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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역사와 신학

복음주의와 개혁주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by 데오스앤로고스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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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로교신학회(회장:박용규 박사/총신대 명예교수)가 지난 12월 11일(토) 오전 10시 온라인(ZOOM)으로 '제37회 논문발표회(온라인)'를 개최했다. '개혁주의와 복음주의'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논문발표회에서 이승구 박사(합신대 교수)는 '복음주의와 개혁주의'라는 제목으로, 이은선 박사(안양대 교수)는 '베빙톤의 영국 복음주의 해석'이라는 제목으로, 박용규 박사는 '구 프린스톤 신학과 복음주의'라는 제목으로 각각 발표하며 개혁주의와 복음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세 박사의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개혁주의와 복음주의의 특징을 정리해봤다. <편집자 주>

 

 

한국장로교신학회가 '개혁주의와 복음주의'라는 주제로 온라인 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사진: ZOOM 갈무리)

 

 

이승구 박사는 '복음주의와 개혁주의'라는 제목으로 복음주의와 개혁주의가 지닌 특징 및 관계성에 대해 발표했다.

 

 

 

복음주의는
종교적 운동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운동이다

 

 

이 박사는 "복음주의는 매우 폭넓은 개념이다. 복음주의는 그저 종교적 운동으로만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운동으로 이해되야 한다는 것이 거의 보편적 이해이다. 기본적으로 천주교회를 개혁하면서 루터가 이신칭의의 복음이 있는 곳은 참된 교회이고, 이신칭의가 드러나지 않는 곳은 잘못된 교회라고 주장하면서 일으킨 운동으로부터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복음주의는 다양성을 지닌다

 

 

독일의 경건주의 운동, 영국의 복음주의 운동, 청교도 운동 등은 복음주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한 이 박사는 "19세기 미국 사회를 변화시킨 사회구조의 혁명적 변화의 한 부분으로 복음주의 운동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하는 시각도 있다"라며 " 현상으로서의 복음주의를 볼 때 무시할 수 없는 시각이다. 이런 현상으로서의 복음주의는 시대별로 다양성을 가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복음주의 다양성을 생각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복음주의의 다양성과 관련해서 이 박사는 "복음주의와 복음주의 교회, 복음주의 신학이 포스트모던적 분위기에 잘 적용해 가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복음주의라고 하면서 너무 다양한 입장이 나타나고 있기에 복음주의의 절단성을 분명히 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했다.

 

 

 

복음주의,
'확실한 선' 그어야 한다

 

 

이승구 박사

이와 관련 이 박사는 20세기 여러 신학적 논쟁이 드러난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복음주의의 '절단선'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복음주의는 성경의 영감을 온전히 인정하면서 성경을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절대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 박사는 "영감의 방식으로는 유기적 영감과 영감의 정도로는 축자영감을 말하는 것이 진정한 복음주의 입장이다. 따라서 성경의 모든 말이 받아쓰기 같은 방식으로 주어졌다는 기계적 영감을 바른 복음주의자들이 주장한 바도 없고, 기본 사상이나 핵심만 영감했다는 사상영감은 복음주의의 영감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복음주의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를 모든 성경에서 찾아내고, 모든 결론을 성경에게 이끌어 낸다. 복음주의는 또한 실천의 모든 것도 성경으로부터 이끌어 내고 성경이 최종적 결론을 가지는 것이 복음주의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둘째, 루터와 칼빈 같은 개혁자들이 잘 제시하고 정리한 성경적 이신칭의 사상에 충실해야 한다.

 

이 박사는 "이신칭의의 가르침에 충실하면 복음주의라고 할 수 있지만, 이신칭의에 충실하지 않으면 그것은 이단적인 것이다. 루터가 말한 바와 같이 이신칭의와 함께 교회가 서고 넘어지기 때문이다. 바울에 대한 세관점을 이런 점에서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셋째, 사도들의 가르친 가르침에 충실해야 한다.

 

이 박사는 "복음주의는 20세기나 21세기에도 1세기 사도들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운동이다. 사도신경이 사도들의 가르침을 잘 요약한 것이나 그것을 성경이 가르친 대로 해석하지 아니하면 그런 교회를 바른 교회라고 하지 않는다. 천주교회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사도신경조차도 성경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복음주의이다"라고 주장했다.

