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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한국교회

기독청소년 삶 만족도 46.7% … 현실문제에서는 신앙 작동 못해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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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연합신문, 창간 26주년 맞아 ‘2014년 중고등학생 종교의식 조사’ 결과 발표

 

2014년 7월 3일 기사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 그들의 종교의식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독교연합신문(발행인:장종현 목사)이 창간 26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한국 교회 10년을 준비한다-미래 교회의 희망, 청소년’을 주제로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종교의식 및 윤리의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리서치(대표:지용근)에 의뢰해 지난 1월 20일부터 2월 5일까지 전국 중고등학생 1천 명(크리스천 500명, Non크리스천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중학생 50%, 고등학생 50%가 참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6%로 신뢰수준은 ±3.1%p다.

이날 조사결과 발표 및 주제강의는 실천신대 조성돈 교수가 맡았으며, 발표된 자료를 근거로 아래와 같이 요약 정리했다.

 

 

# 현재의 ‘삶’에 만족하는가?

중고등학생의 43.3%만이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보통이 32.2%이고, 불만족이 24.5%가 나왔다. 청소년의 시기에 삶에 만족한다는 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생각보다도 아주 낮은 만족도다.

이에 대해 조성돈 교수는 “2010년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이 공동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천437명을 대상으로 ‘한국 어린이 및 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때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한 학생은 53.9%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OECD 36개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한다”며 “만족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의 경우 94.2%의 청소년들이 삶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삶의 만족도는 비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삶의 만족도’에 대한 조사를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으로 비교했을 때, 기독청소년의 만족한다는 비율이 46.7%였고, 비기독청소년은 39.9%였다. 이렇게 보면 기독청소년들이 신앙의 도움으로 좀 더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조 교수는 “2012년 ‘한국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대학생들의 경우 동일한 비교에서 별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며 “입시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대학생의 경우에는 그 만족도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비교해 보면 삶의 만족도에서 신앙은 행복에 이바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입시스트레스라고 하는 고통을 이겨내는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종교가 삶에 얼마나 중요한가?

전체적으로 53.4%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중요치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46.6%였다. 기독청소년의 경우 이 질문에 82.4%가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비기독청소년의 경우에는 24.4%만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 ‘교회’하면 무엇이 가장 연상되는가?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 모두 교회하면 먼저 십자가, 그리고 하나님, 예수님 등을 연상했다. 그런데 비기독청소년의 경우는 이외에도 ‘무분별한 전도/과도한 포교’(7.1%), ‘부정적 인식/이미지’(6.2%), ‘강요/지나친 신앙심’(4.4%)과 같은 부정적인 단어들도 떠올렸다.

* 교회 연상 단어

교회하면 크리스천과 Non크리스천 학생 모두 ‘십자가’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천 학생은 ‘십자가’(42.1%), ‘하나님’(29.9%), ‘예수님’(28.7%), ‘목사님’(8.1%), ‘기도’(7.3%) 등의 순으로 나타남.
Non크리스천은 ‘십자가’(35.2%), ‘예수님’(20.4%), ‘하나님’(14.4%), ‘무분별한 전도/과도한 포교’(7.1%), ‘목사님’(6.7%) 등의 순으로 나타남.

‘무분별한 전도/과도한 포교’(7.1%), ‘부정적 인식/이미지’(6.2%), ‘강요/지나친 신앙심’(4.4%)과 같이 부정적인 연상 단어가 Non크리스천 학생 연상 단어의 약25% 비중을 차지함.

 


# 신앙생활을 왜 하는가?

기독청소년을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라고 대답한 비율이 33.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가족의 권유로/부모님이 원하시니까 26.1%, 마음의 평안을 위해서 23.6%, 건강, 재물, 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 7.5% 등으로 나왔다.

