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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한 권의 신학

[책] 제일소명: “길 잃은 세상에서 길 잃은 교회의 일부로 살지 않으려면?”

by 데오스앤로고스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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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소명 / 마크 래버튼 / IVP / 10,000원

 

* 2014년 11월 1일 기사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나라 백성의 제자도 ‘제일소명’
교회,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 있는 이유는 하나님과 이웃 사랑의 실천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 (중략)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롬 3:10~18).

 

 


세상은 길을 잃어버렸다. 세상 사람들은 도무지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찾지도 않는다. 교회 또한 마찬가지다. 소명을 잊은 지 오래다. 교회로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 그것이 바로 ‘소명’이다. 하지만 이 소명이 무엇인지 오늘날의 교회, 오늘날의 그리스도인은 잊고 살아가고 있다.

제일소명’(마크 래버튼 저 / IVP). 이 책은 오늘날 교회가 당면한 진짜 문제는 소명을 잃어버린데 있다고 진단한다. 무엇보다 많은 교회들이 이 소명을 오해하거나 편협하게 여기고 있다며 세상을 위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실천해야 할 제자도를 ‘소명’과 연결시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참된 삶의 목표. 곧 ‘제일소명’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책의 저자 마크 래버튼 박사는 미국 복음주의 신학교인 풀러신학교의 총장이다. 저자는 신학적 통찰과 명료한 논리로 기독교적인 소명의 담론을 200페이지 정도 분량밖에 되지 않는 이 책에서 명쾌하게 펼쳐나간다.

 

저자가 말하는 ‘제일소명’은 다른 것이 아니다.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말씀의 실천이다. 단순하고 강력한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 그것이 제일소명이라고 강조한다.

그동안 ‘소명’이라고 하면 목회자나 신학자 등 교회를 위해 사역하는 이들이나 추구하는 특별한 신념이나 철학쯤으로 이해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모든 교회가, 모든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제일되는 ‘소명’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소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방아 그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삶이다. 하나님이 주신 우리의 모든 존재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우리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두 계명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교회가,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여기에 존재한다. 따라서 소명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아니다.

저자는 “소명은 성직자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대사로서 살아가기를 바라신다. 이것이 우리의 제일 소명이다. 우리 모두를 향한 하나님의 제일 소명은 자연스럽게 각 사람을 향한 부르심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이와 같은 소명이 중요한 것일까? 저자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두 계명이 바로 우리의 소명이다. 이 두 계명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한다”며 “하나님의 백성은 성령의 권능을 힘입어 세상의 희망이 되고, 인류를 위한 본보기가 되고,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하나님의 계획이 실현될 것이라는 살아 있는 믿음의 증거가 된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백성의 비전이고 예수님이 보여주고자 했던 바다”라고 설명한다.

즉, 우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을 통해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고, 제일 소명이다.

이 책은 머리말과 맺음말을 빼고, 총 10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각 장마다 성경적인 통찰과 신학적인 논리로 소명을 설명하며 개개인들이 삶 속에서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소명은 어떤 특별한 삶의 방향성이나 직업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살아가는 것임을 분명하게 가르친다.

 

‘제일소명’이라는 책의 소리를 일부 정리해봤다.

○ 오늘날 교회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교회를 향한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의 의미를 생각하며,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다시 한 번 묻는 것이다. … 하나님은 교회가 길 잃은 세상에서 사랑과 희망의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신다. 만약 우리 삶이 길 잃은 자들 가운데서 그들과 마찬가지로 길을 잃었다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누가 감당하겠는가? (p_44)

○ 오늘날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살아가야 한다는 소명이 있다. 삶의 모든 부분, 즉, 크고 작은 일에서도, 가족, 이웃, 원수에게도 예수님의 은혜와 진리를 실천하며 살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의 소명이다. (p_57)

○ 우리 소명이 믿을 만한 것이라면, 이는 삶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 이는 망명지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과 생각, 보여야 할 독창성과 자비에 대한 새로운 신호를 알아내고, 그에 반응해야 한다는 의미다. (p_78)

○ 예수님은 “나를 믿으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좇으려면 믿고 따라야 한다. 이 행위들이 우리의 삶과 목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행위에 의해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행위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생명을 드러내기 위해 구원을 받는다. (p_85)