 

 

 

 

 

 

 

 

개혁파=개혁신학=개혁주의
장로교회와 개혁교회는
구분할 필요가 없다

 

 

이 박사는 "본래 개혁신학은 천주교회를 오직 성경에 근거해서 개혁하지는 종교개혁 사상 중에 처음에는 루터파 사상과 비교하여 좀 더 성경적인 방향의 생각을 지칭하는 말이었다"라며 "대개 그 대변자인 쯔빙글리나 칼빈과 그와 생각을 같이 하던 이들의 생각을 지칭하여 개혁파(Reformed)라고 했고, 후에 루터파와 영국교회(성공회) 사상 일부와 개혁파에서 분리된 알미니안 사상과 비교하여 좀 더 명확하게 이런 방향을 지향해 나간 생각을 개혁파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개혁파'를 우리나라에서는 '개혁주의'라고 지칭한다고 설명한 이 박사는 "성경에 충실한 사상과 그런 교회를 지향해 가는 것을 개혁파라고 하며 그런 사상을 가지는 교회를 개혁파 교회라고 한다"라며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의 개혁파 교회와 스코틀란드의 장로교회 모두 신학과 사상은 근본적으로 개혁신학이고, 우리나라 장로교회 또한 개혁파 교회의 영향을 받은 언더우드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만큼 장로교회와 개혁교회의 구분은 원칙상 없다"라고 주장했다.

 

 

 

개혁교회 안에
'잘못된 다양성'이 존재한다

 

 

특히 이 박사는 "교단적으로는 개혁파 교회 안에 있지만 자유주의적 방향을 취해 나가 자유주의의 아버지라 불리는 슐라이어마허와 성경을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하나님의 말씀이 된다고 하면서 '하나님 말씀의 신학'이라는 역동적 사상을 제창하며, 신정통주의 입장을 주장하는 칼 바르트를 따르는 다양한 이들과 교회들이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개혁파 교회들인 개혁 교회와 장로교회 안에 잘못된 의미의 다양한 신학이 있게 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성경주의' 뜻하는
'개혁파 정통주의'
바른신학, 바른교회, 바른생활

 

 

이런 상황에서 '정통파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는 신학자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한 이 박사는 "개혁파 정통주의는 철저한 '성경주의'를 뜻한다"라며 "정통파 개혁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성경의 사상에 충실한 신학을 하면서 성경에 대해서든지, 하나님에 대해서든지, 그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지 성경이 말하는 바에 철저히 따라가되, 그 일을 우리의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하는 이성”과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거룩한) 감정'과 '성령님을 따르는 의지'로 하여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인도함을 받아 가려고 하는 것이 개혁주의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개혁주의는 성경적 신학은 '바른 신학', 성경이 말하는 교회는 ‘바른 교회’, 성경의 가르침에 따른 생활은 '바른 생활'로 인식하면서 전인격적이고 전생애적인 개혁신학적 작업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개혁주의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 박사는 성경을 온전히 따르는 개혁주의의 신학적 특성을 설명했다.

 

첫째,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 of God)을 인정하고 따른다.

 

둘째, 죄는 하나님의 주권을 침범하면서 인간이 자신의 주권을 주장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공격하고, 하나님께서 내신 법을 어기고 자신을 주장해 가는 것으로 인식한다.

 

셋째, 구원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의한 하나님의 독자적인 노력(독력주의, monergism)에 의해 주어진다. 구원은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으로만 이루어진 것이라고 믿으며,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를 강조하고 고백한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직 은혜'와 '오직 믿음'을 강조한다.

 

넷째, 구원받은 성도는 이 세상에서의 모든 사회적 문화적 활동에서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한다. 개혁주의는 직업을 '소명'(vocatio)으로 의식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러 시키신 일을 가장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게 성령님의 의도대로 하여 가려고 애쓴다.

 

다섯째, 폭 넓은 문화 활동과 문화 변혁 활동에 대해 강조한다. 직업 활동 이외의 영역, 즉 취미나 특기 등에 해당되는 활동도 강조한다. 개혁주의는 직업 활동 이외의 시간인 여가 시간에 즐기는 활동도 그저 단순히 자신의 유익이나 건강 증진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의 목적만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문화가 주도적으로 나타나 세상의 문화가 성경적 문화로 변해가는 것을 추구한다.

 

여섯째, 개혁주의는 성경적 교회를 강조한다. 교회의 예배나 목회나 행정이나 교육이나 교회와 관련된 모든 일이 성경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성경의 가르침에 근거해서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셨고, 지금도 통치하시니 하나님이 주관하여 가신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다(교회와 관련된 하나님의 주권과 주도성 인정). 따라서 열심을 품고 성경이 말하는 교회를 이 땅에 드러내기 위해 열심을 낸다.