#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머니가 47.2%로 가장 높게 나왔다. 교회친구/선후배(12.0%), 목사님/전도사님(11.9%), 아버지(9.8%) 등의 순이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부모님, 특히 어머니의 영향력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부모님 중 어머니만 기독교인 경우는 72.8%가 어머니의 영향력이 가장 컸다고 대답을 했다. 이에 반해 아버지만 기독교인 경우는 20.9%만이 아버지에게 영향력을 받았다고 대답을 했다. 이렇게 보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목사나 전도사와 같은 교역자들보다 어머니가 신앙적인 면에서 더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조 교수는 “하지만 문제로 보아야할 부분이 있는데, 교회학교 선생님의 미미한 영향력이다. 2.8%가 교회학교 선생님이라고 대답을 했다. 이것은 학교 친구/선후배(5.3%) 보다도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교회는 숙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신앙생활에 가장 도움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

다수의 응답자인 45.5%가 ‘교회 예배/목사님 설교’를 꼽았다. 이어 ‘집회 및 수련회’(19.6%), ‘교회 내 소그룹 활동 및 모임’(12.8%), ‘신앙선배/친구’(10.0%), ‘신앙성장 양육프로그램’(2.7%), ‘기독교 매체 및 신앙서적’(2.4%), ‘QT’(2.3%), ‘가정예배’(1.8%) 순이었다.

 

 

# 신앙에 대한 인식

응답자 중 89.3%가 ‘나는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예배가 예수님을 아는 지식과 삶의 변화에 도움이 된다’(86.0%), ‘기도는 상황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있다’(83.0%), ‘주일학교 공과공부는 신앙생활 성장에 도움이 된다’(70.0%), ‘교회는 나의 고민을 해결해 준다’(62.4%), ‘주일예배가 지루하다고 느껴진다’(41.0%) 등이었다.

조 교수는 “‘주일예배가 지루하게 느껴진다’에 대해 41%가 긍정대답을 했다. 즉, 41%의 학생들에게는 예배가 감동을 못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예배가 신앙생활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고, 예배를 통해서 예수님을 아는 지식과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이들이 많은데 이 예배에 대해서 40% 이상이 지루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 예배를 통해 청소년들이 감동을 받고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어떤 방식이 필요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는가? 구원의 확신이 있는가?

66.1%가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그런데 ‘현재 구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59.9%가 그렇다고 대답해 좀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즉, 이것을 보면 구주로 영접을 하는 것과 내가 구원 받은 것이 구별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믿음을 갖는 것과 그것이 나의 구원과 연결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 시험기간에 교회를 나가야 할까?

55.8%가 ‘공부보다는 신앙생활이 우선이기 때문에 교회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을 했다. 그런데 26.7%는 ‘시험기간 동안에는 교회보다는 독서실이나 학원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17.5%는 잘 모르겠다는 대답이었다.

# 신앙생활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가치관과 인격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응답이 87.5%로 나왔다. 인간관계 형성은 82.0%, 인생의 성공은 72.5%, 진학방향 및 기독교계열 학교진학은 39.7%, 직업 선택은 39.1%였다.

조성돈 교수는 “이 결과를 분석해 보면 신앙은 정신적인 부분이나 교회를 기반으로 하는 일에 있어서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진학이나 취업에 있어서는 고려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것을 볼 때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물을 수밖에 없다. 즉 교회의 가르침이 청소년들의 삶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결국 그 교육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학생들의 삶에 밀착되어지는 교육이 교회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야겠다”고 설명했다.

 

 

# 예수 그리스도는 누구신가?

기독청소년 뿐만 아니라 전체에게 ‘학생은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라고 알고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75.8%가 하나님, 혹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대답을 했다. 특히 비기독청소년만 따로 보았을 때 60.8%가 이렇게 대답을 했다. 이렇게 보면 상당수가 예수님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

동일한 대상에게 ‘교회’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긍정적이라고 대답한 이는 66%이고, 부정적이라고 대답한 이는 34%였다. 이러한 수치로 보면 그렇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을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을 나누어서 보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기독청소년의 경우 91.3%는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8.7%만 부정적이었다. 반면, 비기독청소년들의 긍정비율은 40.7%였고, 부정적 비율은 59.3%에 달했다. 즉 60%에 가까운 비기독청소년들은 교회를 좋지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이들에게 교회는 자신에게 가까울 수 없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36.2%가 ‘종교를 가질 필요성을 못느껴서’라고 답했다. 이어 ‘믿음이 가지 않아서’(22.3%), ‘귀찮아서/주일마다 나가야 해서’(14.6%), ‘종교인에 대한 불신이 있어서’(8.3%), ‘종교에 대해 잘 몰라서’(6.6%), ‘시간이 없고 바빠서’(5.6%), ‘헌금을 강요해서’(3.1%) 순이었다.

