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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유신진화론의 문제점, "신앙과 교리 왜곡하고 파괴한다"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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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과 진화론을 조화하고자 하는 것은 물과 기름을 섞는 것과 같다. 창조론은 유신론에 근거하고, 진화론은 무신론에 근거하므로 유신론과 무신론은 상호 모순된다. 유신진화론이 갖는 해악은 기독교의 근본 신앙과 교리를 왜곡하거나 파괴해버리는 것이다." (김영한 박사)

 

 

 

 

 

 

기독교학술원(원장: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이 지난 3월 11일 '유신진화론 비판:유신진화론은 성경적 창조론에 배치'라는 주제로 제93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는 "성경에 근거한 창조론과 자연주의에 근거하는 진화론은 서로 전연 다른 세계관의 영역에 있다.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창조와 이를 믿는 기독교 창조 신앙을 현대 과학적 성과로 합리화하려는 시도는 불가피하게 타협이론으로 나아가게 된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유신진화론의 허점(1)
창조론의 타협이론

 

 

김 박사는 "유신진화론자들은 진화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사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이를 하나님의 창조를 말하는 성경과 이를 믿고 가르치는 기독교 신앙 또는 신학과도 타협시키려고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신진화론자들은 단순히 우연과 필연의 조합만으로는 우리가 지금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종들의 발생과 변화들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러한 우연과 필연의 조합으로 발생하는 진화를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고 인도되고 하나님의 조력을 받아 생긴 결과로 보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타협의 시도는 <창조-타락-구속-완성>이라는 전통 기독교적 세계관 패러다임을 부정하기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유신진화론의 허점(2)
지속적 창조를 진화로 왜곡

 

 

김 박사는 "유신진화론자들은 진화 과정에서 자연 선택 / 무작위 변이(돌연변이) 메카니즘을 인정한다. 진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형까지도 하나님의 창조 행위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즉, 유신진화론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기독교의 '지속적인 창조'(creatio continua)의 개념을 도입하여 이를 진화론의 맥락에서 재해석한다는 것. 곧 하나님의 창조 행위는 단순히 최초에 우주가 생겨날 당시 '무로부터 창조'(creatio ex nihilo)에만 한정되지 않고, 하나님의 창조는 일회성의 사건이 아니라 우주 내에서 작동하는 자연질서의 과정을 통하여 항상 지속적으로 창조의 행위를 하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김 박사는 "유신진화론자들은 하나님의 창조는 우주의 역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진화의 과정 곧 유전자 변이와 자연선택의 과정을 통해 지속된다고 보지만 정통개혁신학은 지속적 창조를 하나님의 지속적인 창조물에 대한 돌봄이지 창조물의 독자적 자기 전개(진화)로 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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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진화론의 허점(3)
창조와 섭리의 혼동

 


김 박사는 "유신진화론이 진화 곧 이미 존재하는 것 내에서 발생한 어떤 변형을 창조라고 말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의 창조 개념에 본질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유신진화론은 창조와 섭리(providence)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혁신학은 창조 세상 가운데 유전적 변이와 같이 물질이나 생명체에 어떤 변형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이는 창조의 개념이 아니라 창조 세상을 통치하시고 유지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개념으로 이해된다"라며 "자연과정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의 섭리는 자연 발생적인 진화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유신진화론의 허점(4)
창조의 역사성 및 아담 창조 부인

 

 

김 박사는 "유신진화론에서 인류의 단일한 조상으로서 첫 사람 아담의 역사성은 의문시된다. 유신진화론자 데니스 라무뤼(Denis Lamoureux)는 심지어 '아담은 존재한 적이 없었다'라고 단언하기까지 한다. 또한 그는 성경의 역사는 창세기 12장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주장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신진화론자 존 왈톤(John H. Walton)은 성경의 아담과 하와에 대한 창조 이야기는 '그 두 사람이 독특하게 지음 받은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원형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라며 "결국 유신진화론은 이러한 첫 사람 아담의 창조와 관련한 성경의 진술을 역사적 사실로 보기를 거부하고 비유적이고 풍유적인 것으로 보려고 한다. 곧 아담을 역사적으로 실존한 인물이 아닌 것으로 보거나, 아니면 역사적 실존 인물로 본다 하더라도 인류의 단일한 조상으로 보기를 거부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유신진화론은 말씀에 의한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역사적 기독교의 기본 해석에 배치된다"라며 "진화론의 근간을 이루는 법칙인 자연선택/돌연변이는 창조의 목적을 지워버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인격적 개입의 흔적을 지운다"라며 "만약 창세기 1-3장에 놓은 토대가 없다면, 나머지 성경은 의미가 없게 되며, 많은 교리가 해를 입거나 사라지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유신진화론의 허점(5)
정통 기독론과 구속론 거부

 

 

김 박사는 "유신진화론은 정통 기독교 교리의 핵심인 아담-기독론 및 성경적 구속론을 부정한다. 유신진화론은 아담의 역사성이 부정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역사성 또한 부정한다"라며 "사람 아담이 최초의 인간으로서 모든 인류 후손에 대해 갖는 대표성이 부정되면 아담 안에 모든 인류가 정죄받고 심판받는다는 원죄론 및 보편심판론이 부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신진화론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진화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봄으로써 인간의 하나님 형상(imago dei)성이 부정된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인격으로서의 인간의 본질이 부정된다"라며 "마찬가지로 둘째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인류 대표성도 부정되어 그의 대속적 죽음이 전 인류에 미치는 대속적 은혜가 부정됨으로써 기독교 교리의 근본인 속죄론이 부정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유신진화론은 원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죄와 죽음이란 진화과정에서 극복해야할 필연적인 과정으로 보기 때문에 중보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유신진화론은 죄와 죽음을 자연의 진화과정의 필연적인 계기로 보기 때문에 하나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모든 인간의 죄 용서를 위한 대리적 죽음이라는 예수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과학적 창조 실험은
계시된 성경의 진리에 의해
조명받아야 한다