 

 

 

'복음주의적 개혁주의'
참된 복음주의가 되려면

종교개혁자의 신학 회복해야

 

이 박사는 "슐라이어마허와 같은 자유주의적 개혁파나 바르트와 같은 신정통주의적 개혁파가 아닌, 참으로 정통주의적 개혁파, 복음주의적 개혁파가 우리가 지향하는 것이다"라며 "이를 위해 복음주의 안에 있는 현상주의적인 다양한 신학과 운동(알미니안주의, 세대주의 등)을 관찰하면서 복음주의가 세속화와 현대화에 잠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 박사는 "지금 우리 시기의 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부흥이 아니라 개혁'이다"라는 데이비드 웰스 박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복음주의는 개신교 정통주의 (Protestant orthodoxy), 즉 성경적 정통주의로 되돌아가야 한다. 개혁주의 신학적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용규 박사(총신대 명예교수)는 '구 프린스톤 신학과 복음주의'라는 제목으로 구 프린스톤 신학과 그 신학 형성에 영향을 미친 찰스 핫지, 아키발드 알렉산더 핫지, 벤자민 워필드(B. B. Warfield), J. 그레샴 메이첸, 그리고 구 프린스톤 신학을 계승하려고 하는 존 프레임, 스프라울을 중심으로 구 프린스톤 신학과 복음주의의 상관성에 대해 설명했다.

 

 

 

구 프린스톤 신학자들은
참된 개혁주의,
진정한 칼빈주의는
가장 훌륭한
'복음주의 신학'이라고 이해했다

 

 

박용규 박사

박 박사는 "프린스톤 신학자들은 구 칼빈주의를 계승하는 이들이라는 자의식을 가졌고, 자유주의와 현대주의에 맞서 역사적 기독교를 변호하는 일에 앞장섰다"라며 "그들은 자신들의 신학을 개진할 때, '복음주의 그리스도인', '복음주의 교회', '복음주의 전통' 등 기독교 주제 앞에 '복음주의를 붙여 복음주의자들과 복음주의 신학을 중요한 핵심내용과 신학 전달의 대상으로 삼았다"라고 설명했다.

 

즉, 구 프린스톤 신학자들은 참된 개혁주의, 진정한 칼빈주의야 말로 가장 훌륭한 '복음주의 신학'이라고 이해했다는 것.

 

 

 

벤자민 워필드,
"구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이것이 복음주의 원리다

 

 

박 박사는 "찰스 핫지, 아키발드 알렉산더 핫지에 이어 구프린스톤 신학을 대변하는 신학자 워필드는 "성경의 영감과 권위>라는 책에서 '복음주의 경향', '복음서의 예수', '복음주의 선포' 등의 표현을 하며 '복음주의'라는 말을 '복음'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라며 "워필드는 구원이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사실이 '복음주의 원리이며 바로 이것이 칼빈주의를 특징짓는 원리라고 이해했다"라고 분석했다.

 

 

 

"칼빈주의는 복음주의다"

 

 

 

특히 "워필드는 종교개혁자들이 그들 자신들을 '복음주의자들'이라고 불렀다는 사실을 환기시켜 주고 있다"라며 "비록 칼빈은 종교개혁 2세대이지만 1세대의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여 신학을 체계화시킨 주인공으로 이해했다. 워필드는 종교개혁운동을 '복음주의운동'(Evangelical movement)이라고 이해했고, 그 운동에 신학적 체계를 제공해준 인물이 바로 존 칼빈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필드는 1909년 5월 4일 프린스톤신학교에서 열린 칼빈 탄생 400주년 기념식 때에도 '칼빈주의는 참으로 순수한 일신론과 종교, 복음주의다'라고 했다"라며 "워필드는 칼빈주의야 말로 참으로 순수한 복음주의적 신앙이라고 변호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박사는 "물론 워필드가 말하는 복음주의는 복음의 본질에 충실하고 종교개혁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자유주의와 대립되는 역사적 개신교 신앙을 의미한다"라며 "워필드는 존 칼빈의 <기독교 강요>를 복음주의 신학의 요체라고 이해했다. 종교개혁, 특히 칼빈과 칼빈주의 신학과 신앙을 논할 때 칼빈주의야 말로 가장 순결하고 가장 안정적인 표현의 복음주의라고 이해했다"라고 평가했다.

