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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들의 탄력적이고 혁신적인 기독교사회복지 필요 본문

목회와 신학

평신도들의 탄력적이고 혁신적인 기독교사회복지 필요

데오스앤로고스 2015.12.10 21:01

기독교 사회복지에서 평신도의 역할 / 이정서 교수(안양대, 기독교사회복지)

 

“기독교사회복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평신도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종교개혁시대에도 평신도들의 역할 때문에 사회복지가 가능할 수 있었다.”

이정서는 “한국 교회는 사회봉사 매뉴얼을 설정함에 있어서 ‘기독교 봉사’를 ‘기독교 사회복지’로 한 차원 더 발전시켜야 한다”며 “16세기 칼빈 시대에 이루어졌던 평신도들의 역할을 고찰함으로써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가난한 이웃을 위한 구제사업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구목차는 다음과 같다.

Ⅰ. 서론
Ⅱ. 기독교 사회복지의 가치와 교회의 사회적 책임
1. 기독교 사회복지의 가치
2. 교회의 사회적 책임
Ⅲ. 종교개혁 이전의 평신도 역할
1. 사회적 구걸에 대한 교회 역할
2. 자선시설의 평신도 역할
Ⅳ. 종교개혁시대의 평신도 역할
1. 종합병원의 평신도 역할
2. 프렌치펀드(French Fund)의 평신도 역할
Ⅴ. 나가는 말

 

# 연구 내용 중에서

1. 하나님의 ‘디아코니아’(Diakonia)는 어원적인 의미 차원을 넘어 ‘하나님의 섬김’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디아코니아는 창조사역에서 창조주로서의 아버지 되심과 언약을 통해서 자기 백성 삼으심, 그리고 독생자를 보내신 성육신 사건과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십자가 사건에서 발견된다.

2. ‘디아코니아’에 근거해 교회 내의 신자들 간의 ‘코이노니아’(Koinonia)가 이루어진다. 함께 모이고, 서로 사랑하고, 삶을 나누고, 함께 성찬을 나누는 것이다. 이러한 나눔으로서의 코이노니아는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는 디아코니아를 지닌 삶의 주체가 되게 한다.

3. 또한 직분과 은사를 통해 형성된 교회를 섬기는 ‘디아코니아’는 더 나아가 교회와 신자들에 의해 세상을 섬기는 사회적 ‘디아코니아’로 발전된다.

4. 하나님의 ‘디아코니아’는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곧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과 자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지대한 관심사이며, 하나님께서 먼저 시작하신 구원론적 사역이다.

5. 디아코니아 속에서 기독교사회복지에 대한 가치는 하나님의 사랑명령에 대한 순종이다. 따라서 기독교사회복지란 일반적인 사회복지 개념에 기독교적 색채를 덧입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근거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기독교사회복지의 가치는 세상에 기독교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사회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다. 사회봉사 또는 사회복지에 대한 성경적 표현은 봉사, 선행, 구제, 섬김, 돌봄 등이 있다.

6. 기독교사회복지 가치의 최종 목표는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정의와 평등을 실현하는 것이다.

7. 교회들이 사회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앙의 이중구조에 있다. 신앙의 이중구조는 교회와 사회, 신앙과 생활을 유리시키는 것으로 신앙을 미래화, 관념화시켜 구체적 삶의 현장에서 규범화하지 않으며 문제해결의 원리로 적용하지 않는 것이다.

8. 교회는 사회에 대한 무관심에 대해서 반성하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세상과 타협하며 세속화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참된 가치관과 도덕성을 제공하고,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가 되어야 한다.

9. 종교개혁 이전에 기독교 공동체는 주로 두 가지 형태로 사회적으로 가난한 자들을 돌보았다. 하나는 구걸(begging)이고, 또 다른 하나는 병원이라는 자선기관을 통해서다. 이 둘 중 구걸이 더 흔하고 오래된 방법이다.

