범을 보여줬다. 그는 마지막 시간을 매우 분명하게 자신의 몸과 자신이 준비한 물질(빵과 포도주)로 제자들을 섬겼다. 이 땅에서의 마지막 시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고, 마지막 식사를 나눈 것은 그들에게 행동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들을 남겨주기 위함이다. 바로 자신을 주는 섬김 목회의 모범이다.
8. 예수의 섬김 목회는 인간의 몸과 물질은 누구에게나 가능한 섬김의 도구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또한 섬김의 대상자들의 오감에 가장 분명하게 경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보여 준 섬김 목회, 즉 자신의 몸으로 그리고 자신의 물질로 섬기는 목회는 곧 초대 교회의 주요 목회의 형식 뿐 아니라 ‘예배의 형식’이 됐다.
9. 사도행전이 우리에게 증언하는 초대 교회는 자신들의 신앙을 몸과 물질로 표현한 것이다. 날마다 교회로 모일 때 능력에 따라 자신이 직접 만든 먹을 것들을 갖고 와 서로 나눴다. 남은 것들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병든 자들을 찾아가 아픈 몸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추상적인 언어와 이론, 그리고 어려운 교리와 이론으로가 아니라 누구나 직접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몸으로, 물질로, 행동으로 보여줬다. 그들은 실재하는 세계에서 실재하는 삶 없이는 하나님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신앙을 몸과 물질로 표현했다.
10. (예수의 영성목회-육과 영을 함께 섬기는 목회) 영성목회는 영적인 몸과 영적인 물질로 섬기는 일이다. 그러므로 영성목회는 결코 육신적인 면을 섬김의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먼저 몸과 물질을 영적인 것으로 만드는 섬김 행동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몸과 물질이 영혼을 계몽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11. 하지만 한국 교회 많은 목회자들은 지나치게 인간의 육신적인 면을 무시하거나 또는 영적인 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는데 기울여져 있다. 그들은 영성목회를 인간이 육신과 영을 지닌 복합적인 차원으로 인식하고, 육신과 영을 함께 섬김의 대상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실제 목회현장에서는 구체적인 몸과 물질을 표현하는 목회를 무시한다. 이렇게 목회자의 관심이 육체적인 섬김을 무시하고 영적인 섬김에 추중되는 것은 그리스도인 영성의 형성과정을 기본적으로 내적 세계에 제한시키기 때문이다.
12. 기독교의 영성은 하나님 앞에서 또는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매일의 삶, 그러기에 한 사람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영성은 믿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경험하고, 그 믿음으로 살아가는 방식들, 즉 기도(예배)와 행동들로 하나님의 영에 응답하는 방식이다. 영성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을 삶의 방식으로 이해할 때, 영성목회라도 영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목회가 육적인 관심을 무시한 채 영적인 관심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이런 목회는 말이나 생각으로만 자신의 믿음을 표현한 결과, 마음의 변화를 마치 구체적인 행동의 변화를 대신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13. 따라서 기독교의 영성은 인간의 모든 차원을 포함하기 때문에 내적이면서도 동시에 외적이고, 개인적이면서도 동시에 사회적이다. 영성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내주하심을 통해, 그리고 믿는 자들의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과의 의식적인 관계에 의해 나타나는 인간생활의 전체다. 이런 포괄적인 영성이 교회의 예배공동체 안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온전히 살아있는 예배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성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14. (예배의 영성-영적 변화) 기독교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철저하게 개인의 변화와 공동체의 변화까지 일으킬 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어난 가장 큰 첫 번째 경험은 아마도 극적으로 나타나는 중생의 경험이나 성령으로 충만한 다양한 중요 경험들, 그리고 그 직후에 나타나는 삶이나 세계관 등의 변화일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 두 번째 경험하는 영적 변화는 한 사람의 삶 속에서 정체성, 의미, 그리고 목적을 철저하게 재구성하는, 점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돌아서는 것으로 이해된다.