 

 

○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소명의 시작과 끝이다. (p_120)

○ 우리의 삶은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으로 가득한가? 아니면 그렇지 못한가? 우리 삶에서 더 큰 사랑과 더 깊은 겸손과 더 큰 용기와 실질적인 희생의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 스스로 신앙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많은 이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오늘날 적나라하게 드러난 교회의 현실적인 문제다. (p_130)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사는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신실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소명을 회복하는 것이다. (p_132)

○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지혜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지혜로운 제자들이 필요하다. 지역적이고 세계적인 모든 차원에서, 삶과 사역의 모든 영역과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낼 제자들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들은 세상을 고쳐 보겠다는 태도가 아니라, 귀 기울여 듣고 보고 관계하고 실천하고 사랑하는, 겸손하고 담대한 소명의 사람들이어야 한다. (p_137)

○ 하나님의 부르심의 핵심은 우리 자신의 지속적인 영적 성장이다. 이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에게는 깊이가 절실하다. 그리스도인이 피상적인 삶을 산다면 삶을 예수님을 증거할 수 없다. 우리는 세상이라는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자라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 나무처럼 깊이 있는 자로 성장해야 한다. (p_160)

 

 

○ 소명을 듣고 이를 따라 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모양으로든 공동체가 필요하다. 우리는 함께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p_166)

○ 부르심은 대개 우리의 가장 뜨거운 확신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열정의 대상에 깊은 헌신과 사랑과 기쁨과 희생을 쏟는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세상에서의 우리 경험과 만나 특정한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 진지하게 예수님을 따르고자 한다면 “예수님은 내가 어떤 문제에 가장 큰 열정을 갖기를 원하시는가?”라고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p_171)

○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소명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이는 세상을 바꾸고도 남을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하면 우리 소명의 나머지 부분은 훨씬 더 명확해진다.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놀라운 하나님의 증거가 될 것이다. (p_192)

○ 길 잃은 세상에서 길 잃은 교회의 일부로 지내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라고 부름받은 우리 존재에 대해 각자 그리고 함께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우리는 모든 것을 온전케 하실 유일하신 분을 드러내는 증거가 될 것이며, 그 선한 사역의 일부로 우리를 사용하기 원하시는 분의 증인이 될 것이다. (p_197)

 

 

# 책의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 | 풍성한 삶
1 | 번성하라는 부르심
2 | 길 잃은 세상, 길 잃은 교회
3 | 제일 소명
4 | 삶의 자리 바로잡기: 우리는 어디로 부름받았는가?
5 | 삶의 방식 바로잡기: 우리는 어떤 삶으로 부름받았는가?
6 | 삶의 초점 바로잡기: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부름받았는가?
7 | 사랑의 여정
8 | 지혜의 여정
9 | 고난의 여정
10 | 이제 하나님은 나에게 어떤 소명을 주시는가?
맺음말 | 가장 중요한 것: 빛과 소금
감사의 글

 

# 저자 소개

저자 마크 래버튼 Mark Labberton은 캘리포니아 버클리 제일장로교회에서 16년간 담임목사로, 2009년부터 로이드 존 오길비 설교 연구소 소장으로 섬기다가, 2013년 7월 풀러 신학교 제5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미국 장로교단, IVF, 목회자 컨벤션(National Pastors Convention), 국제 정의 선교회(International Justice Mission) 등 다양한 곳에서 30년 이상 설교 사역에 참여해 왔다.

1982년 다수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의 신학교육을 지원하는 기독교 국제 장학 재단(Christian International Scholarship Foundation, 현 ScholarLeaders)을 공동 설립하고 17년간 위원회에서 일했으며, 다수 세계 목회자들을 위해 도서와 장학금을 제공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존 스토트 미니스트리, 랭햄 파트너십(Langham Partnership)과도 긴밀히 협조해 왔다. 현재 국제 정의 선교회 선임연구원으로서 세계 교회 사역에 지속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껍데기 예배는 가라」(The Dangerous Act of Worship, 좋은씨앗)와 「The Dangerous Act of Loving Your Neighbor」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크리스채니티 투데이”, “래딕스”, "리더십 저널“ 등의 잡지에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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