 

 

 

 

 

 

 

개혁주의와 복음주의,
구분해서는 안된다

 

 

구 프리스톤 신학자들과 그 신학을 계승한 현대 개혁주의 신학자들의 신학적 관점을 설명한 박 박사는 "구 프린스톤 신학자들은 복음주의를 가장 순결한 형태의 프로테스탄트 신앙, 가장 순결한 형태의 성경적 신앙과 동일시했다"라며 "구 프린스톤 신학자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오늘날 일부 개혁주의 전통의 신학자들 중에 개혁주의와 복음주의를 이분화시키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전혀 구프린스톤 신학자들의 입장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프린스톤 신학자들이 칼빈주의와 복음주의를 상호 배타적인 신학체계로 이해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차원을 넘어 칼빈주의야말로 가장 순결한 형태의 복음주의로 이해하고 강조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가장 프로테스탄트적이고 가장 복음적인 종교를 복음주의로 이해했고, 그 점에서 역사적 칼빈주의와 역사적 복음주의를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변호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영국 복음주의의 네 가지 특성

 

 

이은선 박사

이은선 박사는 '베빙턴의 영국 복음주의 해석'이라는 제목으로 데이비드 베빙턴(David W. Bebbington) 박사가 연구한 '영국 복음주의' 특징들을 분석하고 평가했다.

 

이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베빙턴 박사는 '영국의 복음주의' 연구에서 복음주의 신앙의 본질을 밝혔으며, 1730년부터 1980년까지 합리주의, 낭만주의, 초현실주의라는 시대적 배경을 중심으로 영국 복음주의 시기를 구분하고, 각 시기의 복음주의 특징들을 분석했다는 것.

 

이 박사는 "베빙턴은 복음주의를 1730년대 이후 영국에 존재했던 대중적인 개신교 운동으로 평가한다"라며, "특히 그는 복음주의가 시대에 따라 변화했는데, 18세기 초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난 측면, 이른바 복음주의 4각형으로 불리는 회심주의conversionism), 활동주의(activism), 성경중심주의(biblicism), 십자가 중심주의 (cruicentrism) 등의 4가지 특성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즉, 영국 복음주의는 삶이 바뀌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믿음인 회심주의, 복음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행동주의, 성경에 대한 특별한 존중인 성경주의, 십자가 상에서 당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을 강조하는 십자가 중심주의 등을 추구하면서 토대를 형성했다는 것.

 

 

 

 

 

 

 

영국 복음주의 쇠퇴와
캐직 사경회의 등장

 

 

영국 복음주의의 네 가지 특징과 영국의 각 시기에 나타난 복음주의 특성을 설명한 이 박사는 "영국 복음주의는 1860년대 이후 복음주의자들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성공회 성직자들과 대립하면서 주도권이 쇠퇴했다"라며 "1870년대에 복음주의 퇴조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 새로운 운동인 케직 사경회가 복음주의에 깊이 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 성결운동의 성결 메시지는 중상층 상류를 향해 있었다. 중상류층이 케직사경회에 참여하면서 복음주의적인 비국교도들보다 복음주의적인 국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유보 없는 성결교훈으로 기존 교회에서 분리하는 경향이 생겨났고, 오순절과 관련된 분파들도 생겨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결운동은 복음주의 역사에서 새로운 국면을 시작했다. 1870년과 1876년 사이에 종교적 분위기의 변화가 있었는데, 전천년설과 신앙선교의 원리와 조화를 이루는 낭만주의적 충격이었다"라며 "이것은 기존의 성화이론에 도전하면서 회중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많은 사람들이 선교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했고, 그들이 공유했던 초교파적 색채는 20세기 복음주의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특히 성결운동이 확산되면서 기독교의 중심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동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복음주의는
지속적으로 영향력 행사할 것

 

 

베빙톤의 영국 복음주의 해석에 대해 평가한 이 박사는 "베빙턴은 영국 사회에서 복음주의는 생명력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앞으로도 행사할 것이라고 해석한다"라며 "계몽주의 시대에는 로크의 합리론을 수용하여 조나단 에드워즈와 웨슬리가 복음주의를 주도하였고, 낭만주의가 등장할 때 어빙이 콜러릿지의 사상을 수용하여 복음주의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으며, 20세기 후반에 문화적 현대주의가 등장하면서 은사주의운동이 일어나 영향력을 행사했듯이 복음주의는 앞으로도 계속 생명력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베빙톤의 복음주의는 종교개혁 전통과 개혁주의 전통이 갖는 연속성와 동시에 변화하는 부분을 균형 있게 제시할 뿐만 아니라 복음주의가 가지는 사회적 영향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는 만큼 복음주의와 개혁주의가 협력할 수 있는 측면들을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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