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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목회와 신학

설교는 성경을 해설하는 것… 설교자 생각과 주장 내려놔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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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교연구(03) * 


 

 

예수님의 나사렛 회당 설교

/ 이성민(감신대 교수, 설교학)

 

“예수님의 나사렛 회당 설교는 오늘의 교회와 설교자들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 말씀의 예전의 초점은 성경에 있어야 한다. 둘째, 말씀의 예전에서의 설교는 성경을 해설하는 사역이다. 셋째, 성경의 낭독과 그 해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성민은 “개신교회의 설교는 그 본래의 모습과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며 “초대 교회와 종교개혁자들이 실행했던 말씀의 사역은 성경의 낭독과 그 해설이었다. 따라서 그 본래의 설교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구목차는 다음과 같다.

 


Ⅰ. 들어가는 말
Ⅱ. 설교의 위기
Ⅲ. 유대교 회당의 기원과 역할
Ⅳ. 1세기 유대교 회당 설교의 예전적 이해
Ⅴ. 나사렛 회당 설교
Ⅵ. 설교학적 교훈들
Ⅶ. 나가는 말

 

 

 

 

 

 

# 연구내용 중에서

1. 개신교회의 예배는 말씀 중심의 예배가 되었고, 이렇게 성경을 갖고 설교하는 개신교회의 예배는 성찬 중심의 가톨릭교회의 미사와 분명하게 차별화됐다. 루터는 1526년 ‘The German Mass and Order of Service)’의 서문에서 “어떤 예배든지 중요하고, 가장 큰 목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2. 그러나 정확히 언제부터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개신교회는 성경중심의 교회가 아니라 설교중심의 교회로 전락했다. 오늘의 설교자들에게 요청되는 긴급한 일은 설교자의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설교자는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 만물박사가 아니다.

 

3.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중의 설교의 사역을 맡은 교회 설교자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말을 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설교의 권위가 성경의 권위보다 높아졌을 때 나타나는 결과 중의 하나는 설교의 권위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4. 어느 시기에 회당이 출현했든지 간에 회당의 출현과 관련해 중요한 사실은 이스라엘 민족이 주변제국의 정치적, 군사적, 사회적, 문화적, 종교적 영향으로 자신들의 신앙적, 민족적 정체성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했을 때 회당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5. 회당건물의 특징은 회당의 예배의 강조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예루살렘 성전의 예전 중심이 제사였다면 회당 예전의 중심은 토라, 곧 경전과 경전의 낭독이었다. 예수님이 활동하셨던 1세기에 유대교에서 회당은 매우 활성화되어 있었다.

 

6. 회당은 정치적 위기와 문화-종교적 정체성의 위기의 시대에 유대인들로 하여금 토라의 기준을 지키고 토라의 정신을 따라 살게 하는 말씀의 공동체였다.

 

7. 1세기 당시 유대교는 세 가지 형태의 예배장소를 갖고 있었다. 첫째,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절기와 제사의 예전에 참여했다. 둘째, 회당에서 모세의 율법을 읽고 랍비의 강론을 듣는 말씀의 예전에 참여했다. 셋째, 가정에서 식탁의 예전에 참여했다.

 

8. 복음서는 예수님이 위의 세 장소에서 모두 설교하셨음을 증거한다. 예수님의 설교 사역 가운데 ‘말씀의 예전’으로써의 예전적 성격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회당에서의 설교다.

 

9. 일반적으로 회당의 설교는 안식일 예전 가운데 전달됐고, 율법의 말씀을 읽고 그 읽은 본문에 대해 간략하게 설교했다.

 

10. 성경의 낭독은 오늘의 신앙공동체로 하여금 과거의 공동체들과 연결하는 예전적 행위다. 성경의 낭독은 성경의 의미를 현재의 상황에서 찾게 하는 예전적 행위다. 성경의 낭독은 미래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예전적 행위다. 성경의 낭독은 성경이 미래의 세대를 향해 성경의 권위를 선포하는 예전적 행위다.

 

11. 예수님은 나사렛 회당에서 설교하셨다(눅 4:16~30). 이사야서를 읽고, 읽은 성경을 함축적인 문장으로 해설하셨으며, 이방인의 구원을 설교하셨다.

 

12. 예수님의 회당의 사람이었다. 그는 나사렛에서 자라실 때부터 안식일에 회당에 가서 말씀의 예전에 참여했다.

 

 

 

 

 

 

13. 누가의 회당설교의 증언이 오늘의 개신교회에 주는 교훈은 첫째, 교회는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 예배에서 말씀의 사역은 성경의 낭독과 그 해설로 이루어진다. 셋째, 설교는 말씀의 예전의 일부로 성경을 해설하는 사역이다. 넷째, 말씀의 예전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 다섯째, 설교는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한 사역이 아니다.

 

14. 예수님과 사도들의 설교, 그리고 종교개혁자들의 설교는 철저히 성경을 설교한 것이었다. 설교는 성경을 해설하는 사역이며, 설교자는 자기의 말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준비해 설명하는 사역자다.

 

15. 개신교회의 개혁은 설교의 개혁에서 시작하고 설교의 개혁으로 마무리된다. 개신교회 설교자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중단하고, 철저히 성경이 말하는 것을 설교할 때 예배가 개혁되고 교회가 개혁될 것이다. 진정한 신앙의 개혁은 인간의 생각을 버리고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성민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자. 설교자들은 겸손하게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야 한다”며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기록하신 성경을 읽고 읊조리면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설교자의 지식으로 해설하려고 하지 말고, 성경의 기록자들에게 영감을 주셨던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와 지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위의 내용은 한국실천신학회 학술지 ‘신학과 실천’에서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이성민, “예수님의 나사렛 회당 설교 연구”, 신학과 실천, 제27호(2011년 여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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