연관하여 비기독교인이 볼 때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과 세상에서의 생활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이는지를 물었다. 이에 64.5%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절반을 훌쩍 넘기는 비율의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을 볼 때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기독교인들은 주변의 기독교인들을 볼 때 거꾸로 일치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57.4%에 이르러 그 인식이 상이함을 보여주었다.

과거 교회를 다닌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는데 57%가 다녔던 적이 있었다고 대답을 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왜 다녔었는지를 알았다면 더 좋은 분석을 시도해 보았을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한 질문이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다 관둔 이유를 물었을 때, 첫째는 시간이 없어서/바빠서가 36.7%, 둘째는 믿어지지가 않아서/믿음이 안 생겨서 36.7%였다. 그 이후는 부모님이 반대해서가 6%로 뚝 떨어진다. 결국 중고생들의 경우는 공부하는 것 때문에 시간을 내어서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중요한 원인이다.

 

 

# 종교 변경 및 가질 의향, 희망하는 종교

종교를 변경하겠다는 의향을 가진 학생들은 9.4%였다. 90.6%의 학생들은 변경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종교를 가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6%였고, 83.4%는 없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종교에 대해서는 개신교(46.8%), 천주교(25.5%), 불교(19.1%), 기타(8.6%^)로 나왔다. 이와 연관해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는데 기독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는 다른 종교가 더 믿음이 가서가 14.5%, 강압적인 분위기가 싫어서가 13.6%, 나와 맞지 않아서 12.3% 등으로 나왔다. 그런데 기독교에 대해서 몰라서는 9.4%가 나왔다. 즉 몰라서 가지 않는다가 아니라 알지만 가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라는 것이다.

# 교회 출석 기간 및 출석 계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시기를 물었다. 이에 51.9%가 태어나면서부터라고 대답을 했다. 이제 청소년의 절반 이상이 소위 이야기하는 모태신앙이었다. 이후 초등학교 이전부터가 13.5%이고 초등학교 시절부터가 20.9%였다. 이렇게 보면 청소년 시기에 들어서기 이전에 이미 86.3%가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좀 자세히 보면 더 중요한 자료를 볼 수 있다. 부모가 모두 기독교인 경우는 70.8%가 태어나면서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아버지만 기독교인 경우는 15.7%, 그리고 어머니만 기독교인 경우는 45.2%에 이르렀다

‘어떻게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가’를 물었을 때, 모태신앙/어렸을 때부터 다녀서가 42.8%, 가족/친척 전도 받음이 33.7%였다. 그 이후 친구/선후배 전도 받음이 15.9%였다. 즉 어려서부터 다니거나 가족에 의해서 다니게 된 것이 76.5%에 이르고 있다.

# 출석하고 있는 교회에서 공과공부를 하는가?

하고 있다고 대답한 이들이 과반을 조금 넘는 53.2% 정도 밖에 안 되었다. 즉 하지 않고 있는 교회가 절반에 가까운 46.8%인 것이다.