10. 역사적으로 교회는 가난의 문제를 주요 사역대상으로 삼고, 가난한 자들을 위한 구제 활동을 예배의 한 부분으로 여겨서 예배 때의 헌금을 사용해 가난한 사람을 돌보았다.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표현이었다. 중세 신학자들은 가난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 하늘의 보상이 따르고,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자선을 배품으로써 죄를 용서받고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쳤다.

11. 그러나 실제로 가난에 대한 신학적인 차원에서의 이상화나 합법화는 사회의 불안과 혼란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종교적 타락도 가져왔다. 어떤 사람들은 구걸을 어려운 삶을 위한 일시적인 해결이 아닌 생존으로 악용하기도 했다. 돈을 위해 불구의 어린이를 착취하고, 낮에는 구걸하고 밤에는 도둑질하는 범죄행위까지 했다.

12. 이러한 대안의 하나로 종교개혁 이전에 유럽도시에서는 병원라고 불리는 자선시설이 설립됐다. 이 시설은 단지 아픈 사람만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구제를 위한 다목적인 단체였다. 이후 다양한 자선시설이 설립됐다.

13. 칼빈이 제네바에 도입한 사회복지 개혁에서 주목을 한 것은 평신도로서 집사의 역할이었다. 법령에서 제네바 사람들에게 초대 교회에는 두 종류의 집사가 있었음을 알렸다. 첫 번째 집사는 기부를 받아서 나눠주고, 유지하며, 영지, 연금, 총수입 관리와 자산의 관리 등을 하고 또 다른 집사는 아픈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 분배 등을 관리했다.

14. 칼빈의 전성기에 종합병원은 단지 제네바 시민들만의 구제를 위한 것이었다. 따라서 제네바로 수많은 종교적 피난민들이 몰려오면서 제네바는 어려움에 처했다. 이주 외국인들에 의한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사회복지기관이 설립됐다. 가난한 피난민을 위한 기관으로서 프렌치 펀드(French Fund)로 불리어졌다.

15. 프렌치펀드는 부자 피난민들로부터 돈을 모금해 가난한 피난민들에게 조금씩 분배해 주는 것이었다. 이 기부자들에 대한 기록은 펀드의 집사들에 의해 보관됐다. 프렌치펀드가 커지자 집사들은 기금 모금을 도와 줄 사람들을 고용했다. 프렌치펀드의 평신도 집사 등은 기금을 다양한 자선활동에 사용했다.

16. 프렌치펀드는 선교와 복음 전도에도 관여했다. 찬송가와 종교서적들을 프랑스에 기증했다. 프랑스에서의 교구 임명을 기다리면서 제네바에 있는 목사들과 프로테스탄트 개혁으로 사망한 사람의 미망인과 고아들을 기독교사회복지 차원에서 지원하기도 했다.

17. 제네바에 있던 개혁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가난 구제를 위한 프렌치펀드 사업활동은 16세기 후반에서 17세기까지 계속됐으며,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인 집사들에 의해서 활동이 전개됐다.

이정서는 “종교개혁으로 이르게 한 중세의 가톨릭교회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성직자들이 평신도의 역할의 중요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며 “평신도들은 모든 것을 성직자에게 맡기고 비난만 하였고, 종교적으로 과중한 부담을 안고 있는 성직자들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제네바 지역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의 업적 중 하나가 평신도들로 하여금 종합병원과 같은 시설을 설립, 운영하도록 하고, 또한 프렌치펀드와 같은 기관을 유지하고 감독하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서는 “기독교사회복지는 탄력적이고 혁신적이어야 한다”며 “한국 교회도 새로운 기독교사회복지를 주목함에 있어서 평신도들에게 바람직한 사역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평신도 역할을 통해 세상이 교회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 역시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 위의 내용은 한국실천신학회 학술지 ‘신학과 실천’에서 발췌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이정서, “기독교 사회복지에서 평신도의 역할:종교개혁시대의 자선기관을 중심으로”, 신학과 실천, 제27호(2011년 여름),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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