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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은 돈과 명성 아닌 은사와 소명으로 감당하는 것”

기독교 교육&윤리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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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직분과 돈의 관계 / 신동식 목사(빛과소금교회)

 

“한국 교회는 갱신되어야 한다. 철저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 교회가 갱신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부끄럽게 만들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값싸게 만드는 죄를 짓는 것이며,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순교했던 선진들을 부끄럽게 하는 것이 될 것이다.”

신동식 목사는 “혹자는 오늘의 한국 교회는 개신교 역사상 중세 이후로 가장 부패했다는 말을 했다”며 “한국 교회는 어둠의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갱신이고, 이 갱신이 하나님의 영광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제문의 일부 내용을 정리했다.

1. 한국 교회는 갱신되어야 할 요소들이 산적해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 교회 안에는 물질주의적 신앙과 기복주의를 넘어선 성공주의 신앙과 그에 따른 세속화 현상,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종교다원주의 그리고 성직자의 사제주의적인 경향 등 어두운 현실 가운데 개혁이 없이는 소망이 없음을 보여주는 현상들이 난무하고 있다. 참으로 개혁된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야 하는 이 말이 뼈 속 깊이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

 

2. 어떤 교회는 장로를 세우는 데 이천만원, 권사는 오백만원, 안수집사는 삼백만원을 내어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상담한 한 여 집사는 권사 취임하는데 삼백만원을 내라고 해서 돈이 없다고 하니까 대출을 권유해서 그 상처로 교회를 떠났다고 하였다. 이러한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교회 건축을 위하여 직분자를 세우는 일도 일반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직분을 받아도 직분자의 직임과는 관계없는 모습을 자주 보는 것이다. 한국 교회는 많은 성도가 직분을 가지고 있다. 물론 직분이 많은 것이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없다, 다만 문제는 직분에 걸 맞는 삶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 교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3. 직분에 대한 불의한 일들이 일어나니 차라리 직분을 없애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직분을 없애는 것은 직분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다. 비록 교회 안에 바른 직분 개념의 약화내지 부재현상이 있다고 해서 직분을 없앨 수 없다. 칼빈은 교회 질서(직분제도)와 정치를 폐지시키려고 하든지 또는 불필요한 것 이라고 해서 무시하려고 하는 것은 교회를 파멸시키며 파괴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고 하였다.5) 직분은 하나님께서 그의 교회를 다스리기 위하여 재정하신 것이다. 즉, 직분은 교회를 지탱하는 뼈대와 같다.

4.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회를 지탱하며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재정한 직분에 대한 바른 이해와 회복이 있어야 한다. 교회의 직분은 교회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이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교회를 지배하시기 위하여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분이 바로 세워지고 적용되어진다면 교회는 건강해 질 것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데 쓰임 받게 될 것이다.

5. 교회의 직분제도는 역사 가운데 존재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상속하여 유지 보수하기 위해 허락하신 주님의 은사다. 그리고 이 은사는 사람들의 지략에 의한 것이 아니다. 즉, 직분은 교회를 잘 지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인간들의 합의에 의해 제정된 제도가 아니라 지상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다.

6. 직분은 명예직이 아니다. 사실 신앙 연수에 비례하여 직분수여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보상심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성도들이 자신의 영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가볍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 직분은 하나님께서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고자 하시는 은사이다. 그리고 직분자는 자신의 소명에 따라 봉사하는 것이다. 명예직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7. 직분은 서열이 아니다. 한국 교회는 성도, 권찰, 서리집사, 안수집사, 권사, 장로로 점점 올라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직분이 은사에 따른 것임을 망각했기 때문이다. 직분은 결코 수직적 단계로 주어지지 않았다. 직분은 수평적이다. 그러므로 교회에는 결코 서열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 서열이 존재하는 순간 직분의 의미는 왜곡되어 진다. 이러한 직분의 서열화 때문에 많은 성도들이 돈을 사용해서라도 직분을 얻으려고 한다. 서열의식은 직분에 대한 과열을 일으키게 되고, 목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가져오며 외식적인 행동을 취하게 된다. 직분을 얻기 위하여 단기간 봉사하고, 물질의 헌신도 이어진다. 그러나 일단 직분을 얻으면 이전의 헌신과 봉사는 서서히 식는다. 목적이 직분을 얻는 것에
있으니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동이다. 더구나 서열화는 섬기는 자세에서 누리는 모습으로 변화한다.