조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상당히 충격적인 결과였다. 그래서 직접 교회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란다. 그런데 거꾸로 이들이 묻는다. ‘굳이 공과공부를 해야합니까?’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아이들이 공과공부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복잡한 공간사정에서 집중도 안 되는 공과공부, 방법상으로도 고리타분해 질 수밖에 없는 공과공부를 꼭 이어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고민이라고 한다. 실제적으로 꽤 규모가 있는 교회에서는 공과공부 대신에 전체가 함께 하는 공부나 활동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연관해서 공과공부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만족한다(매우 만족 23.4, 약간 만족 27.9)가 그래도 과반 이상으로 나왔고, 보통이 40.9%으로 나왔다. 불만족을 표시한 이들은 7.9% 정도였다. 이에 따르면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가 51.2%가 나온 것인데 이에 만족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회만족도에 대한 조사도 있었는데 거기서는 59%가 긍정적으로 대답을 했다. 이렇게 보았을 때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공과공부 선생님에 대한 만족도가 51%가 나왔다고 하는 것은 상당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조 교수는 “특히 불만족의 이유로 보았을 때 교회활동에 대한 강요 때문이 22.5%가 나와 일등이지만, 교육준비가 미흡해서가 20.3%,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관심이 없어서가 16.3%가 나온 것을 볼 때 교사들이 학생들을 대할 때나 공과공부를 준비함에 있어서 소홀함이 큰 것 같고, 또한 이를 학생들이 느끼고 있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지난 1년 동안 전도해 본 경험이 있는가?

52.7%가 전도를 시도해 보았다고 했다. 또 그 횟수를 물으니 3회의 시도가 35.9%로 가장 많았다. 그 외 5회 이상이 23%로 나왔다. 이를 보면 청소년들은 전도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지 그 열매가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연관하여 전도를 하고자 하는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는데 역시 69.7%가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전도에 대한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교회의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면 교회에 같이 가자고 제안할 것 같은가를 물었다. 이것은 1, 2 순위로 대답을 얻었다.

이에 따르면 학생들은 교회에서 캠프/수련회(54.2%)를 열 때 주변의 친구들에게 권유할 수 있다고 대답을 했다. 또 콘서트 또는 공연(50.3%)였고, 취미활동 프로그램(33.5%)였다. 이를 보면 학생들은 일회성 프로그램에 주변 친구를 초청하기 원했고, 또 문화행사나 수련회 등에 초청하길 원했다.

# 성인이 되더라도 계속해서 교회에 다닐 생각이 있는가?

74%는 계속 다닐 것 같다고 대답을 했지만 19.2%는 잘 모르겠다고 그리고 6.8%는 명확하게 그만 다닐 것 같다고 대답을 했다. 결국 26%는 앞으로 성인이 되면 교회를 다니지 않을 확률이 아주 높은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성돈 교수는 “이들은 부모님의 종교를 따라 교회를 다니면서 속으로는 불만이 있거나, 의미를 찾지 못한 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들은 향후 나타나는 가나안 성도와 연관 지어 생각해 보아야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즉 믿음은 있으나 교회에는 출석하지 아니하는 이들을 일컫는 가나안 성도들의 특징은 어려서부터 교회에 출석해 왔으나 개인적으로는 확신이 없고, 교회의 조직이나 가르침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이 26%와 현재는 비록 74%에 속할지라도 나중에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이들이 이 가나안 성도로 변해갈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 부모님의 종교는 무엇인가?

부모 모두 기독교인 경우가 56.3%이고, 아버지만 기독교는 4.4%, 어머니만 기독교는 20.9%였다. 또 부모 모두 비기독교인 경우는 18.4%였다.

# 본인이 교회를 다니는 것에 대한 부모님의 입장은?

80.9%가 찬성한다고 하였고, 17.0%는 공부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찬성한다고 했다. 특히 모두 비기독교인 부모의 반응이 새롭다. 찬성한다가 41.9%이고 공부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찬성한다가 47.5%였다. 그리고 반대한다고 한 이들은 10.6%였다. 이를 보면 비기독교 가정일지라도 자녀가 교회에 다니는 것에 대해서 특별한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조성돈 교수는 “이것은 현대사회에 있어서 종교의 자리를 명확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본다. 즉 종교가 현대인들의 삶에서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 가정에 두 종교가 공존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특히 기독교인이 집안에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다. 그런데 이제는 부모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자녀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나타내지도 않고, 용인하며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에 대해서 이들이 호의감을 가져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종교에 대한 절대성이 무너진 현대인의 종교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지금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진로에 대한 고민이 24.9%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학교 성적’(22.9%), ‘외모/키’(14.5%), ‘경제적 어려움’(8.8%) 등의 순이었다.