 

 

김 박사는 "성경의 창조론은 창세기 1-3장을 역사적으로 일어난 사건에 대한 기록으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성경의 하나님은 인격 전 창조의 하나님으로 유신진화론이 수용하는 자연신론의 하나님이 아니다"라며 성경적 창조론의 관점을 설명했다. 

 

이어 "창세기 1장-3장은 창조의 사건, 타락의 사건 등은 모두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것이 성경적 창조론이 과학적 창조론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기본 자료다. 따라서 창조과학은 이 사실에 근거해서 연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김 박사는 "창조 이야기의 사실성을 부인하는 것은 기독교 교리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것이 된다"라며 "기독교 신학이 성경 창세기를 계시 진리가 아니라 단지 종교문서로 간주하게 될 때 종교다원주의에 빠지게 되어 기독교가 증거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 교리가 훼손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경은 계시적 진리를 통하여 물질뿐만 아니라 인간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고 지속적으로 간섭하시는 인격적인 하나님을 증언하고 있다"라며 "과학적 창조 실험은 계시된 성경의 진리(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_요 1:3)에 의하여 조명받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유신진화론을 수용하려는 이들이 있다. 따라서 성경적 창조론에 충실한 학자들은 유신 진화론을 지지하는 자들과의 대화에서 이들이 주장하고자 하는 견해를 경청하려는 겸허한 태도가 요청된다. 누구도 지식을 독점할 수 없고 무한하신 하나님의 생명의 비밀을 유한한 지성으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신진화론의 등장 원인

 

 

한편, 이날 월례포럼에는 정선호 박사(건국대 교수), 박창균 박사(서경대 명예교수), 김윤태 박사(백석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각각 창조신학적 관점, 기독교철학적 관점, 신학적 관점에서 유신진화론의 한계와 문제점에 대해 발표했다.

 

'유신진화론의 창조론과 인간론에 대한 신학적 비평'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김윤태 박사(백석대 교수)는 "현대인들은 현대의 발달한 과학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라며 "일단 과학이라고 하면 의심할 수 없이 입증된 사실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현대인들에게 현대 발달한 과학의 이름으로 주장되는 진화론은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세상 창조를 믿는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과 신학을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하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 과학이 말하는 진화론과 성경이 말하는 창조 사이의 괴리 사이에서 기독교인으로서 현대 과학의 진화론과 기독교의 창조 신앙을 조화롭게 설명하고자 시도한 것이 유신진화론이다"라며 "유신진화론이 과학과 기독교 신앙을 조화롭게 이해하고자 한 것은 한편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면에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유신진화론이 먼저 진화론을 과학적 사실로 전제하고 그 후에 기독교의 창조신앙을 진화론에 맞추려고 한 것은 그 순서에 있어서 잘못되었다"라고 강조했다.

 

 

 

과학 중요하지만 성경이 먼저다

 

 

김 박사는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먼저 성경을 앞에 놓고 그 후에 성경의 빛에서 과학을 살피는 것이 옳은 순서다. 하지만 유신진화론은 이러한 순서를 역으로 함으로 성경과 성경을 믿는 기독교 신앙과 신학을 왜곡시키거나 변질시키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라며 "특별히 유신진화론이 갖는 창조와 인간에 대한 이해는 성경의 가르침과 기독교 신앙과 신학의 본질을 왜곡 변질시키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신진화론이 주장하는 창조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이해는 과학이라기보다는 과학적 상상과 추론일 뿐이다"라며 "유신진화론은 자신들의 과학적 상상과 추론의 빛에서 성경을 봄으로 성경을 왜곡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유신진화론은 유사과학적 추론인 동시에 유사기독교적 사상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과학지식과 인간 인식의 한계
"열린 태도는 필요하다"

 

 

'유신 진화론에 대한 기독교 철학적 반추'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박창균 박사는 "유신진화론을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그것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 문제로 많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로움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라며 "한 시대와 과학을 포함한 문화의 한계 속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시대의 도전에 어떻게 말씀에 근거해서 사려 깊게 분별하여 응전하느냐이다. 거기에는 과학지식과 인간 인식의 한계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자기반성이 요구된다. 그리고 더 근원적으로는 성경 말씀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무신론적 진화론과 진보적 유신진화론에 대해서는 비판의 강도를 높여야 하지만 복음주의자들이 고려하고 있는 형태의 유신진화론에 대한 태도는 형제의 사랑을 가지고 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유신진화론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인정한다면 그들의 입장에도 마음을 열고 그들이 신앙과 학문 사이에서 가졌던 고통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지지하는 이론이 즉각적 창조론이든 점진적 창조론이든 간에 그에 대한 확고한 입장은 견지하되 유신진화론을 지지하는 복음주의자들에게 대한 태도는 온유와 겸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비진리와의 타협이 아니라 동의는 하지 않더라도 존중은 하는 그리스도인의 품위에 관한 일이라고 본다. 무신론적 자연주의라는 더 큰 공통의 적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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