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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교육•윤리와 신학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 기독교교육은 어떻게 바라볼까?

by 데오스앤로고스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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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소장:박상진 박사) 제17회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12월 8일 온라인(줌)으로 <역량교육에 대한 기독교교육적 고찰:OECD Education 2030 Project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OECD Education 2030 프로젝트는 2030년을 살아갈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규명하면서 개인과 사회의 '웰빙'을 추구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교육과정 체계로써 21세기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습 환경과 교육 시스템을 탐색하는 프로젝트다.

 

OECD 웰빙의 문제점

이날 <교육목적으로서의 '웰빙'에 대한 비판적 검토>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유재봉 박사(성균관대 교수)는 "OECD의 웰빙교육은 역량교육(핵심역량, 변혁적 역량)을 도입함으로써 무기력한 지식교육의 문제를 극복하고 교육 실천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또한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변혁적 역량과 학생 주체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OECD의 웰빙 개념은 웰빙 지표나 외적 조건의 제시 수준을 넘어서야 하고, 경제발전의 토대인 인적자원과 인적자본보다는 인간 자체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교육의 수단적 가치보다는 내재적 가치를 추구하고, 욕망 경쟁보다는 하나님의 형상에 부합하는 삶을 영위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피력했다.

 

특히 유 박사는 "웰빙 지수가 높다고 해서 웰빙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니다. 돈을 많이 벌고 큰 저택에 사는 건강한 부자가 다 웰빙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라며 "웰빙을 교육목적으로 삼으려면 교육의 관심사를 부, 명성, 지위 등 외적 조건을 획득하기 위한 무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인간으로서 훌륭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그러한 존재에 걸맞는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유 박사는 OECD가 추구하는 웰빙은 인간의 내적 성향보다는 외적 측면, 즉 경제적이고 사회적이며 환경적인 것과 관련된 외적 조건들의 획득에 지나치게 치우쳐 있다며 OECD 웰빙의 지표는 인간이 충족하고자 하는 욕망의 순화된 목록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기독교적 웰빙이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

이와 관련 유 박사는 기독교적 웰빙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기독교적 웰빙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그에 걸맞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생명을 풍성하게 누리면서 진리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아는 것이다.

 

유 박사는 "기독교적 웰빙의 삶이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그 형상에 부합하는 삶을 온전히 누리는 것이다"라며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된 인간은 신적 조명에 의해 총체적 세계를 온전히 인식하고,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 통달하면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독교교육에 있어서 기독교인들은 OECD 프로젝트처럼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전쟁하듯이 살아가는 교육 현장에서 다소 격리될 필요가 있다"라며 "하나님과 그가 하신 사역을 인식하면서 예배자로 서야 한다. 또한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별도의 시간을 내어 관조하는 삶을 살고, 안식의 의미에 충실하면서 그것을 향유하며 살아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유 박사는 "그리스도인은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면서 시류에 편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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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

<OECD가 제시한 미래역량교육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강영택 박사(우석대 교수)는 "OECD 교육 2030에서는 학생이 자기 자신과 주위 세계에 영향을 주어 보다 바람직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을 중요시한다"라며 "하지만 학생에게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하지 못한다. 따라서 학생 개인의 의사에만 맡겨놓기보다는 어떤 형태로는 행위 주체성을 제도화할 필요는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역량교육에 관해서 설명한 강 박사는 "변혁적 역량에서 중요하게 간주되는 창의와 혁신, 사고방식은 기독교적 가르침에서 그 원형을 찾아볼 수 있다"라며 "창의와 혁신의 사고방식 그 자체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이것을 통해 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히 하고 이를 함께 강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제안했다.

 

특히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학생 내부로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바깥으로부터 주어지기도 한다"라며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은총으로서의 지식은 성경이 말하는 중요한 지식 습득의 한 방법이다. 관조, 직관 등은 은총으로 주어지는 지식 습득과 관계하는데, 이를 경험하기 위해 쉼이나 여가 등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이수인 박사(아신대 교수)는 <기독교 대안학교의 역량교육 실천사례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함영주 박사(총신대 교수)는 <델파이 기법을 활용한 기독교대안학교의 역량교육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기독교 역량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기독교학교들은 하나님이 주신 학교의 비전에 걸맞은 역량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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