조 교수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가장 큰 고민이 진로라고 대답한 것은 바로 이러한 현실의 연장선이라고 본다. 따라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청소년들에게 삶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구체적인 직업선택의 기준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은 기독청소년들이 비기독청소년들에 비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꽤 적다는 것이다. 이것은 신앙 안에서 그 비전을 확고히 했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냥 참는다가 26.6%로 가장 높았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푼다가 20.6%, 게임을 하면서 푼다가 17.0%로 나타났다.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의 차이는 특별히 없지만 게임으로 푼다에서는 기독청소년의 비율이 적게 나온 것으로 보아 건전한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 스마트폰(휴대폰)의 사용시간

학생들은 98.2%가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그 중 86.1%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하루 중 스마트폰을 통해 얼마나 온라인게임/스마트폰게임/SNS 등을 이용하는지를 물었는데 평균 주중에는 2시간 47분, 주말에는 3시간 30분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하루 사용 시간별 분류를 해 보면 4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하는 학생이 주중 36.1%, 주말 49.3%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하루 24시간의 10% 이상인 2시간 이상 사용자로 나타내 보면 주중 72.8%, 주말 79.5%로 나타난다. 이렇게 보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필요 이상, 또는 중독수준의 스마트폰 사용자라고 할 수 있다.

# 예배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가?

예배 중 스마트폰 사용경험은 40%였다. 예배시간에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는 48.1%가 예배시간에는 절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을 했고, 41.0%는 카톡 확인이나 문자 전송 등과 같이 잠깐잠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했다. 이를 보면 사용자의 비율이나 인식에 별 차이가 없는데, 40% 정도는 예배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서 관대한 것으로 보인다.

 

 

# 지난 1년 간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가?

가정불화가 30.4%였고, 학교성적/진학문제가 21.6%, 외로움/고독이 18.3%, 친구들과의 불화/따돌림이 9.8% 등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 사이에 그 이유가 현저히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기독청소년은 자살충동의 가장 큰 이유로 가정불화(36.77%)를 명확히 꼽았다. 이후 학교성적/진학문제 18.8%, 외로움/고독 15.2%, 친구들과의 불화/따돌림 10.3% 등이었다.

이에 반해 비기독청소년은 가정불화와 학교성적/진학문제가 동일하게 24.3%가 나왔고, 외로움이 21.2%, 친구들과의 불화/따돌림 9.2% 등이었다. 이렇게 비교를 해 보면 그 순위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그 강조점에서 보면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자살충동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30.7%)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친구/지인과의 대화’(22.9%), ‘긍정적인 생각하기’(12.2%), ‘다양한 활동/바쁘게 지내기’(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 사이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이 있었던 ‘자연스럽게 해소됨에서는 비기독청소년의 경우는 40.2%로 가장 높게 나왔는데 반해서 기독청소년은 20.9%로 비율상으로는 절반 정도 밖에 안 되었고, 그 순위에서도 친구/지인과의 대화보다 적게 나왔다. 이후 친구/지인과의 대화에서는 기독청소년은 26.4%로 가장 높게 나왔고, 비기독청소년은 19.5%로 자연스럽게 해소되었다는 응답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이러한 응답이 나온 것은 기독청소년들이 친구들과 좋은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를 지지할 수 있고, 응원할 수 있는 그룹으로서 친구나 지인을 두고 있다는 것은 자살예방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기독청소년의 경우는 그러한 체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신앙/종교에 의지하였다고 하는 이들도 10.%에 달해서, 이 역시 자살을 멈추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 현대사회 윤리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음주에 대해서는 기독청소년와 비기독청소년의 응답이 49.6% vs 70.1%, 흡연 19.7% vs 19.9%, 이혼 54.1% vs 79.0%, 인공유산(낙태) 31.4% vs 48.9%, 혼전 성관계 38.4% vs 63.9%, 뇌물제공 15.3% vs 17.6%, 동성애 40.3% vs 73.6%로 나왔다.

