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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위한 신학이야기/사회•환경과 신학

화해ㆍ협력ㆍ변화ㆍ평화의 힘으로 ‘점진적 평화통일’ 이룩해야

by 데오스앤로고스 2015.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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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통일학회, ‘통일 before & after’ 제3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 개최

 

2014년 5월 7일 기사

한반도 평화통일.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책임지고 이루어야 할 21세기 시대적 과제다. 한국 교회도 예외일 수는 없다. 아니 통일은 한국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이다.

하지만 통일은 바란다고 해서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바람직한 통일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기독교통일학회(회장:주도홍 교수, 백석대)와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이하 평통기연)는 공동주관으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제3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를 개최했다.

‘통일 before & after’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는 한반도의 미래 주역이며 한국 교회의 소망인 200여 명의 기독청년들이 참여해 통일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으며, 한국 교회와 한반도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을 새롭게 했다.

기독교통일학회장 주도홍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만약 ‘통일 After’만 생각한다면 무책임한 태도”라며 “울며 씨를 뿌리는 자만이 기쁨으로 단을 거둘 수 있다. 한국 교회는 구별된 모습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거룩한 자세와 성경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일은 목표인 동시에 과정-점진적인 통일준비 필요

첫날 기조강연자로 나선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이사장(한반도평화포럼)은 “평화와 통일은 남이 가져다주거나 어느 날 갑자기 저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남북이 협력하여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점진적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과정으로서의 점진적 평화통일’을 주제로 강의한 임 이사장은 “전쟁통일은 남북 모두의 파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인한 흡수통일도 한국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자 재앙이 될 것”이라며 “통일을 과정에서 당면하는 어려운 과제들을 남과 북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해결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협력기구인 ‘남북연합’을 설립,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남북연합은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고, 통일된 것과 비슷한 ‘사실상의 통일’ 상황을 실현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는 점. 따라서 우선 고질적인 반세기 상호불신을 해소하고, 이를 위해 경제협력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상호신뢰를 다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점진적 평화통일’의 방향성을 제시한 임 이사장은 △남과 북은 화해하며 다방면의 교류 협력해야 할 것 △경제협력을 활성화해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해 나갈 것 △군사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 등 세 가지의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임 이사장은 “하나님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라는 역사적 사명을 주셨다”며 “우선 한국 교회 지도자와 성도들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확고한 소명의식을 갖고, 연합과 일치를 위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일 이전에 해야 할 과제로 성경(롬 12:17~21)을 근거로 화해, 협력, 변화, 평화라는 네 가지를 꼽았다. 즉, 원수 갚은 것은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고 화해할 것, 원수가 굶주리면 먹을 것을 주며 원수를 사랑하고 도와주며 협력할 것, 악을 악으로 갚지 아니하고, 선으로 악을 이김으로써 원수를 새사람으로 변화시킬 것, 모든 사람과 더불어 평화롭게 지내라는 것 등이다.

임 이사장은 “평화와 통일은 용서와 화해, 사랑과 나눔을 통해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얻어가는 과정”이라며 “접촉과 교류, 인도적 지원과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교회가 평화통일의 ‘디딤돌’ 되어야

두 번째 기조강연자로 참여한 최현범 목사(부산중앙교회)는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최 목사는 “한국 교회는 과거 북한의 공산정권과 6.25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였기 때문에 자연히 반공정신이 투철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아가 많은 교인들이 공산주의를 정치의 한 이념과 형태로 이해하기보다는 마귀나 교회를 대적하는 영적원수로 이해하면서 절대 악으로 치부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북한정권을 사탄의 세력으로 보는 한국 교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북한은 대화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무찌르고 없애야 할 적일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방식은 평화통일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이제 한국 교회는 특정 이념이나 특정 정치의 후견인의 역할에서 벗어나 복음의 참 가치로 돌아가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어떤 특정한 정치이념과 동일시되거나 종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즉, 공산주의든, 자본주의든, 종북이든 반공이든, 친미든 반미든 어떤 이데올로기도 모두 시대적인 산물일 뿐이고, 세상정치의 작품일 뿐이라는 것.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뜻인 양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세상의 정치를 상대화할 수 있는 힘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갖고 있고, 영원한 것을 소망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특권”이라며 “우리는 말씀을 따라 서로 다른 정치이념, 정당, 지역, 인종과 민족 앞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 사회적인 합의와 통합을 이루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이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게 될 것이고, 이러한 변화는 통일에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는 이 시대에 평화적인 통일에 걸림돌이 아닌 꼭 필요한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통일은 한민족 전체를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선물

특히 이번 통일대회에서는 북한 출신의 강사, 해외교포 통일선교 사역자, 국내 통일선교사역자 등 20여 명의 통일 전문가들이 선택강좌를 통해 기독청년대학생들이 바람직한 통일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평화통일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통일노력의 방법들을 제시했다.

오테레사 대표(NKB)는 “통일 이후는 현재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결정된다”며 “과거 역사를 통해 교훈하시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성경에 입각해 미래의 그림을 그리며 또한 현재의 자리에서부터 살아내야 한다. 통일 이후 한반도의 모습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형원 대표(부흥한국)는 “북한은 단지 선교의 대상만이 아니다. 북한의 회복은 한민족 전체의 회복 열쇠”라며 “남한이 북한의 회복을 위해 울 때, 남한도 치유와 온전함을 얻게 된다. 북한의 회복은 북한의 회복만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회복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우리가 분단의 벽을 넘어 열방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나라를 꿈꾸며 일할 때, 증오와 대립을 넘어 사랑과 정의의 나라를 꿈꾸며 일할 때, 주님이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나라를 꿈꾸며 일할 때, 하나님의 영광과 나라를 위해 꿈꾸며 일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큰 일을 행하실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하늘과 땅의 통일,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일할 때, 하나님도 우리 민족의 회복과 통일을 위해 은혜를 베푸실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윤태 교수(백석대)는 “미래 통일한국을 꿈꾼다면 오늘 이 땅에 와 있는 탈북민들에게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의 탈북민 지원정책은 물적 지원보다는 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는 따뜻한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남한사회는 북한과 탈북민 바로 알기 운동도 전개해야 하며, 남한에 와 있는 탈북민들의 성공적 정착과 사회통합의 완성이 미래 통일한국을 위해 갖는 함의에 대한 바른 인식도 확산되어야 한다”며 “탈북민과 남한주민 사이의 교류도 진작시키고, 탈북민 청소년들 중 미래 통일한국 시대에 북한지역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인재 발굴과 투자가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남한사회의 인식 제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지막 날 200여 명의 기독청년대학생들은 전쟁보다는 평화를 수호하는 믿음의 노력들을 전개해나가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통일준비에 있어 교회에서조차 극단적인 이념대결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참회한다”면서 “우리 기독청년대학생들이 먼저 북한과 통일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관용하고, 조화를 이룸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념적 남남갈등을 성숙하게 풀어내고 통일선교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과 북한주민들의 기아를 해소하는 일은 한국 교회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북한주민들에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뱀같이 지혜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의료지원, 농업기술지원 등 북한에게 다양한 지원을 펼치는 것은 통일로 가는 시금석”이라며 “이러한 다양한 활동과 사업들은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남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통일 이후의 화합과 통일비용 절약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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