15. 한국 교회의 변화와 관련해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예배공동체에 의해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하나의 과정, 그리고 삶의 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영적 변화다. 첫째, 한국 교회에 필요한 영적 변화는 장기적인 공동예배의 콘텍스트(예배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지속적인 경험이어야 한다. 아무리 개인적인 중생 또는 회심의 경험, 그리고 그 후에 나타난 극적인 삶의 변화라도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기독교의 신비성이나 종교성은 사라지고 만다. 한국 교회의 성장둔화와 사회적 신뢰도 상실은 바로 우리에게 극적인 변화보다는 지속적인 변화, 그리고 개인적 변화보다 공동체적 변화가 절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6. 둘째, 한국 교회에 필요한 영적 변화는 삶의 방식으로 나타나야 한다. 삶의 방식은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이 그리스도인의 매일의 생활에서 경험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영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활, 죽음, 그리고 부활의 능력에 의해 형성된 생활방식이다. 예수가 자신의 사역과 가르침, 그리고 특별히 죽음과 부활을 통해 구원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삶의 방식을 계시했기 때문이다.
17. (예배영성의 형성과정) 예배의 영성은 예배와 영성을 함께 일어나게 하는 통합적 개념이다. 영성이 인간을 변화시키는 삶의 한 방식을 포함하듯, 그 영성이 예배와 연결될 때, 예배의 영성 역시 인간을 변화시키는 삶의 한 방식을 의미한다. 예배의 영성은 성경에 기초해 하나님, 그리고 이웃과의 올바른 관계들을 확립하기 위한 예배 훈련에 의해 점진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형성된다. 예배는 우리와 세상을 변화시키시는 하나님과 연결된다. 우리를 개인들로, 그리고 하나의 공동체로 변화시킨다. 예배의 영성은 일반적으로 공동체가 정기적인 예배의식에 참여함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공동체적이다. 예배의 영성은 기도, 찬양, 말씀, 감사 등의 예배 의식들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에 집중함으로 인식된다. 예배의 영성은 예배가 삶과 동시에 일어나는 삶의 한 방식이 되도록 세상에서의 실천적 행위를 향한다.
18. 영적 변화는 예배에서 경험되는 하나님의 임재에 의해 시작된다. 그리고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으로 나타나는 영적 변화는 의식과 행동의 변화라는 두 단계로 나타난다.
19. (하나님의 임재 경험) 정기적인 예배에서 영적 변화의 과정이 시작되는 것은 예배 가운데 나타나시고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때다. 하나님의 임재가 먼저 경험된 후에야 우리 안에 영적 변화의 창조적인 과정을 위한 하나의 준비가 이루어진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때, 예배는 단순한 표면적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마음의 깊은 곳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준비되고 진행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배하기 위해 모일 때 가장 먼저 직면해야 하는 도전이며 동시에 영적 변화를 위한 첫 경험이다.
20. 예배에서 경험되는 하나님의 임재는 예배자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가까이 끌려가는 또는 하나님이 자신에게고 다가오는 느낌을 의미한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할 때 비로소 행해질 뿐 아니라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에게 찬양과 경배를 드리는 예배행위자로서의 백성, 그 둘 사이의 관계와 교제를 이루어간다. 하나님의 임재는 두 가지 도전들을 제공함으로 예배자들을 깨운다. 첫째, 하나님의 임재는 예배자들이 하나님에게 자신들을 드러내도록 도전한다. 둘째, 하나님의 임재는 예배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기대하도록 도전한다.
21. 목사나 예배 인도자의 목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하나님의 임재에로 인도하는 것이다. 예배 순서자들은 자신들이 인식을 하든, 못하든 행위자들로서 예배 공동체에게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낼 책임을 지닌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예배 경험은 하나님에 대한 더 많은 순종과 그의 목적들에 대한 헌신으로, 또는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과 이웃들을 섬김으로 나타난다.
22. (의식의 변화) 정기적인 예배 의식들을 통해 일어나는 영적 변화의 두 번째 단계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함으로 하나님의 백성 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발견하거나 재확인하는 것이다. 이 단계는 예배자의 내적 변화를 위한 준비 단계인 하나님의 임재가 경험된 다음에 이루어진다. 구약과 신약은 예배가 사람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첫째,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많은 본문들은 노예였던 이스라엘의 의식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출애굽 사건을 회상하는 것에서 의식의 변화 현상을 잘 드러낸다. 둘째, 신약성경에서의 의식의 변화는 영적 출애굽의 경험, 즉 예수의 부활사건을 경험한 자들인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으로 나타난다.