# 음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인이 된 다음부터는 가능하다고 대답한 이들이 50.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이 크게 다르지 않게 나왔다. 고등학생부터 가능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27.4%였다. 일반적으로 듣게 되는 바에 비해서는 좀 적게 나온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적지 않은 숫자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서는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의 차이가 나타났다. 비기독청소년은 33.4%가 이렇게 대답을 한 반면 기독청소년은 21.4%만이 이렇게 대답을 했다. 또 더 나아가서 음주는 절대로 안 된다고 대답한 이들은 비기독청소년이 5.2%이고 기독청소년은 23.1%에 이르렀다. 이렇게 보면 기독청소년이 음주 문제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성관계 가능 시점에 대한 생각은?

성관계는 결혼 전에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대답한 이들이 27.4%였다. 결혼 전까지의 순결에 대해서 이제 언급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70%가 넘는 청소년들이 그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의 차이가 나타난다. 결혼 전 순결에 대해서 기독청소년은 36.8%로 나타나고, 비기독청소년은 18.0%로 나타났다. 이를 보면 약 두 배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해도 무방하다고 대답한 이들도 있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고등학생부터 해도 무방하다고 대답한 이들이 14.6%에 이른다는 것이다. 성관계가 이제 어른들의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문제가 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한다.

#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생들은 51.7%가 서로 사랑한다면 동성애도 가능하다고 대답을 했다. 즉 절반 이상이 동성애에 대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대답을 한 것이다. 특히 여학생들은 66.0%가 가능하다고 대답을 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기독청소년과 비기독청소년의 차이가 심하게 나타났다. 기독청소년은 37.7%가 가능하다고 했고, 비기독청소년은 65.8%나 가능하다고 대답을 했다. 이를 보면 동성애에 대한 교회의 인식이 청소년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동성결혼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다. 의외로 청소년들이 동성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다음으로는 동성애인을 사귀는 것이 20.8%, 동성을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것이 14.3% 등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이들이 21.2%나 되었다. 이것은 다른 질문에 비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를 보면 아직 청소년들 중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못한 이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소수라고 할 수 있지만 동성과의 육체적 관계까지 가능하다고 대답한 이들이 9.2%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낮은 수치이지만 동성애가 단순히 육체적 쾌락으로 허용되어도 된다는 의견이기에 상당히 비상식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9% 이상이 대답했다는 것은 학생들의 윤리의식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하게 볼 부분은 동성애관련 인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무엇인지를 물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절반이 넘는 53.6%가 영화, TV 등 대중매체라고 대답을 했다. 이에 더해서 동성애자인 연예인이라고 대답한 이가 19.3%나 되었다. 그러면 학생들이 대중매체를 통해 동성애에 대해서 접하게 되는 비율은 72.9%나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결국 우리 학생들은 객관적인 방법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에 대해서 상당히 관용적인 부류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의해서 동성애를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동성애에 대해서 관용적일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이 후에 이 사회의 경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공부는 왜 하는가?

43.2%가 목표로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했고, 34.4%는 좋은 대학/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것을 보면 상당히 목적지향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 이 경쟁사회에 적응되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이 외에 남들이 다 하고 있으니깐이 7.7%,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5.9%였다.

이를 보면 학생들에게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공부를 하는 것이 후에 성공하기 위한, 그것도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여겨지고, 이 경쟁사회에서 이기기 위해서 하는 방편으로 여겨지고 있다면 우리 학생들의 이 문화나 생각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다. 바른 가치관, 우리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바르게 가르치고 그것을 삶에 기준을 삼고 행하면 살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편, 조사결과를 발표한 조성돈 교수는 “신앙적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의외로 높은 긍정비율을 보였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들어가 보면 신앙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봤을 때, 신앙이 현실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치관과 인격 형성, 인간관계 형성, 인생의 성공에 신앙생활은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대답을 했는데, 진학방향이나 직업선택에 있어서는 그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들은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하면서 알게 모르게 신앙은 현실과 별개라는 것을 가르쳤다. 이것은 현실적 이원론이다. 신앙의 영역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현실적인 문제에까지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즉, 신앙은 우리가 긍정하지만 우리 삶의 너무 깊숙한 곳까지 쫓아오지는 말아달라는 청소년들의 상황에 대해 숙고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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