8. 직분은 권력이 아니다. 직분에 대한 권력의식은 한국 교회를 부끄럽게 만드는 절정이다. 직분은 앞서 살핀 것처럼 소명과 은사에 대한 봉사직이다. 오직 교회를 세우기 위한 직임일 뿐이다. 그런데 직분이 권력으로 왜곡되면 직분의 본질은 사라지고 쓰레기만 남게 된다. 현실적으로 목사와 장로간의 다툼은 이러한 직분의 몰상식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직분이 권력화 되면 반드시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고 장로를 세우지 않으려고 하는 목사가 있으며, 장로가 되기만 하면 목이 곧은 사람으로 변화된다. 왜 그런가? 직분이 마치 권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변장을 하고 있다가 직분을 받으면 돌변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 교회를 무너지게 한다.

9. 직분은 믿음의 판단 근거가 아니다. 직분은 은사이기에 분명한 소명이 있어야 하고, 교회가 잘 판단하고 세워야 한다. 하지만 현실의 교회는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직분을 통하여 자신의 믿음을 증거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믿음과 성령과 책망 할 것이 없는 자를 세워야 하는 모습에서 직분을 통하여 믿음과 성령과 책망할 것이 없음을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직분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직분은 믿음 판단의 근거가 아니다. 직분은 은사와 소명과 교회의 부르심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직분자는 겸손해야하며 직분을 감당하지 못할 때에는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러한 인식이 바로 세워진다면 직분을 받기 위하여 로비 활동과 같은 세상의 방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10. 직분은 축복의 조건이 아니다. 직분에 대한 오해 가운데 내면 가운데 깊이 박혀있는 것이 기복신앙이다. 직분을 복과 연계해서 생각하는 일들이 많다. 그래서 나이가 들었고, 신앙의 연수가 어느 정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직분을 받지 않는다면 축복의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복적의식이 직분을 받기 위한 애씀으로 나가게 된다.

11. 직분이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직분에 따라 헌금액수가 정해져 있기도 하다. 이것은 직분의 본질을 매도하는 것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직분이 서열화 되어 있음을 가르치는 것도 된다. 그러므로 반드시 직분 헌금은 폐지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 성장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직분자가 세워져야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정착한다는 생각으로 직분을 주는 행위는 끝내야 한다. 그리고 일부는 위임목사가 되기 위하여 직분자를 세우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도 멈추어야 한다. 직분은 결코 수단이 아니다. 은사와 소명이 있어야 한다. 직분이 수단이 되어 지면 온전한 직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 할 수 없다.

12. 임직식시 축의금을 폐지해야 한다. 한국 교회에 들어와 있는 허례허식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임직식에 받는 축의금이다. 이것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는 모습이다. 이것은 임직자들이 임직 헌금을 통하여 선물을 주는 것에 대한 보상차원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과 전혀 관계없다.

13. 임직예배를 주중에 드리는 것을 갱신해야 한다. 주중에 하는 것은 외부 손님들을 위하여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직분은 외부 손님들과 아무 관계가 없다. 교회를 위하여 주어진 봉사직이다. 축하받고 화환받는 그러한 모습이 아니다. 모든 것이 왜곡된 상황에서 나타난 모습이다. 그러므로 임직예배는 주일 공 예배에 시행하여야 한다. 온 성도가 함께 교회의 일꾼을 세우고 감사를 표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또한 임직자 역시 하나님의 거룩한 공회 앞에서 자신이 받은 바 소명을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고백하여야 한다.

14. 불필요한 직분은 점진적으로 폐지되어야 한다. 지금 한국 교회에는 교회의 필요에 따라 세워진 직분이 아니라 관례로 세워진 직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명예, 공로, 원로직분이다. 이것은 교회의 직분과 아무 관계가 없다. 또한 서리집사도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것이 합당하다. 교회의 집사직이 충분하면 더 이상 서리라는 이름의 직분은 필요하지 않다. 권사에 대한 호칭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15. 사회적 지위가 직분의 조건이 되어서는 안된다. 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직분을 주고 직분자를 세워야 한다. 결코 사회적 지위를 보고 직분을 주어서는 안 된다. 직분은 돈과 명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은사와 소명으로 감당하는 것이다.

신동식 목사는 “직분자들은 한국 교회를 살리는 소중한 사명을 갖고 있다. 자신이 받은 직분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동시에 교회는 직분자를 성경에 가르침에 따라 세워야 한다. 좀 늦게 세워도 된다”고 강조했다.

 

* 위의 내용은 기윤실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가 지난 2011년 10월 10일 오후 2시 온누리교회(서빙고) 두란노홀에서 ‘목회자와 돈’을 주제로 개최한 ‘목회자윤리 연속심포지엄(1)’ 발제문을 일부 정리한 것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기윤실 홈페이지(http://cemk.org)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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