23. 예배에서 경험되는 의식의 변화와 관련 첫째, 말씀과 세례, 성만찬과 같은 예배 의식들을 통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행하신 것들을 기억하는 것은 예배공동체의 정체성을 느끼는데 필수적이다. 둘째, 예배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백성 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의식의 변화는 하나님과 예배자들 사이의 수직적인 관계와 예배자들 사이의 수평적인 관계에서 나타난다. 셋째,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들과 신약의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나타난 것처럼 의식의 변화는 계속 우리를 변화시키는 ‘예배의 축적적인 힘’에 민감하고, 장기간의 변화 프로젝트를 향해 예배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투자할 때 일어난다. 예배에서 경험되는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어떤 확신들, 관점들, 감정들, 관계들, 그리고 미덕들은 우리 안에 의식의 변화를 위한 자원이 된다.
24. (행동의 변화) 정기적인 예배 의식들을 통해 일어나는 영적 변화의 세 번째 단계는 삶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증거함으로 나타나는 행동의 변화다. 이 행동의 변화는 의식의 변화라는 틀 위해 일어나는 결과다. 예배의 경험은 삶에서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예배에 의한 교회 표현은 모이는 것, 이야기하는 것, 양육하는 것, 파송하는 것이라는 4가지 행위들로 구성된다. 다시 말해 신앙공동체는 예배를 통해 모이고, 듣고, 나누고, 세상에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 성령의 의해 능력을 받아 나간다. 이것은 예배에서 나타나는 성령이 예배자를 그리스도의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사역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5. 예배에서 경험되는 세례나 성만찬 같은 의식들은 직접 세상에서의 신앙과 생활에 연결된다. 예배 의식들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신앙(의식의 변화)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관한 관계적 인식을 구체화하고, 실천으로 나타나는 행위의 변화를 위한 훈련도 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관계적인 삶에 참여하는 방식들은 우리의 예배 훈련에 의해 형성되고, 모형이 되고, 정의된다. 이런 관계성에 관한 예배 의식들은 기독교 공동체를 삶에 관한 하나의 도덕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게 한다.
26. 예배가 지닌 역동적이고, 어떤 형태를 이루어 가는, 즉 영적 변화를 일으키는 능력을 중심으로 예배의 영성을 통한 영성목회를 해나가야 한다. 정기적인 예배를 통한 경험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개인과 공동체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예배, 목회, 그리고 영성의 상호 의존성이 목회자와 교회라고 불리는 신앙공동체에 의해 인식되고 실천될 때 영성목회는 향상될 수 있다.
27. 영성목회의 첫 번째 패러다임은 몸과 물질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영성목회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 목회는 신앙을 몸과 물질로 표현하는 것이며, 참 변화는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예배공동체에 의해 구체적인 오감으로 표현되고 경험될 수 있는 예배가 참 예배일 수 있으며, 영성목회로 인도한다.
28. 두 번째 패러다임은 제자훈련의 현장으로서의 예배다. 하나님의 제자도 계획은 개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제자삼는 것이다. 세 번째 패러다임은 섬기는 행위로서의 목회와 섬기는 공동체의 일로서의 예배다. 목회는 예수처럼 자신을 주는 섬기는 일이며, 목회자는 섬기는 지도자, 교회는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는 자들로 부름을 받은 자들이다. 예배는 섬김의 훈련의 장이다. 언제 어디에서든 섬기는 일도 예배일 수 있다(골 3:23~24).
* 위 내용은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가 지난 2011년 11월 12일 분당 지구촌교회에서 ‘목회와 영성’을 주제로 개최한 ‘제22회 정기논문발표회’에서 발표된 내용에서 일부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단체에 문의하면 된다.
허도화, “공동 예배의 영성을 통한 교회 목회의 변화:한국교회를 위한 새로운 영성목회 패러다임”,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제22회 정기논문발표회, 2011년 11월 12일, 경기:지구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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